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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서클 마법사의 환생-138화 (138/522)

# 138

두 번째 단추 (2)

“하하핫, 그 부분에 대해선 걱정하지 마십시오! 내 헨리 공의 배려를 생각해서라도 최선을 다할 터이니!”

“그럼 백작님만 믿겠습니다.”

헨리의 예상대로였다.

테리온 백작보다 훨씬 더 상황이 좋지 않았던 오스카 백작은 헨리의 핑크 스왐프를 두 팔을 벌려 격하게 환영해 주었다.

아니, 두 팔 벌려 환영해 주다 못해, 헨리가 저택을 떠나는 그 순간까지도 손을 흔들며 살갑게 배웅해 주었다.

‘오스카 쪽은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겠어.’

헨리는 오스카가 혹시라도 자신을 장사에 이용한다고 역정을 내면 어쩌나 걱정했다.

그러나 재정이 궁핍한 무관은 배고픈 어린아이만큼이나 다루기 쉬운 존재였다.

이로써 헨리는 첫 번째 단추였던 핑크 스왐프의 제작 이후, 두 번째 단추인 궐련의 보급을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가 있었다.

‘영업 사원은 이 두 명이면 충분해. 사원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상품의 가치가 떨어질 테니까.’

어중간한 놈들에게 홍보하는 것보다 확실한 소수에게 물건을 쥐여 주는 것이 소문을 훨씬 더 빠르게 퍼트릴 수 있는 법이다.

그래서 헨리는 그 누구보다도 절실할 두 명의 대백작을 영업 사원으로 채택한 것이었다.

사원들에게 샘플을 나누어 주었으니 더 이상 헨리가 할 일은 없었다.

그래서 헨리는 여전히 일을 끝마치지 못한 것들, 예컨대 추가 게이트의 설치 같은 것들을 마무리 짓기 위해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딱!

헨리는 손가락을 튕겨 텔레포트를 시전했다.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무슈였다.

무슈에 도착한 헨리는 먼저 다음 행선지인 칼리번 요새로 이동하기 전에, 이셀란이 주문한 물건들부터 구입하기 시작했다.

그런 다음 이셀란의 몫을 모두 구입한 뒤에야 불카누스를 만나기 위해 시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 *

척!

시청에 다다르자 입구를 지키던 병사들이 헨리에게 경례를 올렸다.

이에 헨리가 물었다.

“시장님은 지금 어디에 계시지?”

“시장님은 현재 시청 대장간에 계십니다.”

불카누스는 여전했다.

그는 중독에서 해방된 이후에도 여전히 펜대 대신 망치를 더 자주 휘두르고 있었다.

이에 헨리는 시청 대장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자 그곳에는 열심히 쇠를 두드리고 있는 불카누스가 있었다.

깡! 깡! 깡!

대단한 집중력이었다.

그래서 헨리는 누가 온지도 모른 채 여전히 망치질에 집중하고 있는 불카누스를 가만히 기다려 주기로 했다.

그렇게 한참 뒤, 마침내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망치를 내려놓는 그에게 헨리가 말했다.

“시장님, 이제 끝나신 겁니까?”

“어엇! 헨리 공이 아니십니까? 오셨으면 인기척이라도 하시지 그러셨습니까!”

뒤늦게 헨리를 발견한 그는 짐짓 놀란 표정과 함께 황급히 헨리에게 알은체를 해 보였다.

이에 헨리가 겸손히 웃으며 대답했다.

“제가 어떻게 시장님의 업무를 방해할 수가 있겠습니까? 어차피 남는 게 시간인 몸, 덕분에 기다리는 동안 진귀한 구경을 했습니다.”

“허허, 망치쟁이들 풀무질하는 게 뭐 그리 진귀한 구경이라고 그런 말씀을 다 하십니까? 그나저나 딱 맞춰서 잘 오셨습니다! 드디어 오늘 오전에 헨리 공께서 말씀하셨던 물건을 막 완성했던 참입니다.”

“오, 그게 정말입니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습니다. 일단 직접 확인해 보도록 하시죠!”

불카누스는 꽤나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는 곧 뒤편에 마련된 꽤 고급스러워 보이는 금고에서 조그마한 보석함 하나를 꺼내 왔다.

딸깍!

그가 보석함을 열자, 그 안에는 굵직한 백금 줄로 된 평범한 목걸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을 본 헨리가 의아하다는 듯이 되물었다.

