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0억분의 1의 이레귤러-443화 (436/1,404)
  • #443화 용을 먹는 검 (2)

    전사 형이 의아함 가득한 표정으로 내게 물었다.

    “용의 대지를 공개하자고?”

    전사 형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궁금해하기는 마찬가지.

    “네, 공개했으면 좋겠어요.”

    “흐음, 네가 아무 생각 없이 말할 이유는 없겠고….”

    내 의견에 잠시 생각에 생각을 하던 전사 형의 눈에 이채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곧장 내게 물어왔다.

    “오호라, 물약 때문에?”

    “역시 바로 아시네요.”

    확실히 전사 형의 눈치 하나는 끝내준다.

    “아무래도 우리가 독점적으로 사냥하던 장소를 공개할만한 이유는 그것밖에는 없지. 드워프 지하 왕국이 없어진 이상, 용의 대지에서 안정적으로 사냥을 하려면 무조건 거점을 유지해야 해.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점검 시간 동안 밖에서 계속 머리를 굴려봤다.

    어떻게든 우리들끼리 해먹을 방법을.

    하지만 그런 편리한 방법은 존재하지 않았다.

    무리하면 가능하기야 하겠지만….

    말 그대로 ‘무리를 하면’이다.

    우리가 공격과 방어를 모두 해야 하는 그런 엽기적이고도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다면 가능한 방식.

    “네, 아무래도 우리는 사냥을 다녀야 하니까요. 그럼 거점은 항상 비어 있을 테고.”

    “그래, 우리만으론 상당히 버겁지. 거점을 유지하는 일은. 우리가 자리를 비우는 순간 거점은 주변에 몰려드는 몬스터들 때문에 계속 박살 날 거다.”

    전사 형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러면 거점을 여나 마나 아무 소용이 없다.

    물약을 보충할 때마다 거점을 열 수 없는 노릇 아닌가.

    효율의 문제를 떠나 이건 굉장히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었다.

    그리고 가장 큰 단점은.

    거점을 멀리 벗어날 수 없다는 것.

    매번 터지는 거점 때문에 걱정이 되어서 멀리 다닐 수가 있을까?

    절대 힘들다고 본다.

    챠밍이 그때 손을 들어서 의견을 냈다.

    “사장님하고 최강 길드, 연합 사람들만으로는 힘들까요?”

    “아, 그것도 생각은 해봤는데…….”

    나라고 생각을 안 해본 것은 아니다.

    힘들 때,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는 게 연합이니까.

    하지만 여기에서도 큰 문제가 존재했다.

    여러 가지 고려를 했지만 단순히 연합을 끌어들이는 것으로는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는다.

    그때 재중이 형이 내 생각을 눈치챘는지 곧장 말을 꺼냈다.

    “연합을 끌어들여도 힘들어. 어차피 사냥 나가는 건 마찬가지니까. 용의 대지, 상위 사냥터인 이곳에서 제대로 사냥이 가능한 유저가 가뜩이나 적은데 그걸 쪼개고 쪼개서 사냥하다 보면 순식간에 도태될 거다.”

    “아! 우리도 처음엔 사냥을 힘들게 했으니까…….”

    챠밍의 말을 들은 재중이 형이 나를 가리키면서 웃었다.

    “우리는 이 녀석 덕분에 이렇게 막 나가면서 사냥을 하는 거지. 다른 사람들 오면 바로 피똥 쌀 거야. 아, 미안, 표현이 좀 그랬나? 아무튼 우리처럼 사냥하는 건 무리라는 말이지.”

    챠밍이 바로 이해한 듯 대답했다.

    “역시 유저 수가 많아야 한다는 소리죠?”

    “빙고, 그냥 거점에 자리 잡은 사람들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거주하는 사람이 많아지게 되어 있어. 사냥을 나가는 사람도 많지만 그만큼 거점에 남아 있는 사람도 많아지니까. 그럼 방어는 어떻게든 해결돼.”

    “지키지 못하면 자기들도 불편해지니까?”

    “그렇지, 일단 거점으로 들어오는 순간! 거점이 우리 쪽 거점이기는 해도 다 같이 지켜야 하는 장소가 되어버리는 거다. 사람 심리가 그래. 어쩔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해야 하는 경우도 있거든.”

    “지금처럼요.”

    “그래, 지금처럼.”

    그때 가만히 듣고 있던 이쁜소녀가 뭔가 생각난 듯 물었다.

    “아! 세금! 우리 세금도 걷을 수 있잖아요!”

    “오! 그것도 있겠네. 잘하면 이거 정말 쏠쏠하겠는걸?”

