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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분의 1의 이레귤러-463화 (456/1,404)

#463화 무한의 마력 (2)

전사 형과의 사전 연습.

이때, 확인한 사항은 의외로 단순했다.

과연 내게서 떨어진 르아 카르테가 마력을 흡수할 수 있는지 없는지, 그리고 흡수한 마력을 내게 전달할 수 있는지.

이 두 가지를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결과는 드래곤 슬레이어와 르아 카르테를 들고 있다가 비검을 날렸을 시 르아 카르테가 내게 그대로 종속되어 있었다.

아마도 무기가 한 손에 하나씩 적용되는 시스템이라 그런지 비검으로 날린 무기의 옵션까지 모두 적용이 되었고.

물론, 추가로 브랜디슈 블레이드를 소환해 봐야 더 이상의 옵션 추가는 되지 않았다.

이건 전에도 확인한 일이라.

만약 브랜디슈 블레이드가 소환 되는 대로 추가 옵션이 붙었다면 이미 드래곤이고 뭐고 다 씹어 먹고 다녔을 것이다.

딱 양손에 하나씩.

여기까지는 종속되는 무기로 인정되어 옵션을 적용할 수 있었다.

비검 덕분에 내 몸에 떨어져 있어도 옵션이 적용되는 괴이한 현상은 내게 많은 선택지를 안겨주었다.

굳이 가까이 가서 휘두르지 않더라도 일단 르아 카르테를 박아만 두면 된다.

그럼 알아서 마력을 흡수해서 내게 계속 마력을 전달해주니까.

전사 형을 비롯한 우리 팀 모두가 사기라고 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비검과 마력 흡수 조합.

옵션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르아 카르테의 특성이 말도 안 되는 조합을 만들어내었다.

레비아탄의 목 중심에 깊게 박혀 있는 르아 카르테를 보면서 재중이 형이 재밌다는 듯 크게 웃었다.

“저거 진짜 사기야.”

“아니라고는 못 하겠네요.”

지금도 르아 카르테가 레비아탄의 마력을 흡수해 내게 마력을 꾸준히 전달해주고 있었다.

마르지 않는 샘이라고 해야 하나?

무한의 마력.

딱 그 표현이 맞는 것 같다.

그리고 이 마력은 또 다른 선택지를 안겨주었다.

“그럼 조금 더 무리해볼게요.”

【 트리플 캐스팅! 】

【 라이트 웨폰! 】

【 라이트닝 웨폰! 】

【 아쿠아 웨폰! 】

트리플 캐스팅을 시전한 뒤, 세 가지 웨폰을 동시에 불러내자 공중에 바글바글하게 떠 있던 무기들에게서 일제히 새하얀 빛이 퍼졌고 그와 함께 물결 이펙트를 타고 스파크가 튀어 올랐다.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브랜디슈 블레이드가 한꺼번에 빛을 발하자 사방이 환해지는 기분까지 들었다.

아니, 실제로 엄청나게 밝아졌다.

“휘유, 이거 완전 태양인데?”

재중이 형이 감탄할 정도.

그리고 그만큼 마력이 바닥을 쳤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마력 수치가 빠르게 차오르는 모습이 보였다.

“다시 차고 있어요.”

“정말 미쳤네. 그거. 브랜디슈 블레이드 소환 마력하고 웨폰 기술들 유지 마력을 다 커버하다니. 완전 사기야.”

엘리트 몹을 상대로는 이렇게까지는 못하겠지.

이건 아마도 네임드 중 네임드인 레비아탄의 마력이 철철 넘쳐나서 생기는 현상 같았다.

그렇게 전사 형과 이쁜소녀가 시선을 끌어주는 사이 모든 준비를 마쳤다.

여기서 조금 더 무리를 한다면 시간의 서를 사용해 다른 웨폰을 불러낼 수 있겠지만, 시간의 서는 다른 용도로 써야 하니까, 불가.

이쪽은 아무래도 아쉬움이 있었다.

“시작할게요.”

손을 들어 올리자 공중에 떠 있던 수십 자루의 브랜디슈 블레이드가 똑같이 공중을 날아올랐다.

그렇게 레비아탄 위로 이동시킨 뒤 대기시켰다.

“가라!”

팔을 세차게 내리기 무섭게 수를 셀 수 없는 브랜디슈 블레이드가 공중에서부터 레바아탄의 머리와 목을 향해 일제히 쏘아져 내렸다.

쒜에엑!!

레비아탄은 분명히 빠르다.

바다에서 공중을 날아다니는 탈것의 속도를 따라잡을 정도로 굉장한 이동속도를 자랑했다.

다만, 직선 주행이 빠르다고 좌우의 회피가 그렇게 빠른 네임드는 분명 아니었다.

