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화. 스무 살이 되었다
의사는 제이슨의 검사 결과를 보고 놀랐다.
‘CT 검사와 혈액검사 수치가 정상으로 올라왔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의학계에서 말하는 1프로의 기적이 제이슨에게 일어난 것이었다.
‘설명할 순 없지만, 제이슨에겐 잘된 일이니까. 수치가 이대로만 유지된다면 희망이 있어. 제이슨은 내년에도 생일잔치를 할 수 있을 거야.’
의사에게 가장 기쁜 것은 환자의 완치가 아니겠는가.
“제이슨 수치가 정말 많이 좋아졌구나. 안경을 벗어도 되겠다. 이번 주엔 약을 줄여줄게.”
마리는 기대하지도 못했던 결과에 울음을 터트렸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제이슨은 신이 났다.
“선생님, 저 많이 좋아졌어요? 이제 바다에도 갈 수 있어요?”
의사가 웃으면서 대답했다.
“응. 바다에 갈 수 있을 거야. 그리고 앞으로 관리를 열심히 하면 학교도 갈 수 있을 거야.”
“엄마, 은우에게 알려줄래요. 은우가 정말 기뻐할 거예요.”
“그러렴.”
“선생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수고 많이 했다, 제이슨. 앞으로 치료가 더 남아있긴 하지만 넌 의학계에서 말하는 1프로의 행운아야. 기적의 아이지.”
기적과도 같은 아이.
마리는 제이슨을 보면서 감회에 젖었다.
늦은 나이에 결혼한 마리가 아기가 생기지 않아 시험관 시술까지 받으면서 낳은 아기가 제이슨이었다. 제이슨이 아플 때마다 마리는 그것이 자신의 탓인 것 같아 마음이 아팠었다.
‘나이 든 엄마가 튼튼한 몸을 물려주지 못한 것 같아서 늘 마음이 아팠었는데 정말 잘 됐어. 제이슨. 엄만 네가 웃을 때 제일 행복하단다.’
병실에서 나온 제이슨은 은우에게 전화를 했다.
“은우야, 나 이제 바다 가도 된대. 많이 좋아졌다고 의사 선생님이 그러셨어.”
“징쨔 잘돼따.”
“우리 같이 바다 갈까?”
“네네네네네.”
길동은 차를 몰아서 은우와 제이슨을 태우고 근처의 바닷가로 향했다.
길동이 제이슨의 휠체어를 밀어주려고 할 때 제이슨이 말했다.
“제가 걸어볼게요.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길동은 제이슨이 걱정되었다.
“제이슨 난 힘이 세서 하나도 안 무거우니까 내가 걱정돼서 그러는 거라면 안 그래도 돼. 전직 천하장사가 뭐가 힘들겠니?”
“해보고 싶어서요. 할 수 있어요.”
제이슨은 친구인 은우에게 자신이 걷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은우야, 너만 옆에 있으면 난 뭐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아. 넌 내가 잊고 있던 용기를 일깨워줬어. 의사들은 내가 다섯 살까지만 살 거라고 했지만 지금 열 살이 되었지. 난 스무 살이 되어도 네 옆에 있을 거야. 아픈 아이가 아니라 꿈을 꿀 수 있는 아이가 될 거야.’
제이슨이 휠체어에서 일어났다.
은우는 숨을 죽이고 제이슨을 지켜보았다.
‘제이슨 할 수 있어. 힘을 내.’
제이슨이 천천히 발을 디뎠다. 제이슨의 운동화 아래로 모래가 푹 들어갔다.
‘모래는 발이 빠지는구나. 도로를 걸을 때와는 느낌이 다르네. 벌써 휠체어를 탄 지도 삼 년째. 신기하네. 내 발은 삼 년 전의 느낌을 기억하고 있네.’
제이슨은 자신이 걷고 있다는 것이 꿈만 같았다.
‘휠체어를 탄 뒤로는 걷는 건 꿈속에서만 가능한 일이었는데 이렇게 다시 내가 걷고 있구나.’
제이슨이 순간 중심을 잘못 잡아 흔들리자 은우가 달려가서 제이슨의 손을 잡아주었다.
“제이슨, 내 소늘 쟈뱌. 나에게 기대.”
은우가 작은 어깨를 내어주고 제이슨이 은우의 어깨를 잡았다.
“고마워. 은우야. 다시 천천히 해볼게.”
제이슨은 은우의 어깨에 손을 대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홀로 걸었다.
열 발자국 넘게 걸어갔을 때 제이슨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걸을 수 있어!”
“제이슨, 머쪄. 체고야.”
제이슨과 은우는 서로를 안았다.
은우의 얼굴이 제이슨의 다리에 닿았다.
“헤헤헤헤. 제이슨 건걍해.”
“은우야, 친구가 돼 줘서 고마워.”
***
스무 살이 된 은우는 시카고 놀이공원의 개장식에 참여했다.
‘놀이공원은 언제와도 신나.’
