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4
#244화 집중과 선택 사이 (6)
“쳐!”
“쓸어버려!”
“밀리지 마라!”
“저쪽 비었잖아!”
“커버해!”
“법사들 뭐하냐! 광역 때려!”
“지금 못 써! 우리 편도 쓸려나가잖아 병신아!”
“법사랑 궁수들 보호해!”
“궁수들 일점사해!”
“라인 밀리지 마! 버티란 말이야!”
“죽어도 길 열어주지 마!”
사방은 이미 전쟁터였다.
이미 중앙 시가지의 서쪽 진영에서만 벌써 수백 명의 사람이 치고받고 있었다.
단 한 번의 균열.
원래라면 오랜 시간을 공들여 방어 라인을 깨야 했겠지만 이쁜소녀가 규격 외의 개인기로 방어 라인을 한 번에 무너뜨리면서 균형이 완전히 깨져 버렸다.
그리고 지배자 연합의 주축인 랭커 위주로 이루어진 팀이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급하게 이동하는 바람에 엉망이 된 듯 여기저기 구멍이 발생했다.
그 여파로 다른 쪽 역시 흔들렸다.
이젠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추가 기울어 버렸다.
멈출 수 없을 정도로.
그 흐름에 수백이 넘는 유저가 사활을 걸고 라인과 라인을 부딪쳤다.
“여기서 좀만 더 밀면 유적지 우리 거다.”
“웃기지마! 우리가 먼저 잡는다!”
“밀어붙여!”
“먼저 중앙 탑만 깨면 된다!
“죽어도 들어가!”
“그냥 때려 박아!”
“젠장! NPC가 뭐가 저렇게 강해 !”
“NPC부터 녹여!”
“그냥 NPC 무시하고 들어가!”
“미쳤냐 애들 다 녹아!”
“시간 없어! 치고 들어가!”
어차피 공성 시간이 이제 얼마 안 남았다.
처음에 예상하기로 중간에 주인이 몇 번이나 바뀌었어야 정상이었는데…….
현질은 정말 무시 못 하겠네.
십여 개가 넘는 길드로 이루어진 지배자 연합과 NPC의 화력으로 워낙 강경하게 버티는 바람에 너무 시간이 흘러 버렸다.
아마, 지금 이 일전을 이겨내고 중앙 탑을 부수는 연합이 페르타를 먹게 될 것이다.
그걸 위해서는 지금 눈앞에 있는 최고의 걸림돌을 치워버려야 한다.
“할 수 있지 ”
재중이 형이 옆에서 라이덴 미늘창을 치켜들면서 물었다.
“언제는 뭐 쉬웠나요. 해야죠.”
“네가 좀 수고해줘야겠다. 쟤들이 날뛰면 우리도 피곤해져. 우리도 바로 돌파해야 해서 말이지.”
현재 정면으로 지배자 연합의 주축이 와 있어서 우리도 뚫으려면 어느 정도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
그때 사장님의 오더가 이리저리 퍼져나갔다.
“스칼렛, 달 길드는 좌측 맡깁니다. 이슬두잔 치맥 길드는 우측. 라인 유지만 하고. 최강 길드는 중앙 바로 뚫는다. 먼저 뚫는 쪽이 바로 지원갈 수 있도록 연합 채팅 주시하고. 각 조 팀장들은 자기 팀 잘 챙겨. 눈먼 화살 조심하고.”
“나중에 봐요.”
“우리도 밀러 갑니다.”
사장님의 오더에 달 길드가 좌측으로 바로 빠져나갔고, 치맥 길드도 우측으로 이동했다.
이미 사방이 전쟁터라 막상 치고받다 보면 라인이 더욱 엉망이 될 것이다.
명령이 복잡해질수록 못 지킬 상황이 더 많아진다.
그래서 사장님이 큰 틀만 주고 혼란을 최소한으로 했다.
“방패전사, 슬이아빠 선두. 수호하고 최종병기는 불멸과 함께 정면 뚫어. 챠밍, 아이꿍 적들 후방을 향해 광역 있는 대로 쏟아붓고. 소녀는 뒤에서 대기하다가 쿨 돌아오는 대로 한 번 더 휠 윈드로 부셔. 나르샤는 빈사 상태인 녀석들 잘 보고 한 명씩 저격해서 계속 녹이고…….”
길드의 주력인 우리에게 먼저 오더를 내린 뒤 각 팀의 주요 인원에게 각자에 맡는 간단한 오더만 내리고 나머지는 전부 프리롤.
팀장의 역량에 맡기는 식으로 오더를 끝냈다.
“가자!”
사장님의 그 말과 함께 우리 연합과 지배자 연합의 주축이 정면에서 맞붙었다.
