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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분의 1의 이레귤러-447화 (440/1,404)

#447화 연합 낚시 (3)

《 용의 대지에 가르시아 제국 남작 주호 님의 거점이 해원 님의 거점으로 변경됩니다. 》

《 거점 명은 길드 명으로 대체 됩니다. 》

《 거점 : 『 천상 』이 설치되었습니다. 》

전사 형이 시스템 메시지를 보면서 눈을 찌푸렸다.

“이제 천상 길드를 그냥 쓰는가 본데?”

“어차피 들통났잖아요.”

“하긴. 정체가 다 들킨 마당에 몰래 길드를 운영할 필요는 없겠지.”

천상 길드가 워낙 악명이 높아서 해체라도 했나 싶었는데 또 그런 것은 아닌 모양.

일단, 거점을 넘겨주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해원이 내게 길드전을 걸고.

난 그냥 져주고.

이런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진행에 다들 어이없어하면서도 쉽게 거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줬다.

뭐, 운영자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예전에도 이런 식은 아니지만, 유적지를 통째로 넘겨 버린 사건이 있었다.

늪지대의 유적지를 연합과 함께 먹어놓고 아예 전체 경매를 진행해 훌러덩 팔아버린 사건이.

전사 형이 과거를 회상하면서 읊조렸다.

“꽤 쇼킹했었지.”

“아니라고는 못 하겠네요.”

그 여자 길마는 지금쯤 뭘하고 있으려나?

아이디를 삭제하고 잠적해서 알 길은 없고.

그때, 피해를 봤던 유저가 한둘이 아니라 다시 발붙이기는 힘들지도 모른다.

“아이디 바꿔서 활동하면 전혀 모를걸?”

“그런가요?”

“일단. 꽤 보안이 철저해.”

확실히 본인이 직접 자기 입으로 말하거나 힌트를 주지 않는 이상 모습을 바꿔버리면 누군지 알아보기는 힘들겠지.

물론, 그때와 다른 점.

이렇게 거점을 팔아넘긴다고 피해를 보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거점 자체는 내 소유니까.

소유권이 넘어간다고 해도.

팔거나 넘기거나 해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해원은 당장은 싱글벙글하고 있고.

경매 전에 말이 많았다.

굳이 거점을 넘길 이유가 있느냐에 대해서.

그래서 사람들에게 그런 이유를 간략하게 설명했다.

용의 대지에서 거점의 유지비용을 감당하기에는 현재 자금 상황이 썩 좋지 않다고.

거점의 초기 투자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거점을 제대로 활성화시키기엔 무리다.

당장 거점을 완전히 가동할 수 없다.

그렇다고 우리가 내내 거점 주변에서는 살 수 없는 노릇이다.

이런 식의 설명은 꽤 많은 유저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당장 이곳에 모아둔 유저들은 돈이 많으니까.

초기 비용만 감당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큰돈으로 불릴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매력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물론, 의심쩍어하는 유저들도 분명히 있긴 했다.

신화 길드 정도 되는 랭커가 있는 길드가 자금이 없어서 어려워한다?

의심을 하기에는 충분하지만, 길드 내부 사정은 일일이 말해주지 않는 이상은 대부분 제대로 알 수 없었다.

특히 신화 길드는 우리 일곱 명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외부에서 정보를 얻으려고 해도 올바른 정보를 얻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그런 유저들이 길게 의심할 시간조차 주지 않았다.

사람들을 모아놓고 후다닥 경매를 진행했으니까.

욕심.

짧은 시간.

이런 요인들이 부족한 정보를 상당수 상쇄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가장 큰 판단의 요인은 거점이 쌩쌩하게 잘 돌아가고 있었다는 점.

그러기 위해, 일부러 거점 주변을 싹 정리해놓은 것도 있었고.

거기다 거점을 설치해서 추가적인 방어병력을 뽑을 수 있다는 정보 정도는 전달해주었다.

방어병력이 어느 정도 강하고 어느 정도 돈이 들어가는지도.

주판을 두들겨보고 충분히 된다고 판단했으니까 해원뿐만 아니라 화련도 경매에 참여했을 것이다.

물론, 여기서 하나의 큰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그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아예 모르니까.

불확실성.

천재지변과 같은 현상.

해원을 보자마자 경매를 진행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화련에게 경매를 포기시킨 이유이기도 하고.

경매가 끝나고 해원이 거점을 잡자마자 거점 주변 넓은 장소 전체가 방벽이 올라가고 NPC들이 추가되면서 안정적으로 변해갔다.

