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4
#154화 지금은 준비할 때 (6)
오우거 하트.
마력 수치만큼 힘으로 전환하는 기술.
지금까지 잘 사용하긴 했지만, 제대로 사용하기에는 애매한 그런 기술이었다.
마력을 힘으로 전환하는 것은 굉장히 좋은 스킬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마력 수치가 낮다면 있으면 좋고 없어도 크게 문제없는 그런 스킬로 변한다.
그 때문에 마력에 스탯을 투자할 바에는 그냥 힘을 올리는 편이 효율적인 측면에선 좋다.
오우거 하트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도 아니고.
지력 악세를 마력 악세로 스위칭해서 잠시 쓰는 정도로 만족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임시방편.
내 최대 약점은 다름 아닌 낮은 체력과 마력이다.
민첩을 현재 올릴 수 있는 최대치로 올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체력과 마력에 소홀했다.
피격당한다고 해도 한 방에 죽지 않는 이상 어떤 식으로든 물약으로 해결이 된다.
반면, 마력은 꾸준하게 소비를 하니까.
아마, 블러디아와 카스카라가 없었으면 꽤 힘들었을지도.
“그러니까 네가 쓰라는 거다.”
“확실히…….”
무기에 케르베로스 바이올렛 봉인 수정을 사용하면 이런 단점이 사라진다.
“크리티컬이야 좀 포기하더라도 마력의 최대치가 올라가면 할 수 있는 것이 더 많지. 심지어 마력 회복도 올라가니까.”
“거기다 전 무기가 두 개죠.”
블러디아와 카스카라.
다른 사람과 다르게 무기를 두 개 쓴다는 점은 이런 면에서 굉장한 이득이다.
“얼른 해 봐요.”
이쁜소녀가 어느새 다가와 기대에 찬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걸 내가 써도 되려나?”
주변을 둘러보니 챠밍을 비롯 사람들이 모두 나만 바라보는 중이었다.
그때 대표로 사장님이 이야기를 꺼내셨다.
“어차피 네가 아니라면 얻을 수 없는 물건이다. 부담 가지지 말고 먼저 써라.”
“감사합니다.”
《 +5 블러디아에 케르베로스 바이올렛 봉인 수정을 인챈트를 하시겠습니까? 》
Yes를 누르자 보랏빛이 수정에서 나와 블러디아에 잠시 맴돌더니 그대로 흡수됐다.
『 +5 블러디아 / 출혈 14 (9+5) 타격 10 (5+5)
민첩+1, 체력 흡수+1, 마력+5 』
이건 뭐 깡패 무기가 되어버렸네.
깡 스탯으로는 비교할 무기가 없다.
“하는 김에 하나 더 가자.”
“그래도 돼요?”
“아아, 그래도 돼.”
재중이 형이 어느새 케르베로스 봉인 수정을 하나 더 변환시켜 내게 건네줬다.
역시 똑같은 마력 +5의 봉인 수정이다.
랜덤으로 다른 수치가 나오면 어쩌나 생각했는데 그건 아닌 모양이다.
봉인 수정을 받아 바로 카스카라에도 인챈트를 시켰다.
『 +5 카스카라 / 출혈 14 (9+5) 타격 10 (5+5)
민첩+1, 마력 흡수+1, 마력+5 』
지금 들고 있는 블러디아와 카스카라를 값으로 따지면 얼마나 되려나?
미친 가격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블러디아와 카스카라를 착용한 상태에서 스탯창을 확인했다.
어쩐다…….
잠시 고민을 하다 체력에 여유 스탯 두 개를 넣었다.
이름 : 주호
레벨 : 47 ▲ 4
【근력 4+12】 【민첩 14+4】 【체력 8+1 ▲2】
【지력 0+5】 【마력 1+12】
3 파워 글러브 / 방어력 6+3 / 근력+5
3 오우거 벨트 / 방어력 6+3 / 근력+5
5 블러디아 / 출혈 14 (9+5) 타격 10 (5+5)
민첩+1, 체력 흡수+1, 마력+5
5 카스카라 / 출혈 14 (9+5) 타격 10 (5+5)
민첩+1, 마력 흡수+1, 마력+5
케르베로스 네클라스 / 올 스탯+1
레서 크라켄 링 / 근력+1, 민첩+1, 마력+1
스펙터 링 지력+2
스펙터 브리슬렛 지력+2
누가 보면 미쳤다고 할 정도의 과도한 스탯이다.
지금 시점에서 힘은 파워 글러브와 오우거 벨트를 동시에 가진 사람이 없으니 비교를 하는 것조차 미안할 정도.
