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돌의 전신 갑주는 레오의 마나를 잔뜩 잡아먹는다. 마나 호흡법까지 동원한다 해도 소모하는 양이 절대적으로 더 많다.
하물며 성혈투술의 붉은 성역까지 동원하면 체력에 신성까지 고갈된 지금은 달리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안 돼...!”
그런 레오나르도는 광전사의 도약을 바라보자 무너질 것 같은 다리로 뛸 수밖에 없었다.
닿을 수 없는 걸 앎에도 달리는 걸 멈출 수 없었다.
저대로 벽면에 부닥친다면 크리스는 즉사한다.
지금 크리스가 당하면 이 싸움은 진다.
‘...아니야...’
그딴 거 따위는 사실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
저 사람은 죽지 말아야 한다.
저 사람만큼은 다치지 말았으면 했다.
‘...괜찮다. 설사 내 한쪽 눈이 영원한 어둠에 잠긴다 할지라도 남은 눈은 네가 살아있는 미래를 확실히 보여주니까.’
다른 때였으면 오글거린다 말했을 테지만 당시에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단검 투척에 달인이었던 크리스는 한쪽 눈을 잃은 뒤론 근접전 위주의 싸움으로 무리하게 되었으니까.
만약 내가 찌르지만 않았더라면 분명...
<그래, 살았을지도 모르지.>
크리스가 저 광전사를 맞부딪치며 너덜거리는 입 속에 자신의 검과 팔을 집어넣는다.
라인하르트의 흑암은 고통을 무릅쓰고 저 광전사의 마무리를 짓기 위해 책임을 다한다.
그녀는 겉멋을 부릴지언정 그에 맞는 책임을 내보인다.
<그래서 죽은 거잖아.>
크리스 뿐만 아니라 라인하르트 직계는 모두 그랬다.
그래서 한 사람도 살아남지 않았다.
모두가 책임에서 도망쳤을 때, 마지막까지 싸워온 게 그들이었으니까.
‘...다리에 힘이...’
중력 마법의 부담은 체중을 지탱한 다리에 가장 문제를 주었다. 이미 근육과 혈관 일부분은 파열되어 성혈투술로도 속력을 더 낼 수 없다.
도울 수 없다. 드디어 제대로 된 힘이 생겼는데.
<정말 없을까?>
아까부터 머리가 멍하다. 죽는 감각과는 묘하게 다르다. 마치 무의식이 의식과 교감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만 같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제대로 비유할 수 있는 예시는 정신분열증 외에는 없었다.
<알고 있어. 단지 인정하기 싫은 거지.>
뭘 알고 있다는 건데.
오러는 이미 동났고, 신성도 간신히 금제로 버티고 있어.
그나마 남은 체력도 목숨줄만 매달고 있는 실정이라고.
이 잘난 금제 때문에 대신 맞는 것도 안 돼.
미래의 난 마법이라도 쓰겠지만, 마법에 대해 아무것도...
<정말? 마법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
그걸 마법이라... 할 수 있을까?
<그건 네가 인정하느냐에 달렸어.>
알고는 있다. 그걸 쓸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누구보다 그거에 대해선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난 그걸 막기 위해 마의 존재를 죽여왔다.
‘...그래. 그렇다 해도.’
어째서인지 몸에선 검은 신성이 모인다. 분명 신성은 빛나고 있음에도 시야는 칠흑으로 뒤덮고 있다.
그때와 똑같다. 태양도, 달도, 별 한 점 없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정말 아무것도 안 보여?>
아니. 알 것 같아.
내가 잘 알 수밖에 없어.
지금도 유일하고 선명히 보이니까.
어둠이여, 아무도 보진 못한 네가 내 눈을 지켜주고 있구나.
흑마법의 술식이 손에서 구성된다.
흑마법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걸 없애기 위해 누구보다 철저히 그 악과 어둠, 이 두 가지를 이해해왔으니까.
* * *
“끄아악!!”
크리스는 비명을 내지르며 광전사의 턱에서 벗어난다. 팔이 여러 각도로 뒤틀리고 톱날에 갈린 듯 상처가 찢어졌지만 어깨에 고정되어있다.
“크리스!!”
낙하하는 크리스는 마르켄과 글라디오가 받아준다. 저런 광전사와 단 10초만에 중상을 입었지만 목숨은 부지했다.
“.............!!!”
추락하고 대지에 돋아난 쇠사슬에 봉쇄당한 광전사는 소리 없는 비명을 내질렀다.
이미 잘린 성대에 쇠사슬로 포박당해 포효도 내지르지 못한 채 괴력만으로 비명을 드러냈다.
적빛 쇠사슬로 뒤덮인 부분들은 굶주린 짐승들처럼 살점과 피를 파먹는다. 광전사가 포식자라면 이 쇠사슬은 청소부, 어떻게 보면 먹어치우는데 있어서는 본인보다도 위에 있었다.
