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92
#392화 재난 (1)
음?
악마형 케르베로스가 로가슈 왕성으로 갔다고?
이해를 할 수 없어 잠시 재중이 형의 말을 멍하게 듣고만 있었다.
그냥 잠시 이벤트를 위해 나타난 녀석이 아니었다고?
메인 퀘스트와 관련된 녀석이라 당연히 그러리라 생각했다.
보통 게임에선 그런 식으로 진행이 되었으니까.
하지만 완벽하게 생각이 빗나갔다.
방심한 것도 사실이다.
시간이 지나거나, 혹은 우리가 잡으면 끝날 것이라 여겼기에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그 강력한 악마형 케르베로스가 던전 밖으로 나가면…….
막을 사람들이 있긴 한가?
<주호> 난리죠?
<불멸> 아아, 뭐 그렇지.
재중이 형의 짧은 한마디.
전혀 부정하지 않는 재중이 형의 말에 한숨을 쉬었다.
이제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나 했는데 돌아가는 상황이 정말 좋지 않았다.
<주호> 어떻게 할 거예요?
<불멸> 글쎄다. 일단 상황 돌아가는 것 보고.
지켜보겠다는 뜻이려나?
<불멸> 그쪽 마무리가 먼저다. 우린 정리해서 넘어갈 테니.
<주호> 네, 나중에 봐요.
재중이 형도 뾰족한 수가 없어 보였다.
저지할 방법도 솔직히 모르겠고.
한 번 붙은 바로는 당장 어떻게 할 네임드가 아니었다.
녀석이 날뛴다면…….
당장은 날뛰는 대로 둘 수밖에.
그보다는 다른 것이 걱정이었다.
이거 잘못하다가 보상도 못 받는 것 아냐?
그런 걱정을 하면서 주변을 둘러봤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1왕자라는 녀석이 상징을 홀라당 들고 이곳으로 넘어왔다.
그 과정에서 상징과 함께 이곳에서 죽어버린 것 같았다.
많은 병사 NPC가 같이 있는 것으로 봐서는 토벌 같은 종류인가 아니면 다른 이유?
뭐, 돌아가서 왕이나 한켈에게 물어보면 답을 구할 수 있을지도.
지금은 추측만 할 뿐.
그리고 그 사실이 나와 우리 팀에게 중요한 건 아니라 곧 관심을 접었다.
곧 체력은 다할 것 같고.
뭔가 건질 게 없나?
이미 잃어버린 상징은 찾았고,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곳이라 꼼꼼하게 1왕자의 시체를 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쓸모 있는 아이템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오래전에 죽어 제대로 남은 것은 없는 모양이었다.
짜네.
이 고생을 하고 왔는데 뭐 하나쯤 이득이라도 있을 줄 알았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손에 잡힌 1왕자의 목걸이를 인벤에 집어넣었다.
너무나 평범한 목걸이.
『 로가슈 왕국 1왕자의 목걸이 』
쓸모가 있진 않겠지만 혹시 모르니까.
그렇게 체력이 다 떨어지면서 화면이 까맣게 변해버렸다.
제발.
중요한 아이템은 떨어뜨리지 않길.
***
죽음으로부터 시야가 복구되자마자 다른 일을 모두 제쳐두고 바로 장비부터 확인했다.
지금 착용한 장비가 떨어지면…….
진짜 복구 자체가 불가능한 템이 한둘이 아니었다.
떨어진 장비가 있나 장비창과 인벤을 살펴보다 한 곳 비어 있는 것을 보곤 하늘이 무너지는 듯했다.
제발, 제발을 속으로 외치며 아이템의 위치를 확인하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데스 나이트 갑옷 하의.
이 정도면 선방한 건가?
데스 나이트 갑옷 하의가 없어지긴 했으나 이 템은 충분히 복구가 가능했다.
떨어뜨린 것은 아깝지만 일단 여분의 템이 있기도 했고.
혹시나 9강 데스 나이트 블레이드나 13강 카스카라가 떨어졌으면 진짜 하늘이 노랗게 변했을지도.
그리고 듀얼 링 같은 경우에는 당장은 다시 구하기도 힘들었다.
그렇게 지옥과 천당을 오간 뒤에야 겨우 주변 풍경이 들어왔다.
던전에 들어가기 전 혹시 몰라 구 로테 임시 귀환지에 귀환 및 부활 설정을 했었다.
다행히 설정한 대로 부활이 되었다.
혹여나 암흑 대기가 가득한 곳에서 살아났다면 물약이 없어 계속 죽었을지도 모른다.
그런 최악의 경우를 피해 다시 한 번 안도했다.