정상적인 패턴으로 거점을 먹으면 당연히 이런 모습이 된다는 듯 거점이 하나의 요새로 변해가는 과정이 보였다.

좋은 구경 하네.

대체 혼자서 저렇게 돈 지랄을 하려면 얼마나 돈이 많아야 할까?

“해원이 정말 큰마음 먹고 투자하는 모양인데요?”

전사 형도 옆에서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유적지가 없는 이상 거점이 최고잖아. 제대로 유지가 되는 건, 전 서버 최초이기도 하고. 해원 이름이 대문짝하게 알려질 건데, 본인 입장에서도 나쁘진 않겠지. 그간의 이미지도 좀 갈아엎고.”

옆에서 그 말을 들은 재중이 형이 웃음을 참지 못하겠다는 듯 손으로 입을 막았다.

“크큭, 아씨. 자꾸 웃으면 안 되는데.”

재중이 형은 이미 이 일들의 결말이 눈에 선한지 표정 관리가 힘들어 보였다.

“형, 여기서 웃으면 안 돼요. 옆에 화련도 있는데.”

“알아, 아, 표정 관리 진짜 힘드네.”

재중이 형이 결국 고개를 돌려 버렸다.

아, 저 형 완전히 터졌어.

프로게이머는 포커페이스라더니 그건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우리 옆에서 아직 머물고 있던 화련이 눈을 가늘게 뜨고는 내게 물었다.

“너희 대체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 거야?”

“으음, 그냥 앞으로 쓸 거점 운영비 좀 벌었죠.”

물론, 이 돈은 해원이 가져다 바친 셈이고.

재중이 형이 그런 화련을 보고는 말을 꺼냈다.

“너, 정말 고마워해야 해. 악의 구렁텅이에서 빼줬으니까.”

“아, 진짜! 대체 뭔 소리를 하는 거야?”

화련이 크게 눈을 부라리면서 우리를 노려보자 재중이 형이 손을 들었다.

“그건 좀 지나면 알게 될 거고. 우린 좀 더 생산적인 이야기를 해보자고. 거점 지분 좀 팔고 싶은데 낄 거냐? 우리가 요즘 돈이 없어서 말이지.”

“뭐? 너희 벌써 거점 팔아먹었는데 무슨 지분이야?”

그러더니 뭔가를 생각하던 화련의 눈빛이 갑자기 반짝였다.

“지분… 인 건가? 마치 저 거점의 주인이 너희라는 것처럼 말하는 걸 보…….”

“아, 거기까지. 더는 노코멘트.”

힌트를 너무 줬나?

대충은 눈치챈 것 같은데…….

“무슨 짓을 꾸미는지는 모르겠는데 저 멍청이가 물먹을 거라는 건 확실히 알겠네.”

역시 화련.

감이 나쁘지 않아.

“그래서 얼마나 투자하면 되는 거야? 내게 미리 말한다는 건 당연히 따라오는 이득도 있겠지?”

재중이 형이 이번엔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크게 하진 않아도 돼. 거점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만. 그리고 앞으로 사냥해 보면 알겠지만, 용의 대지에서 장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우리 역시 마찬가지고. 투자하는 만큼 장비를 구해다 주지.”

“흐음, 혹하지만 당장은 정보가 없으니까. 일단은 지켜볼게. 만약 날 가지고 장난치려는 거면 재미없을 줄 알아.”

“크큭, 사방이 적이라 더 적을 만들고 싶진 않네. 좋은 제안이니까 며칠 뒤에 보자고.”

* * * * *

화련과의 이야기는 나쁘지 않게 끝이 났다.

아직 며칠 뒤의 이야기겠지만.

그리고 해원이 돈을 쓴 만큼이나 거점의 편의 시설이 모두 좋아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제는 으리으리하게 지어둔 물약 상점을 들어갔다 나온 나르샤 누나가 눈살을 찌푸렸다.

“물약 가격이 대단하네. 해원 저 녀석, 물약으로만 본전 뽑을 생각인가 봐.”

“많이 비싼가 봐요.”

“엄청. 그렇다고 아예 못 살 정도로 올리진 않았어, 생각보다 약은 놈이야. 당분간 돈 좀 나갈 것 같아.”

“조금만 참죠. 녀석이 건물을 다 올리고 본격적으로 돈을 쓰기 시작하는 그때까지 만요.”

좀 더 비싸고.

값나가는 녀석들을 뽑아내려면 그에 따른 건물이 필요하다.

그리고 건물을 짓는 데는 그만큼 시간이 요구되고.

딱 그 시간까지.

기다려준다.

“한참, 행복 회로 열심히 돌리고 있겠네. 해원은.”

