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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분의 1의 이레귤러-453화 (446/1,404)

#453화 검의 비 (3)

“에이, 설마… 그게 좋은 조합이라도 아직은 무리지. 용의 던전에 제대로 발도 붙이지 못했는데…….”

재중이 형도 그건 아니라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

이 형 진짜.

사람 놀라게 하는 재주가 있다니까.

“그럼?”

“레서 드래곤.”

그러면서 재중이 형이 저 멀리 있는 곳을 가리켰다.

우르르 날아다녀서 문제긴 해도 확실히 레서 드래곤 정도면 비벼볼 만하다.

적어도 드래곤처럼 무지막지한 브레스 같은 것은 뿜지 않을 테니까.

“원래 계획대로라면 상당히 시간이 지난 후일 거라 생각했는데 말이지.”

“링크 때문에요?”

“어, 아무래도 지금처럼 손쉽게 사냥은 안 될 것 같으니까.”

사실 브랜디슈와 아이기스 사냥은 그렇게까지 어렵지는 않았다.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있었으니까.

처음엔 브랜디슈가 제멋대로 날뛰어서 당황했지만, 결국은 하나의 무기일 뿐이었다.

전사 형 말을 보태면 조금 현란한 컨트롤을 하는 유저를 상대하는 것 같다고 했었지.

일단, 한 번만 막아내면 브랜디슈에 대한 적응은 끝.

그리고 아이기스는 아이기스의 방어를 깰 수 있는 능력만 있으면 사냥하기는 더 쉬운 편에 속했다.

아직까진 다른 유저들은 아이기스의 방어를 깨려면 한참 걸리겠지만 내 쪽은 사정이 다르다.

다방면으로 스펙이 좋은 르아 카르테.

거기다 무려 용종 한정으로 천적에 가까운 드래곤 슬레이어를 보유하고 있었으니까.

아이기스를 만들고 알게 된 ‘관통 불가’ 옵션 때문에 드래곤형 대상 관통이 전혀 통하지 않아서 심각할 정도로 위력이 반감되긴 했었다.

그렇다고 해도 드래곤형에 대한 피해 추가가 워낙 높아 아이기스의 방어를 깨는 것은 그리 어렵진 않았다.

그렇게 계속 사냥을 하다 보니 용맥이 있는 호수는 여기서 기본 장비를 갖추고 가라는 느낌이 강한 사냥터였다.

용의 던전을 들어가기 전 사람들에게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일종의 튜토리얼이라고 하면 되려나?

물론, 브랜디슈와 아이기스를 기본으로 잡을 정도의 스펙은 다른 곳에서 맞추고 와야겠지만.

그런 과정을 훌쩍 건너뛰고 바로 브랜디슈와 아이기스를 얻을 수 있는 것은 행운에 가까웠고.

다만 이제부터가 문제였다.

용의 대지의 몬스터들이 하나 같이 엘리트라는 것은 이제 어느 정도 감을 잡았다.

드레이크부터 시작해서 브랜디슈, 아이기스 같은 몬스터들의 체력이 장난이 아니었으니까.

그럼 레서 드래곤도 엘리트라고 봐야 한다.

레서 드래곤.

무려 하나하나가 엘리트급인데.

여러 마리가 떼 지어 다닌다.

그것도 지상도 아닌 공중에서.

일부러 몰이해서 모으는 경우가 아니라면 이건 사냥하기에 썩 좋은 조건은 아니었다.

드레이크는 주로 지상에서 다니다가 잠시 하늘로 뜨는 정도에 그친다면 레서 드래곤은 그냥 주구장창 하늘에 떠 있었다.

레서 드래곤이 한번 뜨면 사냥을 그만두고 자리를 뜨는 편이 훨씬 나을 정도였다.

연습 삼아 덤벼볼 수도 없는 것이 레서 드래곤의 비행 속도가 우리 팀이 타고 있는 드레이크보다 월등했으니까.

심지어 구 네임드 썬더볼트와 대등할 정도로 속도가 빨랐다.

잘못하다 따라잡히기라도 하는 날엔 바로 전이문을 사용해야 하는데 여기서 패치가 발목을 잡았다.

하루에 한 번.

그리고 전처럼 다른 사람에게 넘겨줄 수도 없어서 탈출 용도로 쓰고 나면 꼼짝없이 암흑 지대에 묶여 있어야 한다.

거기까진 어떻게 살아남는다고 해도 하루의 시간은 너무 아깝지.

거기다 언제 뜰지 모르는 드래곤의 존재도 문제였고.

전이문의 쿨은 오직 드래곤이 뜨면 써야 하니까 무조건 남겨둘 필요가 있었다.

여벌의 목숨과 같은 가치니까?

