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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초 소드마스터-125화 (125/200)

125화

0.01초 소드마스터 125화 

“크으으윽.” 

포탈을 타고 간신히 도망을 친 카르펠은 잘려 나간 팔을 매만지며 신음을 흘렸다. 

그러다 그는 물끄러미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테르카나에게 시선을 돌렸다. 

“뭘 그렇게 보고 있는 거지? 내가 우습게 보이나?” 

“아닙니다. 아슬란의 검강을 맞고도 살아 남으시지 않았습니까? 다른 대악마들은 그의 일격을 견디지 못하고 모두 죽었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아슬란이 위대하다고 칭송이라도 하고 싶은 모양이지?” 

“그가 대단한 인물이라는 건 대륙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지 않습니까? 대륙 최약체인 왕국을 최강의 왕국으로 만들어 놓았으니까요.” 

“닥쳐라!” 

카르펠은 테르카나에게 칼을 던진 뒤, 고통이 치밀어 올라 다시 신음을 뱉었다. 

테르카나는 씨익 웃으며 그런 카르펠에게 다가가 말했다. 

“얼른 상처를 회복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방법은 잘 알고 계실 텐데요?” 

테르카나가 포탈을 열자, 그 밖으로 보이는 곳은 다름 아닌 카르펠이 통치하고 있는 에인소프 왕국이었다. 

그는 입술을 꾹 깨물었다. 

“나는 이미 내가 거느리고 있는 기사단을 몬스터 군단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왕국의 백성들까지 그리 만들라는 것이냐?” 

아무리 마검의 주인이 되었어도 마지막 남은 선을 넘지 않고 있던 카르펠이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테르카나가 달콤한 유혹의 목소리를 보냈다. 

“아니요. 저들을 모두 몬스터로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저들을 당신의 힘으로 흡수하는 겁니다. 그럼, 이 팔도 다시 자라나게 될 것이며, 전보다 더 큰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닥쳐라! 네놈이 감언이설로 내 왕국의 백성들을 전부 죽이려고 해?!” 

“죽이는 게 아니라 그들이 그들의 본분을 다해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당신의 왕국입니다. 당신의 백성들은 당신을 위해 존재합니다. 백성뿐이겠습니까. 당신이 필요하다면 에인소프 왕국에 있는 기사들과 신하들 역시 당신의 힘이 되어야지요. 당신이 바로 그들의 존재 이유입니다. 이게 그들의 운명인 겁니다.” 

“운명······.” 

“그렇습니다. 절대 거부할 수 없는 단 하나의 운명. 하지만 당신은 그걸 거부하고 있군요. 대체 무엇 때문에? 알량한 양심? 이 대륙을 정복해야 하는 운명 앞에서 그깟 양심이 중요하겠습니까?” 

“······.” 

“그리고 무엇보다 아슬란을 꺾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슬란이라는 이름에 카르펠의 눈이 번쩍 뜨였다.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설마 이 정도로 실력 차이가 날 줄은 몰랐다. 

저 드래곤마저 뒤로 밀려나는 공격에도 불구하고 아슬란은 단 한 발자국도 물러나지 않았으며, 마치 어린아이를 상대하듯, 고작 한 방에 카르펠을 제압했다. 

이 마검의 힘을 얻고 나서 두 번 다시 겪지 않을 일이라 여겼건만, 그때 깨달았다. 

아직 너무나도 힘이 부족하다는 것을. 

그렇기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힘을 얻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 

카르펠은 말없이 칼을 붙잡았다. 

그리고 포탈을 향해 걸어갔다. 

“누, 누구냐!” 

“요리스.” 

그곳에서 자신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다름 아닌, 그의 오른팔이자 에인소프 왕국의 대기사단장, 요리스였다. 

“당신은 설마······.” 

요리스는 어렵지 않게 카르펠을 알아보았다. 

“왕이시여! 이게 대체 무슨······! 당장 힐러들을 부르겠습니다!” 

카르펠은 호들갑을 떨고 있던 요리스의 어깨를 붙잡았다. 

“요리스. 넌 나의 충신인가?” 

“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저는 왕과 왕국에 충성을 다 하는 기사입니다!” 

“그래. 그렇겠지. 너의 충심을 난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니 어떤 일이 있어도 넌 내 힘이 되어 줄 것이다. 그렇지?” 

“왕이시여. 대체······ 크헉!” 