“뭐 그렇죠.”

본인이 늪에 발을 깊게 담그는 중이라는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을 것이다.

다소 비싸지만 물약이 제대로 공급되자 거점이 활기를 띄어갔다.

방어벽과 비싼 방어 병력이 있다 보니 굳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사장님은요?”

“길드원들 데리고 이미 사냥 나갔어. 여기선 더 할 게 없으니까.”

“그럼 우리도 슬슬 나가보죠.”

물약을 전부 채워 바로 용맥이 있는 장소를 향해 떠나는데 썬더볼트와 드레이크를 타고 날아가자 모두의 시선을 한 번에 받았다.

“저 빡센 드레이크를 테이밍 했어?”

“대박!”

“드레이크가 테이밍 되는 거구나!”

“나도 해볼래!”

“테이밍 되면 당연히 해야지.”

거점에 있던 유저들이 감탄하는 말이 들려오기는 했는데 과연 엘리트급 테이밍이 쉬울까?

그 모습을 본 전사 형이 앞날을 뻔히 안다는 듯 웃어버렸다.

“재들 개고생하겠네.”

“뭐, 알아서들 하겠죠.”

그렇게 얼마간 날아가 도착한 용맥.

용의 던전은 아직 부담스럽지만, 바깥 필드인 용맥의 호수는 사정이 괜찮았다.

브랜디슈가 있는 장소.

그리고 아이기스가 있기도 하고.

드래곤 레어에서 네임드인 칠흑의 용아병이 양손에 들고 있던 그 녀석들이었다.

용맥의 호수 끝 부근에서 내려 나르샤 누나가 화살을 쏘더니 가장 바깥에 있는 브랜디슈를 하나 끌어왔다.

그러자 바닥에서 몇 센치가 붕 뜬 상태로 브랜디슈가 날아오는 모습이 보였다.

검이 혼자 날아다니다니.

예전에 악마형 케르베로스가 공중에서 날리던 여섯 개의 검들이 생각나네.

그 기술은 대체 어떻게 얻는 걸까?

악마형 케르베로스를 오버라도 시켜야 나오려나?

그런 생각을 하는 도중 전사 형이 먼저 브랜디슈를 막아섰다.

그러자 브랜디슈가 공중에서 이상한 각도로 검신을 틀면서 전사 형을 공격했다.

캉! 캉!

분명히 브랜디슈가 공중에 떠 있는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한 번 휘둘러질 때마다 굉장한 타격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점.

전사 형이 몇 번 막다가 바로 인상을 썼다.

“큭, 이거 방향이 엉망이잖아.”

보통 사람들이 쥐고 휘두르는 검은 팔의 움직임 때문에 어느 정도 예측이 되는데 이건 완전히 달랐다.

누군가 손에 쥐고 있는 것이 아니라서 브랜디슈의 궤적이 그야말로 제멋대로 휘어졌다.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까다롭네.

거기다 부위 파괴를 할 수 있는 부분도 안 보이고.

그야말로 검 그 자체다.

아마도 모든 부분이 단단할 것으로 생각되었다.

전사 형이 고전하는 동안 재중이 형이 뛰어들어 데몬 스피어를 내질렀는데 브랜디슈가 곧장 하늘로 날아올라 공중에서 바로 수직 낙하를 해 재중이 형을 공격했다.

그러더니 데몬 스피어를 위로 크게 휘둘러 브랜디슈의 검 끝을 쳐내자 그 힘을 역이용해 브랜디슈 전체가 회전하면서 마치 풍차처럼 돌아가 재중이 형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크, 이놈 봐라?”

바로 재중이 형도 데몬 스피어를 풍차처럼 돌려 날아드는 브랜디슈와 맞부딪쳤다.

캬가갹!

쇠가 거칠게 갈리는 소리와 함께 브랜디슈가 튕겨 나가고 동시에 재중이 형의 데몬 스피어도 바깥으로 크게 밀려났다.

“꽤 재밌는 녀석인데?”

궤적 예측도 안 되고 공중에서 제 맘대로 회전을 하며 공격 범위, 속도도 엄청나게 다양했다.

이쁜소녀도 데몬 배틀 액스를 들고 달려들고 나르샤 누나도 지원을 시작했다.

챠밍과 막내별 역시 마법으로 도움을 줬고.

그런데 일반 몬스터에 비해 크기가 작고 공중을 날아다니는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챠밍과, 막내별, 나르샤 누나가 난색을 표했다.

확실히 이런 소형 몬스터들은 상대하기가 까다로웠다.

그나마 이쁜소녀의 배틀 액스는 폭이 넓다 보니 오히려 공격하기가 편한 편에 속했고.

