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6
#216화 일찍 나는 새가 많이 주워 먹는다. (3)
“이래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공격하는 거?”
“네. 우리가 먼저 공격한 적이 한 번도 없잖아요.”
챠밍이 약간 불안한 눈빛을 하면서 내게 말했다.
지금은 개인 세팅을 마치고 팀마다 떨어져서 원하는 지점을 타격하기 위해 페르타에서 준비를 했다.
모든 길드가 우르르 모이면 한 지점이야 반드시 이기겠지만, 일단 비밀이 전부 새어 나가 버린다.
딱 한 곳만 이기고 나머지를 대비하기 시작하면 그만큼 앞으로가 불편해진다.
적절한 장소에 적절한 인원이라던가?
재중이 형이 이야기한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이라고 한다.
전투에 이기더라도 전쟁에서 지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사장님이 확인한 결과, 준비하는 데 오래 걸려서 그렇지 돌아가는 정황상 100%라고 하시더라. 막상 알고 나서 확인하니까 확실하게 보인다고. 그럼, 어차피 싸울 건데 나 먼저 치라고 뺨을 내밀고 있을 수는 없잖아.”
“……확실히 이상하네요.”
“그치? 선빵이 진리라고 하네.”
“누가요?”
“있어, 이 작전 만드신 분.”
“불멸 오빠요?”
이거 말해도 되는 건가?
뭐, 상관없겠지.
“아, 그 불멸 오빠의 여친 님.”
“……우리 언니네요.”
“그래, 많이 배우고 왔지.”
“어제 같이 식사하셨다고 했죠?”
“모델 일도 있고, 겸사겸사. 너도 나오지 그랬어?”
“……VRS 나오자마자 기절했어요. 깨고 나서 보니까 전화가 와 있는 것을 봐서 너무 늦어버렸어요.”
그러면서 왠지 모르게 나라 잃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얘도 체력이 안 좋은가?
나처럼 나오자마자 기절하네.
언제 유혜선 팀장에게 데려가 봐야 할 텐데…….
내가 먹는 것으로 고생을 해봐서 안다.
“먹는 건 잘 먹고?”
“으음, 전 활동 중이 아니어서 평소보다 좀 더 챙겨 먹긴 하는데 그렇게 많이 먹진 않아요.”
언제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다.
경악할 만큼 엄청나게 적게 먹는 식단을.
진짠가 싶어서 호기심 반, 걱정 반을 담아 물어봤다.
“혹시 여자 연예인 식단?”
“다 그렇게 먹지는 않아요. 화보 찍기 전이나 활동 전에 준비할 때 하고 막상 활동에 들어가면 쓰러지지 않을 정도로는 다들 먹어요. 그렇게 먹으면 저희 다 쓰러질걸요? 야식도 먹는걸요? 저희 뭐 먹는지 알면 깜짝 놀라실 것 같은데.”
그러면서 재밌는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옅게 미소 지었다.
그렇게 쳐도 유혜선 팀장이 말해준 식단하고는 거리가 꽤 먼데…….
뭐, 사람이 다 과몰입이 아니니 괜찮겠지?
이번 일만 끝나면 정말 한 번 데리고 가봐야겠다.
선두에 방패전사와 재중이 형, 나와 챠밍, 그 뒤로 이쁜소녀, 나르샤가 줄이어 이동했다.
그 뒤로 사장님, 수호, 최종병기, 아이꿍, 해신, 슬이아빠, 체리, 천둥, 현역여대생, 발키리, 수아를 포함한 길드원 전원이 움직이고 있는 중이다.
다른 말로 이번엔 총력전이다.
그리고 각기 다른 길드 네 곳이 굳이 뭉쳐서 한곳을 치느니 따로 떨어져서 한 지역씩 맡기로 했다.
사람이 너무 많으면 지휘 체계가 엉망이 되기도 하고, 한곳에 뭉치면 전투에서는 이겨도 전쟁에서는 진다.
그러다 불리해지는 쪽을 지원 가는 것으로 하고.
우리가 맡을 곳은 당연하게도 가장 레벨 대가 높은 안개 협곡이었겠지만…….
화련 연합이 삼각 봉우리에서 대패하면서 주력 사냥터를 바꿨다고 한다.
페르타.
페르타를 맡아달라고 이야기가 나왔을 때 챠밍, 이쁜소녀, 나르샤가 곧장 고개를 세차게 돌리며 절대적인 반대를 했지만, 우리와 달 길드에게 결국 페르타가 떨어졌다.
페르타 쪽의 전력이 더 강해서 우리가 가지 않으면 비율이 맞지가 않는다고 하던가.
벌레들 사이에서 전투라니.