그리고 주변의 밝아진 시야에 마음이 편해지는 기분까지 들었다.
암흑의 기운이 있던 저편에서는 온통 검은색이었으니까.
주변이 보이지 않아 매번 긴장해야 하고, 몬스터 레벨까지 부담스러웠다.
실제로 처음 만난 몬스터가 아주 괴랄했다.
그런 것에 비하면 이곳은 천국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이곳에 모인 유저가 너무 많아 보였다.
평소 이 정도까진 아닌데?
그런 생각이 무섭게 귀환지 주변으로 수백의 유저가 동시에 귀환되었다.
귀환하는 경우는 보통 두 가지.
죽어서 귀환하거나 혹은 귀환서로 귀환하거나.
지금 들리는 소리는 전자가 압도적이었고.
“아, 젠장. 무슨 네임드가 저렇게 쎄!”
“오늘 대체 몇 번이나 죽는 거야.”
“데스 나이트보다 훨씬 윗급 아냐? 칼도 안 들어가던데?”
“속도는 어찌나 빠른지. 민첩 딸려서 도망도 못 가겠더라.”
“그거 이름만 같아. 완전 다른 놈이야.”
“예전에 섬에 있던 그 녀석하고는 차원이 다르네.”
귀환하는 사람마다 거의 비슷한 말을 했다.
케르베로스 이 녀석.
로가슈 왕성으로 가는 길에 유저란 유저는 모조리 죽여 버린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유저 중 귀환 및 부활 장소가 이곳인 유저들이 이곳에서 부활했고.
현재 내 주변엔 그런 유저들이 바글바글했다.
“저거 주호 아냐?”
“랭킹 1위를 여기서 보네.”
“설마 저놈도 죽은 건가?”
“그러게. 혼자 있는 거 봐선.”
“저놈도 못 잡는 녀석이 있구나.”
“그냥 지금 접속한 것 아냐?”
그렇게 몇몇은 날 보면서 신기한 눈초리로 바라봤다.
약간 시기 섞인 말도 있었지만 그냥 무시했다.
어차피 남들 시선을 신경 안 쓴 지 오래니.
바로 인벤에서 여분의 데스 나이트 갑옷 하의를 꺼내 강화석으로 강화를 한 뒤 착용을 했다.
그리곤 바로 재중이 형에게 귓속말을 넣었다.
<주호> 형, 어디에요?
<불멸> 넘어왔냐?
<주호> 네, 바로 로테로 넘어왔어요.
<불멸> 거기서 못 나오면 어쩌나 했는데 한시름 놓았네.
지금 내가 전력에서 빠져버리면 재중이 형도 곤란하겠지.
<불멸> 주변에 난리지?
<주호> 네, 여기 유저 엄청 많네요.
<불멸> 그 녀석이 그냥 안 지나가더라고. 싹 쓸어버렸어. 사냥터에 있던 유저 전부.
역시.
고양이가 생선가게를 그냥 지나칠 리가.
필드에서 사냥하던 유저가 얼마나 많은데 그냥 지나갈 리가 없었다.
그리고 그건 필연적으로 한 가지 사실로 귀결되었다.
<주호> 설마 벌써 오버된 거예요?
몬스터는 유저들을 잡아먹으면 잡아먹은 만큼 강해진다.
일반 몬스터는 한계선이 뚜렷하고 오버가 될 만큼 오래 살아남을 확률이 지극히 적어 신경 쓸 일이 없지만 네임드는 다르다.
때에 따라.
장소에 따라.
미치광이 리치처럼 정말 미친놈이 나오기도 했다.
지금.
악마형 케르베로스가 딱 그런 케이스고.
<불멸> 한계선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는데 일단 유저들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고 있기는 해. 레벨업을 미친 듯이 하던데?
<주호> ……하아, 망했네요.
문제는 우리도 케르베로스가 부담스러웠다.
순정 상태에서도 부담스러웠는데 유저를 잡아먹고 더 커버린 상태에서는 더욱 그랬고.
솔직히 지금 막을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 계산도 안 된다.
그나마 처음 상태라면 어떻게든 해보겠지만.
아마 지금은 내 속도가 녀석을 따라잡지 못할지도 모른다.
고르곤처럼.
<불멸> 일단 합류하자. 우리가 그쪽으로 간다.
<주호> 네, 기다리고 있을게요.
재중이 형과 귓속말이 끝나고 기다리는 동안 채팅창을 바라봤다.
당장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케르베로스 레이드 팀 모집합니다.
-레벨 90 이상만 모집 중. 로가슈 왕성 북문 앞에서 대기합니다.
-레벨 90 이상? 와씨, 커트라인 개 높네.
