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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시간 무과금러가 해적으로 살아남는 법-34화 (34/253)

3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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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은 약을 어떻게 칠까 고민을 했다.

잉글슨 쪽에서 외가에 연락이 가게 만들어야 한다. 그것도 최대한 상층부에서.

"내 입으로 내 칭찬을 할 수 없으니."

때마침 좋은 도구가 있었다.

대제독과 직접 대화하기 위한.

“선장! 포로로 잡은 통신함 함장을 잉글슨 본대에 넘긴다는 것이 사실이야?

내 동기는 어떻게 하고······.”

다른 포로들은 해적들에 의해 수송되었지만, 통신함 선장과 포트의 대학 동기

는 독방을 줬었다.

어쩌다 보니 지금까지 데리고 있게 되었다.

의도한 바는 아니었고 잊어버렸다고 해야 하나.

“그거 선물이에요. 저 같은 쩌리 선장이 대제독에게 대놓고 이야기 좀 하자고

못 하니까. 이왕 넘기는 김에 세트로 넘길까 생각 중이에요. 계속 데리고 있

어 봐야 포섭도 안 될 것 같고 실력도 별로인 것 같더만.”

“음··· 그 녀석 실력이 별로이긴 하지······.”

“응? 뭐가 더 있는 거예요?”

“아니. 별거 없어. 나와 친한 유일한 동기랄까······.”

그때 리안의 머릿속이 번쩍했다.

“호오~ 마법사 삼촌 같은 사람하고 친하단 말은··· 인싸란 말인데······.”

“인싸?”

“사교성이 좋은 사람!”

“맞아. 그 녀석 성적은 나빠도 인기가 많았지. 의리도 있어서 남녀 가리지 않

고······.”

리안은 목표를 바꿨다.

통신함의 함장이 아닌 포트의 대학 동기인 라이코로.

즉시 선장실로 불러서 독대를 했다.

“부르셨다고 들었습니다. 선장님.”

“오~! 삼촌 친구. 어서 오세요.”

리안은 선장실에서 라이코를 맞이했다.

저 싱글싱글 웃는 모습을 보고 누가 해적 선장으로 볼까.

“라이코 삼촌. 앞으로 거취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요?”

“상황을 보니 군사 재판에 회부되지 않으면 다행일 것 같군요.”

스랑 제국은 통신함을 빼앗겼고. 그 결과 거짓 정보로 인해 적이 원한 위치에

서 싸우게 되었다.

만약 장소가 그런 곳이 아니었다면, 해적왕을 그리 허무하게 놓치진 않았을

거다.

“그래도 증거가 없지 않나요? 실제로 우리에게 협조한 일도 없고.”

“뭐. 처벌은 받지 않을 테지만, 진급 길은 막히겠지요. 의심을 받는 것은 당

연한 일입니다.”

리안은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죄송해요. 적으로 만나서 저도 어쩔 수가 없었어요.”

“죄송할 것은 없습니다. 우리는 전쟁을 했고 대처가 허술했을 뿐입니다. 멍청

하게 기밀문서들을 보관하다가 빼앗겼으니까요.”

그가 고개를 푹 숙인다.

정규군인 자신들이 해적에게 당한 걸 생각하니 부끄러운 모양.

“진짜로 진급 길이 막히면 우리에게로 와요. 대우 잘 해 드릴게.”

“그래도··· 해적은 좀······.”

아무리 대우를 잘해 줘 봐야 해적이지 않겠는가.

어디 가서 떳떳하게 말하지도 못한다.

특히 라이코의 집은 가난했고. 자신의 부모 형제가 학비를 대기 위해 고생했다.

처음에는 마탑을 생각했으나 그만큼의 재능은 없었다.

“에이. 제가 해적처럼 보여도 귀족이에요. 조만간 땅도 생길 거고. 지금은 그

저 소소하게 용돈을 벌고 있을 뿐이랍니다.”

그 말에 대학 동기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드르륵.

리안은 의자에서 일어나 창문 옆에 기댔다. 그러고 장황한 목소리로?

“브루타뉴 공국의 레온 백작령에 대한 압박 명분. 그리고 아트로네 백작가의

주인이 제 외조부이며, 제 부하인 부선장이 트라몰 남작령에 미압박 명분을

가지고 있죠.”

압박 명분은 영지전 없이 점유를 하는 순간 주인으로 인정된다.

미압박 명분은 합법적으로 영지전이 가능하지만, 상위 귀족이 다를 경우 내전

이 아니라 해당 상위령에 선전 포고가 되니 주의해야 하고.

어쨌든 이 명분이란 것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귀족의 가치가 나눠진

다고 해야 하나.

리안이 지금 잉글슨에 약을 치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저 영지들을 먹기 위해 사전 작업의 일종인 것이다.

