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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분의 1의 이레귤러-32화 (32/1,404)

# 32

#32화 밟지 않으면 밟히는 곳 (6)

길드 채팅이 있는데 아직은 다들 서먹서먹한지 그냥 인사하는 글만 올라오고 있다. 대충 가입했다고 인사만 하고 창을 껐다.

챠밍, 이쁜소녀, 방패전사도 그다지 다르지 않은지 길드 가입만 하고 금세 정리하는 분위기다.

“저기 혹시 한 명 좀 같이해도 되겠습니까?”

방패전사가 모두에게 의견을 묻는다.

“누구 같이 하실 분이 있나요?”

내 기억엔 딱히 접점이 있는 사람이 없는 데?

“어제 한 번 보셨을 겁니다. 나르샤요.”

“아…… 그분.”

유난히 강한 인상이 떠오른다. 모두에게 인사만 잠시 하고 지나갔지만 강렬한 특유의 분위기가 있었다.

마치 정글의 표범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왜 저희와? 그분도 따로 같이하시는 팀이 있으시지 않나요?”

“그쪽도 알고 지내긴 하는데 아무래도 제가 좀 더 친하다고 해야 할까요. 제가 길드에 들어온다고 하니까 이쪽으로 옮길 수 있으면 옮기고 싶다고 하더군요. 가능하면 그쪽 팀은 알아서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다들 어때요?”

한동안 넷이서만 다녔기에 누군가가 더 포함된다는 것이 이젠 어색할 정도의 느낌인가? 진짜 넷이서 그동안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구나. 3주밖에 안 됐지만, 엄청 오래 함께 한 사이 같다.

내가 주변을 돌아보면서 물어보니 챠밍과 이쁜소녀가 귀를 쫑긋하고 듣고 있는 것이 보인다.

챠밍은 어떤 생각이려나?

“으음, 그때 짧게 인사만 해서 지금은 잘 모르겠는데 방패전사 님하고 친하시면 괜찮지 않을까요?”

일단, 챠밍은 긍정 쪽이네. 이쁜소녀는?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이쁜소녀도 새로 사람이 들어온다는 것에 딱히 크게 거부감은 없어 보인다.

방패전사가 듣고 있다가 말을 꺼냈다.

“흠, 제가 보기엔 좋은 앱니다. 아는 사람이라서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음…… 조금 겪어보시면 다들 아실 겁니다.”

방패전사가 저렇게까지 이야기하고 챠밍이나 이쁜소녀도 그럭저럭 괜찮다고 하는 것 같으니까 문제는 없네. 성격은 방패전사가 보장하는 것 같고 난 그저 궁수가 한 명 더 팀에 들어오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고. 나쁘진 않네.

“음, 다른 팀에서 사람을 빼 오는 모양새가 될 것 같은데.”

“아마, 그건 그렇게 신경 안 쓰셔도 될 겁니다. 그 팀이 그 정도로 가까운 사이는 또 아니거든요.”

모두의 허락이 떨어지자 방패전사가 어디론가 연락을 한다. 좀 기다리니 전에 그 라틴계 외국 여성이 긴 장궁을 등에 메고 우리를 찾아왔다.

“어제들 보셨겠지만, 이쪽은 나르샤입니다. 나르샤 이쪽은 주호 님, 우리 팀 에이스시고.”

에이스? 그렇게 불리니 좀 오글거리는데. 그 말에 나르샤의 눈빛이 스쳐 지나가듯이 조금 짙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잘못 봤나?

“안녕하세요.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어제와 같은 정중함이 보이는 인사다. 군더더기 하나 없는. 집안이 좀 규율이 있는 편인가? 외국 여성이라고 개방적이고 보자마자 편하게 대할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 편견이었구나. 고정관념이 이렇게 무섭다.

“이쪽은 우리 팀, 마법 담당. 챠밍 님.”

“반가워요. 잘 부탁드려요. 어제 봤지만 챠밍이에요.”

“나르샤입니다. 저도 잘 부탁합니다.”

가볍게 악수와 인사를 한 번씩 하고 끝. 챠밍이 오히려 너무 담담한 나르샤를 더 반겨주는 느낌이 나네.

“그리고 이분은 저희 팀, 근접 딜러 담당하고 계시는 이쁜소녀 님.”

“잘 부탁해요. 이쁜소녀에요.”

“저도 잘 부탁합니다. 나르샤입니다.”

다시 가볍게 악수 한 번 하더니 끝. 이쁜소녀는 약간 신기한 눈빛으로 나르샤를 보고 있는 중이다. 누가 봐도 외국인인데 한국말을 엄청 잘하니까. 혼혈인 것 같기도 하고.