‘...몸이...!!’
식형으로 육체와 마나를 파먹는 쇠사슬은 그에 힘입어 광전사의 몸을 잡아당긴다.
거열형이 시작된 거다. 평범한 인간에게는 이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그 전에 육체의 목이란 목은 전부 갉아먹혀 사지가 잘릴 테니까.
그럼에도 거열형이 있는 건, 이 흑마법이 철저히 같은 동족을 사살하기 위해 개발되었다는 걸 증명한다.
“...크흡...!!”
광전사의 오체가 토막나는 사이에도 레오나르도도 멀쩡치 않다. 검은 신성이 탁하게 레오의 몸에서 드러나며 그의 입에서 각혈이 나온다.
지금 레오나르도는 분명 생명력을 대가로 흑마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에 따라 점점 사슬의 힘도 약해진다.
* * *
사실 아리아스필은 이미 죽었어도 이상치 않다.
평범한 인간이라면 피의 3할만 잃어버려도 목숨이 끊어진다.
작은 신장으로 인한 적은 혈액량을 지닌 아리아로서는 방금의 신성포는 자살 행위 그 자체였다.
지금 아리아스필이 성혈투술로 방출해낸 피는 적어도 7할, 이미 죽어야 순리에 맞다 생각할 만큼 상태는 심각했다.
루미네조차 앤젤라로 힘을 합쳐 신성력을 때려박아야 간신히 상태를 안정화시킬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
이윽고 반쯤 죽어가던 아리아스필이 깨어났다. 쥐고 있는 성검에선 미약한 빛이 감돌며 아리아의 손에서 떨리고 있었다.
“...아리아스필 님...!”
루미네는 아리아스필이 깨어났음에도 쉽사리 안심할 수 없었다. 혼수 상태에서 깨어나기만 했을 뿐, 전투에 돌입해 중상을 입는다면 분명 즉사한다.
“...가야해요...”
최악의 몸상태로 창백해진 손으로 아리아스필은 루미네의 손을 치워내었다. 지금이라도 전장에 참여해야했다.
“...무리하지 마십쇼. 그 상태로 가선 도움도 안 되고, 희생만 늘릴 뿐입니다.”
다른 때와 달리 루미네는 냉정히 아리아에게 충고했다. 성인로서도, 치료사로서도 지금 아리아의 전투는 자중시켜야만 했다.
이대로 정말 용사인 아리아스필이 죽는다면 레오나르도가 경험했던 과거가 모두의 미래가 된다.
{...성검이 반응하고 있군요.}
하지만 선대 성인인 앤젤라는 아리아스필의 성검을 보자 얼굴색이 어두워졌다. 성검은 계속해서 위기를 알리듯 빛과 진동을 내보였다.
“...지금 레오가 위험해요...! 흑마법이...”
그 말에서야 루미네와 앤젤라의 시선이 광전사와 레오나르도의 쪽으로 향했다.
광전사는 핏빛의 쇠사슬에 포박된 채로 그대로 죽고 있었다. 배도 잔뜩 부풀어올라 이미 내장들은 다진 고깃덩이가 되었다.
팔과 다리도 뼈가 보일 정도로 쇠사슬에 찢기고 있었다.
하지만
“...레오...나르도오...!”
광전사는 대지에 묶인 쇠사슬에서 벗어난 채로 레오에게 천천히 다가가고 있었다. 이미 초점이 없어진 눈으로 봐선 시각 이전에 이성으로서 접근하는 게 아니었다.
“...죽여...버리겠어...! 너만큼은...!!”
레오나르도에 대한 살의가 저 광기의 전사를 움직이는 원동력이었다. 이미 레오를 먹는다는 생각 따윈 안중에도 없었다.
레오나르도만 찢어죽일 수 있다면 어떻게 되든 상관없었다.
“...허억... 아악...!”
걷기라도 한다면 분명 피할 수 있을 테지만, 레오나르도는 이미 서는 것조차 기적인 상황이었다.
만약 약간이라도 도망친다면 집중력이 흐트러져 [스캐벤저 퀴터링]이 해제된다.
해제되고 나면 저 괴물은 도망치는 것보다 빨리 자신을 짓뭉갤 것이다.
말 그대로 치킨 게임, 먼저 겁을 먹는 쪽이 죽는다.
‘...다른 놈들은...!’
다른 사람들도 중태에 빠진 건 매한가지다.
상태만 보면 레오나르도와 동급, 다만 레오나르도는 실시간으로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설사 나서더라도 가로막으면 바로 죽어.’
광전사의 용력은 수직으로 느껴질 만큼 상승하고 있었다. 속도가 느린 것은 단지 이 쇠사슬이 상성인 탓.
