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4
#334화 착각은 자유 (6)
본인이 지금 스탯에서 낼 수 있는 최대한의 공격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오버 된 데스나이트에게 일격을 날리기는 힘들어 보였다.
“결국 난전으로 몰고 가야 하나…….”
재중이 형이 말하는 건 바로, 도저히 피하지 못할 정도로 몰아붙여 일격을 선사하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전부 달려들어야 했다.
【 헤이스트! 】
이쁜소녀도 굳은 표정으로 각오를 다지더니 윙 배틀 액스를 꺼내 헤이스트를 시전한 뒤 다시 하르 배틀 해머로 스위칭했다.
헤이스트를 쓰지 않고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속도.
모두 헤이스트로 가속을 붙이자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빠른 공수 전환이 시작됐다.
전사 형은 하던 대로 정면 사수.
재중이 형은 공략 방식을 완전히 변경해 좀 더 속도가 날 수 있도록 창을 짧게 잡았다.
오직 유효타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각오로.
애초에 보지도 않고 피할 정도로 감각이 좋은 녀석에게 일정 이상의 큰 타격은 거의 먹히지 않았다.
그리고 절대 정면에서 부딪치지 않고 스치듯 튕기면서 스피어를 빼냈다.
무거운 배틀 액스를 한 팔로 휘둘러서 다소 느리다는 점을 철저히 공략했다.
그러자 예상대로 유효타가 점점 올라가기 시작했다.
단검이라도 들면 좀 더 빨라 좋겠지만 그 정도로 다가갔다가는 쥐도 새도 모르게 순삭되겠지.
다만, 어느 정도 공격이 먹히려고 하면 라지 쉴드가 어김없이 궤적 전체를 통째로 막아냈다.
“아, 방패 저거 진짜 거슬리네.”
재중이 형이 혀를 찼다.
공격이 통할 법하면 라지 쉴드가 귀신같이 들어오면서 막아버리니까.
“저도 들어갈게요.”
이쁜소녀는 조금 패턴이 달랐다.
힘 대 힘.
【 오우거 하트! 】
어차피 속도에서는 따라잡기 힘드니 그냥 대놓고 부딪치는 쪽을 택했다.
데스나이트가 들고 있는 배틀 액스보다 보다 묵직한 하르 배틀 해머를 양손으로 잡고 그대로 내려쳤다.
그걸 본 데스나이트가 똑같이 배틀 액스를 휘둘러 막았는데 두 개의 무기가 부딪치는 순간 사방으로 충격파가 터지면서 동시에 튕겨 나갔다.
데스나이트가 강한 것이라 생각이 들었는 데 의외로 양손으로 온 힘을 싣고 내려친 이쁜소녀가 우위를 점했다.
“호오…….”
재중이 형의 감탄.
이쁜소녀는 재중이 형이 가르쳐준 한 점에 집중하는 기술을 온전히 힘으로 찍어 누르는데 쓰고 있었다.
“이얍!”
체격이 작음에도 불구하고 점프나 도움 딛기, 허리의 탄력을 최대한 활용해 몸 전체를 배틀 해머와 한 몸인 것처럼 날려서 더 높은 타격점을 만들어냈다.
데스나이트가 이쁜소녀에게 밀려 나가는 상황이 되자 주변에서 환호 소리가 울려 퍼졌다.
“휘유! 멋진데?”
“이쁜소녀 최고!”
“콱! 눌러 버려!”
아예 데스나이트가 방어 일변도로 변하게 만드는 모습을 보고는 나도 어안이 벙벙해졌다.
이 정도로 실력이 올랐나?
재중이 형이 시간이 될 때마다 이것저것 가르쳐주던데 지금은 그 가르침 덕분에 재능을 완전히 만개한 느낌이었다.
“아직 많이 부족해. 자세 떨리는 거 봐라. 호흡도 거칠고.”
급격한 힘을 쓰는 것에는 통달하기는 한 것 같은데 아직은 그걸 유지할 퍼포먼스를 내지는 못하는 것 같았다.
잠시 공세를 취하던 이쁜소녀가 곧 수세로 몰려서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
그 사이 나르샤 누나가 이쁜소녀의 빈틈을 계속 막아주었다.
그리고 챠밍이 계속 힐을 연달아 주곤 위급할 때 에어 붐을 날려 잠시 데스나이트를 밀어내는 식으로 도움을 주었다.
오래 같이해서 손발은 잘 맞는다니까.
속도에서 밀려도 데스나이트와 힘 대 힘으로 붙게 되자, 자연스럽게 빈틈이 생겨났다.
그리고 그 틈을 나와 재중이 형이 빠르게 달려들어 스피어와 블레이드를 찍어 넣었다.
