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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분의 1의 이레귤러-218화 (218/1,404)

# 218

#218화 일찍 나는 새가 많이 주워 먹는다. (5)

개인 랭킹을 봤다면 나와의 레벨 차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텐데 어디서 오는 자신감이지?

이번에 네임드 사냥한 것이 모조리 적립되면서 단순히 렙차만 생각해도 나와 다음 그룹과의 차이가 10 정도 난다.

스탯으로 5개.

실력이 동급이라고 볼 때 이 수치는 무시할 수 없는 차이다.

그런데도?

자신이 있다는 소리인가?

전투 전부터 이미 오우거 하트는 돌려놓아서 힘은 충분하다.

그리고 마나 리커버리와 케르베로스로 마나도 모두 채워둔 상태라 원하면 언제든 라미아 하트나 라이덴 하트를 쓸 수 있다.

혈검은 심장들을 써본 적이 없어서 전혀 모르겠지만, 스탯으로 나와 비벼본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이지.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은 죽음으로 달려가고 있지만 눈빛이 아직 살아 있다.

뭔가 노리고 있는 한 수가 있다고 봐야 하나.

9강 무기 하나를 믿고 이러는 거라면 정말 실망인데…….

사냥 시에야 충분히 제 위력을 발휘하겠지만, 노말 무기는 어떻게 튜닝을 해도 노멀 무기일 뿐이다.

순간, 혈검의 양손 무기에 푸른빛이 감돌기 시작했다.

9강에 이번에 새로 나온 롱블레이드인가?

한쪽만 날이 서 있고 곡선으로 유려하게 휘어진 리치가 긴 양손도다.

일반적으로 쓰는 양날의 양손검과는 궤적이나 공격 방향 같은 것이 모두 다른 익숙하지 않다면 꽤 까다로울 수 있는 무기다.

서양 무기보다는 동양 쪽의 무기에 더 가깝다고 해야 하나.

해신이 저 종류의 무기를 얻고 진짜 실력이 나오는 것처럼 무기 타입에 따라 무시할 수 없는 능력이 나올 수도 있다.

그걸 보자마자 바로 다른 종류의 무기 웨폰을 썼다.

【 라이트닝 웨폰! 】

이쪽도 동일한 수단으로 맞부딪히지 않으면 체력 소모가 극심해진다.

PVP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기본 수단이다.

“……라이트닝인가.”

라이트닝 웨폰을 쓰자마자 바로 혈검이 인상을 썼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반응이지.

라이덴을 타고 라이트닝을 입힌 초강력 갈고리를 이용해 미스트 윙을 잡는 모습은 방송에 너무 자주 나와서 모를 수가 없다.

설령 그 자리에 없었다고 하더라도.

혈검 정도 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그걸 못 봤다는 것이 말도 안 되기도 하고.

좀 인상을 쓸 뿐 전의가 죽고 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눈을 불태우면 내게 바로 달려들었다.

“널 죽이면 뭐가 나올지 궁금하군.”

【 대쉬! 】

경매로 저걸 가져간 사람이 혈검이었나?

관심이 없어서 신경도 안 썼었는데.

순식간에 혈검의 자세가 숙여지며 가속이 붙었다.

현재 민첩 한계 이상의 동작을 순간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전진 스킬.

헤이스트도 있기는 하지만 제자리에서 바로 가속이 붙지는 않으니까.

대쉬를 쓸 줄은 생각도 못 해서 반응이 좀 느려지긴 했지만 내 스탯 자체가 극 민첩이다.

전부 민첩에 때려 박다 보니 어지간한 동작은 바로바로 나온다.

자세를 빠르게 낮추고 윙 블레이드를 위아래로 교차했다.

그리고 대쉬의 가속을 받은 상태로 상단에서 베어 들어오는 9강 롱블레이드를 가까스로 막아냈다.

민첩이 높아도 노 스킬 상태로 대쉬를 막아내는 것은 좀 버겁네.

아주 약간 미세한 차이로 속도에서 밀렸지만 그걸 제자리에서 오우거의 힘으로 찍어 눌렀다.

끼기긱!

세 개의 검이 교차하면 쇠가 갈리는 듣기 불편한 소리가 귀를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힘겨루기.

양손도와 두 개의 도가 밀고 밀리는 힘겨루기가 시작됐는데 오히려 내 쪽이 힘을 내 양손도를 밀어내 버렸다.

그러자 혈검의 눈빛이 확 바뀌었다.

깜짝 놀란 표정인가?

“너 대체 힘이 얼마야?”

“가르쳐줄 거 같냐?”

어차피 저쪽도 반말로 시작했으니 대접할 생각은 없고.

