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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분의 1의 이레귤러-504화 (497/1,404)

#504화 마력 봉인 (2)

드래곤 슬레이어.

그동안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했던 내장 기능은 크리티컬 시에 드래곤 종의 체력을 깎아내는 것이었다.

드레이크나 브랜디슈, 아이기스, 용아병 같은 용종 몬스터를 상대하면서 특히 이득을 많이 보기도 했고.

심지어 레비아탄, 드래곤을 잡아내면서 더 이상의 업그레이드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체력 감소 옵션만 해도 충분하다고 여겼으니까.

그런데 마지막까지 업그레이드를 하고 보니 오히려 이쪽이 더 핵심에 가까운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용의 던전에서 용아병을 상대로 한 연습에서 좋은 결과를 보기도 했고.

전사 형이 보자마자 사기라고 했을 정도.

마력 봉인.

옵션의 이름만 봤을 땐, 마력을 잠시 묶어두는 그런 용도로 쓰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완전히 달랐다.

무려 쓰던 스킬을 바로 캔슬시켜 버리는 기능.

이 옵션 덕분에 용아병이 스킬조차 쓰지 못하고 계속 평타만 치는 것을 구경할 수 있었다.

물론, 이 옵션은 치명타를 항상 찍어낼 수 있는 감각과 실력이 필요했다.

제대로 쓰지 못하는 이가 드래곤 슬레이어를 들고 있어 봐야 별 쓸모가 없다는 말이기도 하고.

반대로 내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옵션이었다.

그 누구보다 크리티컬을 잘 찍어낼 자신이 있었으니까.

딱 하나의 단점은 마력 봉인이 적용되는 순간 내 마력을 엄청나게 잡아먹는 다는 것.

그렇다고 아주 못 쓸 정도는 아니었고.

르아 카르테가 있는 이상 마력은 언제든지 채울 수 있으니까.

이런 점에서 드래곤 슬레이어와 르아 카르테의 조합은 굉장히 좋았다.

그때, 전사 형이 두 팔을 번쩍 들면서 환호성을 내질렀다.

“드래곤에게도 통하는구나!”

“네, 다행히 통하네요.”

사실 용아병을 상대로 연습했지만 드래곤은 또 다른 이야기.

만약, 이 옵션이 드래곤에게 통하지 않으면 지금 벌이는 이 모든 작전이 쓸모가 없게 된다.

공중에서 활개 치는 드래곤을 지상으로 내려줄 발리스타.

드래곤을 묶어둘 수많은 갈고리.

거기다 드래곤이 다시 떠오르지 못하도록 무게 추가 될 비공정까지.

이런 식으로 드래곤을 지상에 잡아둘 방법은 이미 오래전에 생각해 두었다.

다만, 드래곤이 쓰는 스킬들이 워낙 강해서 전부 폐기되었던 작전이기도 하고.

아무리 드래곤을 묶고 잡아두더라도 드래곤이 고개를 돌려가며 브레스를 갈겨 버리면 비공정이고 뭐고 일시에 터져나가게 되니까.

그리고 그대로 날아오르면 끝.

그게 아니더라도 메테오가 떨어지면 묶어둔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였다.

그런데 이 드래곤 슬레이어의 새 기능이 이 모든 작전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드래곤의 스킬을 봉인할 수 있다면!

그럼 드래곤을 지상에 박아두는 게 가능하지 않을까?

사실 레비아탄보다 드래곤이 더욱 무서운 점은 그 엄청난 기동력을 바탕으로 피해를 거의 입지 않으며 계속 아군을 박살 낸다는 점이었는데 그 강력한 기동력을 묶어둘 수만 있어도 일단 반은 먹고 들어간다.

지상에 녀석을 잡아두는 것만으로 레비아탄과 비슷하게 레이드 수준을 끌어내릴 수 있었으니까.

그때, 드래곤이 억지로 날아오르기 위해 거대한 두 날개를 펼치려는데 갈고리와 밧줄이 수많은 비공정에 연결되어 있어 드래곤 마음대로 날개를 펼치지도 못했다.

캬아아아악!

옆에 서 있던 스칼렛이 다가오더니 놀라운 표정을 전혀 감추지 못했다.

“진짜 드래곤을 잡아둘 수 있다니……!”

그러고는 드래곤과 드래곤 슬레이어를 들고 있는 나를 번갈아 보면서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뚫어져라 바라봤다.

그러자 온몸에 소름이 확 돋았다.

“아까워, 예전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포섭했어야 하는데…….”

“하하, 그 정성만 받는 걸로 하죠.”