전사 형과 이쁜소녀를 공격한다고 이동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진 상황 속에서 마치 하늘에서 비가 내리듯 도저히 피할 수 없는 범위로 브랜디슈 블레이드가 떨어져 내렸다.

거기다 레비아탄의 몸체가 워낙 크다 보니 대부분의 브랜디슈 블레이드가 머리와 목을 타격하기 시작했다.

퍼퍼퍽!

퍼퍼퍽!

키에에엑!!

드래곤 슬레이어와 르아 카르테 같은 공격력이 없어 비록 완전히 뚫고 지나가지는 못했지만, 분간이 힘들 정도의 수많은 타격음과 함께 레비아탄의 찢어지는 비명이 들려왔다.

정제 강화석을 덕지덕지 발라 5강과 6강을 오가는 브랜디슈 블레이드의 강화 공격력.

드래곤형 피해 추가.

치명타 대미지 추가.

드래곤형 대상 관통 확률.

수정으로 인한 크리티컬 확률, 관통 추가.

거기에 기술 레벨이 오른 웨폰 기술의 추가 대미지.

이런 옵션을 달고 있는 브랜디슈 블레이드들이 레비아탄의 머리와 목을 격타하자 엄청난 대미지가 들어간 듯 레비아탄이 고통에 울부짖는 모습이 보였다.

저건 못해도 수십 명이 달라붙어서 한 번에 공격하는 것과 동일한 대미지가 나올 것이다.

비록 일일이 컨트롤을 하지 못해 정밀한 타격은 힘들지만 저 정도 수라면 세세하게 조작한다고 정신을 소모하느니 그냥 때려 박는 편이 훨씬 좋다.

그리고 동시에 터지고 지져지는 효과까지 나와 레비아탄이 움직임이 둔해지기까지 했다.

이건 확실히 통한다.

순식간에 어글이 내게 넘어오면서 레비아탄이 내 쪽을 바라보더니 입을 열어 물 폭탄을 일제히 내게 쏘아내기 시작했다.

“형!”

“알아! 꽉 잡아!”

말하자마자 바로 재중이 형의 허리를 꽉 잡았다.

따로 탈 수 있음에도 재중이 형과 같이 썬더볼트를 탄 이유.

재중이 형의 탈것 컨트롤을 믿고 있으니까.

썬더볼트가 급격하게 회피 기동을 하면서 날아오는 물 폭탄들을 재빠르게 피해냈다.

그리고 더 큰 이유 하나.

재중이 형이 회피 기동을 하는 동안 내 시선은 떨어져 내린 브랜디슈 블레이드들에 가 있었다.

레비아탄 비늘에 튕겨져 나와 갈 길을 잃은 브랜디슈 블레이드들을 향해 손을 뻗자 일제히 다시 하늘을 향해 떠올랐다.

그걸 바로 조작해 레비아탄의 머리 위로 띄운 뒤 다시 한 번 세차게 레비아탄의 입가를 향해 쏘아냈다.

퍼퍼퍽!

퍼퍼퍽!

재중이 형이 조작하는 썬더볼트에 정신이 팔려 고개를 돌린 사이 완벽할 정도로 정확한 순간에 브랜디슈 블레이드들이 동시에 박혀 들어가자 다시 한 번 레비아탄이 괴성을 질렀다.

키에엑!!

그렇게 레비아탄의 거대한 입이 뒤틀리며 물 폭탄을 쏘던 것도 완전히 캔슬되었다.

“크큭, 대박이네.”

브랜디슈 블레이드의 한 발, 한 발은 약할지 몰라도 합쳐놓으니 필살기급 위력이 나왔다.

스킬을 캔슬할 수 있을 정도의 위력.

게다가 르아 카르테가 박혀 있어 꾸준히 레비아탄의 체력을 갉아먹고 있을 것이다.

옆에서 날아다니며 시선을 끄는 전사 형이나 이쁜소녀를 전혀 쳐다보지 않는 것만 봐도 얼마나 대미지가 잘 들어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방패전사> 이놈 아예 날 보지도 않는데?

<이쁜소녀> 어글 걱정 안 하고 이렇게 패보는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어요.

그 덕분에 전사 형과 이쁜소녀가 정말 최선을 다해 딜을 넣는 중이었다.

거기다 트리스탄을 타고 있던 챠밍과 나르샤 누나까지 아예 공격에 참여해 마법과 화살을 계속 날려댔다.

특히 챠밍의 마법 중 네임드를 잡는데 아주아주 좋은 스킬이 하나 있었다.

【 다크 웨폰! 】

【 블랙 클라우드! 】

다크 웨폰으로 강화를 시킨 블랙 클라우드가 레비아탄의 목과 머리를 감싸면서 검은 안개를 만들어냈다.