분명 눈앞에 누군가가 시간을 벌어준다면 먹히거나 밟혀죽는다.
그런 자살을 택할 바보는...
“...아리아!! 이 멍청아!! 오지마!!”
지금 자신의 눈앞에 있다. 크리스의 분신에게 했던 매도가 장난으로 보일 만큼 진심이 담긴 목소리였다.
아리아스필은 본인의 머릿결보다 새하얗게 질린 상태로 레오에게로 달려왔다. 자신의 방패가 되어준 이는 정면의 괴수를 향해 주저없이 섰다.
“...죄송해요...”
아리아스필은 광전사를 향해 다시 성검을 쥐었다. 쥐는 힘은 평소보다도 약하다.
그건 분명 체력 뿐만 아니라 용기의 문제도 있을 거다.
‘...싸워야해...’
필사적으로 싸운 레오나르도를 위해서라도.
레오와의 약속을 어긴 책임을 지기 위해서.
<...성검을 찔러넣어...’
성검과 함께 광선이 다시 발사된다.
“...크으으아아아...!”
광선에 그대로 광전사가 밀려난다. 몸은 풍화되는 돌처럼 바스러져 가면서도 절대 쓰러지지 않았다.
밀려나가면서도 계속해서 전진해나간다. 죽음을 목전에 둔 광기는 신성의 빛마저도 이겨낸다.
‘...점점 다가오고 있어...!’
아리아스필의 신성에 완전히 시체나 다름없음에도 광전사는 다가온다.
격노가 사령술의 촉매라도 된 것처럼 앞으로 전진한다. 용의 비늘은 시체인 상태에서도 저 신성의 빛을 막아내고 흘려낸다.
‘...힘이...’
성검이 손에 제대로 잡히지 않는다. 체력적인 문제에도 이제는 한계에 다다랐다. 이대로 칼을 놓친다면 그대로 끝이다.
“수전증은 여전하네.”
레오나르도의 거친 손이 아리아스필의 손을 감싸쥔다. 강하게 쥔 것도, 강한 오러가 담긴 것도 아님에도 편한 감각이 느껴진다.
어둠 속에서 깊은 휴식을 취한 것처럼.
“...레오... 그게...”
“사과는 됐으니까 저 새끼한테나 집중해! 자살은 좋아도 너랑 같이 죽는 건 싫거든!”
레오나르도의 일갈에 아리아스필도 집중하게 된다.
지금은 저 광기의 괴물을 날려버리는 게 우선이다.
성검의 힘이 더욱 거세진다.
더는 손이 떨리지 않는다.
레오가 협력한 것만으로 용기가 샘솟는다.
“이런...! 미친 것들이...!!!”
광전사는 더는 밀려나지 않는다.
“그렇게 정도껏 처먹었어야지.”
레오나르도는 아예 반대손으로 쇠사슬을 잡아당기고 있으니까.
이미 성검의 출력은 광전사를 반대벽으로 밀어낼 만큼 강해져 있었다.
“너 같은 병신 거둬먹여준 부모한테 전해.”
“레오나르도오오오오...!!!”
광전사는 몸 전체가 바스라져서 머리 밖에 남지 않았다. 그 머리의 고막으로 똑똑히 각오가 전달된다.
“네가 어디있든 내가 찾아서 죽여버릴 거라고.”
그대로 광전사는 소멸한다.
처절한 싸움의 승리에도 허무한 감각이 들었다.
아리아는 당장 알 수 없었지만, 레오나르도만큼은 그 이유를 알고 있다.
다만 그걸 설명해주기엔.
“커헉...”
레오나르도는 너무 지쳤다. 이제는 가히 구토의 수준으로 입가에 피가 흘러넘친다.
“...레오나르도!!”
아리아스필은 그대로 쓰러지는 레오나르도를 감싸안는다. 방금까지의 용기가 거짓말처럼 사라진다.
지금 레오나르도의 몸에는 힘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피부는 자신 이상으로 창백하다.
“...죄송해요...! 미안해요...! 전부 저 때문에...!”
아리아스필은 어떻게든 신성을 끌어모아 레오에게 불어넣는다. 하지만 레오나르도의 표정은 굳어있기만 하다.
모든 걸 놓은 것처럼.
“사과는 됐다니까. 나 참, 사람 말은 여전히 귓등으로도 안 들어.”
“...제발 부탁이에요...!! 신이든 뭐든 좋으니까...! 제발, 제발...! 레오만큼은 데려가지 말아주세요...!!”
아리아스필은 눈물까지 흘리며 오열의 기도를 한다. 하지만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기도란 그런 것이었다.
“...미안하냐...?”
“미안해...! 미안해...! 전부 내 탓이야...! 내가 다 망쳤어....! 내가 전부... 억...!”
