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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분의 1의 이레귤러-236화 (236/1,404)
  • # 236

    #236화 요동치는 서버 (1)

    드랍된 아이템들은 전에 잡았던 오우거 로드와는 판이하게 달랐다.

    상당수가 새로 나온 아이템이었고, 몇 개는 전에 봤던 것과 동일했다.

    대표적인 것이 던켈과 오우거 벨트, 파워글러브 등이었다.

    그리고 오우거 로드의 심장.

    저 아이템이 우리가 이 난리를 치게 만든 물건이었다.

    흔히 ‘넘사벽’이라고 하던가

    규격 외.

    딱 그 표현이 맞다.

    아마 초창기에 나와 재중이 형이 베네아 방어전에서 오우거로 로드를 잡지 못했고, 오우거 로드의 심장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우리는 없었을 것이다.

    앞서나갈 수 있었던 발판이 되어준 그 어떤 아이템보다 가치가 있는 아이템이었다.

    반대로 다른 사람들이 가지게 되면 어떤 식으로든 피곤해지리라는 것은 뻔한 이야기고.

    제일 좋은 것은 혹여나 죽더라도 스킬이라 드랍이 안 된다는 것이다.

    다르게 이야기하면 한 번 습득하면 절대 뺄 수 없는 물건이기도 했다.

    익히면 그것으로 끝이다.

    “스킬도 스킬이지만 이건…….”

    “일단, 돌아가자. 여긴 보는 눈이 너무 많아.”

    내 옆에 서 있던 방패전사의 말에 주변을 둘러봤더니 수 없이 많은 사람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오우거 로드를 잡을 때부터 따라온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거기다 베네아 방어전에 참여한 사람들까지 성벽 위에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너무 아이템에 집중했나.

    주위의 시선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너무 집중을 해버렸다.

    “가죠.”

    원하는 대로 모두 습득했으니까 이젠 더 이상 남아 있을 필요도 없다.

    사람들이 덤벼들지 못하게 도움을 준 폭군과 리더 정도에게만 가볍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전하고 바로 에띠앙의 길드 건물로 귀환을 했다.

    시야가 변한 뒤, 길드 건물 안에서 잠시 기다리니 우리 팀도 하나둘 차례대로 귀환을 시작했다.

    사장님과 프로 형들 역시, 귀환을 하였고 우린 사장님을 따라 길드장 전용 룸으로 움직였다.

    “빨리 열어봐.”

    방패전사가 엄청 궁금했는지 뚫어지도록 나를 바라보면서 재촉했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고.

    내가 다 전부 루팅한 탓에 아이템 품목은 나만 알고 있다.

    “자, 그럼 한 번에 갑니다.”

    『 리틀 오우거 』

    『 돌진 』

    『 오우거의 외침 』

    『 피부 강화 』

    『 어스 월 』

    『 휠 윈드 』

    『 파이어 소닉 』

    『 대지의 울림 』

    『 +0 파워글러브 / 방어력 6 / 근력+5 』

    『 +0 오우거 벨트 / 방어력 6 / 근력+5 』

    『 +0 던켈 / 출혈 11 타격 13

    근력+3, 어스퀘이크 』

    『 오우거 로드 플레이트 상의 15 / 근력+2 』

    『 오우거 로드 플레이트 하의 14 / 근력+2 』

    『 오우거 로드의 심장 』

    『 오우거 로드의 뿔 』

    『 오우거 로드의 힘줄 』

    『 오우거 로드의 뼈 』

    『 오우거 로드의 가죽 』

    “오! 많다.”

    방패전사가 흡족한 표정으로 아이템들을 바라봤다.

    “와……! 정말 다르네요 ”

    “우와, 완전 많아요.”

    챠밍과 이쁜소녀도 마찬가지였는지 그저 감탄만 연신 내뱉었다.

    생각보다 훨씬 많은 아이템에 다들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어지간한 일엔 놀라지 않는 나르샤도 눈이 휘둥그레졌으니.

    다들 전에 잡았던 오우거 로드 정도로만 생각했으니까 저러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이거 분배를 다시 생각해야겠는데 생각했던 아이템 하고 숫자나 형식이 너무 달라서 문제네.”

    재중이 형 말대로 문제기는 하지만 기분 좋은 문제다.

    사장님에겐 돌아가지 않는 분배였지만, 우리의 전력이 올라가는 상황이라 웃음꽃을 피우셨다.

    수호나 최종병기 같은 프로 형들은 그냥 구경을 온 상태고.

    “자, 그럼. 원하는 물건부터 먼저 불러보려무나.”

    사장님이 재중이 형을 대신해 분배를 시작하셨다.

    가장 핵심은 심장이다.