“크아아!”
어느 정도 대미지가 쌓이니까 예의 그 포효를 외쳤다.
주변을 모두 스턴 시키는 것도 모자라 체력과 물약 회복 불가 저주가 동시에 광범위하게 걸렸다.
심지어 멀리 있는 챠밍과 나르샤까지 동시에 스턴이 걸렸다.
거기다가 중앙 방에서 잡몹들을 제거 중이던 우리 쪽 사람 모두.
“이 새끼 진짜 스킬이 다 왜 이따위야!”
전사 형이 어이없는 듯 짜증을 냈다.
모두 경직을 풀어내긴 했으나 아직 추스를 시간은 필요했다.
가장 먼저 풀어낸 내가 달려들었다.
눈을 확실히 돌려놓을 수 있는 스킬로.
【 진(眞) 비월참! 】
데스나이트 블레이드와 하르 블레이드를 데스나이트를 향해 사정없이 휘둘렀다.
어차피 이 거리에서 명중률을 기대하지 않는다.
잠시 어글을 내 쪽으로 끌어올 수 있다면.
총 열 발의 비월참이 날아가 데스나이트를 폭격하자 데스나이트가 괴성을 질렀다.
그래, 아무리 장갑이 강해도 이건 통하네.
그리곤 내 쪽으로 시선이 완전히 돌아왔다.
데스나이트가 화가 난 듯 곧장 내게 달려들더니 바로 배틀 액스를 휘둘렀다.
그것도 더블 공격으로.
거기에 맞춰서 이쪽도 역시 똑같이 휘둘렀다.
【 더블 크래쉬! 】
성향이 같은 데스나이트 블레이드로 올려쳐서 더블 공격을 제대로 막아냈다.
다만 역시나 비슷한 힘 대결이라 블레이드가 파워에서 밀리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최대한 엇나가게 쳐낸다고 쳐냈어도 속도에서 차이가 많이 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몸이 튕겨 나가려고 하자 그 반동으로 한쪽 다리를 들어 재빨리 바닥을 박찼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몸이 회전을 시작했다.
【 강격! 】
돌아가는 도중 스킬을 사용해 블레이드를 강화시킨 뒤 완전히 몸을 틀면서 하르 블레이드로 녀석의 허리를 강하게 베어냈다.
쾅!
그와 함께 데스나이트의 옆구리가 바로 터져나가더니 힘을 이기지 못해 옆으로 주저앉았다.
크리티컬을 박아두길 잘했네.
겨우 우리 편이 회복할 때까진 시간을 벌었다.
그러자 주변에서 환호가 터졌다.
“오! 저 자세에서!”
“완전히 무너진 줄 알았는데.”
“저 속도를 따라가다니.”
솔직히 민첩에 올인한 나조차 헤이스트가 없으면 따라가기 힘들다.
방금은 요행이 90% 정도 섞인 일격이었다.
다시는 이놈을 오버시키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 시작했다.
정말 괴물을 만들어버렸으니.
“모여요.”
챠밍이 신호하자 모두가 잠시 모여들었다.
【 저주 해제! 】
쿨이 그렇게 빠른 것이 아니라서 동시에 풀려면 이 방법밖에 없었다.
그렇게 경직과 저주가 풀린 우리 팀이 다시 스크럼을 짜고 데스나이트를 압박했다.
지금 이 중앙 방은 그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
주변에서 지켜보던 유저들은 입을 다물고 그저 지켜보기만 할 정도로.
정적과 고요함 속에서 오직 배틀 액스와 우리 쪽 무기가 맞부딪치는 소리만 들려왔다.
헤이스트를 쓴 상태의 고속 전투에 우리마저 정신이 없었다.
누군가 마력이 떨어지면 바로 떨어져서 탈것을 소환해 마력을 회복하고 돌아오는 것을 계속 반복했다.
마력을 채우는 물약이 없으니 사용하는 꼼수.
한 사람이 빠지면 그만큼 공백이 커져 부담이 되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다.
부담이 많이 가는 순간이지만 전사 형이 잘 버텨줌으로써 어떻게든 공략을 이어갈 순 있었다.
그리고 싸우면 싸울수록 이쁜소녀의 컨트롤이 점점 좋아짐을 느꼈다.
누가 봐도 실력이 확 늘어나고 있는 것이 보일 정도로.
실전 속에서 실력이 더 빨리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았다.
처음에는 버거워하던 데스나이트의 공격을 받아치는 것도 모자라 반격까지 했으니까.
그렇게 HP를 계속 깎는 것은 문제가 없었는데 잠깐씩 나오는 광역 경직이 문제였다.
도저히 피하지 못할 상황에서 포효를 쓰자 모두 긴장했다.