민첩은 올인에 가깝게 올려 궁수 스탯에 가깝고.
마력은 생각지도 못하게 이번엔 엄청난 수치를 얻었다.
옆에서 재중이 형이 슬쩍 내 스탯을 보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마력이 그 정도 늘어났으면 마력 회복력도 늘었을 거고. 한 번에 쓸 수 있는 마력도 넘치겠네.”
재중이 형 말대로 당분간 마력이 부족할 일은 없어 보인다.
“너 그 상태에서 오우거 하트 써 봐.”
“잠시만요.”
【 오우거 하트! 】
오우거 하트를 시전하자 16이었던 근력이 13인 마력의 영향을 받아 29까지 올라가 버렸다.
이 정도면 거의 일반 유저의 4배에 가까운 힘이 적용된다.
시험 삼아 블러디아와 카스카라를 휘두르자 궤적에 기존보다 확연한 풍압이 생기는 것이 느껴졌다.
“우와, 여기까지 바람이 불어요.”
“정말…… 바람이 부네?”
이쁜소녀와 챠밍의 머릿결이 풍압에 밀려서 뒤로 날렸다가 다시 가라앉았다.
한손검으로 이 정도면 양손검이나 배틀 액스면…….
아마도 풍압만으로 사람을 밀어낼 수 있지 않을까?
“……이걸로 사람을 쳐도 되나 모르겠어요.”
미친 스탯 같으니라고.
재중이 형도 두 눈을 크게 뜨고 바라봤다.
“방패전사 앞으로.”
그 말에 방패전사가 라지쉴드를 들고 앞으로 나섰다.
“아, 이거 불안한데요?”
“꽉 잡고 있어. 잘못하면 날아간다.”
그 말에 방패전사가 라지쉴드를 꽉 쥐어 들고 자세를 잡았다.
“한번 해봐.”
“진짜 쳐요?”
“들어와.”
방패전사가 굳은 얼굴로 날 바라봤다.
“그럼, 갑니다.”
도움닫기를 위해 살짝 바닥을 박찼는데 몸이 붕 뜨는 느낌이 든다.
큭, 조절이 생각보다 어려운데.
몇 번 더 발을 박차자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내가 가진 민첩 이상의 가속이 올라왔다.
근력과 민첩이 연관이 많다더니 스탯이 급격하게 올라가니까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진다.
그대로 체중을 싣고서 블러디아로 방패전사의 라지쉴드를 올려치자 라지쉴드가 튕겨 나가는 진동음과 블러디아의 검압이 합쳐져 충격파가 뒤를 이었다.
그 충격에 방패전사가 라지쉴드와 함께 몸이 뜨더니 한참 뒤로 날아가 버렸다.
“……미쳤네.”
재중이 형이 이럴 줄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지만 놀란 얼굴은 감출 수 없었다.
“세상에, 사람이 날아갔어요.”
“말도 안 돼.”
발키리 아주머니와 현역여대생도 입을 벌리고 얼이 빠진 모양새다.
이거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는데?
어느새 착지한 방패전사가 몸이 욱신거리는지 인상을 찌푸리며 어깨와 팔을 이리저리 돌리며 돌아왔다.
“이거 꼭 예전에 케르베로스 악마형하고 붙을 때 생각이 나네. 그때도 튕겨서 날아갔는데. 그때보다 높은 스탯인데도 이 정도라니.”
방패전사가 말을 하니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전멸을 당했던.
“너, 지금 그 녀석하고 붙어도 안 질 것 같은데?”
“그 정도예요?”
“어, 시간은 지났지만 그때 그 감각은 잊을 수 없으니까. 굉장히 근접했어. 힘 스탯상으로는.”
“그렇단 말이죠?”
마력을 이 정도까지 올리고 오우거 하트를 써야 비슷하다니, 당시 케르베로스 악마형이 얼마나 강했는지 이제야 알겠다.
“네가 그 정도로 강해졌다는 소리야. 지금.”
“아…… 그렇네요.”
나쁘지 않다.
다시 한 번 스탯창을 확인하다가 의아한 부분을 발견했다.
“이거, HP가 생각보다 많이 떨어지는데요?”
“그래?”
이번엔 재중이 형이 와서 확인했다.
“역시, 체력이 너무 낮아. 몸이 못 받쳐주네.”
급격한 기동을 할 수는 있지만 동시에 스태미나가 떨어지면서 낮은 체력으로는 감당이 안 되는 모양이다.
“이런 페널티가 있네요.”
“근력, 민첩, 체력은 삼박자가 맞아야 하거든. 지력, 마력하고 체력도 마찬가지고. 한 가지 스탯이 과도하게 높으면 패널티가 붙으니까.”
