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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시간 무과금러가 해적으로 살아남는 법-60화 (60/253)

6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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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다당!!

슐 지역 제3 도시 아키루루에 아침부터 총성이 울려 퍼졌다.

구역별 대대 단위로 흩어져 주둔 중이던 로이센의 병사들은 막사를 뛰쳐나왔다.

“무슨 일이야?!”

우왕좌왕하며 모여 있는 병사들을 대대장이 나타나 외쳤다.

“모두 주목! 정체불명의 적들이 북쪽 수문을 장악했다. 가장 가까운 우리가 곧장 진압할 예정이다.”

그 말에 병사들이 동요했다.

그들도 알고 있었다. 이곳에 적 따위가 있을 리 없다는 걸.

“대대장님!! 어떤 세력입니까? 병력은 규모는 어떻게…….”

“질문은 받지 않는다. 우리는 훈련받은 대로 진형을 짜서 움직인다.”

절대 정규 군대일 리는 없다.

로이센이 당장 적대적인 군대라 해 봐야 신센롬 제국이다.

이곳은 슐 지역에서도 북쪽.

신센롬 제국의 군대가 국경에서 한참이나 떨어진 이곳까지 접근했는데, 아무런 소식이 없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자금을 지원받은 민병대가 봉기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다면 상대가 되질 않는다.

대대장은 알고 있다.

로이센의 군대는 율 대륙의 최강인 것을.

어중이떠중이 민병대로는 절대 자신들을 이길 수 없음을.

괜히 일반 시민들에게 만만하게 보여 합류하게만 하지 않으면 된다.

그저 빠르게 적만 괴멸시키고 시민들에게 공포를 확산시킨다.

감히 봉기할 생각을 못 하게.

“진형을 맞춰!! 뭉쳐라! 흐트러지지 말고 훈련대로 밀집한다!!”

건물들이 빽빽한 도시 안이다. 그럼에도.

척! 척! 척!!!

잘만 밀집 대형을 유지했다.

최대한 넓은 대로로 움직인다만, 폭이 계속 바뀌다 보니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얼마나 훈련이 잘 된 군대인지 알 수 있었다.

진형은 자유자재로 횡의 숫자를 조절하며 좁은 곳도 잘 지나다녔다.

그런데…….

“대대장님!! 앞에 웬 소녀가!”

그들의 앞에 갑자기 나타난 소녀.

시녀 복장을 하고 있었는데, 자신의 몸통만 한 검고 커다란 것을 질질 끌며 대로 중앙으로 옮기고 있었다.

스윽.

그리고는 한쪽 무릎을 꿇고서 커다란 그것을 어깨에 짊어졌다.

그것은 다름 아닌…….

“마포…?? 제… 엔장!”

대대장은 찰나의 시간. 부정하고 또 부정했다.

아무리 작은 마포도 혼자 옮길 만한 무게가 아니다.

가능한 사람들도 있긴 있다.

바로 규격 외 인간 취급을 받는 대전사.

‘그런 비효율적인 짓을?’

대전사가 괴물 같긴 해도 체력이 무한대가 아니다.

마포를 짊어지고 다닐 힘을 아껴 적들을 참살하는 쪽이 훨씬 낫다.

퍼어어어엉!!!

그러나 그 비효율적인 일이 일어났다. 그리고 깨달았다.

그토록 자랑하던 로이센 왕국의 훌륭한 제식이 지금처럼 독이 될 때도 있다는 것을.

“우아아앗!!”

마포는 강력했다.

그걸 쏜 샤로트가 반동으로 뒤로 한참이나 날아가 처박혔다.

“미친. 바주가포…….”

골목 안에서 숨어 지켜보던 리안은 그걸 보며 질색을 했다.

이 세계에 와서 저런 걸 보게 될 줄이야.

당연히 뒤로 튕겨 나간 샤로트에 대한 걱정 따위를 하지 않았다.

걱정해야 될 자들은…….

투두두두둑!!!

마나 포탄이 정확히 진형의 한가운데에 관통했다.

마치 볼링핀처럼 병사들이 빠르게 쓰러졌다.

“으아아아악!!!”

평야와 달리 도시는 좁았고. 횡대가 아닌 종대였기에 그 피해는 막심했다.

결과는 아비규환.

“젠장. 내 다리…….”

“미친. 잔스의 머리통이.”

“우에에엑……!!”

병사들은 패닉에 빠졌다.

평야에서의 전쟁통이었다면 몇 발의 포격도 견뎠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단 한 발로 완전히 붕괴되었다.

저벅저벅.