파도와 파도가 부딪치면서 서로 사라진다고 해야 하나
얽히고설키고 나니 사방에서 마법과 각종 스킬들의 화려한 이펙트가 터져 눈을 부시게 만들었다.
전열은 방패전사와 같은 라지쉴드를 든 병력이 먼저 뛰어들어서 라인을 형성했다.
【 라이트 쉴드! 】
【 라이트 웨폰! 】
9강 협곡 블레이드와 미스트 쉴드를 하얗게 빛나면서 사람들의 이목을 한곳에 모았다.
라이트 쉴드.
예전에 획득한 서버에 몇 개밖에 없는 아직은 희소한 스킬이다.
다행히 화련 쪽은 하나도 없는 모양이지만.
이번에 방어전을 하면서 열쇠가 좀 풀릴 것 같은데 나오는 대로 사재기를 해달라고 부탁해 놓았다.
그리고 꽝과 같은 기념주화는 대체 뭣에 쓰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구현이 안 된 시스템인가 싶을 정도로.
그만큼 희소한 방패 스킬을 앞세워 방패전사가 정면에서 버티면서 밀고 들어갔다.
거기다 파워 글러브의 힘과 더불어 오우거 로드 플레이트에 붙은 힘까지 하면 +9가 늘어나는데 이건 사람 한 명분의 힘이 더 붙은 것과 마찬가지다.
현재 최강의 방어력을 가진 플레이트와 다른 사람들을 어린아이로 만들어버리는 높은 힘으로 찍어 누르자 방패전사의 의도대로 정면의 적들이 튕겨 나가 버렸다.
완전히 불도저네.
그런 방패전사의 활약에 힘입어 그 뒤로 슬이아빠와 수호가 좌우를 커버하면서 블록을 형성했다.
그리고 그 뒤로 재중이 형과 최종병기가 따라붙었다.
그 와중에 재중이 형에게서 녹색 오라가 일어나는 것을 보니 오우거 하트를 바로 시전한 모양이다.
재중이 형이 나처럼 오우거 하트를 쓰면 어디까지 써낼 수 있을까 생각한 적이 있다.
이제 제대로 보는 건가
스탯에서 약간 밀리기는 해도 재중이 형 스탯도 나 못지않게 충분히 높다.
그리고 그건 전부 오우거 하트를 통해 힘으로 전환되어 현란한 창의 춤이 시작되었다.
경험이 극에 달한 완벽한 절제 수준의 컨트롤로 올라간 힘을 제대로 제어하면서 정면의 적들을 압도적으로 찍어냈다.
두 명, 세 명, 네 명.
적의 숫자가 늘어남에도 강력한 힘을 발판삼아 창이 휘둘러지고 닿는 거의 모든 곳에서 화려한 이펙트가 터지면서 전기가 사방으로 터져나갔다.
호기롭게 다가온 전열이 그 한 번의 공격에 완전히 마비되었다.
저건 또 놀랄 정도의 신기다.
힘이 확 올라갔음에도 한 치의 오차가 없는 기계 같은 한 수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난 보인다.
저게 어느 정도의 퀼리티로 이루어지는 동작인지.
셀 수 없을 정도로 무기를 휘둘러봐야 할 수 있는 고도의 연습량이 만들어낸 아름다울 정도의 궤적.
저 한 수에 녹아 있는 처절한 연습의 결정이 보이는 것 같았다.
보고만 있어도 황홀할 정도의 컨트롤이다.
만들어진 괴물.
딱 그 표현이 맞지 않을까
스탯이 더 늘어났다면 저런 움직임을 끝까지 보여줄 수 있을 것 느낌이 들었다.
전에 결승전도 제대로 붙은 것이 아닌 모양이다.
그리고 최종병기도 화려한 몸놀림으로 반대편을 커버하고 있었다.
재중이 형이 완벽함의 표본이라면 저 형은 화려함의 표본 같아 보였다.
몸놀림을 보노라면 빨려들게 만드는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검을 휘두르는 것 자체가 굉장히 화려하다.
실력도 실력인데 방송에 나간다면 더 먹힐 스타일인가…….
방패전사부터 재중이 형까지 전열에서 완벽히 돌격해서 밀고 들어가니 쐐기를 박은 것처럼 지배자 쪽 라인이 쭉 찢겨 버렸다.
그리고 그 사이로 우리 쪽 연합의 병력이 따라 들어가 더 벌려놓기 시작했다.
강력한 장수 몇 명이 뛰쳐나가 적진을 가르는 그런 광경.
거기다 우왕좌왕하는 적 진형에 챠밍과 아이꿍이 풀로 차징한 마법이 쏟아져 내렸다.
