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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분의 1의 이레귤러-553화 (546/1,404)
  • #553화 증표 싹쓸이 (4)

    대부분의 유저가 제국 광장으로 몰려갔는지, 요새 근처엔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또한, 고르곤과 흑장로가 요새에서 처음 봤을 때와는 다르게 어느 정도 자유롭게 움직이고 있었고.

    그 자유로운 모습에 다시, 이전을 생각해 보니 네임드가 요새 밖으로 나왔던 것을 보면 꼭 요새 안에 있어야 한다는 보장이 없는 것 같다.

    거기다 주변에 유저가 존재하지 않으니 굳이 쿠론 요새 안에 박혀 있을 이유도 없고.

    네임드가 두 마리라 그런 경향은 더 심해 보였다.

    챠밍과 나르샤 누나가 페가수스를 타고 가서 두 마리를 끌고 올 수 있던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그리고 원래 몬스터들 뒤에 숨어서 다니던 흑장로는 우리의 숫자가 적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평소와 다르게 대놓고 모습을 드러냈다.

    사실 흑장로까지 완벽하게 끌고 올 거라고는 기대를 안 했는데 생각보다 운이 많이 따라줬다.

    끝내 모습을 안 드러낼 줄 알았으니까.

    여차하면 몬스터 사이로 뛰어들어 싸우려고 했는데 그럴 필요까지 없어졌다.

    난이도가 대폭 하향된 느낌.

    물론, 그렇다고 해서 네임드 세 마리 공략이 난이도가 작다는 건 절대 아니다.

    누가 보면 미쳤다고 할 만한 그런 짓을 지금 우리가 시도 중이다.

    재중이 형도 표정을 굳히면서 오랜만에 정말 진지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긴장해. 실수하면 끝이다.”

    “알고 있어요.”

    그리고 전사 형과 이쁜소녀도 마찬가지.

    평소와 달리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묵묵하게 듀라한과 검격을 나누고 있었다.

    이쪽을 쳐다볼 여유가 없다는 말이기도 하고.

    “준비했던 대로 가자.”

    “네, 초반은 뺑뺑이 갈게요.”

    “오케이, 우린 빠진다. 고생해라.”

    재중이 형과 미리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네임드 세 마리를 한 번에 다 잡으려면 어마어마한 체력을 깎아내야 한다.

    평균적으로 네임드 한 마리만 해도 수십, 혹은 수백이 달라붙어야 체력을 깎는데 지금 우리 숫자는 고작 몇 명.

    거기다 한 마리가 아닌 세 마리.

    평소처럼 하면 절대 네임드 세 마리의 체력을 전부 깎아낼 수 없다.

    특히 세 마리다 오버가 된 상태.

    체력 상황은 평소보다 훨씬 좋다고 산정해야 했다.

    재수가 없다면 거의 1.5배에 달할 수 있고.

    그러면 당연하게도 공략 시간이 엄청나게 늘어가게 될 것이다.

    누가 봐도 미친 짓.

    하지만 이 짓을 무턱대고 계획한 건 아니다.

    이쪽도 믿는 구석이 있지.

    바로 챠밍의 스킬.

    내게 감염을 걸어서 네임드를 공략하면 딜의 부족함을 꽤 많이 상쇄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가정.

    그리고 지금은 그걸 실행에 옮길 때다.

    일단, 이쪽도 최대치의 능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저 세 네임드를 상대하려면.

    가장 중요한 이속을 끌어올리기 위함도 있고.

    【 수룡화! 】

    너만 믿는다.

    수룡화를 시전하자 몸의 피부가 수룡의 형태로 변하면서 점점 몸이 날렵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민첩, 체력. 근력. 마력.

    모든 스탯에서도 상승분이 상당했고.

    이러면 절대 듀라한에게 밀리지 않을 것이다.

    고르곤은 말할 것도 없고.