“음··· 그렇다 해도··· 명분만으로는······.”

“제 부하 중 대전사가 6명이고. 우리는 독립 해적단이에요. 다시 말해 이 배

가 우리 배예요.”

그 말에 라이코의 눈이 점점 커졌다.

생각보다 눈앞의 꼬마는 거물이었다.

부유함은 작은 영지라 불린다.

어린아이라 어느 해적단 아래에 소속된 줄 알았는데, 독립 해적단일 줄이

야······.

웬만큼 부유한 백작령이 아니고서야 이 정도 전력을 때려 박으면 버티지 못한다.

다만, 걸리는 것이 있었으니.

“브루타뉴 공국은 스랑 제국의 우방입니다. 지금 선장님은 잉글슨 편에 섰으

니······.”

감히 그곳의 영주가 될 수 있겠냐는 거다.

스랑 제국에서 절대 눈뜨고 지켜보지 않는다는 말.

“상관없어요. 우리 따위는 신경도 못 쓸 테니까. 조만간 율 대륙의 중심부에

또다시 전쟁이 일어날 겁니다. 그때가 되면 제 땅을 찾아야겠지요.”

“그럴 리가요. 지금 대륙은 전쟁을 치를 여력이 없습니다. 이전 30년 동안의

전쟁으로······.”

스랑 제국 내륙의 땅을 두고 스랑 제국과 잉글슨 왕국의 싸움이 해전으로 번

진 이유가 그 때문이다.

그 땅은 온전히 잉글슨 왕국에 영향력이 있지 않다.

그렇다고 육군을 투입시키기엔 두 나라 모두 부담스러운 상태.

앞선 30년 전쟁으로 모두가 오랜 전쟁으로 지쳤다.

정령 갑옷과 마포 그리고 마총의 활용도가 높아지며 예전에 비해 군비 소모가

심해졌다.

주전장이었던 겔만 왕국 연합 지역은 인구의 1/3이 날아갔다.

숟가락 좀 올려 보려고 다양한 국가가 개입했던. 30년 동안이나 지속했던 전

쟁은 참여한 모두가 전쟁에 질색하게 만드는 데 충분했다.

참전국들을 허무하게 만든 것은 30년 동안의 전쟁협정 내용이 ‘전쟁이 일어나

기 전으로 돌아간다.’였으니.

“최근 신센롬 제국의 승계 과정에서 공국 중 하나가 반기를 들었다죠.”

“그건 단지 그 나라의 내부 문제······.”

“과연 그럴까요?”

게임에서 유저의 적극적 개입이 없다면, 80% 확률로 확전이 된다.

율 대륙의 강대국들이 모두 참전하게 될 것이다.

30년 전쟁의 교훈 따위는 개에게 던져 놓고 말이다.

“어떻게 확신을 하실 수 있죠?!”

“그 공국 아니 이제는 로이센 왕국이군요. 그곳이 신센롬 제국의 최대 공업

지역인 슐 지역을 가진 채 전쟁이 끝났으니까요.”

감봉이 15~20%가 되었다고 생각해 보라. 그걸 참을 수 있겠는가?

개인이 아니라 제국도 마찮가지다.

그 슐 지역은 그 큰 땅을 가진 신센롬 제국 중에서도 알짜였다.

“그렇다 해도 역시나 한 국가 내의 내전일 뿐······.”

“그 로이센이란 나라가 생각보다 좀 많이 셉니다. 내전도 오래 하면 승냥이를

불러오는 법이죠. 그냥 적당히 지켜보시다가 제 말대로 된다 싶으면 제 외조

부를 찾아가세요.”

통신 마법사는 귀하다.

점점 수요는 많아질 예정인데, 공급은 줄어들 거다.

보병 연대의 숫자가 대략 2천 명.

전쟁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연대마다 통신 마법사를 가지길 원했다.

나중에 가면 어설픈 전투 마법사보다 통신 마법사를 더 선호하게 된다.

절그럭.

리안이 탁자에 작은 돈주머니를 올렸다.

“이건······.”

“스랑 제국에서 잉글슨 왕국으로 가려면 배를 타야 하니까요. 말을 잘 해 놓

을 테니 잉글슨 쪽에선 금방 석방해 줄 겁니다.”

벌어진 돈주머니 사이로 황금색 빛이 반사되었다.

여비라고 하기엔 많은 돈이었다.

“이렇게나··· 혹시 원하시는 거라도······.”

“본인이 못 오면 놀고 있는 동기분이라도 보내 주시면 고맙고. 아!! 잉글슨

해군의 포로로 넘겨지거든 묻는 말에 최대한 협조하세요. 저에 대해서 물어보

면 가감 없이 이야기해 주시면 돼요.”

의리가 있다니까 돈을 떼먹지는 않을 거다.

또 나쁜 일을 시키는 건 아니지 않은가.

