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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분의 1의 이레귤러-104화 (104/1,404)

# 104

#104화 빛이 머무는 곳, 유적지 (12)

“방패전사님, 이쁜소녀님 그냥 뚫어요!”

“알겠습니다.”

“네!”

방패전사와 이쁜소녀가 각각 라이트 쉴드의 차징과 파워 글러브 버프를 먹은 광아의 휘두르기를 이용하여 앞에 모인 몹을 싹 쓰러뜨리고 밀어버렸다.

거기에 재중이 형이 케르베로스를 타고 돌진해 몹들을 치고 나가니 길이 쐐기 형식으로 열리기 시작했다.

“잡을 필요 없어! 무조건 뚫고 지나가.”

재중이 형은 길을 뚫는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자신이 낼 수 있는 최대의 속도로 달리며, 몹들을 윙드 스피어로 쳐냈고, 몰린다 싶으면 즉시 비월참을 사용하여 앞을 밀어버렸다.

오우거 로드.

경악, 그 자체였다.

수십 마리의 몹을 날려 버리던 그 힘이 어느 정도의 강함인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그 상황인데 붙는다면?

지금 스펙에선 무조건 사망이다. 사망.

단순한 휘두르기의 풍압으로도 몹을 띄워 버릴 정도인데 아무리 잘 피하고 공격을 넣는다고 해도 한 번 잘못 스치면 최소 HP가 반절 이상 빠질 것이다.

“일직선으로 쭉 뚫어요!”

최단 거리로 성벽에 도착해야 한다.

도착하지 못하면 100프로의 확률로 죽겠지.

적어도 성벽까지 데리고 가야 잡든지 보내든지 무슨 수가 생길 것이다.

“어디서 저런 게 나타나서는.”

재중이 형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계속 길을 뚫는데 뒤에서 오우거 로드가 따라오는 속도가 만만찮다.

“형, 비켜요!”

나의 외침에 재중이 형이 슬쩍 옆으로 벗어났다.

【 비월참! 】

정면에 모인 몹들이 모두 비월참에 터지며 다시 길이 열렸다.

굳이 비교를 한다면 오우거 로드의 한 방, 한 방이 비월참이다.

몇 번 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타가.

그러니 이렇게 도망가야겠지.

“우린 매번 이렇게 뚫기만 하나요.”

얼마 전에도 이렇게 뚫은 기억이 있는데 또 이러고 있다.

“그러게 말이다.”

그래도 뚫는 속도가 전보다는 훨씬 좋다.

파워 글러브를 낀 방패전사와 이쁜소녀가 정면에서 가담을 해주니 밀고 나가는 속도 자체가 다르다.

뒤에 챠밍과 나르샤의 지원도 좋고.

발이 느린 챠밍은 아예 탈것에 올라타 있는 상태다.

혹시라도 우리가 당하면 언제라도 튈 수 있도록.

방어전 내내 보였던 능력도 우습게 만든 위협이 있었으니까.

우리의 뒤에선 오우거 로드가 잠시 열렸던 길을 다시 메운 몹들을 엄청난 속도로 전부 녹여 버리며 추격하고 있었다.

그나마 오우거 로드가 주변의 몹도 같이 쓸면서 와서 다행이지 그냥 우리처럼 직선으로 돌파했다면 잡혀도 이미 잡혔다.

“조금 남았다. 힘내라.”

정신없이 뚫다 보니 어느새 성벽에 가까이 다가왔다.

그러자 우리를 발견한 성벽에서 고함이 들려온다.

“저 사람들 뭐야?”

“무슨 몹 사이로 뚫고 지나와?”

“어? 최강이다.”

“진짜네? 1위 길드는 정말 다르구나. 저렇게 내려가서 잡고.”

“우리도 내려가서 싸울까?”

“죽는 건 혼자 하자. 물귀신 하지 말고.”

우리를 보고 이야기하던 것이 뒤를 따라오던 녀석을 보고는 바로 내용이 바뀌었다.

“저 뒤에 빨간 몹은 뭐야?”

“오우거인가? 근데 엄청 크지 않냐?”

“뿔도 있고······.”

“대체 저게 뭐야. 주변 몹들이 다 날아다니네.”

“야! 야! 비상, 비상이다. 저거 네임드 같은데?”

“네임드?”

네임드라는 말에 주변이 술렁거린다.

심지어 채팅창은 폭주해 글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다.

“이거 꽤 주목받는 모양이네.”

재중이 형의 말에 방패전사가 몹을 치다가 눈길로 채팅창을 슬쩍 보더니 말했다.

“아예, 지금 좌표를 찍어 돌리고 있네요.”

좌표까지?

이건 꽤 문제가 생기겠는데.

“지금 성벽을 포기하고 여기 온다는 사람이 엄청 많아요.”