    이것을 선택하면 나머지는 그냥 다 손을 놓아야 한다.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정 액수까지 꺼내서 풀어야 할지도 모른다.

    그 정도로 값어치가 높은 아이템이다.

    난 심장이 있고, 오우거 벨트, 심지어 파워글러브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 보니 한 발짝 물러났다.

    여기서 욕심을 내는 것은 아니지.

    제일 원하는 것은 한손검 스타일의 무기 종류인데 이번엔 아쉽게도 그런 아이템이 없다.

    심장은…….

    쓸 사람이 재중이 형, 방패전사, 이쁜소녀겠네.

    안 그래도 그 세 사람이 유심히 오우거 심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순간 챠밍을 떠올리고 잠시 쳐다봤다.

    “네 저는 왜 ”

    “아, 네가 사용하면 전사급 이상으로 힘이 올라가니까.”

    챠밍이 우리 중에 마력 수치가 제일 높다.

    다른 말로 하면 힘도 미친 듯이 올라간다는 소리가 된다.

    “아…… 전 막 근접해서 싸울 정도로 잘하진 못할 거예요. 민첩도 낮잖아요. 힘만 센 마법사는 안 될 것 같아요.”

    “하긴 정말 그렇네.”

    정말 자기에게 심장을 주는 줄 알았는지 챠밍이 깜짝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 이야기를 듣자 모두가 웃어버렸다.

    생각할수록 엽기적인 캐릭터가 나오니까.

    그럼 일단 근접 셋이 유력한 후보다.

    살짝 빠져 있던 나르샤는 자연스럽게 고개를 저었다.

    역시 성향의 차이인가

    나르샤는 근력보다는 민첩을 더욱 선호하니까.

    그때, 방패전사가 먼저 한 손을 들어 올렸다.

    “전 오우거 로드 플레이트로 하고 싶은데 빠져도 되겠습니까 솔직히 한참 탱하다가 심장을 돌리면 마력이 다 빠져서 공백이 너무 큽니다. 기본적으로 무기 인챈도 계속 돌려야 어글도 유지 되고. 위기 때마다 어글 스킬도 써야 하니까요.”

    이미 방패전사는 심장을 머릿속에서 떠나보낸 모양이다.

    “솔직히 전투 상황에서 마력을 풀로 채울 자신이 없습니다. 주호처럼 급소만 노려서 마력을 최대치로 빨아먹지 않는 이상은요.”

    나는 꾸준히 심장을 돌릴 수 있지만 방패전사가 쓰면 처음에 한 번 사용하고 전투에 들어가면 전투가 끝나기 전까지는 다시 쓰기가 불가능하다 소리다.

    “하긴, 이게 마력 공백이 단점이긴 하지. 탱은 어지간하면 심장을 못 돌리겠어.”

    그 말을 듣더니 이쁜소녀가 심장으로 시선을 돌렸다.

    “저도 비슷할 것 같아요. 주호 오빠처럼 카스카라로 채우는 수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중병기를 쓰는 이쁜소녀의 입장에선 심장을 쓰기 위해 한손검을 다시 마련한다는 것 자체가 여러 가지로 걸림돌인가

    강화도 강화지만 같이 만나고 나서부터 대부분의 양손검이나 중형 도끼, 해머 등을 들고 다녔으니 숙련도에서도 차이가 심하게 날지도 모른다.

    재중이 형 같은 특이한 이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저 형은 원체 무기를 가리지 않고 한계치까지 사용하니까.

    세 명의 후보 중에 둘이 빠지고 나니 자연스럽게 오우거 심장에 재중이 형에게 넘어갔다.

    “으음, 일단 고맙고.”

    그러면서 빠진 방패전사와 이쁜소녀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형이라고 저걸 안 가지고 싶었겠는가.

    심지어 형 같은 사람도 눈치를 좀 본 모양이다.

    “정산한 뒤에 내가 자금 좀 뱉어내지.”

    그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 뒤로 자연스럽게 오우거 로드 플레이트가 방패전사에게 넘어갔다.

    “흐, 이 단단한 녹색 빛깔 좀 보소. 벌써부터 튼튼해진 것 같지 않습니까 ”

    재질은 알 수 없지만 단단한 녹색 빛 가죽으로 마감이 된 것으로 봐서는 딱 하나가 떠오른다.

    오우거 로드의 가죽.

    상하의 전체가 형태가 다소 투박하고 뭉툭하지만 그것 자체로도 오우거 로드를 떠올리게 해 박력이 있어 보였다.

    그리고 그걸 방패전사가 사랑스럽다는 얼굴로 바라보는 정도를 넘어 얼굴을 플레이트에 비비고 있었다.

    나르샤가 한숨을 쉬면서 떼어놓기 전까지…….