    【 오러 블레이드! 】

    오러 블레이드를 시전하자 곧장 르아 카르테와 하이딩 블레이드에 암속성의 짙은 어둠이 내려앉았다.

    듀라한이 쓰던 그 암속성의 오러 블레이드와 거의 유사한.

    속성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오러 블레이드도 여러 가지를 모을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물론, 오러 블레이드의 마력 소모량을 생각해 보면 두 개 이상 걸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이쪽에서 꽤 부담이 되는 일이다.

    바로 전사 형에게 어글이 끌려 있는 듀라한의 후방으로 돌아가 다리와 허리를 연속으로 쳤다.

    “크어어!”

    듀라한이 패시브로 갖추고 있는 포스 쉴드 방어도 오러 블레이드를 직격으로 맞으면 절대 무시할 수 없겠지.

    반응이 오면서 듀라한의 시선이 곧장 내게 돌아왔다.

    “전사 형, 듀라한 가지고 갑니다.”

    내가 듀라한을 떼어내자 전사 형이 겨우 숨을 내쉬었다.

    “휴, 빡시네, 빡셔. 뭐가 이렇냐.”

    듀라한을 떼어내고 난 뒤, 겨우 전사 형의 체력이 원래대로 차오르기 시작했다.

    전사 형은 아직 오러 블레이드가 없기에 한 번 부딪칠 때마다 듀라한 쉴드가 없으면 정말 엄청난 피해를 보게 된다.

    그래서인지 체력이 줄줄 새는 중이고.

    그만큼 전사 형에게 부담이 되는 상황이었다.

    듀라한을 끌고 달리면서 우리에게 접근하는 고르곤에게 붙었다.

    접근하자마자 고르곤이 커다란 앞발을 내려찍고 횡으로 연속 타격을 가했는데 아슬아슬하게 녀석의 공격을 피해냈다.

    얼굴 바로 앞으로 세찬 바람 소리가 들릴 정도의 강력한 공격에 간담이 서늘해졌다.

    듀라한은 비교적 작은 체격이지만 오러 블레이드를 쓰기 때문에 그냥 한 대만 맞아도 빈사 상태에 빠질 테고.

    반대로 고르곤은 어마어마한 덩치에서 오는 중량감으로 찍어누르기 때문에 역시 한 방이다.

    후, 접근전으로 두 마리를 동시에 상대하는 것은 무리겠는데.

    【 대쉬! 】

    고르곤의 공격을 피하자마자 녀석의 아래쪽 사각지대로 바로 파고들어 오버 블레이드가 입혀진 르아 카르테를 휘둘러 녀석의 다리를 크게 그었다.

    “쿠어어어!”

    찰진 손맛과 함께 고르곤의 앞다리에 확연하게 상처가 갈라지면서 온전한 피해를 입혔다.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

    오러 블레이드를 쓰자 확실하게 대미지를 줄 수 있었다.

    고르곤이 오히려 듀라한보다 방어력이 훨씬 낮아 보였다.

    물론,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말이지.

    그렇게 단숨에 고르곤에게서 어글을 끌어와 내게 붙였다.

    그리고 멀리서 다가오는 흑장로를 보고는 굳이 달려갈 필요 없이 스킬을 날렸다.

    【 반월참! 】

    곧장 반원의 기운이 날아가 흑장로를 그대로 폭격해 버렸다.

    쿠아앙!!

    “퀘에에엑!”

    당연하게도 흑장로의 어글이 내게 붙으면서 마법을 날리기 시작했다.

    검은 기운이 넘실넘실 흐르는 마법구들이 끊임없이 흑장로에게서 뿜어져 나오자 바로 뒤로 몸을 뺐다.

    【 백스탭! 】

    몸이 샤르르 녹듯, 뒤로 이동하면서 세 네임드의 시선을 모두 내게 끌어모았다.

    이제 할 일은 최대한 쿠론 요새에서부터 멀리 녀석들을 빼내는 것.

    “다 따라와라.”