【 독의 가시! 】
먼저 전방으로 뻗어 나가는 녹색 빛의 가시들이 전방의 적을 죄다 묶어버렸다.
바인드의 강화판쯤 되려나
단 한 명만 묶는 바인드와 달리 뭉쳐 있던 수십 명의 다리를 묶어버리면서 지배자 연합 유저들을 당황케 했다.
“으악, 이게 뭐야 ”
“전혀 안 풀리는데 !”
“젠장, 못 움직여!”
“독까지 퍼지잖아! 큐어 빨리!”
그야말로 난장판.
시전자 주위로 퍼지는 물의 가시와 달리 독의 가시는 전방형 스킬이라 시전자의 위험도가 많이 낮다.
대신 물의 가시처럼 체력을 흡수하지 못하는 단점도 존재하고.
다만 지금은 최고의 기술로 보였다.
독의 가시에 걸려서 챠밍이 쓸 기술을 피하지 못할 테니까.
【 라미아 하트! 】
【 소녀 라미아 소환! 】
라미아 하트를 쓰고 소녀 라미아까지 불러낸 상태로 케르베로스에 올라타 큰 마법을 쓰기에 최적의 상태를 만들어두었다.
그리고 지금 라이트닝 플레어만큼이나 강력한 현 로스트 스카이 최강의 마법 중 하나가 시전되었다.
오우거 로드가 쓰던 전방형 브레스.
챠밍이 오우거 로드처럼 입을 벌려서 스킬을 써야 할까 봐 엄청 꺼리고 질색했던 마법이었지만 다행스럽게도 그런 꼴사나운 스킬은 아니다.
챠밍이 그걸 보고 얼마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는지.
지금 챠밍의 8강 협곡 스태프의 끝에서 코뿔소 크기만 한 강력한 화염이 뭉쳐서 이글거리다가 챠밍의 캐스팅과 함께 전방으로 쏟아져 나갔다.
【 파이어 소닉! 】
압축된 커다란 불덩어리가 지나가는 땅을 고열로 녹여 버리면서 날아가 독의 가시에 묶여 꼼짝도 못 하고 있던 유저들을 모조리 태워 버렸다.
라이트닝 플레어와 비교해 봐도 전혀 꿀릴 것이 없을 정도로 강력했다.
그냥 한 쪽 라인이 그대로 삭제가 되어버렸으니까.
그 한 방에 근처에 있던 모든 유저의 움직임이 일순간 멈춰 버렸다.
당황스러움이라고 해야 하나
이미 공성전에 참가했다는 것만으로도 스펙을 쌓을 만큼 쌓은 것을 인증하는 것인데 광역 마법 한 방에 이렇게 녹아버리는 것은 이해하기가 힘들지도 모르겠다.
지금 정신없이 사방팔방 쏟아지는 마법들은 어떻게든 물약으로 버틸 수 있지만 이건 다르다.
그냥 맞는 순간 바로 아웃이니까.
“……저건 사기잖아.”
“진짜 같은 게임 맞아 ”
“이거 이대로 싸워야 해 ”
지금 상황에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오버 대미지에 기가 찬다는 듯 모든 시선이 챠밍에게 돌아갔다.
시선이 집중되는 게 좀 걸리긴 하지만 챠밍을 잔뜩 둘러싸고 보호할 사람들이 있어 크게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이쁜소녀와 나르샤를 비롯해 길드원들이 옆에 우르르 있으니.
달 길드와 치맥 길드도 우리의 중앙 진격 덕분에 보다 쉽게 지배자 연합의 날개를 꺾어내고 있었다.
이 상태로 조금만 더 지나면 지배자 연합의 주축을 무너뜨리는 그림이 나올 것 같다.
우리 연합 외에도 수백의 사람이 사방에서 정신없이 격돌하고 있으니 어떤 식으로든 이제 결론이 날 것이다.
그럼 난 이쪽을 처리해야 하나…….
방패전사와 재중이 형이 지배자 연합의 중앙 라인을 갈라버리면서 자연스럽게 화련과 그 친위대가 우리에게 노출되었다.
주변에 사람이 많아서 좀 복잡하긴 해도 바로 뛰어들기엔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저쪽 역시 내게 볼일이 있는 것 같고.
마력은…….
슬쩍 눈을 돌려 잔량을 보니 그럭저럭 전투하기에 부담 없을 정도로 남아 있었다.
“이익!!! 쟤는 또 뭐야!!!”
챠밍을 말하는 건가
화련을 보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 챠밍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긴 챠밍의 저 마법을 직접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
그리고 친위대처럼 옆에서 지켜주는 몇몇 유저와 독사, 혈검 역시 똑같은 표정이다.