    이젠 오우거 벨트가 문제네.

    방패전사는 플레이트 상하의가 근력을 4나 올려줘 그간 약간이나마 부족했던 근력을 보충했다.

    오우거 로드를 상대하는 것이 아닌 이상 체력이 붙은 트롤 벨트가 범용성 면에서 더 나을 것이다.

    누가 써도 좋은 오우거 벨트는 재중이 형의 양보로 이쁜소녀가 받아가기로 했다.

    “난 심장으로 어떻게든 해보지. 얘도 완전 힘쓰는 쪽이라서 나보다 더 필요할 거야.”

    “고맙습니다!”

    이쁜소녀가 슬쩍 눈치를 보다 밝은 표정으로 오우거 벨트를 가져갔다.

    이쁜소녀는 막 자기 의견을 말하고 하는 스타일은 아니니까.

    주변에서 밀어주지 않았다면 아마 가지려고도 안 했을지도 모른다.

    덕분에 셋 다 스펙이 상당히 올라갔다.

    나머지는 필요에 따라서 하나씩 분배를 했다.

    돌진은 방패전사가.

    대쉬의 상위 버전이라고 해야 하나

    돌진은 가속을 어느 정도 붙인 채, 달려나가는 형식인데 받는 대미지를 상당히 많이 감소시킨다.

    이건 누가 봐도 방패전사의 스킬이라 바로 넘겨주었다.

    오우거의 외침도 마찬가지.

    하울링의 상위 버전인데 주변 모든 몬스터를 경직시켜 버린다고 설명에 적혀 있었다.

    “이건 완전 사기네요.”

    광역 스턴이라니.

    듣도 보도 못한 최강의 스킬이다.

    아, 보기는 했다.

    오우거 로드가 쓰는 것을.

    아마 범위가 상당히 좁겠지만, 그래도 지금까지의 스킬과 궤를 달리할 정도로 좋다.

    피부 강화는 방패전사와 이쁜소녀가 고민하다가 이쁜소녀에게 넘겨주었다.

    “이것까지 받아 가면 염치없지. 그리고 난 방패로 잘 막으니까 없어도 돼. 플레이트도 있고.”

    말 그대로 피부를 강화시켜준다.

    방어력이 약한 급소 부위까지도 모두.

    대신 수치가 좀 낮다.

    나와 재중이 형 같은 경우엔 피격을 당하는 횟수가 극도로 적어 이쁜소녀가 당첨되었다.

    어스 월 같은 경우 아마 세 번째 페이즈에서 나왔을지도 모를 스킬 같은데 일단 우리는 한 번도 못 본 스킬이다.

    마법이라 챠밍에게 넘겨줬더니, 의아한 목소리를 내뱉는다.

    “으음, 완전 방어형 스킬이네요 공격력이 0인데요 ”

    “0짜리 스킬도 있어 ”

    재중이 형도 이건 신기한지 되물었다.

    “네, 오빠. 전방에 벽을 쌓아올려서 방어하는 용도 같아요.”

    “좋은데 왜 한 번도 못…… 아, 마법사 NPC들이 녹여 버렸지. 쓸 시간도 없었겠다.”

    그 말에 다들 웃어버렸다.

    안 그래도 탈출 스킬이 다 떨어지면 어쩌나 했는데 전방 공격을 싹 막는다니 정말 좋은 스킬이다.

    방패전사가 익힐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아쉽네.

    파이어 소닉은 그 화염 브레스일 것 같아서 물어봤더니 챠밍이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세 번째 페이즈에서 나왔을 것 같은 대지의 울림이라는 스킬은 땅 계열의 전방 공격이라고 하고.

    이것도 구경조차 못 했다.

    이것들이 나왔다면 정말 고생했을지도.

    “다행이네, 그래도 마력을 다 깎아놔서 쓰지는 못했을 것 같은데 ”

    방패전사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전혀 그럴 일 없다는 식으로 말하니 모두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마력이 다 빨린 것을 숨기려고 일부러 데리고 갔으니까.

    그대로 나뒀다면 아마 평타만 쓰는 오우거 로드를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카스카라.

    써먹기에 따라서 정말 무시무시한 무기가 되었다.

    “근데 그건 너 말고는 그 정도로 아무도 못 쓸 거다.”

    “……그런가요 ”

    “항상 크리가 터지려면 매번 급소를 노려야 하는데 거의 불가능하지. 다른 사람이 양손에 들고 사용해도 네임드의 마력을 다 못 깎아 낼걸 아니, 택도 없네. 안 돼. 다른 애들은. 솔직히 나도 자신 없다.”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남은 아이템을 분배했다.

    “사장님, 파워글러브 쓰세요. 저희는 다 가지고 있어서.”

