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화
0.01초 소드마스터 61화
“마, 마기 폭풍이다!”
시커먼 연기를 몰고 오는 폭풍.
닿는 것을 타락시키고 굴복시키며, 종국에는 그것을 완전히 통제하기에 이른다.
검은 안개의 악마, 키야르트가 무서운 건 놈이 다루는 마기에 중독되면 놈에게 조종을 당한다는 것이었다.
‘놈의 특징이 육체를 바꾸는 거였지.’
놈을 육신을 파괴해도, 그 안에 있는 영혼을 쪼개지 않으면 놈은 끝까지 여러 몸을 넘나들며 살아남는다.
그래서 키야르트를 죽이기 위해서는 놈이 파괴된 육신에서 빠져나올 때 봉인구로 영혼을 빨아들여 그 안에 가둬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놈의 육신을 파괴하는 것도 어렵지만, 저 영혼을 담을 만한 봉인구가 없잖아.’
더군다나 놈이 이끌고 오고 있는 저 검은 안개에 닿게 되면 여기서 과연 얼마나 버틸지도 의문이었다.
‘루너들은 괜찮겠지만-’
악마의 피가 흐르는 루너들은 어느 정도 마기에 저항이 있기 때문에 버틸 수 있다. 하지만 우리 기사단은 제대로 버티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루너들 역시 마기에 오래 노출되면 폭주 상태가 돼서 오히려 더 골치 아파진다.
‘지금 절대 만나서는 안 되는 최악의 적을 만났구나.’
마기에 저항하는 마법도, 장비도, 심지어 훈련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저런 놈을 만나다니.
‘차라리 놈의 육신을 파괴한 다음에 그 영혼을 라파엘 몸 안에 넣어 놓는다면?’
라파엘도 루너이고, 강한 마력을 다스리는 마법사이니 키야르트의 영혼을 자신의 몸에 잘 봉인해 둘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역으로 라파엘이 먹혀 버린다면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마법사의 그릇을 키야르트가 얻게 된 꼴이니, 그건 더 큰일이었다.
‘시발. 대체 뭘 어쩌라는 거야.’
이건 방법이 없었다.
공들여 키워 놓은 기사단을 이곳에서 몰살시킬 순 없지 않은가.
“키야르트. 저 악마가 나타나다니. 이럴 수가······.”
에이든은 키야르트를 알고 있는 듯했다.
“저희 루너들에게도 여러 악마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키야트르입니다. 지독한 마기로 상대를 중독시키고, 같은 악마들까지 자신의 통제 아래 두려고 하는 악명 높은 악마라고 들었습니다.”
그 역시 절대 상대해서는 안 되는 악마라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이곳에서 가만히 있다가는 저 마기에 휩쓸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더 늦기 전에 피해야 합니다만······.”
그런데 그는 갑자기 두 주먹을 불끈 쥐며 내게 말했다.
“빛의 기사라고 불리시는 아슬란님께서 이곳에 계시니, 만약 당신이 싸우겠다고 하신다면 저희도 끝까지 남아 싸워 보겠습니다.”
“······?”
“아까 아슬란님의 말을 듣고 정말 오랜만에 이 늙은이 가슴에 불이 일었습니다. 더 이상 음지에 있지 말고 밖으로 나오라는 당신의 말에 깨닫는 바가 많았지요.”
뭐, 뭐라는 거야, 이 영감이.
“ 저도 당신과 함께 싸워 스스로 증명해 내겠습니다. 우리는 악마를 대적하는 인간임을!”
이 스노우볼이 이렇게 흘러간다고?
이 영감이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하고 있었다.
지금 여기서 싸우면 우린 키야르트의 먹잇감이 되고 만다.
그러니 뒤도 돌아보지 말고 저 마기 폭풍이 닿기 전에 서둘러 이곳을 나가야 하는 것이 맞았지만-
“그 선택.”
병적인 허세가 기다렸다는 듯이 기지개를 켜고 일어났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아니. 저 영감은 가만히 있을 것이지, 왜 갑자기 혼자 흥분해 가지고.
‘이대로 가만있다가는 죽는다.’
난 아직 여기서 죽을 생각이 없다.
그렇기에 나는 끓어 오르는 허세를 필사적으로 짓눌렀다.
그것이 더는 날뛰지 못하게 저 밑바닥까지 꾹꾹 누르고 나서야 간신히 입을 열 수 있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싸우는 건 현명한······.”
바로 그때였다.
“대기사단장님!”