그중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던 혈검이 내게 말을 걸었다.
“……그쪽 애들은 괴물들만 있냐 ”
그 말에 그냥 어깨만 으쓱했다.
대답이 되었겠지.
“어쨌든 널 넘어야 저 여자를 잡을 수 있겠군.”
옆에서 챠밍을 바라보던 독사가 기다란 창을 들고 앞으로 나섰다.
“그럴 일은 없어.”
내 말을 끝으로 독사와 혈검이 각자 포이즌 웨폰을 두르고 내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그걸 보자마자 나도 역시 뛰어들었다.
【 헤이스트! 】
【 라이트닝 웨폰! 】
【 대쉬! 】
달려오는 독사와 혈검보다 오히려 내가 더 속도를 붙이면서 둘 사이를 완전히 파고들었다.
그리고 동시에 카스카라와 라이덴 블레이드를 독사와 혈검에게 동시에 내려쳤다.
끼기긱!
카스카라로 독사의 창을 내려치고 혈검의 양손검을 똑같이 내려쳤는데 둘 다 양손으로 무기를 잡고 있음에도 힘에서 밀려 무기가 튕겨 나갔다.
독사와 혈검 둘 다 동시에 인상을 찌푸리곤 재빠르게 내가 휘두르는 검들을 피해 바닥을 나뒹굴었다.
바닥에 착지하자마자 곧바로 스탭을 강하게 밟으며 독사 쪽으로 스킬을 구사했다.
【 백스탭! 】
몸이 스킬의 힘으로 급하게 제동이 되면서 독사에게 날아갔다.
그리고 반회전하며 스킬의 가속과 회전력을 이용해 카스카라로 앞을 막는 독사의 창을 순수한 힘으로 후려쳤다.
그러자 힘을 해소하지 못한 독사가 뒤로 완전히 튕겨 나가 버렸다.
바로 튕겨 나가는 독사를 따라잡으며 라이덴 블레이드와 카스카라를 반응할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연속으로 휘두르자 독사가 샌드백이 된 듯 계속 뒤로 튕겨 나가기만 했다.
기본적인 실력 차이도 있겠지만, 압도적인 스탯 차이로 인한 격차가 지금은 더 컸다.
“큭, 미친.”
그래도 랭커라 확실히 한 가닥은 하는지 어떻게든 창을 최소 수준으로 돌리면서 중요한 급소만 막아내 겨우 버티고는 있었다.
혈검보다 확실히 독사란 사람이 실력이 위다.
전에 혈검은 잠시도 버티지 못하고 나가떨어졌으니까.
일방적으로 공세를 퍼붓고 있는데 청각에 이상한 파공음이 들려왔다.
이건…….
곧바로 자세를 낮추며 뒤를 돌면서 날아오는 비월참을 카스카라의 면을 기울여 미끄러지듯 튕겨냈다.
그것도 독사가 있는 방향으로.
“크악!”
설마 이게 자신에게 날아올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지 독사는 비월참을 맞고 멀리 튕겨져 나가 바닥을 나뒹굴었다.
솔직히 까다롭긴 독사가 혈검보다 위였지만, 덕분에 꽤 쉽게 풀어버렸다.
내가 정면에서 비월참을 사용했으면 긴장 때문에 막았을 확률이 높으니까.
“땡큐. 복 받을 거다. 팀킬 감사.”
내 말에 혈검의 얼굴이 붉게 변했다.
방금 그 공격으로 그 동안 소비한 마력도 꽤 찼다.
그럼…….
이 좋은 기회를 날릴 순 없지.
일단 하나를 먼저 보내고.
엎어졌다가 회복해서 겨우 일어나려고 하는 독사에게 스킬을 시전했다.
【 리틀 오우거 소환! 】
소환과 동시에 힘 버프를 받고 난 뒤.
【 뇌격! 】
대인전 최강 기술.
거기다 일정 수준 이상의 차징 버프까지.
비월참에 무방비로 급소를 맞아 HP가 떨어진 지금이라면 한 방에 보낼 수도 있겠지.
강력한 뇌전이 하늘에서 떨어져 내려 독사와 주변 땅까지 한꺼번에 터뜨리면서 땅이 터져나가고 흙먼지가 비산했다.
주변 사람들도 난데없는 번개에 깜짝 놀란 듯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바람이 먼지를 쓸고 지나가자 그곳엔 드랍 템 하나만을 남겨놓고 독사가 사라졌다.
역시, 한 방이네.
바로 고개를 돌려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는 혈검을 바라보면서 미소 지었다.
“그럼, 너도 좀 맞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