    “그래, 잘 쓰마. 안 그래도 요즘 힘이 달렸는데.”

    그 말에 바로 웃음바다가 됐다.

    민망해하시는 사장님이 다시 말을 이으셨다.

    “흠흠, 아무튼. 이번에 파워글러브 다섯 개를 먹어서 풍년이다. 길드 애들은 그걸로 만족한단다. 경매를 해야겠지만.”

    “오우거를 소환할 줄 생각도 못 했어요.”

    “그러게 말이다. 오우거들을 왜 안 데리고 다니나 했더니.”

    으음, 왜 또 이상한 생각이 드는 걸까.

    오우거 소환…….

    마력…….

    오우거 로드를 다시 찾으면 해볼 만한 것이 생겼다.

    던켈 한 자루는 이쁜소녀에게 넘겼다.

    다름 아닌 휠 윈드 때문에.

    오우거 로드를 잡을 때 제일 고생했던 스킬이다.

    두 자루의 중병기를 들고 빠르게 도는 스킬.

    실전에서 써봐야 알겠지만.

    이걸 쓸 만한 사람은 우리 중에 이쁜소녀 뿐.

    이쁜소녀도 충분히 만족한 얼굴이고.

    “던켈은 이제 근력 3으로 고정인가 봐요.”

    이쁜소녀가 유심히 던켈을 살펴보더니 말을 꺼냈다.

    전에 업데이트를 하면서 일부 무기 수치가 변한다고 했을 때부터 바뀌었다.

    라이덴과 밸런스를 맞춘다고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뭐, 오르면 더 좋은 거지.

    이제 마지막 하나 남은 하이라이트.

    리틀 오우거.

    소녀 라미아 같은 소환형 펫인 모양이다.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우리를 보는데 이 녀석도 아마 꽤 좋은 성능이지 않을까

    소녀 라미아가 그렇게 안 나오는 것으로 봐서는 이 녀석도 딱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

    “일단은 네가 해.”

    “제가요 ”

    나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시너지가 더 있을 것 같은데…….

    “너 하나도 못 챙겼잖아. 그리고 처음부터 너 주려고 생각하기도 했고.”

    그 말에 주변을 둘러보니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으음, 그럼 다른 것 나올 때까지 좀 쓰다가 다시 생각해보죠. 일단, 잘 쓰겠습니다.”

    소녀 라미아처럼 귀엽지는 않지만 든든해 보이기는 했다.

    일단, 재료 템은 나르샤에게 몰아줬다.

    나르샤가 그걸 원하기도 했고.

    “어차피 지금 내가 쓸 아이템은 없잖아 나중에 재료로 필요한 걸 교환해. 그럼 되지 이것도 값어치로 치면 상당하잖아. 활 재료로도 들어가고.”

    “미안해서요.”

    “신경 쓰지 마. 전에 라이덴 때 정말 잘 챙겨 받았으니까. 이번엔 양보 좀 할게.”

    “다음에 더 잘 챙겨드릴게요.”

    “동생이 이쁜소리만 하네 ”

    그러면서 나르샤가 윙크를 하자 자연스럽게 방패전사에게 시선이 갔다.

    괜히 눈치 보이네.

    그러거나 말거나 방패전사는 새 스킬과 아이템에 빠져서 정신이 없어 보였다.

    “캬, 우리도 같이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네.”

    지켜보던 최종병기가 아쉬움 가득한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죄송해요. 이번엔 욕심이 나서요.”

    “뭐, 그 정도야 누구든지 그렇지. 오히려 못 잡는 것이 문제지 잡을 수 있다면 욕심이 이야. 실력이지.”

    “감사합니다.”

    “누구랑 다르게 정말 예의 바르네. 너 좀 보고 배워.”

    최종병기가 재중이 형에게 그 말을 하니까 재중이 형이 그냥 한숨을 쉬어버렸다.

    저건 무슨 뜻일까…….

    그리고 뭔가를 살펴보고 있던 수호가 눈을 살짝 찌푸리더니 우리를 보고 한마디 했다.

    “이거 문제가 될 것 같은데 ”

    뭐가 문제가 된다는 거지

    수호가 보고 있던 것이 게시판…….

    ……이 아니라 방송인가

    “단 한 마리에 수십억 값어치의 몬스터라…… 앞으로 재밌게 돌아가겠군. 이미 방송 쪽은 뒤집어졌고 다른 쪽은 시간문제다. 어디까지 퍼질지 모르겠는데.”

    수호가 보고 있던 것을 같이 살펴보니 내가 올린 매매글로 시작되어 뻥튀기가 된 가격이 말도 안 되는 소문으로 퍼져나가고 있었다.

    이거 정말 괜찮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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