    만약, 듀라한과 고르곤만 있다면 이런 수고를 들이지 않아도 되겠지만 흑장로는 원거리 네임드니까.

    최대한 쿠론 요새에서 멀리 떨어져야 녀석이 다시 몬스터 무리에 섞여들 위험이 줄어들게 된다.

    그렇게 거리를 벌리자 당연히 듀라한과 고르곤에 나를 따라왔고, 흑장로 역시 무거운 걸음을 옮겨 점점 쿠론 요새와 몬스터들로부터 멀어지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거리가 떨어졌다고 판단되었을 때 이번엔 반대로 흑장로를 향해 빠르게 달려들었다.

    이건 원거리 몹을 몰 때 전사 형이 자주 하던 방법.

    원거리와 근거리를 몰아서 같이 잡으려면 원거리에 붙으라고 전사 형이 예전에 조언을 해주었다.

    그렇게 몰이를 하는 것을 많이 보기도 했고.

    물론, 탱커의 입장에서 설명을 해주어서 평소에는 그렇게 써먹을 일이 없었지만 지금은 내 쪽에 탱을 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흑장로에게 달라붙자 흑장로가 멀리 도망가려고 뒤로 빠지려는 것을 따라잡아 녀석의 다리를 연속으로 그었다.

    오러 블레이드가 입혀진 공격이라 방어가 약한 흑장로가 한 발, 한 발에 바로 움찔거리면서 움직임이 멈춰 들었다.

    그리고 그런 내게 듀라한과 고르곤이 달려들었고.

    세 네임드가 다 한자리에 모인 것을 보자마자 위를 보면서 외쳤다.

    “지금!”

    “네! 가요!”

    어느덧 내 머리 위에서 날고 있던 페가수스를 탄 챠밍에게서 스킬이 쏟아졌다.

    【 인펙션! 】

    챠밍이 내게 감염 스킬을 걸어주자 이전과 마찬가지로 감염이 세 네임드에게 각각 걸려드는 모습.

    됐어.

    일단 레이드를 위한 기반은 마련이 되었다.

    그리고 그대로 흑장로를 가운데 두고 조금 떨어지고는 원을 그리듯 흑장로 주변을 돌기 시작했다.

    듀라한과 고르곤을 뒤에 달고.

    마치, 태양을 가운데 두고 지구가 돌아가듯 계속 흑장로 주변을 돌았다.

    여기서부터는 굳이 딜을 넣으려고 하지 않아도 좋다.

    감염 스킬이 중첩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계속 체력을 깎아주고 있으니까.

    그리고 챠밍의 타리안 세트 덕분에 감염 스킬의 최대 범위가 넓어져 운신할 폭이 꽤 좋은 상태였고.

    이건 철저하게 감염 스킬로 녀석들의 체력을 깎기 위해 준비했다.

    흑장로가 멀리 도망가지 못하는 선에서.

    내가 계속 흑장로를 가운데 두고 원을 그리자 흑장로가 내게 감염 스킬을 걸어댔다.

    그러자 챠밍이 건 감염과 다르게 흑장로가 건 감염이 별도로 내게 걸리면서 동시에 성질이 다른 감염이 두 가지나 걸려 버렸다.

    이건…?

    역시 다른 거였나.

    몬스터가 거는 것과 유저가 거는 것은 완전히 다른 스킬로 판단하는 모양이었다.

    이러면 거의 효율이 두세 배는 올라가겠는데?

    물론 내 부담도 그만큼 올라간다는 소리였다.

    체력이 빠지는 속도가 이전과 달리 쭉쭉 빠지면서 바로 인상을 썼다.

    미리 상정했던 것보다 체력 소모가 더 빨라.

    거기다 고르곤이 뒤를 따라오면서 끊임없이 원거리 공격을 해댔다.

    이글거리는 번개가 고르곤의 뿔에 잔뜩 모여서 내게 사정없이 쏟아져 날아왔다.