여유 스탯을 체력에 두 개 더 넣지 않았으면 잘못하면 움직이면서 내가 죽어버리는 어이없는 일도 벌어졌을지도…….
“체력에 더 넣고 싶은데, 무리네요.”
악세 중에 뺄만한 악세가 없다.
“뭐, 일단 그렇게 버텨봐. 블러디아가 있으니 죽지는 않겠지. 이거 엔진은 경주용인데 차체가 경차네.”
“하…… 레벨을 더 올려야겠네요.”
적어도 이 몸을 제대로 굴리려면.
산 넘어 산이구나.
***
다시 케르베로스를 테이밍할 때는 꽤 여유가 생겼다.
이쁜소녀를 뒤에서 감싸고 테이밍을 시도했는데 케르베로스가 아무리 날뛰어도 전혀 무리가 없었다.
“……챠밍 언니 할 때는 진짜 힘들어 보이던데.”
“좀, 그랬지?”
“헤헤, 이 정도면 계속해도 될 것 같아요.”
떨어져 나갈까 봐 챠밍이 비명을 엄청 지르긴 했다.
반면에 지금은 안전벨트가 짱짱하다고 해야 하나.
이쁜소녀가 갈기를 잡고 착 달라붙어서 편안하게 즐기는 중이었다.
그렇게 테이밍을 깔끔하게 마무리한 뒤 남은 두 곳을 더 돌아서 케르베로스를 마저 챙겼다.
“허허, 생각 이상의 수확이군.”
사장님이 한껏 고무된 표정으로 일렬로 세워진 케르베로스들을 바라봤다.
길 가다 한 번 볼까 말까 한 최고급 스포츠카를 쭉 세워둔 것 같은 기분이네.
“저기, 그럼 다른 네임드들도 테이밍하러 가요? 음, 거대 개구리나 레서 크라켄이요.”
그 말을 들은 사장님이 이쁜소녀의 의견에 바로 고개를 저으신다.
“아, 거긴 무리지. 아무래도 한참 인기 있는 네임드다 보니 우리가 테이밍 해오기에는 힘들어. 테이밍하는 동안 엄청나게 방해받을 거다.”
레서 크라켄은 수백 대의 배가 돌아다니며 레서 크라켄이 뜨는 위치를 찾아다닌다.
나오는 템이 워낙 고가이다 보니, 뜨는 순간 먼저 선을 치지 않으면 이젠 구경조차 할 수 없다.
바다라는 특수성과 젠이 되는 위치 자체가 랜덤이라 자리 타령도 힘들고.
그리고 거대 개구리가 뜨는 곳은 매일 전쟁이다.
무법지대.
그래서 요즘은 우리도 지하수로는 잘 안 들어간다.
“지금 굳이 경쟁자 사이에 끼어 대기해야 하는 수고를 할 필요는 없지.”
사장님 말대로 거의 독점하듯 우리끼리 해 먹은 것이 수십 마리다.
남들이 잡기 전에 이미 얻을 만큼 충분히 템은 얻어놨으니까.
“산술상 공성전이 일어나기 전에 얻을 수 있는 케르베로스는 총 열다섯 마리네요.”
방패전사가 날짜와 남은 수를 확인했다.
마지막 날이 바쁠 것을 생각하면 삼일 정도만 더 수확할 수 있다.
“눈물 조각은요?”
“모자라. 현재 3개 남았네.”
“난감하네요.”
눈물 조각이 없어서 테이밍을 못한다면 정말 웃긴 일이 될지도.
사장님이 길드원들에게 연락을 돌렸지만, 시장에서 파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사는 사람도 없고 그것으로 무언가를 할 사람도 없으니 자연스럽게 팔지 않는 수준인가.
이러면 상당히 곤란한데.
결국, 결단을 내리고 거래 사이트를 살피기 시작했다.
“음, 사이트를 살펴보마. 다만, 좀 어수선할 수도 있다. 쓸모가 없다고 생각됐던 눈물 조각을 누군가 사들이면 분명히 시선이 돌아갈 테니까.”
“지금 주목받는 건 썩 좋지는 않네요.”
사람들이 신경을 안 쓰니까 그 사이에서 이렇게 테이밍을 편하게 하는 것이지 잘못하면 우르르 몰려오는 사태가 생길 수도 있다.
나처럼 마력을 힘으로 전환할 수 있는 사람들이 없다 보니 케르베로스 봉인 수정 자체는 크게 매력이 없을 수도 있어서 굳이 힘들다면 되는 것까지만 하고 철수할 예정이다.