요리스는 비명을 토해내며 무릎이 꺾였다. 

카르펠이 들고 있던 마검이 그의 배를 찔러 등 뒤까지 꿰뚫었기 때문이다. 

“와, 왕이시여, 어, 어째서······.” 

“나의 힘이 되거라, 요리스. 너의 목숨을 내게 바쳐라.” 

콰아아아-!! 

“으아아악!” 

요리스는 그렇게 검에 빨려 들어가 그 형체가 완전히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이윽고, 

“읍-!” 

잘려 나갔던 카르펠의 팔이 다시 재생되면서 그는 새로운 팔을 얻게 되었다. 

그것을 보고 카르펠은 실성한 사람처럼 웃기 시작했다. 

“크흐흐-. 그래. 이것이 진짜 힘이지.” 

그는 아직 포탈에서 나오지 않고 있던 테르카나를 향해 말했다. 

“뭘 하고 있느냐, 테르카나. 모든 병력을 이곳으로 보내라. 오늘 에인소프 왕국은 위대한 미래를 위한 희생양이 될 것이다.” 

카르펠의 음흉한 웃음 소리에 테르카나 역시 비열하게 미소를 지었다. 

오늘 에인소프 왕국은 그 찬란했던 영광이 사라지고 멸망하게 된다. 

* * * 

카르펠의 진격을 막아내긴 했으나, 크나큰 피해를 입은 오메르 왕국은 복구에 여념이 없었다. 

엘버스테인은 비록 왕이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직접 현장으로 나가 백성들을 도왔으며, 때마침 도착한 일라이 왕국의 기사들과 인부들이 함께 일을 도와주었다. 

“왕께서 하신 말씀이 사실이라면, 더 늦기 전에 어서 에인소프 왕국을 정벌해야 합니다!”

“맞습니다! 에인소프 왕국의 왕, 카르펠이 정녕 악마에게 넘어간 것이라면 그를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 놈이 언제 다시 힘을 모아 이곳을 노릴지 모릅니다!” 

그러는 동안 오메르 왕궁 내부에서는 진지한 회의가 이어지고 있었다. 

나는 아주 자연스럽게 왕좌에 앉아 있었고, 이곳의 왕인 엘버스테인은 저 신하들과 마찬가지로 저 아래에 서 있었다. 

조금 이상한 구도이긴 했으나, 엘버스테인을 포함해 누구도 이 광경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왕이시여. 왕의 위대함과 일라이 왕국의 강함을 드디어 만천하에 보여 줄 때가 되었습니다. 기사단을 이끌고 가서 에인소프 왕국을 정벌하고 카르펠을 붙잡게 된다면 온 대륙이 왕의 힘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놈들은 전쟁광인가. 

뭐만 하면 싸우자고 난리야. 

거기다 놈들은 내가 직접 선봉에 서서 에인소프 왕국을 정복해 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원래 왕이 되면 어디든 잘 못 나가게 막는 거 아니었나? 

괜히 저번에 세게 허세를 부렸다가 그것이 스노우볼이 되어 지금에 이른 것 같았다. 

보통은 왕이 전쟁에 나서지 않고 왕국에 남도록 설득을 해야 하는데, 지금 이것들은 나를 전쟁터에 내보내지 못해 안달이 나 있지 않은가. 

‘내가 미쳤다고 거길 가냐.’ 

당연히 나는 안 가고 기사들만 보낼 생각이었지만-. 

[메인 퀘스트, 황제의 길이 발동됩니다.] 

-에인소프 왕국으로 직접 출진하십시오. 

-보상으로 10골드를 얻습니다. 

“······.” 

이놈의 시스템도 내가 직접 그곳으로 가기를 원하고 있었다. 

그리고 보상도 나쁘지 않다. 

에인소프 왕국으로 내가 직접 출진하는 것만으로도 10골드를 준다니. 

거기를 정복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이건 나름 할 만한 거 같은데? 

에인소프 왕국과 전쟁을 벌여도 난 그냥 뒤에서 구경만 하면 되는 거잖아? 

‘지금까지 내가 군사력을 키운 이유가 다 이것 때문이지.’ 

내가 앞에 나설 필요도 없이 막강한 군사력으로 적을 물리치기 위해서 이제껏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며 군력을 강화시켰다. 

그 결실을 여기서 보면 되는 것이다. 

거기서 계산을 마친 나는 목을 가다듬었다. 

