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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자는 회귀했다-223화 (223/248)

라인하르트 가

초대 용사 루벤 라인하르트의 마왕 토벌 공로를 인정받아 세워진 귀족 가문

300년의 전통이 이어진 대가문인 만큼 그에 대한 무게는 황실에조차 뒤지지 않는다.

애초에 지금의 황실이 있는 건 루벤 라인하르트가 존재했기 때문이니까.

그 황실과 뒤지지 않는 가문의 주인이 가주.

원로회조차 없는 지금 모든 통솔권과 권력은 가주에 집중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그 라인하르트의 적통이 이어진 가주의 자리가.

“나 같이 족보도 없는 것한테 넘기겠다는 거야?! 진심으로?!”

라인하르트의 혈통도, 역사도 변변치 않은 한 비렁뱅이 손에 넘어가게 생겼다.

“진심입니다! 당신에게는 자격이...! 그보다 레오나르도 님만큼 가장 잘해낼 적임자는 없습니다!!”

글라디오는 다른 때보다 진지한 목소리로 레오나르도에게 부탁을 강조했다.

광전사 때는 물론이고, 지금까지 온 위기도 레오나르도가 있기에 타파했다. 본래 가주가 했어야할 일을 레오가 혼자서 보충한 시점에서 자격은 충분히 주어졌다.

“어이! 집행기사단장!! 평소처럼 뭐라 쏘아붙여 봐! 그런 거 잘하잖아!!”

레오나르도는 일부러 도발적인 발언으로 마르켄을 자극했다. 이곳의 가장 연장자인 마르켄이 반대의 기색을 내보인다면, 그걸 빌미로 거절할 수 있을 테니까.

“무슨 자격으로 그럴 수 있지?”

“...뭐? 갑자기 뭔...!”

“나에겐 반대할 자격이 없다.”

다른 때와 달리 마르켄은 자조적인 태도로 레오나르도에게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자존심을 세울 만큼 마르켄은 속물에 얼간이는 아니었다.

“내 딸이 저렇게 될 때까지 내가 한 거라고는 무력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분을 낼 뿐이었다. 하지만 넌 그 상황을 냉정히 판단하고 즉각적으로 해결해내었지.”

레오 입장에선 언제든지 자신들을 버려도 되었다.

하물며 경고를 어겨가며 독단 행동을 했을 때의 문제도 레오나르도가 전부 혼자 해결했으니 무릎 꿇고 빌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지금 난 원로원들이랑 다를 바가... 아니 그 이하지.”

“왜 이제와서 갱년기 온 듯이 말하는데!”

레오나르도의 짜증에도 마르켄은 더는 반응하지 않았다. 저 매도가 악의가 없는 걸 확신하게 되었는데 어떻게 배은망덕하게 역공하겠는가.

“그래! 리오스!! 넌 장남으로서 차기 가주가 될 수 있잖아! 상식적으로...!”

리오스는 아무 말 없이 레오나르도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평소 감고 있는 눈마저 초롱초롱하게 뜨며 양손을 앙증맞게 쥐기까지 했다.

“아예 종교로...”

“그냥 말하지 마. 알겠으니까.”

순애에 빠진 리오스한테 합리적 욕망과 득실을 바란 자신이 멍청이였다.

그나마 반대할 인물은 이제...

“크리스! 넌...!”

“전 레오나르도 님 없었으면 이미 죽었던 사람인데, 의견이 필요합니까?”

왜 저럴 때는 항상 비유와 말을 잘하는지 의문인 레오나르도였다. 평소에 저러면 어디가 덧나나.

“...아리아스필...?”

“...”

레오의 부름에도 아리아스필은 완전히 얼어있었다.

아니, 얼었다는 표현은 틀렸을지도 모른다.

얼굴이 무슨 열병이라도 난 것마냥 붉게 달아오른 채로 과부하라도 난 기계처럼 김을 내뿜고 있었다.

입가에 흐르는 침은 마치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백치를 보는 것만 같았다.

분명 1회차든, 2회차든 불세출의 천재인 아리아스필인데, 어찌 저리 역변한 것일까.

“...그...그럼 시리카 씨는...?! 부모라면 보통 장남이 가주로...!”

“시라카는 이미 동의한 내용입니다. 애초에 먼저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고요.”

이젠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애초에 그렇게 싫은 건 아니었지만, 이런 부담스러운 자리를 개인적으로 받고 싶지 않았다.

그것도 혁명군이나 용병단 같은 게 아니라, 용사 가문의 수장이라면 더더욱 책임은 무거워진다.

“...그럼 차라리 타협점을 정하자고.”

그렇다면 합리적으로 취할 건 취하고, 버릴 건 버리는 게 답이었다.