“정말 서버 사람들이 다 모일지도 모르겠네요.”

우리보다 그나마 손발이 자유로운 챠밍과 나르샤가 실시간으로 채팅창 상황을 알려준다.

“자칫하면 여기 정말 개판 되겠는데요?”

방패전사가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언하듯 이야기한다.

“다 죽으러 오는 거지. 쪽수로 해결될 놈이 아니야.”

재중이 형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다 왔습니다.”

방패전사가 마지막 몹들을 뚫어내고는 길을 활짝 열었다.

성벽이 보이더라도 한참 남은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성벽 주위의 몹들이 계속 죽어 나가는 것도 한몫해 생각보다 더욱 빠르게 성벽까지 돌파를 했다.

“더 몰리기 전에 올라가죠.”

방패전사가 어느새 인벤에서 밧줄을 꺼내 성벽 위로 던져 올렸다.

무게가 넉넉하니까 저런 것까지 준비하네.

위에서 사다리를 내려주면 편하겠지만 그 정도로 사람들이 친절하지는 않지.

곧장 한 명씩 밧줄을 타고 올라가자 뒤따라오던 오우거 로드가 성벽 주변에 밀집해 있는 몹들을 싹 쓸면서 생각보다 훨씬 발걸음이 느려졌다.

“다행이네, 얼른 튀자.”

성벽 위로 올라오자 사람들이 우리를 멀뚱거리며 쳐다보는 것이 보인다.

이제 뭐 이런 식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것이 그렇게까지 부담스럽지는 않으니까.

사람들의 시선을 무시하고 지금 있는 곳에서 최대한 먼 곳을 향해 달렸다.

“어? 그냥 가?”

“뭐지?”

뭐가 뭐긴, 튀는 거 안 보이냐.

이걸 보고도 남아 있으면 정말 센스가 모자란 사람들이다.

눈치가 빠른 사람은 재빠르게 우리를 따라 달렸고 오히려 좌표가 알려져 몰려드는 사람들로 인해 밀치고 지나간다고 힘이 들 정도다.

<카이저> 소식 들었다. 네임드라면서?

<주호> 네, 무서운 놈이 하나 나타났어요.

<카이저> 우리도 갈까?

<주호> 아뇨, 아마 여기 난장판이 될 거예요. 지금 자리 유지하시는 편이 낫겠죠.

<카이저> 굉장한 놈인가 보구나. 아예 보러올 생각도 못 하게 하다니.

<주호> 으음, 저랑 불멸 형이 1분을 못 버티는 몹이라고 보시면 돼요.

<카이저> 알았다, 그럼. 팀은 어쩔 거냐?

<주호> 상황 봐서 빠지려고요.

<카이저> 조심해라.

“형, 사장님은 일단 못 오시게 막았어요.”

“잘했다. 여기 와서 절대 좋은 꼴 못 보지.”

아니나 다를까 지금도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어서 주변이 인산인해다.

사람이 몹보다 많아 발조차 딛기 힘든 그런 묘한 풍경이 지금 일어나고 있었다.

주변에 얼쩡거리던 몹들은 마법이나 화살의 집중포화를 맞아 순식간에 녹아버리기 일쑤고.

사람들의 힘이 한 곳으로 집중되니까 정말 무서울 정도의 확장력을 보여주고 있다.

성벽을 아슬아슬하게 사수하던 모습에서 성벽 밑까지 모두 내려와 몹을 싹 정리하는 모습을 상상이나 했을까.

너도나도 내려와서 칼질하는데 그 강하다고 생각했던 몹들이 모조리 뒤로 밀려 나가기 시작한다.

“진풍경이네.”

“그러게요. 이 정도로 단결이 처음부터 됐으면 방어전이 이렇게 길게 가지 않았을 텐데.”

최소 만 명 이상.

끝에서 끝이 보이지 않고 아이디가 전부 겹쳐 보여서 누가 누군지도 알아볼 수 없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전부 단 하나의 몹을 노려보는 중이었고.

크어어어!!

오우거보다 적어도 머리 두세 개는 큰 검붉은 피부의 오우거 로드가 배틀 액스를 크게 들어 내려찍자 주변의 대지가 크게 출렁이며 바닥에 엄청난 범위의 붉은 원이 퍼져 나갔다.

“피해!”

온라인의 꽃.

바닥 장판.

이걸 얼마나 잘 피하느냐 못 피하느냐에 따라서 성패가 갈리는 전투도 있다.

바로 지금처럼.

적어도 수백 이상이 근처에서 빠르게 퍼져 나가는 붉은 파동을 벗어나지 못하고 그대로 휩싸였다.

그 결과는 참담.

순식간에 HP가 검은색으로 변하면서 빛으로 사라졌다.

수백의 사람이 동시에 빛으로 사라지는 광경에 모두가 입을 쩍, 벌리고 놀라고 있다.