이 여자도 은근히 무서운 구석이 있다니까.

준비를 하면서도 스칼렛, 이슬두잔은 긴가민가한 표정이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돌변했다.

그 사이 드래곤이 다시 브레스를 쏘려고 하자 바로 달려들어 드래곤의 입가의 상대적으로 약한 부위를 드래곤 슬레이어로 강하게 찌르고 지나갔다.

《 치명타가 적용되어 마력 봉인이 적용됩니다. 》

《 아퀼라스의 브레스가 중단됩니다. 》

이미 용아병을 상대로 마력 봉인을 계속 쓸 수 있다는 것 정도는 파악하고 있었다.

드래곤을 상대로 이게 가능하냐 아니냐의 문제였을 뿐.

재중이 형이 옆으로 뛰어오더니 입가에 웃음을 가득 지었다.

“잘 되냐?”

“네, 생각 이상으로 더 잘 되네요. 특히 날아다니지 않으니까. 맞추기도 쉽고.”

“하긴, 이 정도면 그냥 강한 지상 몬스터 수준밖에 안 돼.”

우리가 그런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날지도 못하고 브레스 마저 막힌 드래곤이 온몸을 비틀면서 난동을 부렸다.

크어어어어!

“다들 꽉 잡아!”

“밧줄 더 끌어당겨!”

“못 움직이게 해!”

단순히 비공정의 무게만으로 드래곤을 잡아두는 것에 불안했는지 최강, 달, 치맥 길드 유저들이 죄다 밧줄에 매달려서 무게를 더 했다.

그리고 한쪽으로 쏠린다 싶으면 우르르 몰려가서 드래곤을 끌어당겼고.

실제로 이 행동은 드래곤을 억제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재중이 형이 그런 모습을 재밌어 하면서 박수를 쳤다.

“크큭, 다들 고생하네.”

“저 고생이 물거품이 되지 않게 달려볼까요?”

“그래. 언제까지 잡아둘 순 없을 테니.”

나와 재중이 형이 꼼짝달싹 못 하는 드래곤에 달려들자 이쁜소녀 역시 옆에서 대기를 하다가 동시에 달려들었다.

현재 드래곤에게 유의미한 타격을 줄 수 있는 것은 우리 팀 말고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장비의 질 자체가 다르니까.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드래곤 슬레이어.

다른 사람들 수백이 달려들어 딜을 하는 것보다 드래곤 슬레이어의 체력 감소 옵션이 한 번 발동하는 게 지금은 훨씬 이득이었다.

재중이 형이 레비아탄 스피어를 들고 드래곤을 공격하면서 전사 형과 이쁜소녀에게 오더를 내렸다.

“전사, 소녀는 드래곤의 시선을 최대한 끌어. 한두 대 맞아도 주변에 힐러 많으니까. 주호가 프리딜 할 수 있게 찬스를 열어준다.”

“알겠습니다.”

“네! 가요!”

“주호 넌 무조건 빡딜 상황에만 달려들어. 어정쩡한 상황이면 끼어들지 말고. 확실하게 해.”

재중이 형의 말에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드래곤을 잡고 못 잡는 것은 내가 얼마나 치명타를 넣느냐 마느냐로 결정된다.

그래서 재중이 형은 아예 내게 모든 길을 열어주기로 했고.

전사 형이 먼저 드래곤의 시선을 돌리고 재중이 형이 레비아탄 스피어로 주변을 돌며 계속 시선을 끌었다.

그리고 이쁜소녀도 배틀 액스로 한 번씩 드래곤의 비늘을 낼려 찍으면서 드래곤의 시선을 돌리려고 노력을 했다.

확실히 셋 다 무기가 좋아서 그런지 드래곤이 주변에 있는 다른 유저들에게 거의 관심을 가지지 않을 만큼 시선을 끌 수 있었다.

그러다 드래곤의 시야에서 내가 완전히 사라졌다 싶을 때 바로 달려들었다.

목표는 드래곤의 뒷다리.

정확하게는 드래곤의 육중한 몸을 떠받들고 있는 발목 부분에 시선을 고정하고 달려들었다.

비록 기동력을 죽였다고는 하나 여전히 드래곤은 드래곤이었다.

그리고 오버가 되어 있기에 전체적인 스펙도 높았고.

이 상태로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밧줄이 끊어질지도 모른다.

그러기 전에 드래곤의 힘을 완전히 빼둘 필요가 있었다.

드래곤이 내게 전혀 신경을 쓰지 못하는 사이 드래곤의 발목 부분을 드래곤 슬레이어와 르아 카르테로 가르고 지나가자 순간 드래곤이 휘청하는 것이 보였다.