“가주 권한은 전부 받을게. 너희들이 가주 하라고 했으니까 불만 갖지 말라고.”

가주의 권한 자체는 앞으로의 싸움에 큰 도움이 될 테니까 받아두는 게 맞았다.

군사를 통솔하고, 전쟁 전 경제적인 여건에 고려하며, 앞으로의 마인들의 약점을 아는 건 자신밖에 없었으니까.

“하지만 가주 자리는 아리아스필에게 넘겨.”

하지만 가주 직책은 합리적으로 받지 않는 게 맞았다.

“...그건 어째서...”

얼빠진 표정을 짓던 아리아스필은 레오의 거절에 당황했다. 설마 아직도 라인하르트에 대한 울분이 풀리지 않은 것일까.

“아니, 상식적으로 용사 가문을 대표하는 인간이 마왕의 그릇이면 누가 따르겠냐고.”

하지만 레오나르도는 울분은커녕 미래에 대한 대책과 합리적인 판단을 중요시했을 뿐이었다.

“가주가 마왕의 그릇이라는 걸 알면 라인하르트의 명예도 흔들리고, 따르는 사람들도 혼란을 겪을 거야. 게다가 만에 하나라도 내 몸에 마왕이 들어오기라도 하면 진짜 끝이라고.”

기억을 잃었음에도 그의 경험과 연륜은 현 상황의 교통 정리를 하기에 충분했다.

평화로운 세상에 오래 산 것에 나온 경험과 지옥에서 오랫동안 살아남은 경험은 농도와 질이 격이 다르니까.

“하지만 아리아 넌 용사라는 자리에 천재적인 실력과 성검이라는 증표도 있어. 네가 가주를 하면 오히려 통합되면 통합됐지 와해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라인하르트 뿐만 아니라 현자를 제외한 모두가 입을 벌린 채 레오 본인을 바라보았다.

소리는 나오지 않았지만, 입모양으로 보건대 ‘아’나 ‘와’ 같은 감탄사를 소리 없이 내고 있는 것 같았다.

[지금 네 입으로 레오 네가 가주해야할 일을 설명했는데?]

“뭔소리야? 이건 그 반대의 이유잖아. 아...”

소년 현자의 말에 반박하던 레오나르도는 이내 자신의 한 말에 저들의 신뢰도가 수직으로 상승하는 소리를 들어버렸다.

...이젠 뭐 반박하거나 거절하기도 지친다.

“...교통 정리 끝났으니까 다들 일어나. 보는 내가 다 지치네.”

그 말에 일행들은 자신들이 정좌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기억해내었다. 지금까지 있었던 일이 너무 충격적이었던 나머지 다리가 저리다는 생각조차 품고 있지 않았다.

“그리고 에일린 넌 앉아있어.”

모두가 힘들게 일어나는 가운데, 레오나르도는 에일린에게 특별 취급으로 바닥에 앉아서 들을 특권을 주었다.

특별한 대우에 몸둘 바를 모르는 에일린은 몸을 부들거리며 얼굴을 붉혔다.

“...자, 이제 구체적인 설명을...”

“...너무하신 거 아닙니까.”

레오나르도가 그대로 설명하려던 순간, 에일린은 고개를 푹 숙인 채로 작게 중얼거렸다.

그 말에 레오나르도가 에일린을 다시 노려본다.

“...난 분명 허락받고 혓바닥 놀리라고 한 것 같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하지 않습니까!”

에일린은 높은 프라이드와 달리 무례한 처우와 갑작스러운 고통에도 버틸 정신력이 있었다. 그 증거로 그녀는 광전사의 포효에 맨정신에 버티고 다른 병사들을 마법으로 지켰으니까.

하지만 이건 정도가 지나쳤다.

에일린의 인내심은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

“아무리 그래도 잘못한 이유는 말씀하고 차별해주십쇼!! 이건 정말 너무하지 않습니까!”

에일린 입장에서는 나름 괜찮은 선후배 관계가 기억 잃어버린 뒤로 아예 적대적 원수로 돌변한 수준이었으니까.

“...너무하다고?”

레오나르도는 기가 찬 듯 너무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그런 말을 에일린에게서 들을 거라고는 도저히 상상치 못한 눈치였다.

“좋아. 내가 이유를 설명해줄게. 대신, 변명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면 이제 말 안 들을 때마다 물리적으로 해결한다.”

“...정말 변하셨군요. 알겠습니다.”

“박제도 아니고, 사람이 당연히 변하지.”

에일린의 아련한 인정에 레오나르도는 코웃음을 치며 검집을 잡아들었다.

에일린은 모를 것이다.

레오나르도가 이유를 설명치 않은 건,

찰칵

에일린 본인을 위해서라는 걸.

[점토사아아아아!!]