끔찍하겠네.
챠밍, 이쁜소녀, 나르샤의 얼굴이 벌써 푸르죽죽하게 죽어 있었다.
이거 제대로 싸움은 되려나?
레벨은 많이 올라 내가 현재 63.
그리고 재중이 형이 62,
챠밍, 이쁜소녀, 방패전사, 나르샤가 59가 됐다.
* * *
1위 63 주호 / 신화 -
2위 62 불멸 / 피닉스 -
3위 59 챠밍 / 신화 -
4위 59 나르샤 / 신화 -
5위 59 이쁜소녀 / 신화 -
6위 59 방패전사 / 신화 -
7위 53 아로하 / 달 ▲ 625
8위 53 독사 / 지배자 ▲ 15
9위 53 전설 / 전설 ▲ 12
10위 53 해신 / 최강 ▲ 295
* * *
1위부터 6위까지는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이미 부동의 순위다.
재중이 형이 피닉스로 길드를 바꾼 것을 빼고는 신화 길드가 매번 1~6위까지를 차지하고 있었고 그 밑으로는 순위가 매번 엎치락뒤치락했었다.
이번에 버그로 인해 적립 받지 못했던 5렙이 순식간에 올라서 더 그렇기도 하고.
오버된 네임드의 경험치가 정말 크긴 큰 모양이다.
웬만하면 오버된 네임드만 찾아다니고 싶을 정도로.
정확하게 확인하고 싶다면 순위권에서 7위 밑으로만 보면 된다.
아로하?
해신?
순위를 확인하던 내 눈에 아는 사람들이 모처럼 순위권에 들어왔다.
아로하는 저번부터 스칼렛이 밀어주는지 혼자 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현재 순위가 수직 상승하는 중이다.
누가 봐도 깜짝 놀랄 정도로.
맘먹고 렙을 올리기 시작하니까 무시무시하게 따라오네.
그리고 해신.
사장님 말로는 딱히 밀어주기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순위가 올라왔다.
“뭐, 우리 쪽 스킬과 템 남는 것이 그쪽으로 물리듯이 내려가고 있으니까. 그래도 이건 대단한데? 아무리 템과 스킬이 많이 쌓여도 정작 본인이 못하면 이 정도 성적이 안 나오거든.”
재중이 형조차 감탄하는 표정이다.
“이거 우리가 네임드 못 먹어치웠으면 턱 밑까지 쫓아왔겠는데?”
“다시 허리를 바싹 조여야겠네요.”
요즘 네임드를 잡으면서 좀 설렁설렁하게 했더니 이렇게 바로 쫓아올 줄은 몰랐다.
특히 전설도 무섭게 치고 올라왔고, 화련의 지배자 길드에서도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한 명이 순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우린 장비도 좋은데 왜 이렇게 금방 따라잡혀요?”
단 하나 이해할 수 없는 것 중에 하나.
지금 우리 장비면 정말 사냥 속도는 최고에 달한다.
그런데도 이 정도로 따라오나?
“으음, 예전에 사장님이 노 네임드 무기로 어느 정도 사냥을 따라왔던 것 기억나?”
“그랬던 것 같기도 하네요.”
우리가 1서버에 처음 왔을 때, 그랬던 것 같다.
재중이 형은 네임드를 들고 있었고, 사장님은 노 네임드였는데 강화가 좀 됐었지?
“지금 안개 협곡 무기가 풀리면서 돈을 싸질러 들고 강화를 하고 있거든. 우리야 네임드 무기가 깨질까 봐 4강 이상은 잘 시도도 안 하지만. 지금 노강 무기 몇 강까지 나온 지 알아?”
“글쎄요. 별로 관심이 없어서.”
어느 순간부터 네임드가 아니면 쳐다도 안 보게 됐다.
“9강.”
뭐……? 9강?
“……정말요?”
“내가 너 데리고 장난치겠냐. 안개 협곡 블레이드 노강 9강이면 수치가 얼만지 알아?”
재중이 형이 방패전사를 쳐다보자 앞서가던 방패전사가 다가와 저장된 사진을 보여줬다.
『 +9 안개 협곡 블레이드 / 출혈 20 (11+9) 타격 12 (3+9) 』
『 +4 윙 블레이드 / 출혈 16 (12+4) 타격 8 (4+4) 』
『 +4 라이덴 블레이드 / 출혈 17 (13+4) 타격 9 (5+4) 』
이런…….
기본 대미지에서 너무 밀린다.
노말템 임에도 불구하고.
물론, 스탯과 스킬이 더 붙어 있기는 하지만 단순히 사냥만 할 때는 오히려 9강 템이 더 좋을 거다.
