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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분의 1의 이레귤러-85화 (85/1,404)

# 85

#85화 지하수로 (4)

“하……. 진심 괴물.”

“벌써 잡으셨어요?”

“이 몹 엘리트 맞죠?”

방패전사, 챠밍, 이쁜소녀가 몰이가 끝나자마자 급하게 달려왔는데 이미 투사가 녹아 있으니 표정들이 어떻게 표현 못 할 정도로 이상하게 변한다.

“맞아요. 엘리트. 한참 쳐야 죽던데요?”

“그 한참이 저희 기준에 좀 안 맞는 것 같은데…….”

방패전사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먼저 몰아잡고 와서 도와줄 생각으로 달려왔는데 이미 쓰러져 있었으니까.

“저 진짜 고생해서 잡은 건데요. 모르는 기술을 대체 몇 개나 쓴 건지.”

이상한 반달을 쏘아내는 기술에, 독 안개에 광역 충격파를 주는 점프까지.

좀 더 오래 잡고 있었으면 다른 패턴이 나왔을지도.

막상 생각해 보니 크리티컬만 전부 꽂아 넣었다고 해도 이건 좀 빠르긴 하다.

그간 바뀐 거라고는 블러디아 밖에 없으니까.

아마 이놈이 답이겠지.

“형, 잠깐만 저랑 실험 좀.”

“뭐가 잘못됐냐?”

“네, 아마도요.”

그렇게 재중이 형과 몇 가지 실험을 해봤는데 결론이 바로 나온다.

“이거, HP를 뺏어서 채워주는 거네. 그냥 단순히 HP를 올려주는 게 아니고.”

내가 공격한 대미지는 그대로 들어가고 거기에서 플러스알파로 HP를 더 깎는다는 소리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혼자 엘리트를 녹여 버리냐……. 이놈 독도 썼다면서?”

“네, 블러디아로 계속 빨아들이니까 버텨지던데요?”

“그래도 그 정도로 HP를 회복시켜 줄 정도는 아닌데…….”

“크리티컬이 계속 터지니까 회복도 많이 되는 것 같아요.”

“하, 이걸 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하냐.”

블러디아나 카스카라를 크리티컬로 제대로 발동시키면 폭이 확 늘어난다는 소리다.

“너 진짜 사장 아들 아니지?”

“아니라니까요.”

“뭐, 그냥 엘리트는 니가 맡아라. 그게 속 편하겠다.”

말은 저렇게 해도 두 마리가 나오면 하나는 재중이 형이 맡아야 한다.

물론 독 안개 때문에 꽤 고생하겠지만.

큐어가 없다면 기본적으로 독을 달고 싸워야 하니까.

재중이 형이 드랍 템이 궁금한지 곧장 확인부터 한다.

“보자, 드랍 템이.”

『 마법서 : 포이즌 웨폰 』

『 기술서 : 비월참 』

“으음, 이거 참.”

재중이 형이 드랍템을 보더니 순간 경직되듯이 멈춘다.

잡다한 아이템은 다 무시하고 가운데 떠서 돌아가는 두 개의 책들에 눈이 가서 떨어질지 모른다.

녹색 테두리의 마법서와 하늘색 테두리의 기술서.

둘 다 처음 보는 물건들이다.

비월참은 아마도 제일 처음에 프로그맨 투사가 내게 날렸던 그 강력한 기술일 거고.

포이즌 웨폰도 라이트 웨폰과는 또 다른 속성의 무기 강화 마법으로 예상된다.

“속성도 있었던 건가, 이건 독 속성이니까…….”

“라이트 웨폰은 빛 속성이겠죠?”

이쁜소녀가 곧장 물어보는데 이미 답이 정해져 있는 물음이다.

“앞으로 언데드도 나온다는 소리겠죠. 여기는 아니겠지만.”

자연스럽게 재중이 형이 마법서와 기술서를 들고 내 손에 척 올려준다.

“이건 당연히 네 거다.”

그 말에 주변을 보니 다들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얼른 써보라는 듯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날 보고 있다.

“거절은 안 할게요.”

솔직히 궁금하기도 하고.

“포이즌 웨폰은 제한이 그냥 똑같네요.”

혹시나 지력이 엄청 높아야 한다든가 하면 못 배울 텐데 딱히 그런 것은 없어 보인다.

【 포이즌 웨폰! 】

그와 동시에 내 카스카라와 블러디아에 옅은 녹색 빛이 라이트 소드처럼 맴돌기 시작했다.

“역시…….”

이제 문제는 기술서인가?

비월참이라고 적힌 기술서를 익히려고 하니까 힘과 민첩, 지력 모두를 요구한다.