“자! 이야기는 천천히 나누시고 사냥터로 가시죠? 오늘부터는 정말 자리가 없을지도 모르니까요.”

방패전사가 손뼉을 치면서 모두를 사냥터로 이끌기 시작했다.

***

잊혀진 고성 입구에 오는 길에 이미 수많은 길드가 생겨났는지 다양한 길드 마크들을 볼 수 있었다.

“정말 많네요.”

대충 둘러만 본 건데 이미 백여 개가 넘는 길드 마크를 봤다.

“흠, 저희 쪽 사냥터가 20만 명에…… 80명 단위로 끊으면 거의 2000개 길드가 생겨날 수 있을 겁니다. 다 길드 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80명을 못 채우는 곳도 많을 테니까 앞으로 3, 4천 개 정도 생성될지도 모르겠네요.”

“엄청난 수네요. 너무 많으니 서로 알아보는 것도 힘들겠네요.”

“음,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나중에 유명해지는 길드는 서로 알아보거든요.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요. 지금이야 춘추전국 시대쯤 될 겁니다. 조만간 교통정리가 끝나겠죠.”

잊혀진 고성 입구 쪽으로 갈수록 점점 보이는 사람들의 빈도가 줄어든다. 지금 시점에서 잊혀진 고성에 사냥 가능한 사람들 자체가 상위 몇 % 안이니까.

그 몇 %도 엄청난 수다 보니까 벌써 여기저기 길드 마크를 달고 모여서 사냥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자리가 애매하네요.”

“두 마리 자리 밖에 안 보이는데.”

“일단 저기라도 잡을까요?”

“잠시 연락 좀 해보겠습니다.”

방패전사가 급하게 귓말을 넣었다. 한참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더니 곧 표정을 밝게 했다.

“세 마리 자리 남는 곳이 있다네요.”

“어디요?”

“저희 길드가 잡고 있던 곳이 있는데 조금 있다가 자리가 빈답니다.”

주변에서 두 마리 자리에서 잡다가 조금 기다리니 곧 연락이 와서 자리를 이어받았다.

“득템 하세요.”

“네, 감사합니다.”

방패전사가 자리를 이어받고는 곧장 몹들에게 달려들었다.

“그럼 갑니다.”

방패전사가 먼저 뛰어들고 나도 한 마리를 맡기 위해 달려든다. 남은 하나는 이쁜소녀가.

나와 방패전사는 얼마든지 블러디 워 울프를 붙들고 있을 수 있으니까 이쁜소녀 쪽에 챠밍과 냐르샤가 붙어 후방에서 마법과 화살을 쏘아댔다.

이미 여러 번 상대해봐서 딱히 어려운 점은 없어 차분히 상대해 가면서 주변을 보니 벌써 이쁜소녀가 맡은 블러디 워 울프가 쓰러져 있었다.

이쁜소녀의 글레이브의 날에서 환한 빛이 흘러나오고 있고 블러디 워 울프에 아이스 볼을 맞은 흔적도 있다. 거기에 화살도 거의 머리 부분에만 잔뜩 꽂혀 있고.

나르샤의 활 솜씨가 수준급이다.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블러디 워 울프에게 거의 정확하게 머리 부분을 노려서 짧은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꽤나 많은 화살을 박아 넣었다.

무기도 생각 이상으로 좋은 편이다.

* * *

『 +6 워 울프 롱 보우 / 공격력 4+6 ∼ 8+6 』

* * *

늑대의 혼을 모아서 만들 수 있는 활 중에서는 가장 강한데다가 강화를 6까지 해서 그런지 기본 대미지가 출중하다.

악세 역시 전부 차고 있는 상태고.

확실히 이 정도가 되어야 고성 내부에서 사냥할 수 있지.

셋 다 장비가 좋으니까 블러디 워 울프가 그냥 녹아내려 버린다. 실력 좋은 궁수가 한 명 가세하니까 딜이 확 늘어난 것이 보인다.

내가 맡고 있던 블러디 워 울프는 관절에 전부 얼음 샤워를 맞아서 삐걱거리다가 다 같이 마무리 짓고는 곧이어서 방패전사 쪽도 처리하면서 자리를 잡았다.

거의 한 시간 정도 사냥을 하다 보니 제법 템이 쌓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과는 별개로…….

“이거…… 화력이 너무 좋은데요?”

방패전사의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인다.

이미 외성 2구역에서 사냥할 수준이 꽤나 넘었다는 느낌이다. 가뜩이나 다들 아이템이 좋은데 나르샤까지 합류하니까 딜이 넘친다.

네, 다섯 마리 자리는 풀 파티가 꽉 잡고 놓아주질 않으니 선택지가 많이 없다. 세 마리는 아쉽고.