챠밍과 같은 메이지 계열의 마력이 늘어나면 좋겠지만, 사실 케르베로스를 탑승해 회복을 하는 편이 효율적인 부분에서 더 좋다.
“음, 판다는 사람이 나왔는데 의외구나.”
“무슨 문제라도?”
“한두 개가 아니라 전량 팔고 싶다는데. 의외의 조건을 걸어와서.”
대체 누구지?
케르베로스 눈물 조각을 많이 들고 있는 것도 신기한데 조건이라…….
“뭐, 아는 사람일 수도 있겠다. 스칼렛이라고 달 길드의 길마다.”
“아…… 달 길드면 전에 아로하 그 여자가 있던 길드네요.”
대회에서 오직 검으로만 싸웠던 여자라 기억에 남는다.
재중이 형이 데리고 오고 싶어서 안달이 났었지.
형의 눈에 합격이면 진짜 엄청난 재능이라는 소리다.
붙어보니까 꽤 괜찮은 편이었고.
“조건이 뭐라고 해요?”
조건이라는 말에 재중이 형을 비롯한 우리 팀 모두가 귀를 기울인다.
이렇게 한 번에 필요한 부분을 다 얻을 수 있다면 어지간한 조건은 들어줄 수 있다.
과하지 않았으면 좋겠네.
“너와 불멸이 함께하는 자리를 한 번 만들어 달라는구나.”
“뭐, 그건 어렵지 않죠.”
내가 재중이 형을 바라보니 재중이 형도 그 정도는 문제가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 입장에서는 정말 만나기 힘든 사람이긴 하다.
귓말이나 우편을 싹 끊고 움직이니까.
사장님을 통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
하르페의 길드 하우스로 귀환을 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스칼렛과 등에 큰 대검을 찬 칼이라는 남자, 그리고 나와 대련을 했던 아로하라는 은빛 헤어를 길게 흩날리는 소녀가 함께했다.
“어서 오시죠.”
“무례할 수도 있었는데 이렇게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스칼렛은 정숙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요염한 듯한 묘한 표정으로 우리를 한 번씩 둘러봤다.
걸음걸이가 사뿐사뿐한 것이 그런 움직임이 몸에 밴 듯 자연스럽다.
정말 특이한 여자네.
표정도 전혀 못 읽겠다.
그 뒤로 아무 표정 없이 스칼렛 주변을 지키듯 뒤편에 서 있는 칼이라는 남자.
이 남자도 마찬가지.
마치 군인 같은 느낌이다.
몸동작 하나하나가 절제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아로하는 다른 길드 사무실임에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 편하게 소파에 앉아서 가끔 나를 빤히 쳐다보다가 차만 홀짝였다.
셋 다 특이해도 너무 특이해.
“그럼 이야기를 해볼까요?”
스칼렛이 여기에 우리를 만나러 온 이유인가.
“긴 이야기는 별로 안 좋아하실 것 같아서, 쉽게 가는 것이 어때요?”
사장님이 그 말에 이야기를 계속하라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이쪽은 케르베로스 눈물 조각을 전량 공급할 수 있어요. 지금 부족하시죠? 부족하지 않으셨다면 굳이 구하신다고 나서지 않았을 것 같아서요.”
“뭐, 그런 편이지. 그렇다고 없다고 불편할 정도는 아니야.”
“우리도 과한 가격을 붙일 생각은 없어요.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구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렇게 비싸지는 않잖아요. 계륵 같은 아이템이니까.”
“솔직하게 말하니 편해지는군.”
“다만, 시간이 지나면 안 되는 아이템이니까 급하게 구하시는 거죠?”
이쪽 사정을 다 꽤 뚫고 있네.
사장님이 그 말에 딱히 대답하진 않으셨지만 이건 벌써 긍정이다.
눈물 조각 값이 올라가는 소리인가.
“그리고 조용하게 구하고 싶으셨을 거예요. 날파리가 꼬이길 원치 않으시니까요. 후훗, 테이밍이 가능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무조건 방해를 하고 봐야 하니까요.
“허허, 이거 참. 다 알고 온 것 같으니 원하는 금액을 불러보게나.”
“케르베로스 두 마리.”
그 말에 사장님이 움찔하신다.
두 마리라…….
어차피 케르베로스의 테이밍이 가능한 상황에서는 그렇게 부담되는 수치는 아니다.
“당장 달라는 것은 아니에요. 공성전이 끝나고 난 뒤. 양도를 받고 싶어요.”
나쁘지 않네.
“그리고 검은 호수의 유적지를 얻으면 우리 길드와 제일 먼저 거래를 해주실 것. 어때요?”
이 여자, 대체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