역시 무방비 상태라면.

드래곤도 어렵지 않아.

르아 카르테와 드래곤 슬레이어의 옵션을 합치면 용종 대상으로 관통이 85프로다.

어지간해서는 드래곤의 방어를 종잇장으로 만들 수 있는 상황.

거기다 아직 쓸 수 있는 스킬도 내게 잔뜩 남아 있었다.

한 번에 엄청난 대미지가 들어가자 바로 몸에 걸린 밧줄과 비공정을 우르르 끌어당기면서 드래곤의 시선이 내게 향했다.

그만큼 우리 연합 사람들의 악쓰는 비명이 들려왔고.

“야! 뭐해! 못 움직이게 당겨!”

“끌려가지 말란 말이다!”

“있는 힘껏 끌어!”

비공정이고 유저고 할 것 없이 단체로 끌려나가는 모습을 보고는 혀를 찼다.

단순히 드래곤이 몸을 돌리는 것만으로도 이 정도라…….

오늘 사람들이 고생 좀 하겠는데?

전사 형이 죽어라 치는데도 다시 어글이 돌아가지 않자 재중이형이 바로 스킬을 쏟아부었다.

【 수룡탄! 】

레비아탄 스피어에 내장된 수룡탄이 드래곤의 머리를 강타하자 그제야 드래곤의 시선이 다시 돌아갔다.

그리고 한쪽 발을 들어서 강하게 재중이 형을 쓸자 급하게 재중이 형이 바닥을 굴러서 피해냈다.

거기다 재차 휘두르는 앞발을 레비아탄 스피어로 강하게 쳐내면서 뒤로 확 물러섰다.

단순히 부딪쳤는데도 불구하고 재중이 형의 몸이 뒤로 확 튕겨 나갔다.

체격 차이도 있지만 기본적인 스펙에서 큰 차이가 났다.

“이런, 어글 뺏어오려면 이 정도나 해야 하나. 밧줄에 묶여 있는데도 이 정도 속도라…….”

이어 재중이 형에게 일제히 화염구가 날아갔다.

저건 내가 캔슬하기엔 시전 속도가 너무 빨랐다.

그것을 본 재중이 형은 낮게 자세를 잡더니 레비아탄 스피어를 화려하게 돌려가며 화염구들을 연속으로 쳐내었다.

역시 저 형은 잘한다니까.

전사 형처럼 아이기스로 막지 않더라도 스피어만으로 그만큼의 방어 실력을 보여주었다.

“이건 캔슬 안 돼?”

그걸 막고 난 뒤에 재중이 형이 내게 외치자 고개를 저었다.

일단 시전 속도가 빠르기도 하고.

반대로 그만큼 위력이 강하지 않아 굳이 캔슬하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었다.

“잘 막으시면서 엄살은요.”

내 말에 재중이 형이 피식 웃고는 다시 드래곤에게 달려들었다.

잔잔한 공격은 패스.

그런 상황은 계속 이어졌다.

내가 한 번씩 드래곤의 체력을 깎아놓으면 전사 형과 재중이 형, 이쁜소녀가 번갈아 가면서 어글을 먹고는 무작정 버티는 식으로.

이쁜소녀의 방어가 좀 약해 순간 위험할 때도 있지만 주변에 대기하던 수많은 힐러가 동시에 힐을 쏟아부어주었다.

“우와, 대박.”

이 정도까지 힐 지원을 받아본 적이 없기에 이쁜소녀도 신기해했고.

바닥까지 내려갔던 체력이 몇 초도 안 되어 다시 풀 체력이 되는 걸 계속 경험하고 있었다.

그만큼 목을 내놓고 드래곤과 싸우고 있다는 뜻이기도 했고.

조금만 실수하면 그냥 바로 죽을 정도의 압박감이 있었다.

그 와중에 달 길드를 유지하던 스칼렛이 크게 외쳤다.

“마법사들 공격하라고 해?”

“아직요! 다들 마력 아끼세요. 쏟아 부어야 할 때가 올 거예요.”

무려 네 길드가 연합한지라 마법사 수만 두 자리 수가 넘어간다.

순간 쏟아낼 수 있는 화력은 장난이 아니다.

쓰기는 쓰되 지금은 아니지.

일단, 이펙트 때문에 우리의 시야가 가려지는 문제도 있었고.

서로 손발을 맞춰보지 않았기에 분명히 이펙트가 방해가 될 것이다.

거기다 잘못하다가 어글이 엉망진창이라도 되면 그것도 곤란하고.