뇌격도 한발이 강하지, 그걸로 두세 마리를 잡을 순 없고 쿨 타임도 있으니까.
무기 안개화도 마찬가지.
일반 몬스터 상대로 무기를 투명하게 없애봐야 크게 상관이 있을까?
일반 몬스터를 많이 잡는 상황으로 국한하면 오히려 저쪽이 나을 수도 있다.
“강화가 같다면 비교 대상도 안 되겠지. 다만.”
“저쪽은 깨질 것을 염두에 두고 막지를 수 있고…….”
“이쪽은 그게 안 되지. 깨지면 대신할 템이 없으니까.”
이걸 뭐라고 해야 하나.
전혀 생각지도 못한 물건에 뒤통수 맞은 기분인가?
“막 질러 볼까요?”
“아서라. 다 날려 먹어.”
음, 이쁜소녀에게 맡겨볼까…….
예전 같으면 네임드 템 하나에 손을 부들부들 떨었겠지만, 지금은 워낙 많이 들고 있기도 하고.
하나둘 날린다고 별로 실망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이번 일이 끝나면 이것도 생각해봐야겠네.
일단은 눈앞에 닥친 일부터.
“네임드 템은 대인전이 되어야 진짜 위력을 발휘하지.”
재중이 형이 그런 말을 하고는 앞으로 나섰다.
곤충과 파충류가 득실거리는 곳이라…….
그나마 네임드를 잡을 때는 주변에 잡몹이 없어서 좋았는데 지금은 거대 거미가 주변 나무를 타면서 지나가고 나방인지 벌레인지 모를 것들이 근처를 날아다녔다.
거기다 거대 모기와 파리가 지나가면서 내는 소리까지…….
“으앙! 벌레야!”
“꺄악! 저리 가!”
“이씨! 죽어!”
이쁜소녀, 챠밍, 나르샤가 주변 벌레들에 기겁하면서 무차별 스킬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 어스 퀘이크! 】
【 라이트닝 노바! 】
【 멀티 샷! 】
각자 가장 넓게 퍼뜨릴 수 있는 스킬을 써가면서 일반 몹을 죽이기에는 너무 과도한 스킬들을 쏟아부었다.
그렇게 터지고, 전기에 지져지고 화살에 꽤 뚫리는 벌레의 모습에 스킬을 써놓고도 안색이 하얗게 변해 버렸다.
거기다 아이꿍도 스킬을 써가면서 주변을 초토화 중이고, 현역 여대생, 발키리 역시 마찬가지다.
이 어이없는 상황에 모두 한숨을 쉬었다.
“싸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반은 저 모양이니…….”
“벌써 걱정입니다.”
나와 재중이 형, 방패전사도 똑같은 심정이다.
화련 연합은 애초에 왜 여기로 온 거야.
좀 밀리더라도 안개 협곡에서 싸웠으면 얼마나 좋아.
정말 지금이라도 안개 협곡으로 바꾸자고 하면 좀 봐줄 용의도 있다.
“내가 이놈들 팬티까지 다 털어버린다.”
“어머? 그거 성적 발언 아냐? 여자애들도 있는데?”
“아, 실수.”
사탕 커플이 그러면서 지나갔다.
제법 많이 끌어올렸네.
둘이서만 사냥한다더니 지금은 여자 쪽의 레벨이 상당히 올라왔다.
“차라리 같이 날아서 가면 안 될까요? 저 라이덴 한 번 타보고 시퍼요! 뒤에 타고 가면 좋을 것 같은데…….”
현역 여대생이 오랜만에 같이 동행을 하자 간드러진 목소리를 내면서 내게 바싹 다가왔다.
그러자 방패전사가 라지 쉴드로 앞을 턱 막아버렸다.
“아! 왜요!”
“이놈 전력의 핵심이니까 괜히 지금 건들지 않는 게 좋아. 무시무시한 분들이 뒤에서 째려보고 계시거든.”
현역 여대생이 불길함을 느끼면서 뒤를 바라보자 챠밍과 이쁜소녀가 눈에 불을 켜고 현역 여대생과 날 바라보고 있었다.
하아, 난감하기도 하지.
오늘은 그냥 전투에만 집중했으면 좋겠는데.
상황이 여러 가지로 좋지가 않다.
도망가듯 재중이 형 옆으로 가서 상황을 물어봤다.
“쫓겨 왔냐?”
그 물음에 그저 웃을 수밖에 없었다.
“힘드네요. 상황은요?”
“정찰조 가서 확인해 보니 수십 명이 모여서 자리 잡고 그냥 사냥만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하더라.”
“모처럼 재밌겠네요.”