“……웬 목걸이입니까?”

“후후, 다 뜻이 있어서 목걸이를 준비한 것입니다. 당황하지 마시고 일단 목에 걸어 보시지요.”

제국 최고의 장인이 걸어 보라고 하니 일단은 그의 권유대로 한 번 목에 걸어 보았다.

과연 훌륭한 착용감이었다.

목걸이는 줄 전체가 굵직한 백금으로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거운 느낌이 전혀 없었다.

이에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던 불카누스가 말했다.

“어떻습니까? 목걸이가 신체와 하나가 된 것 같은 그런 편안함이 느껴지십니까?”

“예, 훌륭한 착용감입니다.”

“그럼 이제 절 따라 외치십시오. ‘착갑’.”

“착갑.”

지이잉!

그때였다.

헨리가 불카누스의 요구대로 ‘착갑’이라는 단어를 외친 순간,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

헨리가 ‘착갑’이라는 명령어를 외친 순간, 목에 걸고 있던 목걸이로부터 새하얀 빛이 뿜어지더니 헨리의 발끝을 향해 파도처럼 쏟아져 내렸다.

그리고 그 찬란한 광휘가 발끝까지 닿았을 때, 헨리는 기존에 입고 있던 평복이 아닌, 순백색으로 반짝이는 풀 플레이트 메일이 온몸에 걸쳐져 있었다.

번쩍번쩍!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마치 순백의 기사를 연상케 했다.

또한 든든하게 뻗은 견갑 뒤로 핏빛 같은 망토가 펄럭이고 있었다.

게다가.

‘몹시 편하다!’

마치 평복을 입은 것처럼 놀라울 정도로 편안했다.

헨리가 확장된 눈동자로 갑옷의 곳곳을 살펴보자 불카누스는 더욱더 만족스럽다는 듯이 치솟은 광대와 함께 손을 공손히 모으며 헨리에게 말했다.

“어떠십니까? 비록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저의 역작이라고 불러도 좋을 작품입니다.”

과연 마스터피스 5회 연속 수상자다운 발상이었다.

헨리는 여태껏 이런 식으로 무구를 장비하는 기사를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이에 헨리가 진심으로 감탄하며 말했다.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것은 그저 혁명이라고밖에 부를 수가 없을 정도로 말입니다.”

“후후, 물론 시행착오도 많았습니다만 이 작품은 순전히 ‘콜트아이언’으로 만들어졌기에 가능했던 시도였습니다.”

“혹시 목걸이에 마법 부여를 하신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헨리 공께서 무슨 연유로 콜트아이언으로 갑옷을 만들어 달라고 하신 건진 모르겠지만, 아마도 제국을 통틀어 이런 식으로 갑옷을 장비할 수 있는 제품은 오직 이 ‘콜아머’뿐일 것입니다.”

아마도 이 갑옷과 백금 목걸이를 아울러 말하는 이름인 듯싶었다.

이에 헨리는 한동안 불카누스로부터 콜아머에 대한 설명과 장단점에 대해서 들어야만 했다.

하지만 설명을 들으면 들을수록 ‘콜아머’는 그야말로 감탄 그 자체였으며, 동시에 헨리에게 딱 어울리는 무구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콜아머에 대한 설명이 끝나갈 때쯤, 불카누스가 멋쩍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나저나 정말로 죄송합니다. 원래대로라면 진즉에 완성해 드렸어야 했는데 욕심이 자꾸만 늘다 보니 그만 기일을 넘기고 말았습니다.”

“하하, 아닙니다. 과정이 어찌 됐든 결과가 이렇게나 만족스러우니 저는 충분히 만족합니다.”

“헨리 공께서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그래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 같습니다.”

불카누스의 사과대로였다.

원래대로라면 진작에 완성하여 토벌이 시작될 때쯤부터 착용했어야 할 갑옷이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갑옷의 제작에 오랜 시간이 걸렸고, 헨리는 토벌이 끝나고 한참이 지난 뒤에야 ‘콜아머’를 받아 볼 수가 있었다.

그러나 오랫동안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헨리는 불카누스가 만들어 준 콜아머에 매우 큰 만족감을 느꼈다.

이어서 헨리가 물었다.

“그럼 나머지 것들도 혹시 완성되었습니까?”