리안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천천히 대로의 중앙으로 걸어 나갔다.

그리고는 마권총을 장전하고.

철컥.

이번에는 요새전과 달리 적을 조준하고 마권총을 쐈다.

탕!!

아쉽게도 맞추진 못했다.

“에잇!! 싸구려 같으니라고. 돌격!!!”

애꿎은 마권총을 탓했다.

우오오오오오!!!

해적들은 리안의 마권총 소리를 신호로 곧장 백병전을 벌였다.

이미 골목 곳곳에 매복 중이었다.

“저… 적이다!!”

아무리 로이센 왕국의 군대가 훈련의 강도가 높다지만, 실전 경험은 그다지 없었다.

반면.

“대대장님!! 상대가 되질 않습니다.”

“어디서. 저런 강군이…….”

해적들은 실전 경험이 풍부하다 못해 넘치는 족속들이었다.

고잉미샤호에서 일상생활을 할 땐 동네 아저씨 같은 느낌이었지만, 실전에 들어가자 눈이 번들거렸다.

“이런 풍경은 역시 어린 내 정서에 좋지 않아…….”

리안은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그럴 것이 해적답게 적을 죽이는데, 허세가 너무 강했다.

허세가 강하다는 것은 상대에게 공포를 줄 정도로 잔인하게 적을 해치운다는 것이다.

“젠장!! 악마다. 악마들이야……!!”

“도망가.”

“빌어먹을 나를 두고… 으아악!”

실제로 효과가 먹혔다.

비등한 상황에서야 저런 비효율적인 살상이 좋지 않지만, 이런 일방적인 상황에서는 적을 공포스럽게 만들기엔 충분했다.

“그만! 돌아오라고 하세요.”

리안의 말에 옆에 있던 마법사 포트가 호루라기 크기의 피리를 불었다.

그리 크거나 날카로운 소리가 아니었음에도 해적들의 움직임이 멈췄다.

이 또한 마법 용품이었는데, 과학적 원리가 섞여 있는 것 같기도 했고.

“어이. 꼬맹이. 안 쫓아가도 돼?”

부선장이 되돌아와서는 물었다.

그가 든 검에서는 여전히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다.

“상대해야 할 대대가 2개는 더 남았어요. 빨리 움직여요.”

“응? 전리품은… 저대로 두면 주민들이 다 들고 튈 텐데.”

죽은 로이센 왕국의 꽤 많은 병사들이 마총을 들고 있었다.

대규모 무장을 시켜야 해서 저급품이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일반인들에게는 상당히 고가품이었다.

해적들이 자리를 비우면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잽싸게 주워 갈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마총은 위험을 무릅쓸 만큼 비쌌다.

“흐흐. 가져가라지요.”

리안은 싱글벙글 웃으며.

“그보다 상대에게 시간을 주면 안 돼요.”

리안은 이 도시를 지키는 연대장이 누군지 알고 있었다.

아주 대단한 정도는 아니지만, B급 지휘 능력에 다른 능력치들도 준수한 편.

첫 번째 관문 요새를 지키던 지휘관과는 차원이 달랐다.

“1,000명이 전부라며?”

“집결하게 두면 맞서 싸울 수도 있어요. 그럼 우리도 피해를 입어요.”

해적 선원 한 명 한 명이 아까웠다.

원래라면 별생각이 없었겠지만, 이들은 유대감이 끈끈하다.

알고 보니까 어중이떠중이를 징집한 것이 아니라 모두 아일리 섬 출신이었다.

잃으면 쉽게 구할 수 없는 병사들이다.

“하긴. 우리가 해적이지. 군인은 아니니까.”

해적의 가장 큰 수익원은 머니머니 해도 머니다.

약탈이 기본이란 것.

죽자 살자 목표를 위해 싸우는 군인과는 노선이 다르다.

피해를 입으며 소모전을 하는 것은 해적 따위가 아니다.

“맞아요. 우린 해적답게 명예롭게 싸워야죠.”

리안이 생각하는 명예와 이 세계의 군인들이 생각하는 명예는 다르다.

정면 싸움은 병사들에게 명예로운 것이 아니다.

그건 생명으로 하는 소모전일 뿐.

퍼버버버벙!! 퍼어엉~!

그때 멀지 않은 곳에서 마포 소리가 들렸다.

고잉미샤호에서 몇 개 챙겨온 것이다.

그걸 리안은 적이 올 만한 루트에 설치를 해 놓았다.

“빨리 가요!! 가서 혼란한 적의 측면을 칩니다. 아마 2대대일 거고. 도주하면 쫓지 말고 포병과 합류해 천천히 따라가세요.”