    재중이 형과 챠밍의 말이 끝나자 모두 나를 바라봤다.

    특히 막내별이 감탄하면서 말했다.

    “와, 소름. 경쟁자들도 본인을 위해 일하게 만드는 사람이라니….”

    막내별의 칭찬에 어깨를 으쓱했다.

    “게시판을 봤더니 드래곤 슬레이어를 10강으로 만들면서 알려진 시스템 메시지 때문에 이미 사람들이 용의 대지를 찾아서 떠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어차피 얼마 지나지 않아서 들킬 거니까.”

    “그럴 바엔 먼저 깐다?”

    막내별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어설프게 질질 끌면서 드래곤 슬레이어를 못 키우고 시간을 보내느니 이쪽이 나을 것 같아서요. 지금도 당장 물약 때문에 사냥을 못 하고 있으니까.”

    물약을 아무리 싸 들고 통로를 넘어가더라도 그 물약이 떨어지는 순간, 다시 몇 시간에 가까운 통로를 왕복하면서 물약을 날라야 한다.

    이건 비효율을 넘어서 그냥 사냥을 그만두라는 소리와 마찬가지다.

    내 단호한 생각에 재중이 형이 동조하면서 말을 이었다.

    “이젠 드래곤과 우리와의 싸움이야. 드래곤이 설치는 순간 우리 쪽 손해가 장난 아닐 거다. 그럼 결국 드래곤을 잡아야 한다는 말이고…… 드래곤을 잡을 방법은 현재 이 녀석밖에는 없지.”

    그러면서 내가 들고 있는 드래곤 슬레이어를 가리켰다.

    결국 답은 돌고 돌아 하나다.

    드래곤 슬레이어를 최단 시간 내에 최대한 키워내야 한다.

    거점은 그곳까지 가기 위한 하나의 발판일 뿐.

    마지막 종착지는 드래곤을 죽이는 일.

    “그래도 아쉽네요. 굳이 다른 유저들을 불러들여야 한다는 게.”

    막내별의 아쉬운 말에 재중이 형이 고개를 저었다.

    “그 녀석들 처음에 오면 죄다 헤맬 수밖에 없어. 그리고 그 녀석들이 크는 것보다 우리가 더 빨리 크면 돼.”

    역시 재중이 형.

    마인드가 강해.

    확실히 누가 오더라도 그것 이상으로 커버리면 된다.

    “아, 그리고 그냥 알려주면 아까우니까. 중간에 좀 챙기도록 하죠?”

    내 의견에 잠시 고개를 갸웃하던 우리 팀이 곧 알겠다는 듯 크게 웃어 보였다.

    막내별의 한마디 말을 남겨놓고.

    “진심, 악마다.”

    * * * * *

    -진짜, 후… 용 사냥터는 어떻게 가냐?

    -진짜 산맥 몇 개 넘었는데도 못 찾음.

    -너희 어떻게 넘어감? 우린 비공정 타고 가다가 다 떨어졌음. 완전 망함. 돈이 얼만데.

    -어떻게 가긴? 발로 뛰었지. 가다가 죽기도 많이 죽고.

    -산맥에 몬스터 개 많음. 쌔기도 쌔고. 한 번 몰리면 진짜 빼도 박도 못 함.

    -고렙 위주로 산맥 뚫고는 있던데 계속 죽으니까 원래 사냥터 돌아가더라.

    -죽으면 경험치도 경험친데 실수로 템 떨구면 어휴.

    -주워오기라도 하면 다행이지. 전에 누가 고강 무기 떨어뜨리고 못 주워 와서 게임 접었다더라.

    -우리 정말 이렇게까지 해서 넘어가야 하는 거냐?

    -주호 점마들은 대체 무슨 수로 넘어간 거냐. 우리 레벨 이렇게 높은데도 힘든데.

    -정말. 이젠 신기하기까지 하다.

    -덕분에 사냥터를 많이 알아내서 좋기는 한데 용의 대지만큼은 아니지.

    용의 대지로 가는 길은 그렇게 쉽지는 않다.

    우리도 우연이 겹치지 않았다면 정말 고생했을 터.

    그때부터 사장님이 나섰다.

    상위 고렙 길드에게 제안이 하나씩 들어가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고.

    나도 가까운 지인(?)들에게 작업을 치기 시작했다.

    <주호> 오랜만입니다.

    <화련> 갑자기 무슨 일이지?

    <주호> 전에 좋은 정보 있으면 달라고 하지 않았어요?

    <화련> 네가 먼저 말하니까 더 수상한데? 대체 무슨 꿍꿍이야?