그런 상황에서 지금의 이 브랜디슈들의 조합은 반갑기까지 했다.

공중에 떠다니는 레서 드래곤을 잡을 방법이 생겼으니까.

“그럼, 물약 보충해서 한 번 가보죠.”

* * * * *

거점의 안정화.

이것은 용의 지대로 유입된 유저들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일이었다.

용의 지대에서 사냥할 수 있는 유일한 물약 기지이자 쉬는 시간에도 안전하게 버텨주는 교두보가 되어 주니까.

지금도 수많은 유저가 거점으로 유입되어 물약 상인이 있는 건물을 문지방이 닳도록 들락날락하고 있었다.

그걸 본 전사 형이 입가에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해원한테 나중에 선물이라도 보내야겠다. 진짜.”

“아마 좋아하진 않을 거예요.”

“흐흐, 해원 덕분에 아주 문전성시를 이루는구만.”

전사 형의 말에 다들 웃음을 지었다.

해원의 대대적인 광고 효과가 이삼일이 지난 지금 더 빛을 발하는 중이었다.

각종 사이트에 용의 대지에 대한 소문이 다 퍼져서 이젠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

용의 대지로 오는 비밀 통로는 더 이상 비밀 통로도 아니었다.

터널이 무슨 관광 명소라도 된 것처럼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서버 내 장비와 레벨이 좀 된다 싶은 유저들은 죄다 몰려들어 거점의 문을 두들겼다.

“사장님이 정말 크게 벌려놓았네요.”

이미 최강 길드를 동맹으로 넣어 사장님에게 필요한 권한을 모두 넘겨 버렸다.

거점을 생성할 수 없다는 것만 빼면 사장님이 거점을 완전히 쥐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

그리고 이왕 지을 거 아주 크게 만든다고 하시더니 방어벽을 해원의 그것보다 더 크게 넓혀놓았다.

방어벽이 넓어져야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늘어나니까.

물론, 여차하면 버려야 하니까 방어 NPC나 고가의 이레이저 포 같은 방어 시설은 전혀 늘리지 않았다.

완전히 빈 껍데기 상태.

그리고 상점 NPC를 최고 등급으로 배치해서 물품이 부족하지 않게 만들어두었다.

낮은 등급의 NPC들은 조금만 사버려도 물건이 모자랐는데 등급을 올리자 그런 문제가 모두 해결되었다.

그리고 이런 사장님의 선택은 지금에선 최고의 효과를 보고 있었다.

늘어난 유저들이 거점 밖에서 노숙을 해야 하는 상황을 면한 것과 함께 방어벽 곳곳으로 날아드는 각종 색깔의 드레이크들을 상대하는 중이었다.

좀 전력이 모자랄 땐 거점 내로 끌고 들어와서 잡는 경우도 보였고.

거점 내 유저들이 바글바글 대기 중이라 드레이크가 쉽사리 방어벽을 넘어오지 못했다.

드레이크 한 마리에 거의 오십이 넘어가는 유저가 붙어서 기어코 잡아내는 모습을 보고는 막내별이 감탄을 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방어벽 곳곳에서 일어나는 중이었다.

“와, 쪽수는 정말 못 이기는구나.”

레벨과 장비가 모두 부족함에도 쪽수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만약 네임드라면 쪽수가 아무리 많아도 통하지 않았겠지만 지금 상대하고 있는 것은 엘리트급이라 가능했다.

“확실히 엘리트인 드레이크는 성장 한도가 있는 모양입니다.”

전사 형의 분석.

처음에는 미숙한 유저가 꽤 많이 죽었음에도 드레이크가 미친 듯 성장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성장 한도를 다 채운 드레이크가 더 이상 레벨업을 할 수 없게 되자 결국 체력이 떨어져서 죽는 경우도 허다했다.

아니, 사실상 대부분 드레이크가 그렇게 잡힌 모양이고.

게다가 우리와 계약을 맺은 삼십 여 길드가 사력을 다해 거점을 지켜주는 중이었다.

어차피 그 사람들 입장에서도 사냥은 필요했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거점을 끼고 사냥하는 편이 리스크가 적으니까.

그 덕분인지 꽤 많은 제작 재료가 떨어졌고 지금 그 재료들을 사기 위해 좌판 앞에 사람들이 우글우글 모여 있을 정도다.

선순환.

아마 이대로 조금만 더 지나면 유저들이 점점 거점 주변으로 뻗어 나가면서 거점이 위험해지는 일조차 사라지게 될 것이다.

몬스터의 리젠 장소 근처에서 사냥을 해버리면 아예 거점으로 날아올 몬스터조차 사라질 테니까.

그걸 본 전사 형이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흠, 여길 다른 사람들이 노리지 않을까요? 이렇게 잘 돌아가면 충분히 노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전사 형의 뼈 있는 질문.