“어떻게 더 들어가 볼까요?”

방패전사가 은근히 제안해온다. 확실히 세 마리를 순식간에 녹여 버릴 정도면…… 여기서 사냥하긴 좀 아쉬운 감이 들 정도다.

“여기 넘겨주고 가야 할 것 같은데요?”

그러면서 주변을 둘러본다.

우리 길드 소속 팀들이 주변에서 자리를 잡고 사냥 중이다. 이 근처 자리를 몇 개 꾸준히 지켜가면서 사냥하겠다는 소리이기도 하고.

아직 주변에서 바로 자리싸움이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사냥할 곳이 없어지면 또 모를 일이다.

괜히 어정쩡하게 자리를 비우면 분명히 문제가 생긴다.

“그럼 길마에게 말하고 오겠습니다. 잠시 기다려주세요.”

방패전사가 근처에 있는 길마에게 말하러 간 사이에 새로 리젠 된 블러디를 잡으면서 기다렸다.

방패전사가 다시 돌아오더니 말해준다.

“저기, 일단 자리를 채울 길드원들이 올 때까지만 지켜달랍니다. 요즘 자리 잡기가 힘들어서 그렇다네요.”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우리도 그렇게 해서 자리를 받았으니까.

뭐, 일단 여기서도 사냥은 꽤 괜찮으니까.

그렇게 한 시간 정도를 더 사냥을 하다 보니 어제 사냥하면서 살짝 봤던 사람 중에 몇 명이 와서 자리를 채워주었다.

“득템하세요.”

“네, 외성 1구역 가신다면서요? 거기 진짜 힘든데. 저희도 첨에 거기서 하다가 도저히 안 돼서 밀려 나온 건데.”

교체 팀 멤버 중에 키가 좀 크고 장창을 든 사내가 외성 1구역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해준다.

지금 사냥하던 곳이 외성 2구역이고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외성 1구역이 나온다고 한다. 주택가와 건물들이 많아서 따로 1구역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일단 거기 나오는 몹들은 차원이 다르다고 한다.

“그럼, 가볼까요?”

방패전사의 신호에 다들 자리를 떠서 외성 1구역으로 가는 길로 걸어갔다. 일단 순찰병만 아니면 길로 다니기만 하면 따로 위험한 것은 없는 편이다.

외성 2구역에서 외성 1구역으로 가는 가운데 대로에 들어서니 주변 풍경이 확 변한다.

외성 1구역에 가까워질수록 대로가 곳곳이 파헤쳐져 있고 대로는 다 부서지고 엎어져서 있고 주변 가로수 곳곳에는 해골과 뼛조각 들이 음산하게 널려 있다. 2, 3층 석재와 목조 건물 외벽엔 피가 말라붙어 검붉은 흔적들이 잔뜩 남아 세기말의 풍경 같이 느껴진다.

“분위기가 엄청나네요.”

“여기 좀 무서워요.”

챠밍과 이쁜소녀가 무심코 중얼거린다. 확실히 남자인 내가 봐도 좀 꺼려지는 풍경이다. 진짜 이 게임 만든 사람들 변태들이 틀림없다.

필드가 하급자 코스라면, 늑대 굴은 중급자 코스, 여긴 진짜 상급자 코스다. 정말 제대로 마물과 붙어야 하는 사냥터라는 걸 분위기만으로 보여주는 느낌이다.

분위기에 눌린 챠밍과 이쁜소녀와 다르게 나르샤는 큰 동요가 없어 보인다.

“나르샤 님은 괜찮은가요?”

내가 문득 물으니 바로 대답해 준다.

“전 괜찮은 것 같네요.”

확실히 괜찮아 보인다. 무심한 듯 덤덤함이 묵직한 어떤 느낌을 준다.

서로 주변 풍경을 품평하면서 좀 더 들어가자 대로 한 건물 뒤편에서 머리가 두 개 달린 거대하고 털이 온통 붉고 시커먼 늑대가 성큼성큼 걸어 나온다.

이곳의 주인은 마치 나라는 듯.

“트윈 헤드 헬하운드.”

위에 그렇게 떠 있는 이름.

머리 중 하나는 잔광이 흐르는 붉고 찢어진 눈을 가지고 있고 다른 하나는 시리도록 차가운 눈빛을 가지고 있다. 입에서는 뜨거운 김과 차가운 냉기가 각각 뿜어져 나온다.

여기 오기 전에 들었던 길드원의 말에 의하면 저게 순찰병이라고 한다. 너무 오래 안 잡고 있으면 다른 순찰병을 불러 모아 금세 두세 마리씩 늘어나고 나중에 몰리면 더 모여들어서 사냥하기 힘들다고.