레비아탄이 걷어내려고 발악을 했으나 이건 애초에 걷어낼 수 있는 속성이 아니니까.

암속성 마법이라면 흔히 공격력이 강하다고 여기는 경우가 있는데 악마형 케르베로스를 잡고 나온 이 블랙 클라우드는 오히려 위력이 약하다.

대신.

방어력을 낮추는 서포터 역할.

꽤 넓은 범위의 광역기로 방어력을 깎아냈다.

그리고 이 블랙 클라우드와 내 검의 비는 완전히 상성이 좋다.

브랜디슈 블레이드의 드래곤 대상 관통 효과가 먹히지 않을 땐, 레비아탄의 비늘로 인해 공격력이 상당히 감쇄되어버리는데 블랙 클라우드가 비늘의 방어력을 낮춰주기에 강력한 위력의 검의 비가 들어가기 시작했다.

거기다 막내별이 그라운드 핸즈를 시전하자 검은 손들이 바다 위로 올라와 레비아탄이 블랙 클라우드를 벗어나지 못하게 계속 붙들어두었다.

오랜 시간 붙잡지는 못하겠지만 이건 분명히 엄청난 도움이 된다.

<챠밍> 오빠, 블랙 클라우드 계속 걸어줄게요.

<주호> 고마워.

<막내별> 우리가 잡고 있을 테니 실컷 패요!

<주호> 감사합니다.

확실히 두 명이 같이 보조를 해주니까 딜을 넣기 훨씬 수월했다.

그렇게 검의 비가 몇 번 더 쏟아지자 레비아탄의 머리와 목 부분에서 푸른색을 띄던 비늘이 점점 갈라지면서 넝마가 되었다.

아무리 레비아탄의 방어가 좋다고 한들 이런 말도 안 되는 집중포화를 버티기에는 역부족.

그것도 다른 곳도 아닌 머리와 목 부분을 끊임없이 공격하는 탓에 충격이 더 커 보였다.

물론, 체력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할 수 없기에 정확한 판단은 어려웠지만 레비아탄이 제 마음대로 행동할 수 없게 만든 것만 해도 충분한 성과였다.

뭔가 좀 써보려고 하면 브랜디슈 블레이드들이 내리꽂히면서 스킬을 막아버리니 레비아탄 입장에서는 돌아버리기 일보 직전이 아닐까?

그리고 라이트닝 웨폰 속성이 잘 먹혀 레비아탄이 움찔거리는 순간이 종종 눈에 보였다.

저것 덕분에 공격할 타이밍을 더 맞추기 쉬운 면도 있었고.

전사 형과 이쁜소녀도 보다 편한 타이밍에 들어가서 제대로 타격을 입히고 빠져나왔다.

특히 이쁜소녀가 든 브랜디슈 배틀 액스의 타격치가 워낙 높다 보니 비늘을 칠 때마다 비늘 안쪽이 푹푹 패여 들어갔다.

챠밍이 걸어준 블랙 클라우드 덕을 나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보는 중이다.

최대의 힘을 실어 휘두르는 배틀 액스에 비늘이 깨지면서 대미지가 들어가자, 저 큰 레비아탄의 목이 옆으로 밀려나기까지 했다.

그리고 나와 재중이 형에게 물 폭탄이 집중된다 싶을 땐, 전사 형이 자신에게 어글을 끌어당겼다.

【 징벌의 사슬! 】

레비아탄의 굵직한 목을 모두 감쌀 정도로 밝은 빛의 사슬이 감기자 레비아탄의 시선이 바로 전사 형에게 돌아갔다.

그리고 쏘아지는 물 폭탄을 아이기스로 막아내면서 시간을 벌어주었다.

드래곤 피해가 무려 30%나 감소하기에 전사 형에게는 레비아탄의 공격력이 꽤 약하게 들어오고 있었다.

실제로 전사 형의 체력이 안정적으로 유지가 되고 있었고.

무엇보다 관통 불가 옵션 덕인지 추가적인 대미지가 들어오지 않아 탱킹에 큰 문제가 없었다.

“저 정도면 브레스도 막아질까요?”

내 질문에 재중이 형이 바로 고개를 저었다.

“아무래도 브레스는 무리지. 아무리 잘 막아도 한 번에 삭제될걸? 브레스는 막으라고 넣어둔 게 아니라 피하라고 넣어뒀겠지. 드래곤 슬레이어 같은 미친 옵션만 아니면.”

역시 전사 형이라도 드래곤의 브레스는 오버인가?

결국, 브레스는 드래곤 슬레이어로 막는 수밖에.

그래서 일부러 시간의 서를 남겨두었다.