-90 이상이면 랭킹 500위 안 아님?
-어지간한 길마나 길드 에이스급인데? 저렇게 모이기는 하나?
-이번엔 진짜 작정을 했구만.
-케르베로스 건들지 마라. 우리 연합 꺼다.
-웃기고 있네. 네임드 맡겨놨냐?
-또 제물이 차곡차곡 모이는구만. 잡기는커녕 오버나 시키지 마라.
-현재 구 로테와 로가슈 왕성 중간 지점 돌파 중. 저거 진짜 잡을 순 있나? 완전 빠른데?
-ㅇㅇ. 속도 장난 아님. 갈수록 더 빨라지는 중. 일단 걸리면 도망 절대 못 감.
-위력도. 주변에 검은 칼들 날아다니는데 썰리면 바로 아웃임.
-이름만 케르베로스지. 완전 다른 네임드구만.
맞다.
녀석은 무늬만 케르베로스다.
완전히 다른 네임이이기도 하고.
다들 비공정을 타고 날아다니면서 케르베로스의 동선을 확인하는지 채팅만 봐도 녀석의 동선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정확하게 로가슈 왕성으로 달려가고 있다는 것까지.
재중이 형 말대로 정말 로가슈 왕성으로 가네.
그때, 스칼렛에게서 귓속말이 들어왔다.
무슨 일이지.
<스칼렛> 주호 씨, 저거…… 대체 뭐죠?
그간 스칼렛도 우리를 도와 데스 나이트도 잡아본 적도 있었고, 리치와 대적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이 녀석은 처음일 테지.
<주호> 생각하시는 그 녀석 맞아요.
<스칼렛> 섬에서 보던 그 이벤트 네임드가 맞다고요? 완전 다른데요?
<주호> 디테일이 좀 다르긴 하죠.
<스칼렛> 좀 다른 건 아니지 않을까요?
<주호> 생긴 건 비슷하잖아요.
<스칼렛> 하아, 그나마 그건 비슷하네요. 그런데 대체 어디서 나온 녀석이에요?
스칼렛의 물음에 순간 고민했다.
이 이야기를 하려면 일단 메인 퀘스트부터 시작해 꽤 많은 설명을 해야 했다.
미치광이 리치를 펫으로 만든 일이나, 전이문에서 악마형 케르베로스가 나온 일까지.
거기다 저쪽 너머의 이야기를 해야 할지도 모르고.
스칼렛이 아군이기는 하나 우리 밑천까지 모두 이야기할 필요는 없겠지.
<주호> 그건 영업상 비밀이죠.
<스칼렛> 치. 기대도 안 했네요. 그런데 저 케르베로스 그쪽에서 풀어놓은 거예요?
<주호> 으음, 그것도 안 되겠네요.
<스칼렛> 말하지 않아도 대답은 된 것 같네요.
물증은 없는데 심증은 간다 이건가.
하긴, 저 정도 네임드와 접촉할만한 유저는 현재 전 서버를 통틀어서 우리밖에 없을 테니까.
그렇다고 대놓고 우리가 풀어놨다고 이야기하기는 힘들었다.
앞으로 저 악마형 케르베로스가 무슨 짓을 하고 다닐지 우리도 감당이 안 되니까.
말 한마디를 잘못했다가는 엄청난 후폭풍이 불 수도 있었다.
아마 재중이 형도 나와 같은 판단을 했을 테고.
<주호> 저희는 전혀 모르는 놈입니다.
<스칼렛> 네네, 그렇게 알고 있을게요.
전혀 안 믿는군.
<스칼렛>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할 예정인가요?
<주호> 으음, 그건 의논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네요.
<스칼렛> 결정되면 이야기해 줘요. 그래야 이쪽도 배팅을 하죠.
<주호> 곧 연락드릴게요.
그 말을 끝으로 스칼렛과 연락을 끊었다.
그런데 그 뒤로 이슬두잔에게서 연락이 왔다.
이슬두잔 뿐만 아니라 전설에게서도.
거기다 안면이 좀 있다 싶은 길마나 유저까지 계속 연락이 들어왔다.
이거 오늘 나한테 왜 이래?
네임드를 맡겨둔 것도 아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재중이 형과 우리 팀이 내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베록이 하늘에서 내려오자 사람들이 좌우로 갈라지기 시작했다.
좀 더 사람이 없는 곳에서 볼 걸 그랬나.
베록에 올라타자 챠밍이 달려와서 물었다.
꽤 걱정시켰나 보네.
“괜찮아요?”
“아, 괜찮지. 고생했어.”
“우린 중간에 다 도망갔는걸요. 전사 오빠가 진짜 고생했어요. 떼어놓는다고.”