“음. 알겠다.”

“절대. 절대로 무리해서 쫓으면 안 돼요. 아마 적도 바보가 아니라면 매복하고 있을 겁니다. 그저 포병대를 천천히 앞세워서 압박만 가하세요.”

리안의 명령에 따라 날랜 선원을 추려 먼저 달려 나가는 부선장.

몇 안 되는 병력으로도 혼란한 적이라면 충분히 위협적일 거다.

절대 대기사와 육탄전을 벌일 생각을 해선 안 된다.

마총으로 견제하며 다가오는 것을 막는 것이 기본 교리다.

그런데, 지금 새로 나타난 적들은 마포에 기습적으로 타격받아 정신이 없을 거다.

“세바스 아저씨. 나머지 인솔하세요.”

“명령 받잡습니다. 선장님.”

세바스는 허리를 숙인 뒤 죽은 적들에게 미련을 못 버린 해적들에게 소리쳤다.

“뭐 해!! 우리도 움직인다. 지금부터 줍는 것은 전리품으로 인정하지 않고 버릴 거니까 그렇게 알아!”

“거참. 세바스 보급관님은 너무 깐깐하다니까.”

“애들아. 가자. 주워 봐야 짐이다.”

“으으. 아까운데…….”

세바스의 말 한마디에 바로 정리가 되었다.

어차피 저들이 큰 욕심을 내지 않는 이유는 전리품을 챙겨도 공동 분배가 되기 때문이다.

다만, 작은 동전 같은 것은 몇 개 정도 따로 슬쩍해도 서로 눈감아 주지만.

“나중에 주머니 검사한다! 챙길 생각 그만하고 좋은 말 할 때 모여.”

“에이이잇!”

이번 말로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

공동 분배라 해도 할당이란 것이 있어서. 따로 주머니를 너무 많이 차면 주머니가 털린다.

그러면 개인적으로 챙긴 것까지 다 토해 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아예 첨부터 주머니 검사를 한다고 하니. 죽은 로이센 병사들에게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었다.

열심히 털어 봐야 전부 공동 배분품이 된다.

“하여튼 해적들이란. 죄송합니다. 선장님.”

세바스 본인도 해적이면서…….

“뭐. 직업 정신이 투철해서 보기 좋네요.”

딱히 상관은 없다.

핵심 해병대가 갔으니 충분할 거다.

“우리는 성문으로 간 뒤 매복합니다. 샤로트!!!”

“아이고!! 아파라. 도련님. 호~ 해 주세요. 머리에 혹 났어요오옷!”

그녀는 아까 전 마포를 어깨에 메고 쏜 뒤 머리라도 찧은 모양.

그래도 신경 쓰지 않는다.

애초에 그 정도 충격으로 다치는 것이 이상하다.

무려 2차 각성까지 한 중견급 대전사. 아니 괴물이지 않은가.

“한 발 더 쏠 수 있지?”

“도련님이 원한다면 두 발도 쏠 수 있어요.”

“무리 안 해도 돼.”

이미 상당히 지쳐 보이는 그녀였다.

그 큰 마포를 혼자서 짊어지고 다닌 데다가. 다른 포병의 도움도 없이 혼자서 쏴 버렸다.

-도와줄게. 계집 꼬마!

-됐어요. 이건 제 거라구요. 아무도 건드리지 마!!

-쪼그마한 게 집착이 쩌는 걸 봐서 크게 될 녀석이야.

-우리 꼬마 선장이 벌써부터 불쌍해지기 시작하는군.

그녀는 딱히 직책이 없었지만, 리안의 애인(?) 정도로 인식되어서 아무도 터치하지 못했다.

참고로 해적이라 막말은 어쩔 수 없었다.

“자자! 빨리 갑시다. 늦으면 우리도 피해를 감수해야 해요.”

우오오오!!!

리안을 따르는 해적들은 사기가 하늘도 뚫을 기세였다.

아무리 자신들이 좀 강력한 해적들이지만, 이런 도시에서 이런 소란을 벌일 줄이야 상상을 했겠는가.

더군다나 과거에는 보이면 꽁지 빠지라 도망쳐야 했던, 정규군을 아주 박살 내는 중이다.

* * *

당연히 그 정규군의 연대장은 아주 미칠 작정이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어디서 마포가 터지는 폭음은 들려오지.

대대들에게서 연락병은 오질 않지.

“젠장. 지금 내가 동원할 수 있는 병력이 얼마나 되지?”

“200이 전부입니다. 미일 연대장님!”