주위에서 사냥하던 여러 파티를 거쳐 목표했던 음습한 구덩이 근처로 가자 수많은 사람이 자리를 잡고 사냥을 하고 있었다.
구덩이에서 올라오는 새끼 지네를 잡고 있는데 이름만 새끼지 절대 그 크기가 아니다.
어지간한 소 한 마리 크기라고 해야 하나.
길드가…….
무적과 질주 길드라.
“형, 쟤들 전에 걔들 아닌가요?”
“으음, 맞는 것 같네. 공성전 때 떨어지더니 다시 붙었나? 참, 어이없는 녀석들이네.”
분명히 공성전에 폭군을 필두로 해서 죽어버린 화련을 버린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아닌 모양이다.
“상관있나요? 어차피 밟으면 다 똑같은데.”
“너 그런 말도 할 줄 알게 되고 꽤 건방져졌다?”
“누구한테 배운 거죠 뭐. 들어가요?”
“여기까지 왔는데도 경계도 없고, 너무 허술하긴 한데. 특별히 문제는 없는 것 같고, 가자.”
재중이 형이 신호하자 사방을 감싸고 있던 우리 길드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상대편은 거의 100명쯤.
기습하면 못 이길 숫자는 아니다.
“시작은 챠밍, 아이꿍.”
“네!”
먼저 챠밍이 마법을 준비했다.
【 라미아 하트! 】
【 마나 리커버리! 】
【 소녀 라미아 소환! 】
귀엽고 이쁘장한 소녀 라미아가 나와서 챠밍을 바라보자 챠밍에게 마력 회복 버프가 걸리면서 이중으로 마력이 회복되기 시작했다.
거기다 심장과 소녀 라미아의 지력 버프까지 합쳐지면 챠밍의 지력이 총합 40이 넘어가게 된다.
레벨로 치면 80렙을 지력만 찍어야 가능한 수치이기도 하고.
정말 행성 파괴급 위력이 나올지도 모르겠네…….
“저 차징에 시간이 좀 걸려요. 먼저 가요.”
“네, 이쪽 먼저.”
기다리던 아이꿍이 먼저 마법을 시전했다.
【 독의 가시! 】
전에 경매에서 얻은 스킬이구나.
챠밍에게 없는 유일한 스킬이기도 하고.
물의 가시와 다르게 독 가시로 된 넝쿨이 꽤 넓은 범위에 올라오면서 십여 명을 바로 가뒀다.
“뭐야?!”
“습격이다!”
“야! 막아! 막으라고!”
그와 함께 챠밍도 스킬을 시전했다.
【 라이트닝 플레어! 】
이건 라이덴이 죽기 전 마지막에 입으로 쏘아내던 현 로스트 스카이 최강의 마법이다.
그만큼 시전시간도 오래 걸리고 챠징 시간도 오래 걸렸다.
거대한 청색의 마법진.
그 속에 고고한 각종 문자가 휘돌다가 챠밍의 손짓 한 번에 멈추고는 그대로 마법진이 유리잔이 깨지듯 깨어졌다.
동시에 주변이 울리는 찢어지는 천둥소리와 새하얀 뇌전들이 쏘아져 나가며 정면의 구덩이들을 거칠게 뒤집어 버렸다.
마치 신의 벌이라도 내린 것처럼 정면에 걸리는 모든 것을 갈기갈기 찢으면서.
그리고 그 범위 안에 있던 이십여 명의 적이 단 한방에 녹아내리듯 사라져 버렸다.
압살.
이게 한 사람이 낼 수 있는 마법이 맞나?
내가 블랙 아쿠아 캐논을 쏠 때보다 훨씬 강력한 것은 수치를 안 봐도 알겠다.
“이게 대체 무슨……?”
“한 방에 녹았어?”
“말이 돼?”
거칠게 할퀴고 간 자리를 간발의 차로 벗어나 살아남은 사람들과 주변에 서 있었던 모든 사람의 시선이 라이트닝 플레어를 뽑아낸 챠밍에게 가서 고정되듯 멈췄다.
마치 시간이 멈춤 것 같은 고요함.
전쟁터에 오직 홀로 챠밍만 서 있는 것 같다.
잘 키운 마법사 백 격수 부럽지 않다더니.
완전한 기선 제압에 상대방이 완전히 얼어버렸다.
“가자! 첫 전투를 승리로!”
주변을 울리는 사장님의 쩌렁쩌렁한 외침에 사방에서 모든 길드원이 쏘아져 나갔다.
“챠밍, 잘했어!”
내 칭찬에 챠밍의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다.
그리고 바로 윙 블레이드들을 들고 앞으로 뛰어나갔다.
챠밍이 만들어준 이 기세를 타고.
이번 첫 전투.
우리가 확실히 받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