웨폰을 추가하는데 사용하지 않고 용격을 쓰기 위해.

전사 형이 시간을 벌어두는 동안 다시 정비를 하고 레비아탄의 머리 위에 검의 비를 쏟아 부었다.

키에엑!

그러자 레비아탄이 비명을 지르면서 다시 우리에게 고개를 돌렸다.

이런 일을 반복되자 레비아탄이 결국 버티지 못하고 입을 크게 벌리더니 내 쪽을 향해 브레스를 겨냥했다.

푸른 세 개의 마법진이 입 앞에서 동시에 엄청난 속도로 돌아가면서 주변 공기를 압축하기 시작했다.

올 게 왔나?

재중이 형이 브레스를 보더니 피식 웃었다.

“이거, 너무 괴롭혔나 보네.”

검의 비는 상정한 대미지 이상일 것이 분명했다.

레비아탄의 머릿속에는 절대 없는.

그러다 보니 결국 브레스가 튀어나왔다.

“형, 피해요?”

“아니, 한 번 잡고 가자! 브랜디슈도 좋긴 한데 확실히 눕힐 정도의 위력은 안 나와.”

“알았어요!”

브레스의 위력이 좀 부담이 되긴 해도 용격을 채우기 위해서는 이쪽도 꽤 모험을 걸고 들어가야 한다.

순간 머릿속에 드는 생각들.

이거 굳이 멀리서 쓸 필요가 있을까?

꼭 브레스를 받아치면서 채울 필요가 있나?

“형, 저 바로 레비아탄 머리 위로 떨어뜨려 주세요!”

“뭐?”

“빨리요!”

“뭔지 몰라도 해보자! 꽉 잡아라!”

재중이 형이 썬더볼트의 머리를 확 낮추더니 그대로 마법진이 돌아가는 레비아탄의 입을 향해 돌진했다.

곧 터져 나올 브레스를 아랑곳하지 않고 아예 정중앙을 향해 하강해 들어갔다.

나도 좀 미친놈이지만 역시 재중이 형도 만만치 않아.

떨어뜨리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코앞까지 배달해줬다.

레비아탄의 브레스가 터지려고 하자 곧장 하강하는 썬더볼트에서 일어나 빠르게 레비아탄의 입을 향해 점프를 해 완전히 코앞까지 뛰어들었다.

그와 동시에 레비아탄의 브레스가 터지자 드래곤 슬레이어를 완전히 레비아탄의 마법진 안으로 찍어 넣었다.

【 용격! 】

콰아아앙!

순간 밀어 넣은 드래곤 슬레이어에서 나온 용격과 레비아탄의 브레스가 레비아탄의 입안에서 터지면서 엄청난 충격파를 일으켰다.

크윽!

그리고 강력한 폭발이 내게도 덮쳐 오는데 그때 뭔가가 날 확 낙아 채더니 곧장 폭발을 피해 하늘로 솟구쳐 올랐다.

돌아보니 재중이 형이 썬더볼트의 입으로 날 물고는 폭발에서 빼내 주었다.

“아, 형!”

“너 진짜 나 없었으면 무조건 죽었어.”

“고마워요.”

덕분에 물약 수십 개는 아꼈는데?

아니, 이 정도로 폭발이 생길 줄은 몰라서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었다.

브레스를 막으면서 공격한다는 정도로만 생각하고 들어간 거였는데 효과가 상상 이상이었으니까.

설마 두 개가 동시에 폭발할 줄은….

그리고 그만큼의 위력을 전부 받아버린 레비아탄은 시커먼 연기를 내뿜으며 거칠게 바닥으로 쓰러졌다.

최상의 그림.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그림이 좋았다.

“이번엔 정말 뛰어내릴게요.”

드래곤 슬레이어를 다시 한 번 뽑아 들고는 바로 뛰어내렸다.

저번에는 어쩔 수 없이 물러났지만 이번엔 다르지.

아직 내게 쓸 카드는 많이 남아 있었다.

그리고 그중 가장 큰 카드.

바다에 떠 있는 레비아탄의 벌어져 있는 입가로 뛰어내린 뒤 바로 드래곤 슬레이어를 강하게 내려찍었다.

단단한 비늘이 없는 유일한 부위.

그곳을 수도 없이 내려찍자 엄청난 반동과 함께 레비아탄이 꿈틀거렸다.

지금 치는 모든 공격은 크리티컬이 분명했다.

그럼?

- 크리티컬 시 확률로 드래곤형 체력 2/100 감소

드래곤 슬레이어에 있는 가장 미친 옵션이 발동될 테지.

네 체력이 얼마나 많은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내가 지금 깎아준다!

전부다!

70억분의 1의 이레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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