    <주호> 아, 별 건 아니고. 용의 대지로 넘어가는 지름길. 안 필요하세요?

    <화련> 당연히 필요하…! 아니, 그런데 그걸 왜 내게 알려주려는 건데? 나 같으면 돈 받고도 안 팔…….

    <주호> 아, 돈 받으면 팔려고 했는데 안 되겠네요. 그럼 끊습니다.

    내 단호한 말에 갑자기 화련이 당황한 듯 목소리가 버럭 올라갔다.

    <화련> 아씨! 너 진짜! 사람 말은 끝까지 좀 들어! 그래, 얼마면 돼?

    <주호> 구미가 땡기시죠?

    <화련> 됐고. 뭔 생각하는지 모르겠는데 일단 넘겨봐. 나한테 연락한 건 어차피 돈이 필요한 거잖아?

    역시 돈이 아까워서 떠보는 사람들하고는 마인드 자체가 달랐다.

    일단 받고.

    아니면 말고.

    딱 그런 느낌?

    <주호> 간단하게 큰 거…….

    딱히 돈이 필요해서 그런다기보다는 그냥 너무 싸면 모양새가 이상하니까.

    자고로 비싼 정보일수록 값어치를 하는 법이다.

    <화련> 너 요즘 좀 막 나간다? 그리고 그거 나한테만 넘기는 정보는 아니지 않나?

    <주호> 많이는 안 넘깁니다. 딱 서른 개 길드만요. 그다음에 이 정보를 어떻게 쓰는지는 전혀 관여하지 않을게요.

    <화련> 호오? 되팔아도 괜찮다?

    <주호> 원하신다면요. 벌써 말씀드린 것 같은데요? 전혀 신경 안 쓴다고. 싫으면 말고요?

    <화련> 좋아. 그럼 받도록 할게. 우리 애들이 길 찾는다고 개고생을 하던데 선물로 줘야겠네.

    헤라 길드 역시 헤딩을 하고 있었구나.

    <주호> 탁월하신 선택입니다.

    <화련> 아, 그리고 드래곤 슬레이어 팔 생각은 없어? 르아 카르테도 괜찮아. 값 제대로 쳐줄게.

    <주호> 농담이시죠?

    <화련> 아니, 농담 아니고. 그것들 유일 아이템. 맞지?

    화련의 저 말에는 깜짝 놀랐다.

    알고 있어?

    유일 아이템의 유무를?

    <주호> 그걸 대체 어디서?

    <화련> 영업상 비밀. 원하면 서울 중심가에 빌딩 하나 통째로 넘겨줄 수도 있는데?

    <주호> 통이 크시네요.

    순간 혹했다.

    아무리 내가 돈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해도 작은 건물도 아니고 빌딩이라니.

    순간 이 여자는 대체 뭐 하는 여자인지 정말 궁금해졌다.

    단순히 재벌 2세로는 이야기가 안 되는데?

    <화련> 그냥 네가 넘어오면 더 좋고. 빌딩보다 더 좋은 걸 준비해놨어.

    <주호> 끙, 더 들으면 제 심장이 아플 것 같아서 이쯤에서 마무리하죠.

    <화련> 정말 가지기 힘든 남자구나. 너.

    <주호> 너무 집착하시지는 마시고요. 매달리는 여자 매력 없어요.

    <화련> 미쳤어?! 누가 매달린다고 그래?! 됐고! 얼른 넘겨. 그리고 이미 계좌로 쐈어.

    계좌를 확인해 보니 이미 입금이 완료되어 있었다.

    진짜.

    행동력 하나는 최고네.

    <주호> 넘어오는 방법은…….

    내 설명을 다 들은 화련의 표정이 바로 일그러졌다.

    <화련> 와, 정말 기도 안 차네. 이런 통로가 있었다는 거야?

    <주호> 그럼, 조만간 뵙도록 하죠.

    용의 대지로 오게 되면 어차피 보게 되어 있으니.

    화상을 끝마치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정말 빌딩 하나 정도는 줄 기세였어.

    옆에서 화상을 듣고 있던 재중이 형이 피식 웃었다.

    “이 정도면 줄만도 한데?”

    “끙, 농담하는 거죠?”

    “아니, 진심. 넘겨주고 난 뒤에 죽이고 다시 얻으면 되잖아. 얻는 방법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내 옆에 앉아 있던 챠밍이 그걸 듣더니 어이없는 표정으로 재중이 형에게 말했다.

    “진짜 악마는 여기 계셨네요.”

    “크크, 내가 원래 좀 하지.”

    진심 악마인데?

    나도 저 정도까지는 생각 못 했다.