그때.
“나와요!”
【 블링크! 】
【 이레이저! 】
비록 차징은 아니지만 챠밍이 블링크로 데스나이트의 코앞에 나타나더니 이레이저를 데스나이트의 얼굴에 갈겨 버렸다.
콰앙!
“꺄악!”
거리를 재지 않고 들어왔는지 폭발에 챠밍이 휩쓸려서 뒤로 튕겨 나갔다.
그걸 보자마자 바로 스킬을 썼다.
【 대쉬! 】
충격에 날아가는 챠밍을 겨우 몸으로 받아냈다.
“고마워요.”
“너무 무모했어. 죽으면 어쩌려고.”
“그래도 효과가 있는걸요?”
챠밍이 손가락으로 데스나이트를 가리켰다.
그곳에는 하얀색 연기를 내면서 그대로 다운된 데스나이트가 보였다.
이레이저를 데스나이트의 얼굴에 갈겨서 저렇게 된 건가?
“나이스!”
전사 형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가서 데스나이트를 해머로 사정없이 내려쳤다.
어지간히 쌓였나 보네.
하긴 변태가 아니고서는 맞는 것만 좋아할 사람은 없으니까.
마치 복수라도 하듯 눈이 벌겋게 변해서 데스나이트의 헬름을 강격으로 미친 듯 내려찍었다.
재중이 형과 이쁜소녀도 질 수 없다는 듯 이 기회를 살려 최대한 대미지를 누적시켰다.
나르샤 누나는 아예 달려들어 투사를 먹인 화살 수십 발을 동시에 내려꽂았다.
이 사람들 무서운데?
“오빠 이제 저 내려주셔도 되는데…….”
“아, 그래.”
꾸벅 인사를 하더니 챠밍도 달려들었다.
【 소녀 라미아 소환! 】
챠밍 역시 마력을 다 쓰겠다는 마음가짐인지 소녀 라미아까지 불러다 놓고 마법을 시전했다.
그것도 가지고 있는 스킬 중 가장 강력한 녀석을.
“어? 저건?”
“소환수도 있어?”
“몰라? 유명하잖아. 서버에 하나밖에 없는.”
“전 서버에 하나겠지.”
“와, 저걸 여기서 보네.”
소녀 라미아.
유명하다면 정말 유명하다.
가끔 챠밍이 보여주는 규격 외 유닛이니까.
그렇게 스태프 위로 지글거리는 전기 다발 수백이 모일 때쯤 이상한 일이 생겨났다.
옆에 멀뚱히 서 있던 소녀 라미아가 앙증맞은 두 손을 하늘 위로 들어 올렸다.
뭐 하는 거지?
저런 경우는 처음 봐서 모두 어리둥절하게 쳐다봤다.
그러더니 들어 올린 손 위로 챠밍의 것과 똑같은 마법진이 생성됐다.
“설마?”
“뭐야, 저게? 마법을?”
“와, 대박…….”
사람들의 웅성거림.
심지어 옆에서 마법을 시전 중이던 챠밍이 제일 놀란 것 같았다.
“어어?”
어안이 벙벙한 듯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지만 곧 눈빛이 반달처럼 변하며 미소지었다.
마음에 든다는 표정인가?
“다들 나와요!”
챠밍의 말에 그동안 내려찍고 있던 우리 팀이 빠르게 자리를 벗어났다.
같이 맞으면 어떤 꼴이 날지 뻔히 아니까.
지력 버프를 잔뜩 받은 썬더 캐논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재앙이다.
거기다 심지어 옆에서 소녀 라미아가 똑같은 마법을 시전 중이었다.
한 발도 무서운데 두 발?
만약 누워 있는 것이 데스나이트가 아니라 유저였으면 그 자리에서 녹아 사라질 지도 모르겠다.
【 썬더 캐논! 】
챠밍이 스태프를 휘두르며 썬더 캐논을 쏘자 풀 차징 된 썬더캐논을 직격으로 맞은 데스나이트가 더 이상 찢어질 수 없을 정도의 괴성을 질러댔다.
그리고.
【 썬더 캐논! 】
이어서 발출된 소녀 라미아의 썬더 캐논으로 데스나이트의 갑옷이 구겨지면서 통째로 찢겨 나가기 시작했다.
썬더 캐논 두 발의 위력이 대체 얼마나 강하면…….
부위 파괴 수준을 넘어 그냥 타오르면서 찌그러지고 갈라지는 중이다.
이거?
잘하면 잡을 수도 있으려나?
다크 쉴드가 대미지를 상당히 흡수하지만, 이 정도면 데스나이트라고 해도 무시할 수 없는 대미지를 입었을 것 같았다.