요즘 같은 시기에 취업 자리를 알선해 주는 것이니까.

참고로 아직 통신 마법사에 대한 대우가 그다지 좋은 시기는 아니다.

"그럼! 다음에 또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일단 돌아가면 놀고 있는 친구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이야기가 마무리 되고 포로를 잉글슨 왕국에게 바로 넘겼다. 그리고 소식이

오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다.

[리안 해적단의 선장은 기함으로 넘어오도록.]

연합 함대는 전투가 끝나고 전선을 이탈해서 천천히 북상하는 도중이었다.

고잉미샤호는 잉글슨 왕국의 기함으로 바짝 붙었다.

“우리도 보트 한 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전열함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이거 또 모양 빠지게 부선장에게 업혀서 넘어가게 생겼다.

“하긴. 매번 이러는 것도 내 체면이 말이 아니군. 그러니까 빨리 각성하라고.”

부선장도 탐탁지 않은 눈치.

누가 보면 리안이 자신의 아들인 걸로 착각이 들지 않을까?

보트가 있었다면 배를 옆으로 붙일 필요도 없다.

참고로 보트가 없는 이유는 고잉미샤호는 실전 배치 직전의 함선이라 보트가

구비되지 않은 상태였고.

해적선에 있던 보트는 고잉미샤호와의 전투에서 박살 나서다.

“선장님. 그럼 연결하겠습니다.”

세바스가 화분을 들고 와서 고유 스킬을 썼다.

휘리리릭!!

화분에서 줄기가 뻗어 나가며 잉글슨 기함으로 뻗었다.

언제 봐도 신기한 장면이다.

무슨 잭과 콩나무도 아니고.

“세바스 아저씨. 혹시 하늘 높이 자라게 할 수도 있나요?”

“가능은 합니다만······.”

“저기 구름 위까지도?”

“그건 어렵지 않을까요? 제가 소드 마스터도 아니고. 그런데 그건 왜 물으시

는 거죠?”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도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해서요. 흐흐.”

그 말을 들은 부선장이.

“애새끼 아니랄까 봐. 구름 위에는 아무것도 없어.”

이 세계의 사람들도 그 정도는 알고 있었다.

높은 산 위에 오른 사람도 있었고. 바람 속성의 소드 마스터가 사진기를 들고

높이 날아올랐던 적도 있으니.

“누가 몰라서 그런 거람. 낭만이 없어요. 낭만이. 이래서 어른들은. 쯧.”

“잔말 말고 업혀라.”

부선장은 등을 내어 줬지만, 리안은 미소를 지으며 등을 밟고 어깨 위에 앉았다.

“이랴. 이랴! 가요.”

“거참······.”

잉글슨 해군 기함 쪽에서 사람들이 내려다 보고 있었다.

괜히 실랑이를 벌여 봐야 더 모양 빠졌기에 부선장은 목마를 태운 채 그냥 일

어났다.

타다닥! 쉬쉬식!!

부선장은 자연스럽게 미끄러운 줄기를 밟고 뛰어올랐다.

그 뒤로 붉은 머리의 소녀가 능숙하게 뒤따랐다.

‘나도 빨리 각성하고 싶다.’

아마도 본인이 마나 로드를 개척한 것은 재능이 아니라 자본의 힘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외가도 본가도 일단 백작위를 가진 대귀족이니 어떻게 해서든 마나 로드를 익

히게 했을 거다.

지금 자신의 재능으로 봤을 때 익히느라 꽤나 고생했을 거다.

리안으로써는 유저인 상태로 빙의해서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신센롬 제국에 가면 어떻게 해서든 여제를 구워삶아야겠네.’

그곳에는 재능과 상관없이 유저를 전사나 마법사로 각성시킬 수 있는 물건이

있다.

“다시 보는군, 리안 선장.”

“네. 대제독 각하. 신수가 훤하시네요.”

“다 자네 덕분이지.”

잉글슨의 기함에 올라타자 대제독이 반겨줬다.

그는 직접 자신의 방으로 안내했다.

독대하겠다는 뜻.

부선장은 물론 샤로트도 밖에서 대기해야 했다.

제독은 방에 들어서자 마도구를 작동시켰다.

사일런스 마법.

밖으로 소리가 새어 나가지 못할 거다.

그는 자리를 권하고 흥분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내 자네의 활약을 듣고 어찌나 놀랐던지 모르겠어.”

“대제독께서 칭찬해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전투가 끝나고 각종 보고서들이 그에게 올라갔을 거다.

거기다가 리안이 보내 준 두 명의 포로.

제국 통신선의 함장과 통신장교 라이코가 가벼운 심문에서 리안의 이야기를

뱉어 냈을 거고.

“아니야. 내 태어나서 자네처럼 대단한 소년 전략가는 본 적이 없어. 그런데.