재중이 형 말로는 일반적으로 한손검은 양손검에게 힘에서 밀린다고 하던가?

똑같이 붙으면 양손의 힘과 체중을 전부 실을 수 있는 양손검이 유리하다고 했었다.

한손검은 한쪽 팔만의 힘으로 지탱해야 하는 불리함이 있다고.

다만, 내 쪽은 오우거가 받쳐주니까.

꼭 그게 아니었더라도 흘려서 밀어내버리면 되지만 이번엔 그냥 순수하게 한번 부딪쳐봤다.

정면에서 부딪히면 9강이 내게 얼마나 대미지를 줄 수 있는가를 보기 위해서.

결과는…….

나쁘지 않네.

HP가 거의 날아가지 않았다.

다르게 말하면 정면승부로 가도 대미지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소리다.

“말이 안 되는데. 그 힘에 대쉬를 따라잡을 민첩이라니…….”

이 아저씨, 그렇게 안 봤는데 상당히 말이 많네.

혈검이 뭔가를 생각하더니 확연히 밝은 표정을 지었다.

뭔가 알았다는 그런 표정.

승산을 보고 기뻐하는 그런 얼굴이다.

“너, 체력은 포기했구나? 이거 참, 랭킹 1위가 깡통이었다니.”

전혀 아닌데?

혈검이 몰라서 그렇지 내 체력도 일반 수준 이상이다.

오우거 하트를 모르니까 이상한 오해를 해버리네.

뭐, 굳이 나서서 풀어주고 싶은 생각도 없다.

오해는 오해로 남겨두자.

조금만 공격하면 된다고 생각했는지 그때부터 혈검이 자세를 완전히 바꾸고 공격일변도로 나섰다.

횡으로 상단, 하단 할 것 없이 몸의 회전을 살려 리치가 긴 양손검을 계속 휘두르기 시작했다.

저런 식으로 하면 본인 체력이 먼저 떨어질 건데…….

뒤를 전혀 바라보지 않는 무차별적인 공격을 보니 정말 제대로 오해를 한 모양이다.

내 체력이 완전히 낮을 것이라고.

혹시 최종병기처럼 급격하게 나오는 변수가 없는지 계속 살펴봤는데 딱히 위험해 보이는 공격은 없어 보였다.

손잡이부터 검 날까지 완전히 흰색인 윙 블레이드를 교차로 휘두르면서 강하게 들어오는 공격을 계속 쳐내 버렸다.

푸른색의 투명한 아쿠아 웨폰의 이펙트와 청백색 뇌전의 라이트닝 웨폰이 수시로 얽히면서 물과 전기가 서로 증발하고 꺼지는 것을 계속 반복했다.

그렇게 내가 간격을 유지하며 두 개의 블레이드를 휘둘러 몸에 직격을 한 번도 허용하지 않자 혈검이 인상을 쓰더니 다시 공격 방법을 바꾸었다.

자신의 9강이 대미지를 확실히 쌓아줄 것이라고 믿는 듯 내 몸에 직격을 넣는 것보다도 오히려 일부러 무기를 맞대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공격을 했다.

순간적인 재치라면 합격은 되겠네.

굳이 몸에 공격을 넣지 않아도 서로 무기가 부딪치면 무기 강화나 대미지, 힘, 속도가 부족 쪽이 대미지를 많이 입는다.

무기에 자신이 있는데 직격을 못 먹을 것 같으면 무기를 부딪쳐서 체력을 갉아먹는 것도 한 방법이겠네.

다만, 난 그렇게 오래 놀아줄 생각이 없다.

재중이 형이 시간을 끌면 곤란하다고 했으니.

이쯤에서 끝내야겠네.

물론, 혈검에게도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

혈검의 검을 막아내면서 주변을 둘러봤는데 거의 정리가 끝나가는 것 같으니까.

처음에는 롱블레이드의 리치를 이용한 간격을 최대한 이용하면서 거리를 주지 않더니 시간이 흘러 조바심이 나는지 혈검의 동작이 처음보다 점점 커지더니 여기저기 허점이 계속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어코 혈검이 밑천을 전부 털어놓았다.

【 검은 가시! 】

가까이 붙은 상태에서 검은 가시로 감싸진 롱블레이드를 내려치며 혈검이 씨익 웃어 보였다.

반드시 통할 것이라는 자신감.

그걸 보고 나도 속으로 웃어버렸다.

저게 언제적 쓰던 필살기인데…….

【 안개화! 】

아마 이번이 처음이다.

윙 블레이드를 얻고 난 뒤에 실전에서 쓰는 것은.