“그렇습니다. 더 이상 기일을 미루는 것은 헨리 공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여 총 세 개의 콜아머를 완성해 두었습니다.”

“그럼 콜트아이언은 얼마나 남았습니까?”

“주신 양의 절반 정도가 남았습니다. 혹시 남은 콜트아이언은 다시 가지고 가시겠습니까?”

“아닙니다. 남은 콜트아이언은 시장님께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아 참, 그리고 혹시 추가로 부탁드린 것들은 어떻게 됐습니까?”

“물론 그것들 또한 이미 완성해 두었습니다.”

헨리의 물음에, 불카누스는 이번에도 자그마한 보석함을 헨리에게 내밀어 보였다.

딸깍!

그러자 그 안에는 자그마한 백금 반지 하나가 들어 있었다.

마치 방금 착용했던 콜아머가 생각나는 모습이었다.

반지를 본 헨리가 물었다.

“설마 이것도 콜아머와 같은 방식입니까?”

“그렇습니다. 한번 확인해 보도록 하시지요.”

헨리는 반지를 착용하기 위해 손에 착용된 콜아머의 글러브를 벗으려고 했다.

그러자 불카누스가 헨리의 손을 붙잡으며 말했다.

“헨리 공,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콜아머는 굳이 직접 장비를 착탈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군요. 아직 콜아머에 익숙지 않다 보니 잠시 잊어버렸습니다.”

습관적으로 장갑을 벗을 뻔했다.

이에 헨리는 불카누스의 지적대로 장갑을 벗고 싶다는 의지를 콜아머에 관철시켰다. 그러자…….

지이잉!

새하얀 광채와 함께 오른손의 글러브가 허공으로 사라지며 헨리의 맨손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헨리는 반지를 검지에 착용했다. 그런 다음 다시 글러브를 착용하고 싶다고 상상하자.

지이잉!

새하얀 빛 무리와 함께 콜아머의 글러브가 손 전체에 다시금 재생되었다.

“정말 편리하군요.”

“두말하면 잔소리이십니다! 콜아머를 만들 때 사용자의 편의에 최대한 중점을 두었으니까요. 자, 자! 그럼 이제 슬슬 ‘콜소드’를 직접 한번 소환해 보시지요. 콜소드의 명령어는 ‘착검’입니다.”

“착검.”

지이이잉!

불카누스의 재촉에 따라 콜소드의 명령어를 외치는 순간, 헨리는 오른손 가득히 느껴지는 묵직함에 눈썹을 추켜올렸다.

번쩍번쩍!

새하얀 갑옷과 대비되는 흑색 검 자루와 더불어 순금으로 마감된 검 자루의 문양들, 그리고 헨리의 편의성에 맞추어진 칼날의 길이까지…… 콜소드는 모든 점에서 완벽하게 헨리의 마음을 빼앗았다.

“어떻습니까? 헨리 공의 요청대로 반지 안에 여분의 콜소드들과 콜트아이언으로 만든 단검들을 넣어 두었습니다.”

“역시 시장님이십니다. 그렇잖아도 항상 검을 들고 다니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시장님 덕분에 고충을 덜었습니다.”

“마음에 드셨다니 다행입니다. 그나저나……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콜트아이언이 마력을 증폭시켜 주는 성질을 갖고 있긴 하지만, 솔직히 말해 그 점을 제외한다면 무구로써는 딱히 매력적인 금속은 아니지 않습니까?”

“충분합니다. 콜트아이언만큼 제게 어울리는 금속은 없습니다.”

“흠흠, 헨리 공이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야 저로선 어쩔 수 없습니다만…….”

불카누스에게는 아직 자신이 마법사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때가 되면 밝혀야 될 수도 있었지만, 적어도 지금은 그때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카누스는 내심 콜소드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딱!

헨리가 손가락을 튕기자 콜소드와 콜아머가 신기루처럼 빛과 함께 흩어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불카누스가 나직이 감탄하며 말했다.

“벌써 적응을 마치신 것입니까?”

“물건이 워낙에 좋은 덕에 적응도 금방인 것 같습니다.”

“하하,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입니다. 그리고 헨리 공, 이건 제가 헨리 공을 위해 따로 준비한 선물인데 괜찮다면 받아 주시겠습니까?”

“또 무언가가 남았습니까?”

“거창한 건 아니고, 그냥 시간이 남아서 한번 만들어 보았습니다.”

불카누스가 내민 것은 또 한 자루의 검이었다.