“촌장님!”
우리 둘을 부르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보니,
“뒤, 뒤에서도 옵니다!”
“옆에서도 오고 있습니다!!”
사방으로 마기 폭풍이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이게 뭐야.’
한 방향으로 오는 것이 아닌, 그 어디로도 피할 수 없도록 네 방향에서 몰아치는 마기 폭풍!
지금까지 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수없이 키야트르를 잡아봤지만, 단 한번도 이런 패턴을 만난 적은 없었다.
자고로 게임이라는 건 어느 정도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줘야 플레이어는 그것으로 퍼즐을 맞추듯 보스의 패턴을 파훼한다.
그것이 게임의 재미다.
하지만 이건 반드시 여기 있는 모두를 죽이겠다는 것처럼, 절대 클리어하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것처럼 사방에서 폭풍이 밀려오고 있었다.
“모두 제 쪽으로 모이세요!”
이 마기 폭풍은 피할 수 없다고 직감했는지, 라파엘이 큰 목소리로 소리쳐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그리고 그녀는 마법 병단과 함께 넓은 방어막을 만들어냈다.
콰아아아-
화산재가 내려오듯이, 검은 안개가 순식간에 사방을 덮치고, 방어막 바깥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만큼 어둡게 만들었다.
“······.”
모두 긴장하며 방어막 안에서 주변을 경계하고 있을 때였다.
“필멸자들이여.”
저 위에서 키야르트의 목소리가 사악하게 울려 퍼졌다.
“나 키야트르가 오늘 너희를 구원해 주겠노라. 그 족쇄에 불과한 육신에서 나와 이 어둠 속에서 영원한 삶을 살리라!”
그러고는 하늘에서 검은 발톱 같은 것이 떨어지며 라파엘이 펼친 방어막을 공격했다.
콰콱-!
“노력은 가상하다만, 고작 이런 걸로 나를 막을 수 있을 것 같으냐!”
방어막이 너무 넓었던 탓일까.
아니면 키야르트의 마법이 터무니없이 강한 탓일까.
놈의 공격에 의해 방어막에 균열이 일어나고 얼마 안 있어,
콰직-!!
완전히 깨져 버리고 말았다.
“으헉!”
“마, 마기가!”
안으로 스멀스멀 들어오기 시작한 마기는 독가스처럼 퍼져 나갔다.
“크헉!”
“우웁-!”
기사들은 살면서 단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지독한 마기에 모두 바닥에 쓰러지며 괴로운 신음을 토해냈다.
루너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마기에 저항력이 있지만, 키야르트의 검은 안개는 저들 안에 흐르는 악마의 피를 자극하여 폭주에 이르게 만들어 버린다.
“크아악!”
“으아아악!!”
처음에는 마기에 닿아도 괜찮았던 그들은 곧 하나둘 비명을 지르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이윽고,
‘미, 미친!’
뿌연 마기가 내게도 닿았다.
“······!”
어마어마한 고통이 온몸을 타고 흘렀다.
저번에 겪었던 마기 가루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강도의 마기였다.
화생방 훈련은 애들 장난 수준으로 느껴질 만큼, 살갗이 타들어 가는 듯한 이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을 치고 싶었지만-
“······.”
이 정신병자 같은 허세는 내 몸을 꼿꼿하게 세웠고, 감히 눈 한번 깜빡이지 못하게 했다.
온몸에 핏줄이 곤두서고, 마기에 의해 그것들이 검게 변하여도 나는 여전히 제자리에 서 있었다.
“대, 대단하십니다. 루너인 저희조차도 이리 버티기가 힘든데, 표정 변화 한번 없으시군요. 아슬란님께는 마기가 아무렇지도 않으신 겁니까?”
무슨 소리야.
지금 뒤질 거 같은데.
이 허세로 버티고 있긴 하지만, 정말 이대로 가다가는 마기에 중독되어 죽을 것 같았다. 정신력으로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한심하구나.”
하지만 곧 죽어도 이놈의 허세는 끝까지 입을 나불댔다.
“고작 이 정도의 마기도 버티지 못해서야.”
스르릉-!
나는 천천히 허리춤에서 칼을 뽑아 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위로 들어 아래로 가볍게 휘두르자,
콰아아아-!!
저번 훈련장에서 그랬던 것처럼, 검에서 일어나는 엄청난 풍압이 사방에 퍼져 있던 마기를 날려 버렸다.
“으, 으어어!”
“으악!”
그 강한 바람에 못 이겨 기사들과 주민들이 함께 쓰러졌다.