“저게 대체 뭐야?”

“미친, 말이 돼?”

“무슨 네임드가······.”

“여기 잘못 온 것 같은데…….”

이미 후회해도 엄청 늦었다.

적어도 성벽 아래 사람들은 그냥 다 죽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젠 제법 멀리서 관망할 정도의 위치까지 오고 나서야 겨우 숨을 돌렸다.

“우리는 어떻게 해요?”

이쁜소녀가 물어보는데 딱히 할 말이 없다.

“글쎄요. 일단은 지켜봐야죠.”

이미 오우거 로드 단 한 개체와 전 서버의 인원의 데스 매치가 시작된 상태다.

오우거 로드가 배틀 액스를 찍어내려면 수백 명씩 사라진다.

그리고 그런 오우거 로드를 향해 수천 발의 화살과 마법이 날아가 꽂히는데 이게 딜이 들어가는 건지 아닌 건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이런 내 생각과는 다르게 재중이 형이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오우거 로드를 보고 있었다.

말도 안 되는 괴물을 본다는 눈빛으로.

“아냐, 전혀 안 들어가고 있어.”

“네?”

재중이 형 말에 이쁜소녀, 챠밍, 나르샤의 고개가 한꺼번에 돌아갔다.

전혀 안 들어가?

저렇게 많은 사람이 쏘는데?

허공이 빽빽하게 차서 하늘이 안 보일 정도로 쏴대는데도 안 먹힌다는 소린가?

“일정 이하 대미지 무시라던가······ 물리 이뮨, 혹은 마법 이뮨 정도······ 아님, 방어력이 터무니없이 높던지. 잘 봐. 오우거 로드 피부에 대미지 라인 긁히는 거 하나라도 있어?”

그 말에 나르샤가 제일 먼저 비명 섞인 감탄을 내뱉었다.

“아! 전혀······.”

“그렇죠? 지금 진짜 노 대미지······.”

“정말 하나도 없어요.”

챠밍도 살펴보더니 같은 반응이다.

이거,

쪽수로 해결할 상황이 아니라는 재중이 형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여기도 문젠데 다른 곳의 성벽을 싹 비워 현재 방어전 자체가 엉망진창이 됐다.

라인 유지가 하나도 안 되니까.

<카이저> 여기 있으라고 했는데 안 되겠다. 여기 더 이상 못 버틴다.

<불멸> 그냥 오세요. 어차피 방어전은 이제 끝났습니다.

<카이저> 그래, 알았다. 갈 때까지 조심해라.

“방어전이 끝나요?”

이쁜소녀가 궁금한 듯 재중이 형에게 바로 물어본다.

“끝났죠. 전 성벽 인원이 이곳에 와 있는데 다른 성벽이 무사할까요? 이미 대부분 라인이 붕괴됐다고 보면 됩니다. 몇 팀 남아서 버텨봐야 양옆의 성벽이 싹 밀려 올라오면 고립되고 그럼 끝이죠.”

“아······ 그럼, 우리 1등이네요?”

“음, 이게 또 그렇게 되는군요.”

확인하니 전설, 사신도 어느 순간부터 포인트가 멈췄다.

아마 우리에게 밀리는 포인트를 뒤집기 위해 네임드라는 한 방을 먹어치우고 싶어 온 것 같은데······.

“저기 어딘가에 전설이나 사신도 있겠네요.”

방패전사가 이미 사람으로 꽉 찬 전장을 둘러보는 데 아마 있기는 있을 거다.

“지들이 알아서 죽으러 들어가 주면 우리야 고맙죠.”

뜻하지 않게 횡재했구나.

이미 채팅창에 서로 오더를 내리는 사람이 수백이다.

다 같이 치면 누구든 잡을 수 있다고 여기는 걸까?

한 번 내려칠 때마다 또 덧없는 목숨이 사라지고 처음에 봤던 고함 한 번에 수천이 넘는 사람이 경직되자 사람들이 슬슬 발을 빼기 시작했으나 이미 늦었다.

너무 많은 사람이 나올 수 없는 늪으로 들어가 버렸으니까.

오우거 로드 한 마리 때문에 전 성벽이 장악당하고 정작 모인 사람들은 녹아버리니 결국, 성벽 위로 예의 그 베네아 마법사와 기사들이 올라와 자리를 잡았다.

“정말 끝났네요.”

그리고 수많은 마법 영창과 함께 불, 얼음, 전기, 폭풍으로 이어지는 마법 샤워에 몬스터들이 한꺼번에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오우거 로드, 빠져요.”

이쁜소녀가 검지를 들어오우거 로드를 가리키는데 마법 샤워에 당하면서도 사람들을 향해 몇 번 공격을 하다 결국, 뒤로 발걸음을 슬슬 옮기다 어느 순간, 정말 빠르게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때리는 것과 다르게 마법사의 마법에는 엄청난 영향을 받는지 오우거 로드의 몸에 온갖 마법 대미지 표시가 되어 있었다.