푸욱...
아리아스필의 가슴팍에 주먹이 들어가며 짧은 신음이 나온다. 폐를 피해 정확히 심장만을 노려 죽음을 다가오게 한다.
“그럼 죽어.”
“...레...오...?”
상황이 이해가 안 된다.
지금 레오가 자신을 죽였다?
어째서?
“내가 말했지? 다른 녀석한테 뺏길 바에야 내가 먼저 죽이겠다고.”
이유를 듣고 더 묻기도 전에 힘이 빠진다.
예상치도 못한 기습에 원망조차 나오지 않는다.
점차 감각이 둔해진다. 영혼이 육체에서 분리되는 감각.
그 감각 속에서 아리아스필이 할 수 있는 거라고는.
“...미안...”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껴안는 것 뿐이었다.
* * *
“...여긴...”
자연스러운 풍경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기억에 남는 장소였다.
[드디어 죽었군.]
검은 갑주를 입은 성검의 용사가 나타난다. 자신보다 약간 높은 시선으로 내려보는 감각은 레오의 기습보다도 불쾌함을 자아낸다.
“...당신... 아까 무슨 짓을 한 거예요?”
아리아스필은 그 검은 투구 사이로 눈을 부라렸다. 죽었다는 사실이 대수롭지 않을 정도로 위화감은 지독했다.
[무슨 말을 하는 거지?]
“당신이 제 머릿속을 헤집어놨잖아요...! 그 이상한 기억들로...!!”
성검에 들어와서야 확신할 수 있었다. 성혈투술로 광선을 방출했을 때, 들어온 기억은 자신의 것이 아니다.
[...하...! 내가 세뇌라도 했다는 건가?]
검은 용사는 진심으로 기가 찼는지 짧게 비웃고는 되물었다. 자신이 그럴 재간이 있었다면 진작에 그랬다는 듯이.
“...전 마왕을 직접 죽인 적이 없어요...! 그렇다면 당신이...!”
[그래, 분명 그건 내 기억이다. 하지만 맹세컨대 그 행동은 네 의지로 했어. 내 기억에 편린 정도만 동화한 것만으로.]
“...동화...?”
확실히 기억이 겹쳐지는 느낌이었다. 얇은 필름이 겹쳐 하나의 그림처럼 보인 것처럼.
[그 공멸은 아리아스필 네 의지로 행했다. 그럼으로서 총체적 문제가 해결된다는 점을 인식했기 때문이지.]
“...문제가 해결된다고요...?”
이가 갈린다. 레오의 암살이 전혀 화나지 않을 정도로 저 용사가 혐오스럽다.
“그럴 리가 없잖아!! 내가 그런 식으로 죽어서 레오나르도가...!!”
[...그 레오나르도에게 죽어놓곤 말이 길군.]
말문이 막힌다.
할 말이 없는 것 이상으로 기가 찬다.
저 용사도 자신만만치 않게 자신에게 혐오하고 있었다.
[확실히 레오나르도는 널 죽임으로서 슬픔에 잠길 거다. 죽였다해도 근본적으로 올바른 인간이니까.]
“...그럼 도대체 왜...!!”
[하지만 마왕의 수렁에게서는 확실히 벗어날 수 있지.]
말문이 막히는 것 너머로 말뜻마저 이해할 수 없다.
그만큼 엄청난 정보를 저 용사는 아무렇지 않게 대답해냈다.
[그뿐일까. 너보다 훌륭히 성검을 휘두를 용사라면 이미 있다. 그라면 분명 마왕으로부터 이겨내고 세계를 지킬 수 있겠지.]
“...그게 무슨...”
[당장 이해하는 건 기대하지도 않았다. 어차피 이 감옥에 남는 건 시간 뿐이니, 천천히 깨닫는...]
그 순간, 발소리가 울렸다.
“그건 다행이네. 시간이 썩어넘쳐서, 마침 감옥도 경력직이거든.”
뒤이어 울리는 목소리에 혼란에 빠진 용사도, 자신있게 독설하던 용사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를, 그가 직접 말하는 걸, 자신을 마주보는 게 이곳에서 가능할 리가 없으니까.
[...레오...?]
하지만 항상 레오는 ‘있을 수 없는 일’을 ‘있을 수 없게’ 만든다.
“만나느라 고생깨나 했다고. 1초가 1년으로 느껴질 만큼.”
레오나르도는 그 자리에서 아리아스필을 마주했다.
“드디어 만났네?”
드디어 만났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늦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길을 걷다가 달려오는 전동 킥보드를 피하다 슬리퍼를 신은 발이 접질렸습니다.
아픈 것도 아픈 거지만 더 열받는 점은.
킥보드를 커플이 타면서 돌진했다는 점입니다.
망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