“이, 이게 무슨······.”
“마, 마기가 전부 사라졌다.”
당황하는 건 그들뿐만이 아니었다.
“······?”
검은 근두운 같은 것을 타고 저 위에서 한창 똥폼을 잡고 있던 키야르트 역시 당혹감 어린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
“무, 무지막지한 놈이로군. 칼을 휘두르는 힘으로 마기를 물러나게 만들다니. 하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물러날 키야르트가 아니었다.
“흩어진 마기는 금방 다시 모이게 될 것이다.”
놈의 말대로 내가 일으킨 풍압에 휩쓸려 간 마기들이 다시 스멀스멀 모여들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으로 충분했다.
그 잠깐의 여유를 만든 덕분에,
“지금이다!!”
자칼과 로벤, 그리고 그의 부하들이 키야르트를 향해 높이 날아오를 수 있었다.
콰득-! 퍼억-!
몸에 여러 개의 칼날이 박힌 채 키야르트의 몸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죽어라!”
푸욱-!
자칼이 확인 사살을 위해 놈의 심부에 칼을 꽂고 비틀었지만,
“크흐흐. 잡종들 주제에 제법이구나. 마음에 들었다.”
저것만으로는 키야르트를 잡을 수 없다.
놈은 검은 영체로 그릇에서 나와 포효했다.
“크악-!”
“컥-!”
거기서 뿜어져 나오는 힘에 의해 자칼과 그의 부하들이 사방으로 밀려나 바닥을 나뒹굴었다.
“나는 죽음의 공포를 느끼지 못한다. 그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 키야르트는 절대 죽지 않기 때문이다.”
놈은 이제 새로운 그릇을 찾으려 들었다.
원래 공략대로라면 저놈이 떠벌리듯이 대사를 늘어놓을 때 특별 제작된 봉인구에 집어넣어야 한다.
만약 그 시기를 놓치게 된다면-
“이제 나의 새로운 그릇이 되어라.”
저렇게 새 육신을 갖기 위해 튀어 나간다.
“대, 대장!”
그리고 이번에 놈이 고른 새로운 그릇은 바로 자칼이었다.
이제 막 자리에서 일어난 자칼은 코앞까지 다가온 키야르트의 영체를 피할 재간이 없었다.
하지만,
“안 된다, 이놈!”
언제 저기까지 뛰어갔는지 모를 에이든이 날아오는 영체를 제 몸으로 막아 세웠다.
“초, 촌장님!”
“촌장님!!”
키야르트의 영체를 삼키게 된 에이든은 털썩 주저앉았다.
그것을 보고 주민들이 뛰어갔다.
난 그런 그들을 향해 소리쳤다.
“모두 뒤로 물러나거라!”
“······예? 하지만 촌장님께서-”
“그는 더 이상 너희가 알고 있는 촌장이 아니다.”
그 말을 증명하듯,
“크흐흐흐-”
에이든의 몸에서 키야르트의 사악한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예상외의 수확이로군. 이 늙은이 몸뚱이, 생각보다 쓸 만하지 않은가?”
“초, 촌장······님?”
콰직-!
에이든이 뻗은 손아귀에 그를 부르던 주민의 머리가 풍선처럼 터져 버렸다.
“히, 히익!”
하여튼 저 영감탱이가 그냥 가만 있을 것이지, 자기가 일을 더 키우는구나.
차라리 자칼이면 모를까.
하필이면 에이든의 몸을 가지게 되다니.
“느껴진다. 이 안에 담긴 강렬한 힘이!”
키야르트에게 지배당하기 시작한 에이든의 몸이 데빌 헐크라는 그 별명에 걸맞게 몸이 우락부락 부풀어 올랐다.
그리고 놈의 시선이 향한 곳은-
“아슬란.”
바로 나였다.
‘이놈들은 왜 자꾸 날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야.’
쿵쿵쿵-!!
키야르트가 땅을 울리며 내게 달려왔다. 그런 뒤 번쩍 날아오르더니, 주먹을 뻗으며 내 위로 낙하했다.
“아슬란!!”
콰아아앙-!!
놈의 주먹은 내가 펼친 수호신의 방패에 의해 막혔다.
“이 정도 방어막으로는 날 막을 수······. 음?”
퍽! 소리와 함께 놈의 큼지막한 주먹이 찌그러지면서 팔도 함께 부러진 듯 축 늘어졌다.
“······?”
키야르트는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 늘어진 팔을 내려다보았다.