진짜 챠밍이 공격에만 집중하면 이 정도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이 들자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로스트 스카이에서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최강의 패를 손에 쥐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쓰지를 못하니.
“아깝네.”
“역시 그렇죠?”
재중이 형도 같은 생각인지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끝나면 할 이야기가 많아지겠다.”
“저 역시.”
아직도 뇌전의 기운이 사그라지지 않고 데스나이트를 끊임없이 태우고 있었다.
썬더 캐논 풀 차징은 진짜 대박이네.
순간 생각했다.
리치를 잡으면 과연 어떤 스킬을 줄까.
이것보다 더한 스킬을 주지 않으려나.
그리고 그걸 자유롭게 쓰는 챠밍을 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
이 한 방에 마력을 다 쓴 챠밍이 아쉽다는 듯 소녀 라미아를 바라보다가 소환해제 시키고 탈것을 소환시켜 올라탔다.
챠밍의 공격 이후 데스나이트의 다크 쉴드가 통째로 벗겨져 버렸다.
아마 다크 쉴드가 받아낼 수 있는 위력에도 한계가 있는 것 같았다.
쿨이 돌아와 다시 시전하기 전까지는 지금의 상황이 이어진다는 말이고.
“기회네.”
재중이 형이 눈빛이 더할 나위 없이 번쩍였다.
오버된 데스나이트를 잡기 이보다 더 좋은 환경이 없었으니까.
그리고 그건 이어지는 공격에서 바로 느껴졌다.
손맛으로 착 감기는 공격을 보니 들어가는 대미지를 가늠하기 어렵지 않았다.
심지어 그전까진 전혀 피하려고도 하지 않던 공격도 데스나이트가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정 위력 이상의 마법.
그 정도 공격이면, 다크 쉴드를 강제로 벗겨낼 수 있다는 것을 챠밍 덕분에 알게 되었다.
이건 앞으로도 유용하게 적용할 터.
지금 알려지는 것은 좀 아쉽긴 하지만 이 정도 위력의 마법을 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니까.
그렇게 대미지를 계속 쌓다 보니 어느 순간 데스나이트의 눈빛이 보랏빛으로 변했다.
그리고 점점 빨라지면서 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마지막 혼을 불태우듯.
“이건…….”
“얼마 안 남았다는 거지.”
전사 형이 마지막 힘을 짜내면서 더욱 강력해진 공격을 막기 위해 분투했다.
우리도 역시 얼마 안 남았다는 것을 알고는 계속 공격을 밀어 넣었다.
이제 꾸역꾸역 쌓다 보면 결국 쓰러질 터.
그런데 그때 의외의 일이 벌어졌다.
“이 새끼들 물러나!”
“접근하지 말라고 했을 텐데.”
통로 뒤쪽에서 나타난 몇 개의 길드가 우리 쪽 연합을 향해 공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순식간에 여러 길드가 얽히면서 난장판이 되어버렸다.
거기다 몇 개의 화살과 마법 공격이 우리 쪽을 향해 날아왔고.
재중이 형이 데스나이트를 공격하다 말고 뒤를 돌아보고 그 공격을 쳐내더니 한숨을 쉬었다.
“……하아, 새끼들 진짜 가지가지 하네.”
“조금만 더 잡으면 끝인데...”
이쁜소녀도 허탈한 표정을 지으면서 몸의 방향을 돌렸다.
온전히 집중해도 모자란 판에 이런 식으로 방해가 들어오면 우리가 먼저 죽을 수도 있었다.
그리고 그걸 노리고 들어온 것 같았다.
우리가 살아 있다면 어차피 저들이 잡아도 아이템은 못 얻는다.
반대로 우리가 죽으면 오버 된 데스나이트는 공중에 붕 뜨게 된다.
“짜증 나.”
어지간해서는 싫은 표현을 안 하는 나르샤 누나도 인상을 찌푸리더니 우리 쪽으로 달려와 활대를 반대로 들었다.
바로 챠밍에게 달려가서 챠밍을 내 쪽으로 끌어당겼다.
챠밍이 어쩔 줄 모르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오빠, 어쩌죠?”
챠밍의 걱정스런 말에 괜찮다는 듯 안심시켰다.
“일단 나르샤 누나하고, 소녀하고 같이 있어. 전사 형 붙여줄 테니까.”
“네? 오빠는요?”
“정말 봐주는 것은 한 번뿐이야.”
그간 정말 중요한 순간에 쓰려고 아껴두고 있던 아이템을 품에서 꺼냈다.
『 변신 주문서 : 데스나이트 』
그리고 그 자리에서 바로 변신 주문서를 찢어냈다.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새끼들은.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