    심지어 듀라한도 오버 블레이드를 응축시키더니 내게 원거리 공격을 가해왔다.

    한 발, 한 발이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공격들.

    일단 한 발이라도 정통으로 맞으면 그땐 이 몹몰이가 끝이 나게 된다.

    그리고 흑장로는 원래 원거리 네임드였고.

    거리가 벌어진 상태에서는 녀석이 내 쪽보다 훨씬 공격할 수 있는 수가 많았다.

    이글이글 타오르는 데몬 플레어를 비롯해 원거리를 폭발시키는 데몬 익스플로전까지.

    무려 세 마리의 네임드에서 원거리 공격이 쏟아지자 단순히 달려서 녀석들에게 감염을 옮기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바로 느끼게 되었다.

    수시로 뒤를 돌아보며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번개를 피하고 점프하면서 검은 마법들을 쳐내고 이어 날아오는 응축된 오러 블레이드를 굴러서 피하면서 대쉬로 익스플로전을 피해 빠져나가는 등.

    그렇게 정신없는 질주가 이어졌다.

    젠장.

    이건 너무 난이도가 높잖아.

    절대 일정 이상의 거리가 벌어져서는 안 되는데 날아오는 공격은 하나 같이 필살기 급 스킬이 날아와 뒤를 쳤다.

    감각을 끌어올려서 미리 몸을 움직이지 않았다면 죽어도 벌써 수십 번은 죽었을 터.

    거기다 한 대도 맞지 않아도 체력이 계속 깎여 내려간다는 건 정말로 큰 부담이었다.

    일단 체력 물약이 기본을 하고 하늘에서 막내별과 챠밍이 꾸준히 힐을 날려주면서 겨우 평형을 이루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네임드들의 마법 스킬을 르아 카르테로 쳐낼 때 마력이 흡수가 되면서 그나마 마력은 풍족한 상태라는 점.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챠밍과 막내별에게 계속 마력을 전달해주었다.

    【 마력 전이! 】

    【 마력 전이! 】

    만약, 마력 전이가 없었다면 벌써 챠밍과 막내별의 마력이 고갈되어 이미 게임이 끝났을지도 모른다.

    휴, 이걸 대체 얼마나 해야 하는 거야?

    옆에서 전사 형이 수십 번 뛰어들려다가 몸만 멈칫하는 것이 보였다.

    그때마다 바로 신호를 주었다.

    전사 형은 방어와 체력이 더 높기는 한데 이걸 해낼 수가 없었다.

    적어도 이속이 용족으로 변해서 빠른 상태가 아니라면 순식간에 듀라한과 고르곤에게 뒤를 잡혀 버릴 테니까.

    그렇게 한참을 세 네임드에 시달리다 보니 절로 등에 땀이 나는 것 같았다.

    조금만 실수해도 죽는다는 위험 감각.

    이런 기분을 느낀 적이 얼마 만이지?

    듀라한, 고르곤, 흑장로.

    모두 체력이 어느 정도 깎여나갔는지 셋 다 표면의 갑옷이 부서지거나 로브나 피부가 깎여나가 검은 기운이 흘러나오는 것이 보였다.

    확실히 효과는 있어.

    감염 스킬 자체가 체력 수치 자체를 빼버리는 스킬이라 네임드에게도 아주 잘 먹혀들었다.

    그런데 그때 스킬 하나가 끝나가는 신호가 보였다.

    칫, 벌써 끝이야?

    수룡화의 시간이 끝나는 타임.

    지금도 정말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데.

    이러면 당장 버틸 여력이 없어.

    시간의 서를 써야 하나?

    그렇게 고민하고 있는데 재중이 형이 바로 뛰어들었다.

    “작전을 바꿀게. 넌 이대로 흑장로에게 완전히 달라붙어!”