무기에 내장된 안개화를 시전하자 윙 블레이드들이 하얀 안개로 변하더니 이내 투명하게 사라져 버렸다.

당연히 부딪칠 것이라 생각했던 검 날이 온데간데없으니 검은 가시를 머금은 롱 블레이드가 허공만 가로질렀다.

마치 야구에서 헛스윙을 하듯 몸이 완전히 틀어진 채로.

이미 자세를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었다.

“뭐?!”

그대로 안개화를 풀자 새하얀 안개가 뭉쳐 롱블레이드의 모습으로 다시 검날을 드러냈다.

곧바로 윙 블레이드에 검은 가시를 걸었다.

【 검은 가시! 】

그리고 검은 가시를 머금은 윙 블레이드 두 자루를 교차하면서 바로 혈검의 목을 강하게 그었다.

그러자 목 부분과 머리에 검은 가시가 터지면서 혈검이 뒤로 튕겨 날아가 구덩이에 처박혔다.

단 한방.

급소에 검은 가시면 누가 맞아도 경직이다.

형편없이 구겨져 있는 혈검에게 여유 있게 걸어가 쓰러져 있는 혈검을 내려다봤다.

처음의 자신만만했던 표정은 찾아볼 수가 없고 그저 악에 받쳐 있는 눈빛뿐이다.

뭐, 혈검에겐 별다른 감정은 없다.

그저 남들보다 좀 더 잘 싸우는 사람 정도?

PK를 많이 하고 다녀서 시뻘겋게 변한 아이디?

그리고 지금은 보물 상자다.

어떤 아이템이 나올지 두근두근하게 만드는 그런 보물 상자.

비나이다. 비나이다.

하나만 뜨게 해주소서.

내가 두 손을 모아서 기도를 하자, 혈검의 표정이 썩어버렸다.

뭐 때문에 기도를 하는지 알고 있으니까.

바로 윙 블레이드로 혈검의 급소를 몇 번 내려찍자 혈검이 죽음의 빛으로 변하면서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 * *

“요 녀석, 혈검을 그렇게 쉽게 요리하다니. 혈검도 못하는 것은 절대 아닌데 말이지.”

재중이 형이 어느새 다가와 내게 어깨동무를 하면서 웃었다.

“운이 좋았죠. 제 쪽 템을 전혀 몰랐으니까요.”

“혈검이 많이 서두르긴 했지, 다만 그게 아니었다고 해도 이기지는 못했겠지만.”

재중이 형도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잡은 사람들의 아이템을 한 아름 품에 안고 웃고 있었다.

방패전사도 빠르게 주변을 정리하고 내게

챠밍, 나르샤, 이쁜소녀는 더 이상 싸울 사람이 없는지 자기가 잡은 사람들의 아이템을 싹 챙겨서 바로 달려왔다.

챠밍, 이쁜소녀는 이번에 정말 한몫 단단히 잡았겠는데?

사장님이 본인이 확실하게 잡은 템은 분배 품목에서 제외한다고 했으니까.

챠밍은 처음부터 20명 가까이 잡고 시작했고, 이쁜소녀가 포이즌 해머로 구덩이 속의 사람들을 녹였는데 얼마나 녹였는지 감도 안 잡힌다.

나르샤도 라이덴 석궁으로 전기 속성이 포함된 멀티 샷을 날리고 아쿠아 슈터의 내장된 블랙 아쿠아 캐논을 써서 무더기로 사람들을 잡았다.

나도 그냥 사람들이나 막 잡으러 다닐 것을 그랬나?

혈검이 생각보다 잘 버텨서 그런지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서 내가 먹은 템은 딱 하나뿐이다.

“우와, 이게 신무기 9강이네요?”

이쁜소녀가 하얀 안개 무늬가 검신에 그려진 무기를 보더니 감탄을 했다.

『 +9 안개 협곡 롱 블레이드 / 출혈 23 (14+9) 타격 13 (4+9) 』

전에 재중이 형이 보여줬던 것은 한 손 블레이드였는데 이건 롱 블레이드다.

양손도의 한 분류.

그리고 양손 무기는 무겁고 느린 대신 기본 수치가 좀 많이 높다.

“……. 출혈이 미쳤네요.”

이것도 깡수치로는 사람 잡는 무긴데?

제대로 방어구를 피해 한방 들어가기만 하면 HP가 출렁출렁할 것이다.

특히, 가죽이나 천 종류의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일 정도로.

거기다 피부가 단단하지 않은 몹만 잘 골라잡으면 사냥 속도도 엄청날 것 같고.