“본좌는 감히 악마와 손을 잡은 카르펠을 용서할 생각이 없다. 그러니 마땅히 그를 벌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카르펠이 악하다고 하여 그 왕국의 백성들조차 악하다 할 수 없지 않은가. 만일 본좌의 진노가 에인소프 왕국을 내려치게 된다면 그곳에 있는 모든 생명이 죽을 것이다.” 

“······.” 

말도 안 되는 허세였으나, 이들은 모두 진지하게 내 말을 경청하고 있었다. 

“본좌가 직접 출정하여 에인소프 왕국을 정벌할 것이나, 전투에 임하는 것은 자랑스러운 나의 기사단이다. 그러니 아론.” 

“예, 왕이시여!” 

“본좌가 칼을 뽑는 일이 없도록 하거라. 만일 그리 된다면 에인소프 왕국에 있는 모든 것이 본좌의 칼날 아래 사라지게 될 것이다.” 

“명심하겠습니다!” 

허세가 이럴 땐 좋다. 

아주 잘 양념을 해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면 나는 뒤에서 가만히 있다가 기사단이 알아서 에인소프 왕국을 정복하는 걸 지켜만 보면 된다. 

지금의 군사력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봤다. 

물론, 카르펠이 더 많은 몬스터 군단을 데리고 오면 큰일이긴 하지만 말이다. 

‘다행히 그것도 해결 방법이 있지.’ 

내가 이곳 오메르 왕국에 온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이지 않던가. 

칼루탄 다음으로 게이머들에게 사기적인 광물로 뽑히는 것. 

바로 알브레늄이다. 

* * * 

“흐음- 너무 난해하네.” 

라파엘은 알브레늄을 이리저리 살펴보다 결국 다시 탁상 위에 올려놓았다. 

“뭔가 쓸만한 구석이 있어 보이긴 하는데.” 

알브레늄에 담긴 신비한 힘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하던 라파엘이었다. 

여러 마법을 사용해 봤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그러던 중, 

“라파엘. 진전이 좀 있느냐?” 

그녀와 함께 오메르 왕국으로 넘어온 켈린의 물음에 라파엘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없어요.” 

“흠. 그럼 다시 한번 해보지. 왕께서 주신 공식대로 말이다.” 

“왕께서 주신 공식?” 

“그래.” 

아슬란이 양피지에 적어 준 공식. 

지금껏 연구가 막힐 때마다 아슬란은 이렇듯 공식을 적어서 이 둘에게 건네주었고, 늘 그것은 성공에 다다랐다. 

그래서 마법사들 사이에서는 이것을 진리의 공식이라 칭했다. 

“당장 해보죠.” 

이 두 사람과 마법사들은 아슬란이 건네준 공식에 따라 마법 연구를 진행했다. 

그리 복잡한 마법식은 아니었다. 

대신 알브레늄에 어떤 마법을 써야 하고, 또 어떤 마법 물약을 사용해야 하는지 세세하게 적혀 있었다. 

밤을 새워가면서, 며칠 동안 이어진 연구. 

그렇게 며칠 동안 이어진 시도 끝에 마침내- 

촤아아아-!! 

알브레늄에서 아름다운 주황빛이 뿜어져 나오더니, 둥그런 막이 생겨나 점점 퍼져 나갔다. 

“오오-” 

켈린은 그 아름다움에 탄성을 내질렀다. 

“이, 이게 뭘까요?” 

“글쎄.” 

켈린은 주황빛 막에 약한 마법탄을 날려 보았다. 

그러자 그것이 마법탄을 막아내며 견고하게 버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거기서 켈린은 아슬란이 왜 이런 공식을 알려 준 것인지 깨닫게 되었다. 

“방어막이로군.” 

“방어막?” 

“그래. 그것도 굉장히 순도가 높은 방어막이다. 아슬란 님께서는 이걸 만들려고 하셨던 거야.” 

“하지만 대체 왕께서는 그걸 어찌 알고······.” 

“후후. 왕께서는 그야말로 전지전능하신 분. 우리가 모르는 것을 모두 아시고, 미리 꿰뚫어 보는 분이시지. 이것 역시 그분의 작은 지식 중 하나일 뿐일 터.” 

새로운 발견에 라파엘과 켈린은 흥분감으로 가득한 눈빛으로 알브레늄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연구를 위해 쓴 것보다 더 큰 알브레늄을 가져와 아슬란이 건네준 똑같은 공식을 사용해 보았다. 