“가자.”

“네?”

“타. 시간 없다.”

재중이 형이 곧장 케르베로스에 날 태우고 성벽 아래로 뛰어내렸다.

그리고 마법 샤워에 싹 쓸려 나간 대지를 빠르게 박차기 시작했다.

“너, 몹이 도망가는 경우는 어떤 경우인지 알아?”

“모르죠.”

“HP가 거의 다 되어갈 때.”

로스트 스카이의 몹이란 몹을 다 꿰고 있는 재중이 형의 말이라면 믿을 만하다.

설령 그게 네임드라고 해도.

지금도 마법 샤워를 계속 맞으며 범위 밖으로 도망가려는 중이다.

사람들도 탈것을 타고 달리는 데 따라잡지 못해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고.

“케르베로스라면 충분히 가능해. 따라 잡는다.”

일반 엘리트 몹보다 월등한 스피드의 케르베로스라.

그사이엔 일반 차와 스포츠카만큼의 차이가 있다.

재중이 형이 속도를 최대로 올리자 주변의 풍경이 빠르게 녹아들 듯 뒤로 사라진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도저히 따라잡지 못해 멀어지던 오우거 로드의 뒤꽁무니까지 따라붙었다.

곧장 재중이 형이 광아를 꺼내 오우거 로드의 허벅지를 치고 지나갔다.

동시에 나도 블러디아와 카스카라로 무릎을 찍었다.

네임드 무기에 파워 건틀릿, 레벨, 각종 네임드 악세로 뻥튀기된 우리 공격도 안 통할까?

우려와는 다르게 순간적으로 오우거 로드가 휘청거렸다.

“일단 먹히네.”

다시 케르베로스를 아슬아슬하게 돌려서 도망가는 오우거 로드를 베고 지나갔다.

광아가 통하는 것을 봐서는 자체 회복은 막혔을 확률이 높다.

그럼, 이제 최대한 깎기만 하면 된다.

“어지간하면 우리를 돌아볼 건데······ 정말 다 됐다.”

아무리 우리가 뒤를 따라가면서 공격을 그어도 끝까지 이곳을 벗어나려는 것을 보고 재중이 형이 확신했다.

“막타, 막타가 중요해.”

비월참이 우리가 가진 가장 강한 한 방이긴 한데 그걸로 끝을 못 낸다면?

개털이 된다.

그때, 갑자기 뭔가가 떠올랐다.

“형, 오우거 로드 앞지를 수 있어요?”

“가능하지. 왜?”

“해볼 것이 있어요.”

“오케이.”

그 말에 재중이 형이 오우거 로드를 앞질러 한참을 달리다 다시 돌아섰다.

“달려요.”

그리고 달려오는 오우거 로드를 향해 직선으로 달려갔다.

그 상황에서 나는 재중이 형의 어깨를 잠시 잡고 서 있다가 오우가 로드가 가까워지자 재중이 형에겐 미안하지만 어깨를 밟고 공중으로 높게 떠올랐다.

넓은 범위로 터지는 비월참이 약하다면,

집중하면 되잖아.

케르베로스의 속도와 도약한 힘을 모두 이용하여 달려오는 오우거 로드의 양 눈에 블러디아와 카스카르를 그대로 꽂아 넣었다.

그리고.

【 포이즌 웨폰! 】

【 비월참! 】

눈에 꽂힌 블러디아와 카스카라에서 맹렬한 폭탄이 터진 듯 무언가 폭발하며 오우거가 발광하며 고함을 질러댔다.

아직 안 끝났다.

【 라이트 웨폰! 】

【 비월참! 】

다시 한 번, 비월참을 눈 속에서 터뜨리자 오우거 로드가 찢어지는 비명을 지르더니 그 자리에 엎어져 빛으로 변해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강했던 네임드가 이렇게 죽은 것을 보니 믿을 수가 없다.

“이 새끼 진짜 잡았어!”

원래라면 도저히 잡을 수 없는 오우거 로드를 마법사단의 힘을 빌고 광아의 회복 불능까지 겹치게 해 마지막 남은 HP를 압축된 비월참 네 방으로 날려 버렸다.

오우거 로드를 잡았으니 아마 방어전은 마무리될 것이다.

어차피 마법사단이 뜬 것 자체가 완료를 뜻하지만.

“일단 주워!”

오우거가 쓰러진 것을 보고 엄청난 인파가 우리가 서 있는 곳을 향해 탈것을 타고 달려오고 있었다.

먹자라도 할 생각인가?

그 생각과 함께 오우거 로드가 남기고 간 아이템들을 바로 주워들기 시작했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 오우거 로드의 심장 』

이건 대체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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