영상에는 거대한 살점 덩어리가 중점적으로 나와있다. 싸움에서 보이는 이들은 레오나르도, 루미네, 그리고 에일린이었다.

“...점토사라면...”

“내가 사정이 있어서 너랑 일했을 때였지.”

이미 기억을 많이 본 라인하르트와 루미네는 전후사정을 알고 있다.

레오나르도가 라인하르트 본가의 꼴을 보자 분을 참지 못해 원로원들을 몰살했을 때, 석방을 조건으로 에일린과 함께 일할 때였다.

[콰아아아아아앙!!]

화청의 불꽃과 에일린의 폭발 마법이 일제히 터지며 점토사의 거구를 날려버린다.

[...쿨럭...! 진짜 간신히 쓰러뜨렸네...!]

폭발을 지근거리에 맞은 레오나르도는 아주 숫덩이가 된 상태로 투덜거렸다.

[...괜찮으신가요? 치료를...!]

루미네는 눈이 멀어버린 채로도 레오의 치료에 우선시했다.

[나름 봐줄만하군...]

영상 속 에일린도 지친 듯 땀을 닦으며 치료받는 레오나르도를 바라보았다.

[...용사 아리아스필의 라이벌을 자칭하기엔 부족하지만.]

이쯤에서 에일린도 위화감을 느꼈을 것이다.

레오나르도는 제대로 눈치채지 못했지만, 지금 아리아스필과 에일린의 관계는 개판 이하에서 간신히 동맹을 맺은 상태였으니까.

[뭐 임마? 기껏 도와준 사람한테...!]

[죄수가 죄값을 치르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

에일린은 무척이나 당황스럽게 영상을 봤지만, 레오나르도에겐 저정도는 가벼운 인사말 정도였다.

[...여러분... 아직 안 끝난 것 같습니다.]

루미네의 말대로였다. 터져버린 점토사의 살점들은 아직 꿈틀거리며 주변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아리아스필과 레오나르도가 2회차에서 상대했을 때와는 이미 격이 다른 생명력을 드러냈다.

[...살기는 없어. 아마 같이 죽으려는 최후의 발악이겠지. 버티기만 하면...]

레오나르도가 상황을 파악하는 사이, 뒤에는 누군가는 순간이동의 술식을 펼치는 중이었다.

[...그럼 도망치면 되겠군.]

[야! 잠깐 나는!!]

에일린은 레오나르도만 제외한 채로 방어막까지 두른 채 순간이동 술식을 짜내었다.

[미안하게도 지금은 2명 이상을 순간이동할 마나가 없다.]

[씨발 그럼 이 배리어는 뭔데!]

[루미네 성인님만큼은 안전하게 보호해야니까. 그리고.]

루미네가 급히 레오나르도를 데려오려는 순간, 에일린은 레오를 바라보며 말했다.

[어차피 네 목표는 죽는 거 아니였나?]

[누가 죽고 싶댔지, 버려지고 싶대!!]

외침이 무색하게 에일린은 루미네만 데리고 간 채로 레오를 버렸다.

“...”

일제히 차가운 시선이 에일린에게 꽂힌다.

평소에 무표정한 아인마저도 진심으로 경멸하듯 에일린을 노려보고 있었다.

“참고로 루미네가 안 데리러 왔으면 저것들이랑 싸우고도 걸어갔어야 했거든. 참 내가 너무하지?”

“...죄...죄...”

“에이, 왜 벌써 사과해? 막 시작인데.”

이윽고 영상은 계속해서 재생된다.

[우우우우우웅...!]

계속되는 진동음, 영상 속 레오나르도는 베개로 양쪽 귀를 틀어막은 채 진동하는 마도구를 받지 않는다.

레오나르도의 한쪽 팔은 성황의 성해포로 두껍게 감겨져 있었다.

[...에일린.... 씨발새끼...]

이내 입에 육두문자를 담으며 레오는 마도구를 잡아받는다.

[<기껏 준 연락 마도구를 매우 굼뜨게 받는군.>]

[...어, 새벽 1시에 1시간 밖에 못 잤거든. 한 달 동안 드래곤 좀 두들겨 팼는데 피곤한 상태에서도 불면증이 심하게 와서.]

레오나르도의 목소리는 심히 지쳐있었다.

[<필요한 치료 조치는 모두 끝내놓은 상태다. 게다가 검진 결과 네 몸은 이미 수면을 필요치 않을 텐데?>]

[어쩌라고오...! 한달 동안 죽도록 싸웠는데 적어도 이틀 정도는 휴가로 줘야될 거 아냐아...!]

한 달 철야과 이틀 휴가라는 희대의 근무방식에 이 자리에 모두가 경악했다.