그 모습을 보고 다시 튀어 오른 허세에 나는 거만한 목소리로 말했다.
“고작 그따위 힘으로 무엇을 부수겠다는 것이냐?”
그것에 자극을 받았는지, 키야르트는 마구 주먹과 발을 날려댔다.
콰앙-! 콰아앙-!!
그러나 놈의 공격은 방어막에 흠집조차 내지 못했다.
오히려 키야르트의 팔다리만 부러지고 핏줄이 터지면서 힘없이 쓰러질 뿐이었다.
“인간 따위가 그런 힘을 가지고 있다니. 놀랍군.”
그와 동시에 수호신의 방패가 사라졌다.
15초라는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 것이었다.
찰나의 괴력도 이미 써버렸고, 쿨타임을 초기화해 방패도 써버렸으니, 이제 내게 남은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키야르트가 무리를 해 준 덕분에 에이든의 몸으로는 더 이상 싸울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쓸모없는 몸뚱이는 이제 버려야겠군.”
진짜 문제는,
고오오오-!
에이든에게서 빠져나온 키야르트의 영체가 새로운 그릇을 찾으려 한다는 것이었다.
“방어막을 치우다니. 어리석은 놈!”
그리고 영체는 빠른 속도로 내게 치달았다.
‘아-!’
차마 반응을 하기도 전에 영체는 벌써 내 몸과 충돌했다.
“대기사단장님!!”
“아슬란님!”
키야르트의 마기가 내 몸을 가득 채우는 것이 느껴진다.
모든 피가 검게 변하고 내 모습조차도 그의 흉측한 몰골을 닮아가는 것처럼 그 느낌이 너무나도 생생했다.
[이제 네 몸은 나의 것이다, 아슬란.]
내 머릿속에 울리는 악마의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울려 퍼졌다.
[네가 가진 모든 힘은 이제 나의······아니?]
그런데 오만방자한 키야르트의 목소리가 멎었다.
나를 장악하던 검은 기운 역시 그 멈출 줄 모르던 행진을 멈추게 되었다.
그리고,
“감히-”
발밑에서부터 끓어 오르는 강렬한 허세가 불길처럼 타오르며 내 몸을 장악하려 드는 마기를 태워 버리기 시작했다.
“누가 누구의 몸을 갖는다는 것이냐?”
키야르트의 당황한 목소리도 함께 울렸다.
[무, 무엇이냐. 이 몸은? 왜 통제가 되지 않는 거지?]
놈의 마기는 그 어떤 것도 굴복시킬 만큼 지독했지만,
“어리석구나. 키야르트여.”
그 어떤 약으로도, 그 어떤 마법으로도 치료할 수 없는 이 병적인 허세를 끝끝내 몰아내지 못했다.
“나 아슬란을 정녕 네가 지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느냐?”
몸 전체에 가득 차오른 허세는 이미 키야르트의 모든 마기를 집어삼켜 버렸다.
놈이 발버둥을 치고 있었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대, 대체 이 몸은 뭐란 말이냐? 그 넘치던 힘은 어디 가고 이런 빈 껍데기만······!]
이제야 깨달은 건가.
스킬을 다 써 버린 아슬란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몸뚱이라는 것을.
하지만 빈 껍데기는 아니었다.
[이 말도 안 되게 거대한 혼은 또 무엇이냐?]
키야르트는 곧 마주할 수 있었다.
[드래곤도 이보다 강한 혼을 지니지는 않았다.]
내 몸에 가득한 허세를 말이다.
[이 정도로 광기 가득한 혼이라니······! 넌 어떻게 이런 끔찍한 걸 품고 살 수가 있는 거지?]
엄습하는 죽음의 공포가 느껴졌다.
이것은 내가 느끼는 것이 아닌, 파도처럼 밀려오는 허세의 쓰나미를 바라보고 있는 키야르트가 느끼고 있는 감정이었다.
“네가 자초한 일이다, 키야르트.”
[!?]
“그러니 그곳에서 어디 한번 견뎌 보거라.”
그것은 곧 키야르트의 턱밑까지 차올라,
“내가 하루에도 백 번은 더 고통받는 이 아슬란의 허세를.”
[아, 안 돼! 으아아악!]
마침내 저 깊은 밑바닥으로 수장시켜 버렸다.
“······.”
그리고,
[퀘스트를 완료하셨습니다.]
퀘스트 완료창과 함께 다른 무언가가 나타났다.
[새로운 패시브 능력을 획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