    그리고 재중이 형 역시 화룡화를 사용해 용족으로 변하더니 곧장 듀라한과 고르곤을 자신에게 붙여서 내가 하던 방법 그대로 흑장로 주변을 돌기 시작했다.

    확실히 재중이 형이라면 버틸 수 있다.

    듀라한 스피어를 가지고 있어 오러 블레이드에 대한 부담도 없고.

    재중이 형이 네임드 두 마리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자마자 바로 변신이 풀렸다.

    그 상태로 곧장 흑장로에게 완전히 달라붙었다.

    왜 이렇게 바꾼 지 바로 이해를 했으니까.

    단순히 흑장로 한 마리라면.

    바로 무기를 르아 카르테와 드래곤 슬레이어로 바꾸고 흑장로를 사정없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그러자 드래곤 슬레이어의 옵션인 마력 봉인이 수시로 터지면서 흑장로의 스킬 대부분이 캔슬되어 버렸다.

    거기다 공속이 빠른 상태로 르아 카르테가 휘둘러지자 체력과 마력을 엄청나게 빨아들여 내 쪽은 감염이 걸리더라도 더 이상 힐이 필요가 없었고.

    챠밍과 막내별의 힐이 재중이 형에게 집중되면서 재중이 형 역시 감염 스킬을 버틸 수 있게 되었다.

    나쁘지 않아.

    아니, 오히려 이쪽이 훨씬 안정적이었다.

    전에는 혹시 내 흐름에 방해가 될까 뛰어들지 못했던 전사 형, 이쁜소녀도 체력이 허락하는 선에서 네임드들의 체력을 깎고 빠지는 것을 반복했다.

    나르샤 누나는 페가수스에 타고 있기에 감염 위험이 없이 뺑뺑이 도는 네임드들에게 꾸준히 딜을 꽂아 넣었고.

    그렇게 정신없이 네임드들을 몰아치기를 한참.

    결국 가장 체력이 약한 흑장로가 먼저 쓰러졌다.

    됐어!

    《 감염의 왕, 흑장로 타리안이 사망했습니다. 》

    《 가르시아 제국 내의 모든 NPC가 이 소식을 듣습니다. 》

    《 세 요새의 NPC들과 친밀도가 상승합니다. 》

    동시에 레벨이 다 같이 한 계단씩 올랐다.

    148.

    온전히 체력이 회복되면서 상태도 좋아졌고.

    흑장로를 잡자 그때부터는 더 쉬워졌다.

    그냥 원하는 대로 돌아다니기만 해도 감염 스킬에 듀라한과 고르곤의 체력이 깎여나갔으니.

    재중이 형의 변신이 풀릴 때 나와 교대를 하는 식으로 계속 녀석들을 몰고 다니자 결국 녀석들도 두 손을 들었다.

    《 원한의 기사, 잿빛의 듀라한이 사망했습니다. 》

    《 가르시아 제국 내의 모든 NPC가 이 소식을 듣습니다. 》

    《 세 요새의 NPC들과 친밀도가 상승합니다. 》

    《 암흑 지대의 패자, 고르곤이 사망했습니다. 》

    《 가르시아 제국 내의 모든 NPC가 이 소식을 듣습니다. 》

    《 세 요새의 NPC들과 친밀도가 상승합니다. 》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스템 메시지가 울렸다.

    《 요새 이벤트 종료까지 5분 남았습니다. 》

    휴, 겨우 세이프인가?

    다들 멀리 쿠론 요새에 득실거리는 몬스터들을 보면서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셨다.

    시간만 충분했으면 저것도 싹 쓸었을 텐데.

    그때, 재중이 형이 이벤트 순위를 보고는 묘한 웃음을 지었다.

    “이것들 봐라? 재미난 짓을 하네.”

    5분 남긴 시점에서 뭔가 변수가 생긴 건가?

    그걸 본 재중이 형이 우리에게 빠르게 외쳤다.

    “포인트 전부 주호한테 몰아줘! 빨리!!!”

    70억분의 1의 이레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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