조금 잘 나간다 싶은 길드들은 지금쯤 대부분 이곳 용의 대지로 흘러들었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지금 이 상황이라면 군침을 흘릴 길드는 상당히 많을지도.

그때 재중이 형이 편안한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하면서 대답했다.

“아아, 그건 불가능해.”

“불가능입니까? 분명 거점을 공격할 수 있으니 노려볼 만도 할 텐데요.”

“지금 여길 공격했다가는 정말 개, 쌍, 욕을 들어먹을걸? 큭크.”

“욕을 좀 들어먹더라도 이득을 챙기려는 놈들은 있지 않습니까. 거점만 차지할 수 있다면…….”

“뭐, 그렇기도 한데. 당장 주호가 여기 방을 빼버리면?”

“아, 하긴.”

재중이 형의말에 전사 형이 바로 납득을 해버렸다.

귀족 작위로 거점을 만들 수 있듯 똑같이 거점을 없앨 수 있었다.

욕은 욕대로 먹고, 남는 것은 하나도 없는 상황이 생기게 될 터.

재중이 형이 씨익 웃어 보였다.

“공격받았다고 거점이 없어진다고 생각해 봐. 욕 정도가 아니라 아예 여기서 퇴출 될 거다.”

“꼭 누가 공격해줬으면 하는 표정입니다?”

“크큭, 표정이 너무 노골적이었나? 사실 해원이 한 번 공격 해줬음 좋겠는데. 이번엔 아예 쫓아내 버리게.”

악마가 따로 없네.

그리고 설마 해원이 그 정도까지 멍청하지는 않겠지.

“그럼 슬슬 가지.”

재중이 형이 날아오르자 모두 따라서 날아올랐다.

그렇게 거점 밖을 벗어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이미 꽤 멀리까지 사냥을 나온 길드가 다수 보였다.

그중에 재중이 형이 알려줬던 길드도 몇몇 있었고.

“아예 길드원 전체를 몰고 왔나 보네요.”

수백 단위가 넘는 여러 길드가 띄엄띄엄 자리를 잡고 사냥을 하되 너무 떨어지지는 않는 형태로 사냥을 했다.

마치 서로를 도와주는 형식으로.

그걸 본 재중이 형이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

“이것들 봐라? 급해지니까 단체로 손을 잡았나?”

“앞으로 바빠지겠어요.”

그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고도를 계속 올려 용맥의 호수 위쪽의 산지에 자리 잡고 있는 레서 드래곤의 둥지까지 올라갔다.

보이는 것은 오직 어두운 구름과 높은 둥지들뿐.

그렇게 주변을 돌다 비어 있는 둥지 중 하나에 내려앉았다.

둥지 외에는 완전히 허공이라 오직 띄엄띄엄 있는 둥지 위의 공간만이 서서 싸울 수 있는 유일한 장소였다.

나중에 가면 여기가 하나의 자리로 자리 잡을 것 같기도 하고.

일단, 모두 내려 둥지 위에 자리를 잡고 멀리 보이는 레서 드래곤들을 보면서 브랜디슈 블레이드를 하나씩 불러냈다.

【 비검! 】

【 비검! 】

:

【 비검! 】

단순히 쓰는 것보다 강화하는 편이 낫겠다 싶어 4, 5강을 해둔 브랜디슈 블레이드 열 자루가 모두 내 주변을 맴돌았다.

“나르샤 누나, 부탁해요.”

“응, 아무리 잘 당겨도 링크돼서 여러 마리가 날아올지도 몰라.”

그러면서 나르샤 누나가 전사 형을 보자 전사 형이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재중이 형과 이쁜소녀도 마찬가지.

전사 형이 최대한 많은 수를 잡아둘 테지만 상황이 복잡해지면 재중이 형과 이쁜소녀도 한 마리씩을 맡아야 할지도 모른다.

전문 탱커가 아닌 이상 굉장히 무리해야 할 수도.

챠밍과 막내별도 진지한 눈빛으로 뒤로 물러나 힐을 준비했다.

몰아서 광역기로 잡을만한 녀석들도 아니고.

이번엔 정말 집중해야 했다.

“그럼, 시작한다.”

나르샤 누나가 활시위를 끝까지 당기려는데 활대에서 이상한 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그리고 나르샤 누나의 인상도 확 구겨졌고.

끼기긱!

“엄청 안 당겨지네!”

이곳에서 제작된 무기들 자체가 전부 예전에 쓰던 무기보다 크고 무거운 편이었다.

마치, 강제적으로 레벨과 힘 스탯을 요구하듯.

이쁜소녀는 아예 자기 키와 비슷한 배틀 액스를 바닥에 질질 끌다시피 가지고 다녔고.