그 순간 갑자기 드래곤의 몸이 부르르 떨리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바닥에 커다란 마법진이 여러 개 돌아가면서 하늘의 구름들이 까맣게 변하기 시작했다.

“컥, 무조건 캔슬!!!”

재중이 형이 드래곤에게 대놓고 뛰어들면서 드래곤의 머리에 레비아탄 스피어를 찔러 넣었다.

거기다 이쁜소녀, 전사 형, 나르샤 누나 할 것 없이 모든 공격을 쏟아 부었고.

나 역시 아예 드래곤의 정면으로 뛰어들어 크게 점프했다.

그리고 드래곤의 눈 부위를 드래곤 슬레이어로 연속으로 타격하다가 어느 순간 표정이 굳었다.

분명히 크리티컬이 들어갔을 텐데?

한두 번도 아니고 이 정도로 크리티컬을 넣었는데 캔슬이 안 돼?

“형! 메테오 스트라이크 캔슬이 안 돼요!”

“뭐?!”

믿고 있던 드래곤 슬레이어가 캔슬을 못하자 다들 안색이 확 굳어졌다.

설마, 했는데 이게 캔슬이 안 될 줄은……

이대로 가면 운석 대미지 때문에 땅에 있는 비공정과 우리 쪽 사람들이 전부 터져나갈 것이다.

순간 머릿속이 팽팽히 돌아갔다.

이게 안 된다면!

“사장님! 밧줄 회수하고 비공정 태워서 전부 대피시켜요! 빨리!”

사장님도 사태의 심각함을 아는지 대답할 시간도 없이 바로 스칼렛과 이슬두잔에게 전달해 철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사 형을 비롯해 챠밍, 이쁜소녀, 막내별, 나르샤 누나도 빠져나가기 위해 혹시나 모를 공중전을 위해 준비해놨던 탈것에 올라탔다.

“형은 저 좀 도와줘요!”

내 말에 재중이 형이 아무 말 없이 바로 날 따라나섰다.

그리고 내가 드래곤의 날개 죽지를 찍어 내리자 재중이 형 역시 동시에 작업을 했다.

적어도 드래곤이 메테오 스트라이크를 시전하는 동안은 무방비 상태.

계속해서 날개를 내려치자 어느 순간 날개가 축 처지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빠르게 내려와 드래곤의 다리를 찍어서 역시 다리가 풀리게 했다.

지금이 아니면 절대 할 수 없는 작업이기도 하고.

바로 재중이 형을 보면서 외쳤다.

“이제 올라가요!”

그대로 달려가 마지막 남은 썬더볼트에 같이 올라탔다.

그 순간 하늘이 열리면서 메테오가 급격하게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빠른가?

아니, 드래곤에게 타격을 입힌다고 시간을 생각보다 많이 써버렸다.

“형! 메테오로 직진!”

“이 미친 자식.”

그러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썬더볼트를 몰아 지상으로 떨어지는 메테오의 옆으로 접근했다.

그리고 드래곤 슬레이어를 들어올렸다.

내가 하는 모습을 본 재중이 형이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설마 너?”

“네, 한 번 꺾어보려고요.”

보통 드래곤은 메테오를 쓰고 그 자리를 벗어나기 때문에 메테오에 피해를 보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은 드래곤이 움직일 수 없는 상황.

여기서 더 확실하게 하려면.

“메테오를 드래곤의 머리 바로 위에 떨어뜨릴 겁니다!”

그리고 이글이글 타오르면서 떨어져 내리는 메테오가 옆을 지나가자 바로 스킬을 시전했다.

【 용격! 】

메테오가 떨어지는 속도와 궤적.

그리고 용격이 그 궤적과 겹치는 한 지점으로 쏘아져 메테오의 옆면에 날아가 강력하게 터졌다.

콰앙!

제발 꺾여라!

나는 물론 재중이 형도 온 신경이 메테오의 궤적에 집중되었다.

그런 타격이 있고 난 뒤 한순간.

메테오의 궤적이 눈에 보일 정도로 틀어지기 시작했다.

미세하지만.

충분히 유의미한 궤적 변화.

원래는 메테오가 멀리 있는 땅에 떨어져야 했지만 그렇게 궤적이 틀어진 메테오는 경직되어 움직이지 못하는 드래곤의 머리 바로 위로 떨어져 내렸다.

쿠아아앙!!

콰아앙!!

크에에엑!!!

메테오가 캔슬이 안 돼?

그럼 네 녀석의 머리 위로 떨어뜨려준다.

어디 한 번 죽어봐!

70억분의 1의 이레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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