“이건 꽤 요구사항이 많네요.”

“많이 높아요?”

“높은 것도 있고 많아요.”

새로 나온 기술에 이쁜소녀가 굉장한 관심을 보인다.

애초에 프로그맨 투사가 양손대검으로 쓴 기술이기도 하고.

한방 한방을 크게 휘두르는 이쁜소녀가 딱 좋아할 만한 기술이긴 한데 문제는.

“힘 8, 민첩 8. 체력 5, 지력 4가 요구 조건입니다.”

“안 돼요…….”

내 말을 들은 이쁜소녀가 금세 시무룩한 표정으로 휘청거린다.

스탯이 좀 모자라는 모양이네.

챠밍이나 나르샤는 근력 부족으로 쓸 수 없을 거고, 방패전사는 아마 민첩 부족으로 못 쓸 거다.

스탯 비율상 가능성 있는 것은 이쁜소녀나 재중이 형 정도인가?

“난 악세만 좀 조정하면 가능할 것 같은데.”

“전 렙업 쪼금만 더 하면 돼요!”

『 레서 크라켄 링 / 근력+1, 민첩+1, 마력+1 』

둘 다 이것만 있으면 바로 쓸 수 있을 테지만 지금은 내가 끼고 있는 것 딱 하나뿐이라서 줄 수는 없다.

“일단 한 번 써보도록 할게요. 챠밍님 혹시 스펙터 링 여유 있어요?”

“네, 인벤에 있어요.”

챠밍이 곧장 인벤에서 스펙터 링을 꺼내서 건네준다.

이걸 차면 지력이 5까지 올라가서 기술서 커트라인을 넘기고 스킬을 총 세 개까지 등록할 수 있다.

총 마력이 깎이긴 하겠지만 어차피 카스카라로 회복하는 중이라 총량은 내게 크게 의미가 없어 바로 교체했다.

【 비월참! 】

기술서를 익히고 분명히 기술을 썼는데 나가지 않는다.

“응?”

“안 나가요?”

이쁜소녀와 챠밍이 멀뚱멀뚱 날 쳐다보기만 한다.

“이건…… 선행 기술이 웨폰 인챈트 마법들이네요.”

【 포이즌 웨폰! 】

포이즌 웨폰을 시전하자 블러디아와 카스카라에 녹색 빛의 기운이 검신을 감싸고 맴돌기 시작했다.

【 비월참! 】

연속으로 비월참을 시전하니 블러디아와 카스카라를 덮고 있던 녹색 기운이 검날을 따라 압축되어 간다.

그대로 블러디아를 옆으로 가볍게 휘두르자 내가 휘두르는 궤적으로 녹색 반달 기운이 빠져나가 멀리 있는 벽에 부딪치더니 바로 폭발해 버렸다.

“와!”

이쁜소녀가 유독 눈을 반짝반짝하면서 쳐다본다.

“반대쪽은 그대로 있네요?”

챠밍이 나를 보면서 무심결에 말을 하는데 모두의 시선이 내 카스카라에 가서 멈춘다.

당연히 한 번 쏘면 싹 사라질 줄 알았던 포이즌 웨폰이 여전히 카스카라에 남아 있다.

“이건…… 한 방 더 날릴 수 있는 모양이네요.”

카스카라를 들어서 다시 벽을 향해 휘두르니 벽에 부딪쳐 강한 폭발이 일어난다.

양쪽을 전부 소진하고 나니까 그제야 비월참이 비활성화로 바뀐다.

“아마 둘 다 소비를 해야 하는가 봐요.”

“남들보다 두 배는 더 날릴 수 있다는 건가?”

재중이 형이 마냥 부럽다는 얼굴로 내 검들을 본다.

“형도 두 자루 쓰시던가요.”

“정신 사나워서 안 해.”

확실히 쌍검이 쓰기 좀 까다롭긴 하다.

나도 어쩌다 궤적이 엉킬 때도 있으니까.

“다 좋은데…… 제 체력하고 마력이 뭉텅이로 깎여나가네요. 체력은 한 발 날릴 때마다 거의 1/5 정도 날아가고 마력은 1/4이 날아가요.”

“거의 필살기 수준인데?”

이런 식으로면 쓸 수 있는 곳이 한정되어진다.

자기 살을 깎아서 폭발적인 대미지를 낸다라…….

아까 그 엘리트도 이걸 써서 체력이 1/5이 날아간 상태였나?

그럼 그렇게 빨리 잡은 것이 아주 말이 안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싸우다 잘못 쓰면 제가 죽겠네요. 거기다 웨폰 마법들을 소진하고 나면 쿨타임도 너무 길고요.”