사냥 하나로 국한한다면 이쁜소녀의 포이즌 해머 수준이 아니라면 최고의 무기다.

이런 물건이 돌아다니니 렙이 따라 잡히지.

한손검도 놀라운데 이쪽은 눈이 돌아갈 정도로 수치가 높다.

“설마 정말로 떨어지다니 운도 좋네. 진짜.”

재중이 형이 자기가 싸울 걸 그랬다면서 바로 한숨을 쉬었다.

“제 겁니다!”

안 그래도 혈검을 잡는다고 다른 사람들을 못 잡아서 수익이없었는데 이거 하나로 모두 퉁치게 되었다.

아니 오히려 넘치지.

경매로 넘기면 얼마가 나올지 벌써 기대가 되네.

“혈검 잠도 못 자겠는데?”

“설마 접지는 않겠죠?”

“키워,둔 렙이 얼만데 설마.”

재중이 형과 대화를 주고받으면서도 왠지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걸 복구하려면 어느 정도의 노력이 필요할까?

뭐, 생각해 보면 나와 상관없는 일이긴 하다.

애초에 혈검 역시 그 정도로 아아디를 붉게 만들었으면 털고 다닌 사람이 한 둘이 아니었을 테니까.

“호구님에게 감사하다고 해야 하나요?”

“아아, 그거면 족하지.”

이쁜소녀, 챠밍, 나르샤가 9강 롱 블레이드를 유심히 살피고 있는데 그때 해신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저 형도 오랜만에 보네.

내 옆에 선 재중이 보고 잠시 롱 블레이드를 내려다보더니 숨도 쉬지 않고 바로 말을 꺼냈다.

“제가 그거 살 수 있을까요?”

응?

이걸?

“일단 주인은 이쪽이다만?”

“아, 주호가 주인입니까?”

“어, 다리는 놓아주겠다만 이거 많이 비싼데? 감당되겠어?”

재중이 형은 아무리 길드원이라고 해도 이 정도 물건을 싸게 넘길 생각이 없어 보였다.

“이 정도면 되겠습니까?”

그러면서 재중이 형에게 잠시 온라인 계좌 잔액만을 열어서 보여줬다.

그걸 본 재중이 형의 표정이 살짝 찡그려졌다.

“……. 너 금수저였냐?”

“그냥 약간 사는 정도죠.”

“약간이 아닌데…….”

“그래서 가능할까요?”

“있어 봐. 살 수 있다는 건 알겠는데. 우리도 이야기를 해봐야 하니까. 쓰고 싶은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이걸 쓸 정도의 사람이라…….

이쁜소녀?

정도 밖에 없네.

잠시 이쁜소녀에게 다가가서 물어보니 바로 고개를 저었다.

“저 해머가 너무 좋아요.”

그러면서 포이즌 해머를 들고 세상 다 가진 행복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번엔 해머냐.

이리 좋아하는데 굳이 롱 블레이드를 맡길 이유는 없고, 재중이 형은 썩 내키지 않는 모양이다.

“나도 뭐, 그러네. 차 할부금 남았다니까.”

이 형은 무슨 무기를 줘도 다 잘 쓰지.

굳이 노멀 무기를 쥐여 줘봐야 돈만 쓸 뿐이다.

나도 쓸 일이 없고.

경매로 넘기려다가 해신이 워낙 큰돈을 불러서 그냥 바로 넘겨버렸다.

재중이 형 말로는 현재 경매를 해도 이것 이상으로 받아낼 자신이 없다고 하니까.

그렇게 통장의 9번째 자리가 한 번에 변해 버렸다.

해신이 돈을 바로 이체하고 눈을 반짝거리며 내게서 롱 블레이드를 받아갔다.

저 형, 레벨이 더 오르겠는데?

“나중에 거하게 쏴.”

“굳이 나중까지 갈 필요가 있나요? 오늘 다들 모이세요. 회식하죠. 소고기 배터지게 먹어보죠.”

재중이 형 말에 바로 허락을 해버렸다.

이 정도를 먹었는데 안 쏠 순 없지.

“꺄! 오빠 최고!”

“일찍 갈게요!”

“오랜만에 외식이네?”

이쁜소녀, 챠밍, 나르샤가 기분 좋게 들리는 하이톤의 비명을 질렀다.

방패전사는 내게 엄지를 척 치켜세웠고.

우리뿐만 아니라 길드원 전체가 축제 분위기다.

피해가 거의 없이 이득만 봤으니까.

그때 ,갑자기 스칼렛에게서 연락이 왔다.

<스칼렛> 주호 님, 지금 바로 와주실 수 있어요? 저희 좀 도와주세요. 빨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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