그러자 훨씬 더 큰 방어막이 만들어졌다. 

“정말 대단한 광물이로다. 이거라면 그 어느 곳이든 쉽게 지킬 수가 있겠어.” 

그때 그들의 뒤로 묵직한 음성이 들려왔다. 

“연구는 잘 되고 있는가?” 

그 음성에 화들짝 놀란 켈린과 라파엘이 뒤를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아슬란과 그의 기사들이 함께 있었다. 

“왕이시여. 오셨습니까?” 

“연구의 성과를 알고 싶어서 왔다. 어떻게 되었지?” 

“왕께서 조언을 해주신 대로 만들어 보니, 정말 엄청난 것이 만들어졌습니다.” 

아슬란 옆에 있던 엘버스테인은 환하게 펼쳐진 방어막을 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것이 정말 방어막이라는 겁니까?” 

“시험해 보고 싶다면 칼을 뽑아 보거라, 엘버스테인.” 

“아, 예.” 

엘버스테인은 칼을 뽑아 방어막을 향해 칼을 크게 휘둘렀다. 

터엉-!! 

큰 소리가 나긴 했으나, 방어막은 뚫리지 않았다. 

오기가 들었는지, 엘버스테인은 이번에 강한 힘을 칼에 불어넣어 내려쳤다. 

터엉-!! 

이번에도 역시 소리만 요란할 뿐, 방어막에 흠집조차 내지 못했다. 

그 모습이 신기했는지, 아론을 비롯해 다른 기사들도 하나둘 칼을 뽑아 방어막을 내려쳤다. 

하지만 모두 결과는 같았다. 

“이럴 수가······.” 

“어떻게 이리도 견고할 수가!” 

그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이 적잖은 힘을 불어넣었음에도 불구하고 방어막에 어떤 피해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장점은 강력한 내구성이겠으나, 단점은 우리 역시 방어막 안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원래 마법사들이 만들어내는 방어막은 외부의 공격을 막아내고 내부에서 날리는 공격을 통과시켜 적에게 피해를 준다. 

하지만 이 방어막은 내부나 외부에서도 쉬이 뚫을 수가 없어 보였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 광물을 캐낼 수 있는 인력은 충분하니, 곧바로 생산에 들어가도록.” 

아슬란은 그리 명령을 내리고 돌아가려고 했는데. 

“이 정도라면 대륙의 그 누가 와도 깨부수지 못할 겁니다!” 

켈린이 그의 심기를 건드는 말을 꺼내고 말았다. 

“······.” 

아슬란이 날이 선 눈동자로 쳐다보자 깜짝 놀란 켈린은 히끅 딸꾹질을 해댔다. 

“여기 있는 기사들이 이 방어막을 뚫지 못했다고 해서 본좌까지 똑같을 거라 생각한 것이냐?” 

“예? 아, 아니. 그, 그럴 의도는 저, 전혀 없었습니다.” 

흉포한 아슬란의 눈동자에 완전히 겁에 질려 버린 켈린은 안색이 창백해져 갔다. 

그리고 아슬란은, 

“가소롭구나.” 

대수롭지 않게 방어막 쪽에 손을 가져다 대며 그것을 살짝 건드렸다. 

그러자, 

쩌엉-!! 

“!?” 

지금까지 멀쩡하기만 했던 방어막이 찢어지는 듯한 소리를 내며 산산조각이 나 버렸다. 그와 더불어 광물까지 쪼개지면서 가루가 되어 버렸다. 

“······.” 

이어지는 무거운 적막. 

아슬란은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것보다는 더 강한 방어막으로 만들어 오너라. 만일 다음에도 지금처럼 허무하게 깨져 버린다면 그땐 네 실력을 의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켈린.” 

“······.” 

“왜 대답이 없지?” 

잠시 굳어버렸던 켈린은 퍼뜩 정신을 차리고는 소리쳤다. 

“예! 명령대로 하겠습니다!!” 

아슬란은 고개를 끄덕이며 밖으로 나갔다. 

목이 터져라 소리를 쳤던 켈린은 그제서야 두 다리에 힘이 풀려 쓰러지고 말았다. 

라파엘은 그런 켈린에게 달려가 부축을 해보았지만, 

“으어어-” 

아마 반나절은 지나서야 간신히 일어날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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