포이즌 웨폰을 다 날려도 라이트 웨폰이 있으니 걱정할 정도는 아니겠지만.

이건 다르게 말하면 필살 기술을 2발 날리고 라이트 웨폰이나 포이즌 웨폰을 유지하면서 여전히 싸울 수 있다는 소리다.

여차하면 3발까지도 가능하다.

한 발은 그냥 계속 무기에 입혀서 유지하면 되니까.

남들은 한 발 쏘고 대기해야 하는 것을 혼자 세발까지 날릴 수 있다는 건 엄청난 이득이다.

그렇게 쓰다가 라이트 웨폰이나 포이즌 웨폰의 쿨이 돌아오길 기다리면 된다.

“엘리트를 정말 열심히 잡아야겠네요.”

내 말에 모두가 기대에 찬 눈빛으로 날 바라보기 시작했다.

***

방패전사를 따라 지하수로의 한쪽 끝으로 예상되는 주변보다 큰 방까지 온 것 같은데 들어가기가 꽤 미묘하다.

방패전사가 슬쩍 큰 방을 살펴보고는 꽤 난처한 표정을 짓는다.

“엘리트가 네 마리입니다.”

“오면서 계속 안 보이더니 마지막에 이렇게 갑자기 많이 나오네요.”

엘리트가 초반부터 나와서 계속 들어가면 많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생각 외로 엘리트가 아예 안 보이다가 마지막 방에 와서야 4마리가 동시에 서서 커다란 철문을 막고 있는 중이다.

“저길 지나가야지 네임드겠죠?”

내 질문에 방패전사가 곧장 고개를 끄덕인다.

“아마도 그럴 것 같습니다. 지도상으로 보면 여기가 거의 끝이니까요.”

반쪽만 끝까지 온 것 같은데 지하수로 자체가 엄청나게 넓은 편이다.

아마 지하수로를 전부 다 돌면 크기가 거의 베네아 도시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전부 사냥꾼을 한 마리씩 달고 다니네요.”

순찰 도는 듯 철문을 지키면서 수로를 돌아다니는데 서로 거리가 그렇게 멀지 않아서 섣불리 건드리기 힘들어 보인다.

“음, 여기는 꽤 고생할 것 같습니다.”

방패전사가 두리번거리면서 주변 지형을 잠시 살펴보더니 표정을 굳히고 나를 보기 시작했다.

“몰죠.”

“네? 저걸 다?”

지금 엘리트 네 마리를 사냥꾼 네 마리와 함께 몰자는 건가?

나뿐만 아니라 챠밍, 이쁜소녀가 모두 놀란 얼굴을 한다.

“네, 어차피 하나를 건드려도 다 몰려올 것 같으니까요.”

“가능할까요?”

“몰이가 안 돼도 되게 하는 게 제 일이죠.”

이건 진짜 힘들 것 같은데.

엘리트 네 마리가 풀려나 날뛰기 시작하면 정말 답도 없다.

“이건 딜로 녹여야 합니다. 믿고 있습니다.”

방패전사가 된다는 눈빛으로 내 두 검과 챠밍을 바라본다.

“어차피 저놈들을 잡아야 네임드를 보니까 가시죠.”

재중이 형도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한 마디를 더 붙인다.

“안 되면 바로 튀자.”

재중이 형의 장난스런 말투에 모두 크게 웃었다.

여기까지 온 것이 아깝긴 해도 죽는 것 보다는 낫다.

“그럼 갑니다.”

【 매직 애로우! 】

방패전사가 가장 가까이 순찰을 도는 엘리트를 매직 애로우로 툭 건들고 빠지자 아니나 다를까 프로그맨 투사들이 방패전사를 씹어 먹을 표정으로 따라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쫒아오는 사냥꾼들 네 마리의 화살에 등짝이 긁혀서 방패전사의 HP가 떨어졌다가 물약의 회복력으로 다시 채워지고 내려가길 반복한다.

“가죠.”

방패전사가 약속했던 바로 그 지형으로 모두 발걸음을 옮겼다.

ㄷ자로 꺾인 지하수로 골목을 빠르게 방패전사가 돌자 네 마리의 사냥꾼들이 뒤에서 따라가다가 골목에서 벽을 밀고 들어갈 듯 버벅 거린다.

“와요!”

이쁜소녀가 검지를 들어서 앞을 가리키자 골목길을 꺾어서 달려나갔던 방패전사가 다시 돌아와 우리의 시야에 잡힌다.

그리고 골목을 돌아가지 못하고 걸린 듯 벽에 뭉쳐서 기다리던 사냥꾼 네 마리의 옆으로 돌아들어가 카이트 쉴드로 강하게 밀어 쳐 미리 봐두었던 구석으로 완전히 구겨 넣었다.