해적왕의 부하 플랑크가 배신할 줄은 알고 그런 거였나?”

“네. 적 통신함을 나포했을 때 얻은 정보입니다. 문제는 그 말을 누가 믿어

주겠냐는 거죠.”

믿는다 해도 설득하는 데 한 세월이 걸릴 거고.

그때면 연기를 아무리 잘하며 시간을 끈다 해도 제국도 자신들의 통신선이 좀

이상하다는 것을 느낄 거다.

나포한 통신선을 활용할 시기를 놓쳐버리겠지. 그리고.

“바로 믿어 줘도 지금보다 불리했을 거라네.”

가뜩이나 제국에게 해군력이 밀리는 잉글슨 왕국이다.

그런 상황에서 배신을 우려해서 플랑크와 그를 따르는 부하들을 뺀다? 불리해

지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치룰 수 없을 정도로 전력차가 나 버린다.

그런데, 그걸 리안의 전략으로 한 방에 분쇄해 버렸다.

이제는 양측 전력이 거의 동등해진 상태.

“네. 저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거기다가 통신선의 핵심인 두 포로 말이야. 우리 쪽에 넘긴 것도 대단하더

군. 그대의 전략이 실패했으면 입단속을 위해 우리에게 넘기지 않고 죽였을

테지.”

그냥 어쩌다 보니 잊어버린 채 데리고 다녔던 것인데······.

'누굴 싸이코패스로 아나...'

이미 상대는 콩깍지가 쓰인 상태다.

멀리까지 내다본 전략가!

“아참! 그보다 놀랍더군. 그대가 우리 잉글슨 왕국의 귀족이었다니.”

자신의 방에서 독대에다가 사일런스 마법을 일으키는 마도구까지 켠 진짜 이

유다.

귀족의 이야기는 함부로 밖으로 빠져나가서는 곤란하다.

특히나 리안은 해적이니까.

“정확히는 브루타뉴 공국의 귀족이죠. 잉글슨 왕국은 제 외가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본가는 스랑 제국의 속국인 브루타뉴의 귀족.

외가는 잉글슨 왕국의 식민지 귀족.

아무리 양쪽 모두 대귀족이라지만, 결국 잘 쳐 줘 봐야 이류다.

원래라면 잉글슨 왕국의 대제독에게 명함도 못 내밀지만.

“우리 잉글슨 왕국은 대륙의 고리타분한 녀석들과 다르게 여성의 상속권을 존

중하네.”

대륙에 있는 나라들도 상속권이 없지는 않다.

외가의 피를 가지고 있다 해도 적장자가 없으면 후계를 주장할 수도 있고.

다만, 여자가 영주나 왕이 되는 것은 또 다른 문제.

대제독이 말하는 것은 그것이다.

자신들은 남녀 차별 따위가 없으니 외가의 피가 섞였다 해도 자신들의 귀족으

로 봐 준다는 거다.

“울타리 안으로 넣어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내 저번에는 경황이 없어 말을 못 했지만, 어떤가? 우리 해군으로 들어오는

것이.”

“말씀은 고맙지만, 제 땅을 이리들에게 잠시 맡겨 둔 터라 힘들 것 같습니다.

그 땅이 잉글슨 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대륙에 있어서······.”

영주라 해도 해군에서 한 자리를 할 수 있다.

문제는 본국이 아니라 외부에 땅이 있다면, 말이 조금 달라진다.

한 곳에만 줄을 댔다가는 영지가 쫄딱 망해 버릴 수도 있으니.

영지는 작은 국가나 마찬가지다.

아직 이 세계는 중앙 집권이 완벽하게 된 것이 아니다.

“그거 아쉽군. 그래도 우리 잉글슨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거라고 보네.”

“당연하죠. 저는 예전부터 스랑 제국을 좋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건 브루

타뉴 공국 사람들도 그리 생각합니다.”

브루타뉴 공국은 잘 쳐 줘 봐야 제국의 연방 국가다.

본토 귀족들과 차별이 없을 수는 없다.

그렇다고 배척만 하는 것은 아니다.

친 스랑 제국파도 있으니.

그냥 대제독의 귀에 듣기 좋으라고 한 소리다.

“아주 좋아. 그대와 우리 왕국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이미 가족이죠. 제 피는 잉글슨 왕국의 귀족 피가 흐르고 있으니까요.”

그 말에 대제독이 싱글벙글 웃었다.

총리가 이 꼬마에 대해 들으면 어떻게 생각할까?

그보다 더 좋아할 사람이 생각났다.

“이번 전쟁이 끝나면 그대를 국왕 전하께 소개시켜 드리고 싶군.”

대제독이 이러는 이유는 간단하다.

리안이라는 괴물을 브루타뉴 공국에 떨궈 놓으면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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