전사 형, 재중이 형, 이쁜소녀 셋이서 사방을 둘러싸고 엄청난 속도로 치고받는데도 불구하고 브랜디슈는 건재하게 버텼다.

역시 무기 문제도 있고 쉽지 않네.

전사 형이 인상을 쓰면서 말했다.

“이거 잡다가 하루가 다 가겠는데요?”

브랜디슈 역시 엘리트급인지 체력 역시 엄청나게 많은 데다가 메탈 계열이라 방어력이 엄청 짱짱했다.

어떻게 좀 빨리 잡을 방법이 없으려나.

르아 카르테와 드래곤 슬레이어로 간간히 공격을 성공시키긴 했는데 그래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심지어 급소 같은 부분이 없어 경직 자체가 걸리지도 않았고.

그러다 보니 제일 큰 문제는 크리티컬이 안 들어간다.

내 무기 옵션이 다 봉인되는 그런 느낌.

전부 메탈이라…….

괜히 엘리트가 아니네.

이걸 오백 마리나 잡아야 해?

2단계가 브랜디슈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이거 절대 쉽게 하라고 놔둔 조건이 아니다.

오히려 이런 거면 방패형인 아이기스가 더 편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한동안 브랜디슈와 씨름을 하다가 뭔가가 눈에 들어왔다.

재중이 형의 스피어에 튕긴 브랜디슈가 잠시 땅바닥에 찍혔다가 움찔거리면서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

흐음?

이거 꽤……?

다시 하늘로 날아오르는 브랜디슈를 보면서 무의식적으로 챠밍을 불렀다.

“플라이 가능하지? 나 좀 하늘로 올려줘.”

“네? 지금요?”

“응, 점프하는 것보단 더 높게 올라가야 할 것 같아.”

“알았어요.”

어리둥절한 표정이지만 챠밍이 날 잡고 하늘로 같이 날아올랐다.

“저기 브랜디슈 위에서 내가 신호하면 떨어뜨려 줘.”

“여기서요?”

플라이로 올라올 수 있는 최대 고도까지 올라와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까마득했다.

그리고 아래를 내려다보다가 바로 신호를 했다.

“지금!”

내 말에 챠밍이 손을 놓자 곧장 하늘에서 몸이 수직 하강을 했다.

“조심해요!”

챠밍의 목소리가 멀리 느껴질 만큼 가속이 점점 붙으면서.

그리고 재중이 형과 전사 형, 이쁜소녀의 공격을 피해 위로 날아오른 브랜디슈와 급격하게 가까워졌다.

“이게 되나 보자.”

떨어지는 타이밍을 제대로 맞춰 공중에 떠오른 브랜디슈의 손잡이를 그대로 양손으로 움켜쥐었다.

《 몬스터의 공격으로 체력이 떨어집니다!! 》

《 몬스터의 공격으로 체력이 떨어집니다!! 》

역시 체력이 떨어지는구나.

그것도 직접적으로 손을 대서 그런지 엄청난 속도로 체력이 떨어져 갔다.

내 손아귀를 벗어나려는 녀석의 손잡이를 강하게 잡은 상태로 계속 하강을 하자 녀석도 어쩔 수 없이 동시에 하강을 했다.

그리고 하강하는 힘을 모두 실어 녀석의 검신을 땅으로 깊게 처박았다.

푸욱!

검신이 얼마나 매끄러운지 아주 완벽하게 땅속으로 검신이 박히는 동시에 내 몸이 바닥에 사정없이 내동댕이쳐졌다.

“크윽, 아프네.”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날 본 이쁜소녀가 깜짝 놀라 외쳤다.

“오빠?! 괜찮아요?”

“아, 죽을 것 같진 않고.”

체력을 보니 역시나 엄청나게 많이 깎여있었다.

막내별도 깜짝 놀라 달려오더니 빠르게 힐을 걸어주면서 말했다.

“와, 정말 예측이 안 되는 남자네. 미쳤어. 진짜.”

“아직 미치진 않았고. 브랜디슈는?”

내 말에 모두의 시선이 브랜디슈로 향했다.

아니나 다를까.

브랜디슈가 꼼짝달싹 못 하고 바닥에 그대로 박혀 있었다.

그리고 조금씩 빠져나와 위로 날아오르려는 것을 전사 형이 재빠르게 달려가 라지 쉴드로 콱 눌러버렸다.

“세이프!”

전사 형의 재치에 다들 바로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럼, 이제부터 제대로 된 사냥을 시작해볼까요?”

70억분의 1의 이레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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