그사이에 골목 너머로 따라갔던 프로그맨 투사들이 우르르 돌아와 구석에 자리 잡은 방패전사에게 몰려간다.

“몰이 하나는 정말 명품이네요.”

원거리까지 깔끔하게 한 자리로 몰았다.

방패전사가 라이트 쉴드를 쓰고 자리를 잡자마자 챠밍의 마법쇼와 이쁜소녀와 재중이 형의 블록이 뒤따른다.

마지막으로 새로 익힌 기술.

【 포이즌 웨폰! 】

【 비월참! 】

몇 번 쏴보고 알게 됐다.

이 스킬도 풀 차징이 가능하다는 것을.

비월참을 시전하고 두 팔의 자세를 최대한 그대로 유지했다.

검이 좀 크게 흔들리면 그냥 아무 곳이나 나가버리니까 쏘기 전에 정말 조심해야 한다.

풀 차징 된 내 카스카라와 블러디아에 맺힌 두 개의 반월형 검기가 15마리나 모여 있던 곳에 녹색 잔광을 뿌리며 빠르게 날아가 터지더니 주변을 뒤흔드는 후폭풍이 일어날 정도로 강력한 충격파가 일어났다.

“야! 제대로 안 쏴? 소녀님 다시 밀어 넣어요!”

두 발을 동시에 터트리니 주변이 울릴 정도의 대미지가 나온다.

“넵! 하고 있어요!”

충격파에 밀려 엘리트가 휘청거리면서 다소 튀어나오자 재중이 형에게 곧바로 강한 눈총을 받았다.

그걸 메우기 위해 이쁜소녀의 양손검이 정신없이 휘둘러지기 시작했다.

“다음엔 직격 갑니다!”

이번엔 라이트 소드를 입혀서 몹이 몰려 있는 곳에서 약간 바깥쪽과 아래쪽으로 맞게 휘두르니 하얀 잔광이 쭉 뻗어져 나가 다시 한 번 강력하게 폭발했다.

“그래! 그런 식으로!”

재중이 형이 이번엔 마음에 들었는지 엄지를 치켜세운다.

폭풍에 휘말려 8마리의 몹이 죄다 구석으로 밀려 들어갔으니까.

네 발의 비월참을 순서대로 맞은 사냥꾼들이 더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녹아서 사라진다.

그리고 챠밍의 파이어 월이 시전 되자 모두의 시선이 화려한 불꽃들에 집중된다.

방패전사도 어느새 나와서 바깥에서 라이트 쉴드로 두 마리를 막고 있고 재중이 형과 이쁜소녀가 HP가 계속 떨어지는 것을 무시하고 필사적으로 한 마리씩을 맡아서 계속 구석으로 밀어 넣고 있다.

챠밍의 바인드와 나르샤의 얼음 화살이 여전히 날아가서 튀어나오려는 프로그맨 투사를 아주 잠시나마 잡아놓는다.

제발 빨리 녹아라.

나도 카스카라와 블러디아를 들고 구멍이 나는 곳을 도우면서 비월참을 쓸 체력과 마력을 계속 회복했다.

“돌아왔다!”

그사이에 돌아온 쿨타임을 보자마자 바로 뒤로 빠져서 외쳤다.

“갑니다!”

【 포이즌 웨폰! 】

【 비월참! 】

【 라이트 웨폰! 】

【 비월참! 】

총 네 방의 풀 차징한 비월참들이 프로그맨 투사들을 폭격하자 파이어 월 위에서 버티지 못한 녀석들이 하나 둘 죽음의 빛으로 변해 사라졌다.

“으아……. 잡았다!”

방패전사가 아슬아슬하게 HP가 떨어져서 울부짖는다.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이쁜소녀도 만신창이로 미소 짓고. 재중이 형도 환하게 웃었다.

챠밍과 나르샤도 더없이 기쁜 표정으로 미소 지었다.

***

“더 들어가 보겠습니까?”

“하긴, 여기까지 왔으면 네임드도 잡아야 하니까.”

재중이 형이 여기에 온 목적을 모두에게 다시 상기시킨다.

“역시 있네요. 네임드.”

방패전사가 앞장서서 거대한 철문을 열고 들어가자 다른 방보다 수배는 넓고 높은 광장 같은 곳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방패전사를 바로 뒤따라 들어가던 이쁜소녀가 광장 중앙에 있는 네임드를 보자마자 얼굴을 찡그린다.

“으……. 진짜 싫어요!”

이쁜소녀의 질색한 모습에 모두 광장에 서 있는 네임드를 바라보고 똑같은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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