그 말에 고개를 돌려 전사 형을 보자 전사 형이 그냥 씨익 웃어 보였다.
자세히 보니 전사 형의 장갑이 사라져 있었다.
혼자 마지막까지 몸빵하다가 결국 죽은 모양이었다.
“아, 이거 받으세요.”
그대로 데스 나이트 장갑 여분을 꺼내 전사 형에게 넘겨주었다.
“땡큐. 안 그래도 허전했네.”
바로 강화를 하더니 그대로 착용했다.
“역시 갑옷은 풀셋이지.”
전사 형은 일단 됐고.
“다른 사람들은 괜찮아요?”
“어, 나 빼고는 다 살아서 도망갔다.”
“고생했어요.”
그 뒤 사람들을 모아놓고 저쪽 너머에 있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아니, 그냥 녹화된 영상을 보여주었다.
설명하기는 이쪽이 빠르겠지.
이쁜소녀가 영상을 보면서도 고개를 갸웃했다.
“오빠, 뭘 보라는 거예요?”
그도 그럴 게 영상을 틀었는데 온통 검은 화면이었다.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여기서 뛰어다녔어.”
“네에? 정말요? 하나도 안 보이잖아요.”
내가 장난친다고 생각했는지 이쁜소녀가 날 계속 쳐다봤다.
“좀만 더 보고 있어 봐.”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어둠 속에서 고르곤의 소리가 들려오고 내가 달리는 모습이 찍혔다.
그리고 난 뒤 고르곤과 전투를 벌이는 영상까지.
그걸 본 막내별이 깜짝 놀란 표정을 지어보였다.
“대체 어떻게 저렇게 어두운 곳에서 움직인 거예요? 아니, 어떻게 전투가 가능하죠? 그것도 저런 네임드를 상대로. 솔직히 전 한 발자국도 못 움…….”
그건 챠밍이나 이쁜소녀, 전사, 나르샤 누나도 마찬가지였다.
재중이 형만이 날 보고는 감탄을 했다.
“으음, 이건 좀 하는데?”
“어떻게 하다 보면 될걸요. 그것보단 저 네임드 안 궁금해요? 다들?”
전사 형이 내 말을 듣더니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난 저 녀석보다 네가 더 궁금하다. 진짜 끝이 안 보이는구만.”
“끙, 아무튼. 저쪽 너머에는 저런 녀석이 있었어요. 나중에 같이 한 번 가보…….”
“아서라. 우린 갔다가 바로 죽겠다. 뭐가 보여야 말이지.”
그 말에는 모두가 동감인지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힘들려나.
나도 반쯤은 요행으로 살아난 거니까.
반응을 보니 당분간은 저곳에서 사냥할 일은 없을 것 같았다.
혼자 잡기는 좀 어렵겠지. 아무래도.
그때, 챠밍이 뭔가를 보더니 깜짝 놀라 나에게 말해주었다.
“오빠, 케르베로스가 로가슈 왕성에 도…….”
“벌써?”
대체 얼마나 빨라진 거야?
그리고 바로 시스템이 울려댔다.
《 로가슈 왕성 방어전이 시작됩니다. 악마형 케르베로스를 저지하세요. 》
전사 형이 그걸 보고 혀를 찼다.
“강제 방어전인가.”
“일단, 날아가죠.”
베록으로 가도 한동안 날아가야 했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만…….
베록을 타고 날아가면서 개인 방송을 지켜봤다.
또한 케르베로스의 동선을 읽은 대부분의 길드나 연합이 방어전에 참여를 했다.
연이은 방어전에 환호하기도 했고.
정확히는 랭킹 보상 때문에 열기가 더 올라간 상태였다.
다만.
이번엔 미치광이 리치 때와는 상황이 달라도 너무 달랐다.
압도적.
데스 나이트와 미치광이 리치, 언데드 부대까지 포함된 군세를 상대로 버텨내던 유저들이 정말 아무것도 못 해보고 그대로 쭉쭉 밀려났다.
아니, 그냥 녹아버렸다.
결국, 한켈과 쉴라까지 나섰지만…….
《 로가슈 왕성의 거대한 하르 기둥이 파괴됩니다. 》
《 로가슈 왕성을 보호하던 기운이 사라집니다. 》
《 로가슈 왕국이 멸망했습니다. 》
이쁜소녀가 전 서버에 울려 퍼지는 시스템음을 듣고는 깜짝 놀라 물었다.
“……지, 진짜 왕국이 망했다구요? 왕, 왕국이?”
“어, 아무래도 진짜인 거 같은데?”
그럼, 내 보상은 대체…….
어디서 받아야 하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