그 검은 묵색 바탕에 금색으로 무늬가 새겨진 검집에 담겨 있었다.

슬그렁!

검집을 받아 든 헨리는 흑색의 손잡이를 뽑아 들어 칼날을 확인했다.

그러자 빛이 반사되지 않는 묵빛의 칼날이 음울한 기운을 내뿜으며 모습을 드러냈다.

처음 보는 검이었다.

그러나 헨리는 이 묵검으로부터 묘하게 친숙함이 느껴졌다.

“드디어 완성했습니다. 저의 여섯 번째 마스터피스 출품작이 될 ‘독금’을 말입니다.”

‘독금!’

불카누스를 병들게 했던 원인이자 헨리가 도시 협약과 기술 협약의 조건으로 내세웠던 합금의 이름.

헨리는 그제야 왜 이 검으로부터 친숙함이 느껴지는지 알 수 있었다.

‘내 혈독으로 만들어진 검이라…….’

지상 최강의 독이라 일컬어지는 헨리의 혈독으로 만들어진 검이었다.

게다가 이미 헨리의 혈독은 중급 소드 마스터조차도 단숨에 쓰러뜨린 이력이 있었다.

그러니 평범한 사람에게 이 검과 약간의 운만 따라 준다면, 어쩌면 일반인이 소드 마스터를 쓰러뜨리는 진풍경이 벌어질지도 몰랐다.

‘그야말로 요검이 탄생했구나.’

고작해야 한낱 금속일 뿐일진대 헨리의 혈독을 머금었다는 이유로 힘의 격차를 엄청나게 줄여 주었다.

이에 불카누스가 말했다.

“아시다시피 독금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굉장한 힘을 가진 금속입니다. 물론 해독제가 존재하니 완전한 힘은 아닐 테지만…… 그래도 악용의 우려가 있는 금속이지요.”

“그럼에도 독금으로 만든 검을 제게 주신다는 건 순전히 저를 믿으시기 때문입니까?”

“물론입니다. 제가 은인을 믿지 않는다면 또 누구를 믿을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이번에 만들어진 독금은 미리 말씀드렸던 대로 올해 개최될 마스터피스의 출품작으로 내놓을 예정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선 이미 들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님, 혹시 저와 맺으셨던 ‘기술 협약’에 대해 기억하고 계십니까?”

“물론입니다. 협약 이후에 만들어진 모든 신기술들은 헨리 공의 ‘밀리언 용병단’에 1년간 귀속된다는 협약 말씀이시지요?”

“그렇습니다. 그리고 만약 그 기술이 몹시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애초에 협약 조건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 또한 말입니다.”

“하하, 이거 어째 서로 말을 바꾸어서 하는 듯합니다! 그렇습니다, 헨리 공께서 말씀하신 대로 기술의 위험성에 따라 기술의 협약 유무를 따지기로 하였지요.”

애초에 불카누스의 기술은 전쟁과 살상이 아닌 인류의 편리를 목적으로 발전되어 왔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독금은 편리보다는 위협에 가까운 기술이었다.

“그러나 저는 이번에 만들어진 ‘독금의 제조법’을 협약에 따라 헨리 공께 귀속시킬 생각입니다.”

“……저를 너무 믿어 주시는 것 아닙니까?”

“하하, 괜찮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무려 헨리 공이지 않습니까? 헨리 공이라면 분명히 독금을 악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넘겨 드리는 것입니다.”

“이거…… 그저 믿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이외엔 드릴 말씀이 없군요.”

“혹시 몰라 독금으로 만든 단검도 한 자루 만들어 보았습니다만, 이로써 이 두 자루의 검이 제국 유일의 ‘독금제 검’이 되겠군요.”

“감사합니다. 절대 시장님의 기술이 악용되지 않도록 주의하겠습니다.”

“하하, 이미 제 손을 떠났으니 그 아이들의 운명은 이제부터 헨리 공의 손에 달렸겠지요. 그나저나 이젠 정말로 모두 다 전해 드렸습니다.”

“그동안 정말로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시장님께서 만들어 주신 작품들, 앞으로 요긴하게 잘 쓰도록 하겠습니다.”

무슈에서의 볼일은 이것으로 끝이었다.

헨리는 불카누스에게 선물을 받은 답례로 샤하트라제 술을 몇 병 정도 내준 뒤 칼리번 요새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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