마포가 터진 소리의 방향을 유추해 보건대, 상대는 도시 안에서 마포를 터뜨렸다.

“마포를 밖에서 들고 왔을 리는 없어.”

그것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적들의 주력은 땟목으로 북쪽 수로를 이용해 침투했다지만.

‘땟목으로 그 무거운 마포를?’

그럴 리가 없다.

분명 주민들의 협조가 있었을 확률이 높다.

다만, 그 마포들이 부유선에서 쓰이는 경량화 마포라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다.

물론 경량화 마포라도 사람이 끌고 다니기는 무거웠지만.

“좁은 거리에서 마포가 터졌다면, 대대들이 박살 났겠군. 대충 소리의 방향으로는 2대대와 3대대가 교전했을 거고.”

이리되면 퇴각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렇다고 마냥 도주한다면, 1대대는 도시에 남게 된다.

“1대대에 전령을 보내. 즉시 처플리트라 거리로 이동해 큰 건물을 거점으로 삼고 탈주하는 아군을 엄호하라고.”

상대가 마포를 쐈다면 아군의 피해가 컸을 거다.

제대로 된 실전을 경험하지 못한 아군이라 빠르게 사기가 무너졌을 것이고 마구잡이로 탈영하는 중일 거다.

그 방향은 당연히 성문 쪽과 가까운 본대 쪽일 거고.

“그럼 우리 본대는 어떻게 합니까?”

“1대대가 임무를 마치면 그들이 퇴각할 수 있게 예비대 역할을 할 것이다. 물론 탈주한 녀석들을 잡아서 합류도 시키고.”

* * *

부선장은 리안이 시킨 대로 마포에 당해 우왕좌왕하는 2대대의 측면을 덮쳤다.

“으아아악!! 적이 나타났어.”

“대전사다! 대전사가 진형 안으로 들어왔다.”

“젠장. 도망가!”

“밀지 말라고오!!!”

밀집 진형 안으로 대전사가 들어온다면 그것 만한 재앙이 없다.

그들의 정령 갑옷은 웬만한 칼은 들지 않았고. 마나 유저 이상급이 마나를 입힌 무기나. 혹은 마법사의 마법. 그것도 아니라면 마법처리가 된 무기만이 타격을 줄 수 있다.

물론 물리력도 통하지만, 좁은 공간에서 그 정도 물리력을 낼 수 있을 만한 타격을 하기 힘들다.

찹찹찹!!!

그들이 밟고 있는 곳은 습기로 가득했다.

부선장과 함께 온 대전사도 물 속성이었기 때문.

“젠장!! 미끄러워.”

“밀지 마. 넘어진다아!”

덕분에 도주하는 병사들은 나자빠졌고 따라오는 병사들까지 함께 엉켰다.

그 와중에도 부선장과 해병대들은 학살에 가까운 살육을 벌였다.

타다다당!!!

당연히 포병대도 그냥 있지 않고 장전된 마총을 꺼내 들고 접근해 적들을 조준 사격했다.

포병들이라고 싸움을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와아아아!!!

2대대는 완전히 와해되어 개판으로 도망쳤다.

“그만! 쫓지 말고. 천천히 이동한다. 거기. 토마스 이 자식아. 물건 챙기지 말고. 뒈지기 전에 챙긴 마총은 놔두고 간다.”

“오미… 아까운 것.”

부선장은 세바스와 달리 윽박질렀다.

전투를 전문으로 하는 해병대답게 빠르게 병력을 수습해서 이동했다.

다만, 포병들의 이동 속도는 매우 느렸기에 해병대와 따로 움직여야 했다.

“부선장. 저기 건물에 제법 많은 놈들이 숨어 있는데?”

정찰을 보낸 해적 하나가 달려와 보고했다.

역시 리안의 말대로였다.

어쩔 수 없이 포병들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적들이 매복한 곳에서 멈춰서 한참을 기다리니 마포병들이 낑낑대며 마포를 끌고 도착했다.

“거기. 앞니 빠진 토우기슈끼!”

토우기슈끼 럽은 화포장이었다.

아일리 섬 출신이긴 했지만, 뿌리가 노르드인이라 그런지 이름과 성이 조금 특이했다.

“잘생긴 나를 불렀나?”

“그래. 역겹게 생긴 게 잘생긴 거라면, 네놈이 맞지. 저기 건물에 숨은 놈들도 너처럼 잘생김을 선물해 주고 싶군.”

“호~ 동지를 늘리는 데는 내 전문이지.”

화포장은 자신만만한 웃음으로 포병들에게 신호했다.

끼각! 끼각!

소형 마포들이 건물을 향해 조준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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