힘을 더 올려야 하려나?

그에 비해 드래곤 슬레이어의 무게는 무겁진 않았다.

유일 아이템이고 한손검이라 그런 건가?

나르샤 누나가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한참을 당기다가 활시위를 놓자 순간 날카로운 파공음과 함께 화살이 앞의 구름을 반으로 갈라놓으며 엄청난 속도로 날아갔다.

“휘유, 굉장한데?

재중이 형이 감탄할 정도로 강한 일격.

확실히 급수가 높은 활은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

화살이 그렇게 쭉 뻗어져 나가더니 먼 둥지서 배회하던 한 레서 드래곤의 날개에 정확하게 맞아 들어갔다.

역시 나르샤 누나.

이 먼 거리에서 날아다니는 레서 드래곤의 날개를 맞추다니.

그런데 그때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 일어났다.

튕겨 나올 거라 생각했던 화살이 관통되어 날개를 그대로 찢고 지나가 버렸다.

크에엑!

동시에 한쪽 날개가 굳어지더니 레서 드래곤이 그 커다란 덩치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구름 아래로 추락해 내렸다.

설마 정말 관통된 건가?

“어, 어라?”

이건 화살을 쏜 나르샤 누나도 얼떨떨한 표정으로 그 광경을 바라봤다.

콰앙!

그리고 얼마 뒤, 머리부터 떨어진 레서 드래곤의 목이 바닥에 짓이겨지면서 옆으로 확 꺾여 버렸다.

드레이크는 굉장히 낮게 날아서 추락시켜도 그렇게 큰 대미지가 없었지만 저건 좀 다르지.

저것 자체로 엄청난 대미지다.

심지어 계속 굴러 떨어지다 용맥의 호수로 몸이 굳은 채 그대로 잠겨 사라졌다.

왜 안 떠오르지?

경직이 풀리면… 보통 날아오르지 않나?

그것보다 방대편 둥지에서 날아다니던 네 마리의 레서 드래곤들이 우리를 향해 동시에 날아오르는 것이 보였다.

역시 링크된 몹이 맞구나.

그런데 그때 경험치 바가 꿈틀거렸다.

설마?

죽은 거야?

마그마 같은 용맥에 가라앉아서?

그걸 보자마자 바로 판단이 섰다.

바로 브랜디슈 블레이드들에게 웨폰 기술을 입혔다.

“형! 저 좀 태워줘요!”

아직까진 탈것을 조종하면서 정확하게 맞출 자신이 없으니까.

내 말을 곧장 알아들은 재중이 형이 썬더볼트를 소환하자마자 나를 뒤에 태우고 우리에게 날아오던 레서 드래곤들에게 날아갔다.

“다 떨어뜨려!”

역시.

척하면 척이라니까.

재중이 형이 바싹 붙여준 썬더볼트가 레서 드래곤과 교차하려는 순간.

바로 썬더볼트에서 점프하면서 드래곤 슬레이어와 르아 카르테를 녀석의 등짝에 강하게 박아 넣었다.

크에엑!

순간 온몸의 가속과 체중이 걸려 손목이 나갈 것 같은 통증이 느껴졌지만 겨우 녀석의 등짝 위에 몸을 고정시킬 수 있었다.

이걸로 끝이 아니지.

“떨어져라!”

드래곤 슬레이어를 잡고 있던 손을 떼 아래로 빠르게 내리자 내 등 뒤를 따라 날아다니던 브랜디슈 블레이드가 일제히 레서 드래곤의 날개를 향해 내려 꽂혔다.

퍼퍼퍽!

일부는 통상적인 공격으로 튕겨 나갔지만 일부는 그대로 녀석의 날개를 찢고 날개를 뚫어버렸다.

그러자 레서 드래곤의 몸이 확 굳어지면서 곧장 바닥으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빠르게 드래곤 슬레이어를 잡고 뽑아낸 뒤 재중이 형을 불렀다.

“형!”

“뛰어!”

내가 신호를 보내자마자 내 옆으로 하강해서 날아온 썬더볼트로 다시 옮겨 탔다.

동시에 브랜디슈 블레이드도 레서 드래곤에게서 뽑혀 나와 내게 날아왔고.

“크큭, 제대로네.”

재중이 형의 신난 목소리.

그리고 세 마리의 레서 드래곤이 차례대로 우리에게 날아오는 것이 보였다.

그런데 그때 드래곤 슬레이어가 웅웅 하면서 울리는 것이 느껴졌다.

-레서 드래곤 흡수 1/1000 - 3단계

역시 이것도 죽인 것으로 치는구나.

이거잘하면오늘천마리채우겠는데?

70억분의 1의 이레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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