외성 1구역은 순찰병 패턴이 많이 다른 모양이다.

“가죠.”

겨우 모습이 좀 무섭다고 우물쭈물할 방패전사가 아니다. 곧장 달려드는 방패전사를 뒤따라 동시에 달렸다.

우리가 상당히 멀리 있음에도 트윈 헤드 헬하운드는 바로 고개를 돌려서 우리에게 달려와 그대로 입들에서 붉은 불꽃과 푸른 얼음으로 된 브레스를 토해냈다.

방패전사가 라지 쉴드를 들어서 무릎 꿇으면서 바로 몸을 방패 안으로 욱여넣는데 방패 위로 불꽃이 터져 나가고 또 한쪽은 새하얗게 얼어붙어 방패전사의 HP가 아주 급격하게 내려간다.

저건 물약이 못 따라가는데?

그때 챠밍의 지팡이 끝이 하얗고 반투명한 마법진이 새겨져서 돌아가더니 힐의 하얀 잔광이 바로 방패전사에게 쏟아졌다.

챠밍의 임기응변으로 하얀 잔광이 방패전사에게 연속으로 계속 쏟아지면서 미친 듯이 내려가던 HP가 겨우 오르내림을 맞춰가며 버틴다. 그대로 놔뒀으면 아마 죽었을지도 모르겠다.

“뭔 브레스가…….”

방패전사가 자신의 HP 잔량을 보더니 신음을 흘린다. 마법 방어 관련된 아이템이나 스킬이 없어서 그런지 방패로 막았는데 한 방에 리타이어 될 뻔했다.

“전 힐만 집중할게요. 잘못하다 죽겠어요.”

챠밍이 마력 잔량을 살피는지 우리를 보지 않고 자신의 상태만 집중해서 보는 중이다. 로브에 마력 회복이 달려서 힐을 연속으로 줘도 버틸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저 공격을 연속으로만 안 맞으면.

이건 생각 외로 세다. 외성 2구역과 외성 1구역의 차이가 극과 극이다.

다시 브레스를 쓰는 동안 내가 옆으로 돌아가서 플레임 소드로 화염 브레스를 내뿜는 주둥이를 강하게 올려치니 주둥이가 닫히면서 브레스가 나오다가 팍 끊긴다.

“나이스!”

방패전사가 막기 좀 버거웠는지 곧장 환호성을 지른다.

내 반대편에서는 이쁜소녀가 달려들어서 라이트 소드를 인챈트한 글레이브로 헬하운드의 몸뚱이를 크게 내려치는데 제대로 대미지가 들어갔는지 헬하운드가 휘청휘청거린다.

뒤에서는 연이어 화살이 쏜살같이 날아들어 헬하운드의 머리에 박혀들었다.

순식간에 대미지를 잔뜩 입은 헬하운드가 뒤로 빠지니 이쁜소녀가 무심코 따라 달려들었는데 그때 불꽃 브레스를 머금은 머리가 이쁜소녀에게 향해 이글이글거리는 불꽃을 뿜어내었다.

이쁜소녀가 너무 따라붙었는지 도저히 피할 각이 나오지 않는다.

방패전사가 대형 방패로 막고도 겨우 살아난 마법 공격인데 이쁜소녀가 그걸 맞으면 버틸 수 있을 리가 없다.

저건 맞으면 바로 죽는다.

“피해!!”

내가 외치는 순간 챠밍이 당황하지 않고 비명 대신 재빠르게 힐부터 준비해서 지팡이를 이쁜소녀에게 가리켰다.

피하기가 늦었다고 생각했는지 갑자기 이쁜소녀가 글레이브를 들어 날아오는 불꽃 브레스를 글레이브로 내려쳤다.

그러자 어이없게도 활활 타오르면서 매섭게 날아가던 불꽃 브레스가 이쁜소녀의 글레이브에 맞아 옆으로 꺾이더니 튕겨 나가 버렸다.

“어?”

“응?”

“뭐야 저게.”

라이트 소드가 걸린 글레이브의 창날이 불꽃 브레스를 쳐내버리는 모습에 모두 멍하니 이쁜소녀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 주요인물 스탯 및 새 아이템 일람.

* * *

이름 : 나르샤

레벨 : 18

【근력 3+1】 【민첩 6+3】 【체력 3】

【지력 0】 【마력 1】

6 워 울프 롱 보우 / 공격력 4+6 ∼ 8+6 ◀ NEW

워 울프 반지 근력 +1 ◀ NEW

워 울프 반지 민첩 +1 ◀ NEW

워 울프 팔찌 민첩 +1 ◀ NEW

워 울프 목걸이 민첩 +1 ◀ NEW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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