[<안타깝게도 마인은 시간을 가려주지 않는군. 지금 건 상급이다. 신속히 와줬으면 좋겠군.>]

[씨발...! 그 병신 같은 원로원도 휴가는 안 건드려!!!]

[<그러면 라인하르트에 악착같이 남았으면 될 일 아니었나? 난 엄연히 템페리우스 가문의 가주다.>]

에일린의 얼굴은 급격히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잔뜩 나온다. 침대에서 악을 써대는 피로에 찌든 레오나르도와 비견될 일이었다.

[<돈을 받았으면 제 일을 했으면 좋겠군. 이미 네가 받는 금액은 다른 이들의 수십배다.>]

[그럼 그 돈을 쓸 수 있는 시간을 줘어!! 개새끼야아!!]

[<그럼 급여로 휴가를 주는 건 어떤가?>]

[세상 어느 미친 직장이 휴가가 급여인데...!!!]

대학원생이었던 아메리는 어째서인지 에일린을 증오서린 눈동자로 노려보았다.

감정이입을 과잉적으로 된 결과, 이건 같은 마법사도 편을 들어줄 수 없는 개짓거리였다.

[<그리고 말할 때는 격조를 지켜라. 라인하르트에선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 거 아닌가?>]

[아리아스필 그 년하고 리오스 형님한테는 사석에선 말 놨거든!]

[<해고된 이유를 알만하군.>]

[야!! 너 뭐라 그랬어!! 내가 나간 거야!!]

뚜룩, 전화가 끊기고는 레오나르도는 그대로 침대에서 일어난다.

이에 온갖 육두문자를 담는 건 덤이었다.

저 육두문자가 에일린을 제외한 모든 인물들의 감정을 대변해주는 것 같았다.

“...자자, 아직 하이라이트는 나와지도 않았어.”

레오나르도는 알고 있다.

이정도는 그저 시대의 풍파 때문에 저렇게 되었다고 이해할 수 있으니까.

[이거 너무하는군. 결혼식이 끝난지는 일주일이 지났을 텐데, 지금에서야 오다니.]

이번에는 평소 험악한 대화 방식과는 다르게 격조는 있었다.

[한두 번하는 게 아니여서 한 번 정도는 빠져도 되지 않나 싶어서.]

격조만 있었다는 게 함정이었을 뿐.

[축복 방식이 특이하군. 꼭 저주와 같아.]

[처음 네가 다 늙어가는 노인과 결혼했을 때는 그러려니 했어. 노인 쪽도 강요당하는 느낌은 아니었으니까. 근데...]

[굳이 두 번, 세 번의 감상을 듣고 싶지는 않군.]

영상을 보는 사람들은 레오를 볼 때와는 다른 충격으로 입을 벌렸다.

[...요점만 말해라.]

[네가 결혼한 노인들은 최소 한 명의 아이를 낳은 채로 1년도, 2년도 안 되어 죽었어. 이 사별과 결혼들이 전부 우연이라고 사기칠 건 아니길 바래.]

문화 충격의 극치였다.

마르켄도 많은 정략 결혼을 봤고, 본인도 정략 형식으로 결혼했다지만 저런 방식은 시대를 앞서도 너무 앞서있었다.

[...유치하군. 천하의 어둑시니가 결혼이 남녀의 사랑만으로 이뤄질 거라는 철없는 발상을 품은 건가?]

저 냉혹한 발언에 리오스의 실눈 사이로 살기가 흉흉히 드러난다.

그 살의에 에일린은 처음으로 리오스가 두려워졌다.

[강요한 건 아니다. 난 선택권을 줬고 내 남편들은 스스로 선택했지. 애초에 수명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좋은 혈통과 고유 마법을 후대에 남길 수 있다면 상호이득 아닌가.]

[...그래, 너희들은 그런 잘난 의도로 선택했겠지.]

콰앙!!

레오나르도가 책상을 맨손으로 부순다.

[하지만 너희들한테 품종개량마냥 태어난 애들은 선택권이 있었을까?]

[...염려하지 않아도 부족함 없이 키울 거다.]

[그래야 할 거야.]

레오나르도는 가면으로 분노에 찬 얼굴을 가렸다.

[지금 네가 살아있는 이유가 그거거든.]

검집을 든 레오나르도는 이내 에일린을 바라본다.

“변명해봐. 해볼 수 있으면.”

“...차라리 죽여주시면 안 됩니까.”

“나도 그러고는 싶은데.”

너는 인성에 비해 쓸모가 너무 많아서.

그 한 마디에 옛 영웅들마저 공포에 떨었다.

마왕조차 이런 공포는 자아내지 못할 것이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레오에게 에일린이란

나이스한듯 나이스하지 않은 나이스인 것 같은 개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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