    정말 재중이 형 말대로 하면 화련에게는 정말 재앙일지도.

    그렇다고 황금을 낳는 닭을 건들 생각은 없고.

    것보단 당장 궁금한 것이 있어서 재중이 형에게 바로 물었다.

    “그런데 화련이 유일 아이템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흐음, 글쎄.”

    “혹시 다른 유일 템을 가졌을까요?”

    “모르지. 아니면…….”

    “아니면?”

    “다른 서버. 이제 슬슬 다른 서버도 대륙으로 넘어올 때가 됐거든.”

    확실히 그쪽에서 세는 정보까지는 우리가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다른 서버의 랭커들이 좀 자제해주길 바라는 수밖에.

    어차피 손쓸 수 없는 일이라면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해야겠지.

    “자, 그럼 손님맞이를 해보죠.”

    * * * * *

    사장님에게 남은 작업을 맡겨두고는 다시 비밀 통로를 지나 용의 대지로 넘어왔다.

    그리고 용의 던전에서 정말 멀리 떨어진 위치에서부터 실험을 시작했다.

    거점 설치.

    《 용의 대지에 가르시아 제국 남작 주호 님의 새 거점이 설치됩니다. 》

    《 거점 : 『 신화 』가 설치되었습니다. 》

    그리고 조마조마하게 하늘을 바라봤다.

    드레이크가 날아오는 것까지는 그렇게 부담이 없다.

    반면에 드래곤은 다르지.

    혹시라도 날아올 것 같으면 바로 튀기 위해 아예 비밀 통로로 미리 달려 숨어 있었다.

    나르샤 누나가 먼 산맥을 계속 바라보며 정찰을 하다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드래곤이 날아오진 않아.”

    “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드래곤의 활동 반경이 줄어든 것 같기도 하고.

    패치에 비슷한 내용이 있었던가?

    아니면 정말 우리가 멀리서 설치를 했기에 반응을 안 한 것일 수도 있다.

    그걸 본 재중이 형이 날 돌아보고는 미소 지었다.

    “네가 먼 짓을 할 줄 모르니까 함부로 드래곤을 날리진 못하나 본데?”

    이미 화려한 전적이 있어서 아니란 말은 못 하겠다.

    “뭐, 그러면 고맙죠.”

    확실히 전보다 훨씬 먼 곳에서 거점을 만들었더니 날아오는 몬스터도 종류가 확 줄어들었다.

    물론, 그만큼 사냥터까지 가는 길이 멀기는 하지만 아예 제국에서부터 달려오는 것보다는 백배 낫지.

    드래곤이 오지 않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거점으로 썬더볼트를 타고 날아갔다.

    그리고 하늘을 날고 있는 드레이크를 드래곤 슬레이어로 쳐버리니 단 한 방에 바닥에 추락해 버렸다.

    드래곤 슬레이어는 데몬 블레이드를 들고 있을 때와는 느낌부터가 달랐다.

    치면 치는 대로 대미지가 무시무시하게 들어가는 기분까지 들었다.

    무려 드래곤형에 피해가 300% 추가되는 미친 무기니까.

    이건 완전히 천적에 가까운데?

    웨폰 추가 대미지.

    심장 추가 대미지.

    관통으로 방어력 무시.

    치명타 대미지.

    드래곤형 피해 추가.

    복합적으로 터지니 드레이크가 버텨내질 못했다.

    쿵!!

    무거운 육체에 추락 대미지까지 들어가 아예 경직되어 움직이지도 못했고.

    그렇게 거점 근처를 날아다니면서 드레이크들을 죄다 떨어뜨리고 난 뒤 지상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떨어진 드레이크를 죽이자마자 드레이크에서 붉은 기운이 뽑혀 나와 드래곤 슬레이어의 검신으로 쭉 빨려 들어갔다.

    거기다 드레이크가 조각조각 분해가 되면서 마치 몸 전체를 빨아들이는 기괴한 이펙트까지.

    정말 흡수를 하는구나.

    카운터는?

    『 +10 드래곤 슬레이어 (유일)

    / 출혈 40 (30+10) 타격 32 (22+10)

    - 용족 흡수 2/100 - 1단계

    - 드래곤형 피해 300%

    - 추가 봉인 / 미완성 』

    오케이.

    이런 식으로 특별한 방법 없이 그냥 잡기만 해도 카운터는 올라갔다.

    그 뒤는 말 그대로 학살.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드래곤 슬레이어의 카운터는 계속 오르긴 했다.

    다만.

    “형, 이거 경험치가 하나도 안 올라요.”

    70억분의 1의 이레귤러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