놀이공원에는 풍선을 든 아기들과 청소년들로 붐볐다.
25살이 된 제이슨이 은우를 발견하고 인사하면서 뛰어왔다.
“은우야, 안 늦었지?”
“천천히 와도 괜찮아. 아직 30분이나 남았잖아.”
“난 네가 기다릴까 봐.”
그때 솜사탕을 쥔 다섯 살짜리 아기가 은우에게 다가왔다.
“횬아, 이거 머거요.”
은우가 아기를 보면서 방긋 웃었다.
“고마워요. 이름이 뭐야?”
“제이슨요.”
어른 제이슨이 꼬마 제이슨을 보면서 웃었다.
“나도 제이슨인데 너 이름이 나랑 똑같구나.”
“횬아도 제이스니에요? 반갸어요.”
그때 꼬마 제이슨의 엄마가 제이슨을 불렀다.
“제이슨, 놀이 기구 타러 가야지. 어서 오렴.”
“네, 엄먀.”
어른 제이슨이 꼬마 제이슨에게 손을 흔들었다.
“재밌게 놀아. 제이슨.”
은우가 제이슨에게 말했다.
“참 귀엽지? 애들은.”
“응, 은우야. 아기들이 행복하게 놀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넌 진짜 아기들의 산타클로스야. 이렇게 멋진 놀이공원을 만들어주다니.”
“세상의 모든 아기들은.”
제이슨이 그다음의 문구를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듯 함께 외쳤다.
“사랑받을 권리가 있다.”
시카고에 만들어진 17만 평짜리 놀이공원은 은우가 세계의 아기들을 위해 만든 다섯 번째 놀이공원이었다.
첫 번째 아프리카의 놀이공원을 시작으로 한국, 이탈리아, 네팔, 그리고 지금 여기 시카고.
“더 많은 돈이 생기면 더 만들고 싶어.”
제이슨의 은우의 말을 들으면 생각했다.
‘은우야, 넌 정말 멋져. 너와 함께 있으면 나도 노력하고 싶어지거든. 우리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할 수 있겠지?’
그때 은우의 휴대폰이 울렸다.
전화기 너머에서 길동이 음성이 들렸다.
“은우야, 대본은 좀 살펴봤어? 바블사에서 이 주 뒤부터 촬영 들어가고 싶다고 하는데 어때?”
“좋아요. 이 주 동안 체육관에 다니면서 운동을 열심히 해 놓을게요.”
바블사의 대본 앤트맨은 유난히도 액션씬이 많았다.
전화기 너머로 길동의 어린 아들이 칭얼대는 소리가 들렸다.
“아뺘. 노라져요.”
“아빠 전화하잖아. 나중에 놀자.”
“민준아, 안녕.”
“은우, 횬아. 횬아.”
민준이가 은우를 알아보고 아는 체를 했다.
길동이 민준이를 말리며 말했다.
“암튼 은우를 너무 좋아한다니까. 민준아, 아빠 일해야지. 은우야, 지난번 작곡한 [선물]이라는 곡 편곡이 완료됐다고 이호준 작곡가님이 그러셨거든. 파일 보낼 테니 듣고 오케이 할 건지 말해줘.”
“네, 들어볼게요.”
전화를 하고 있는 은우에게 직원이 걸어와 말했다.
“곧 개장식 시작한대요. 어서 오세요.”
은우가 길동의 전화를 끊으며 말했다.
“형, 놀이공원 개장식 시작한대요. 이따가 연락드릴게요.”
“그래, 파이팅.”
전화를 끊고 나서 은우가 제이슨과 함께 개장식 무대로 갔다.
무대에선 비눗방울이 쉴 새 없이 날리고 분장을 한 어릿광대들이 아기들에게 풍선 인형을 만들어서 나눠주고 있었다.
사회자가 말했다.
“시카고 놀이공원의 개장식을 시작합니다. 시카고 놀이공원은 은우재단에서 설립한 다섯 번째 놀이공원으로 사회적 취약계층의 아기들을 위해 무료로 운영됩니다. 세계적 스타이자 자선사업가인 이은우의 축하사를 듣겠습니다.”
은우가 마이크 앞에 섰다.
“저는 세상의 모든 아기들이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세계엔 불행한 아기들이 많습니다. 어떤 아기는 전쟁의 위험에, 어떤 아기는 배고픔에, 어떤 아기는 부모의 폭력에 노출돼 있죠. 전 세상의 모든 아기가 행복한 세상을 꿈꿉니다. 늘 놀이공원에 있는 것처럼 말이죠. 세상의 모든 아기들이 행복하면 결국 그 세상은 어른들에게도 살기 좋은 곳이 될 테니까요. 시카고 놀이공원은 전 세계의 모든 아기들에게 열려 있습니다. 돈이 없는 아기도 돈이 있는 아기도 차별받지 않는 공간이죠.
저는 처음 태어났을 때 호적이 없는 아기였습니다. 어머니가 절 버렸고 아버지는 고아셨죠. 그렇지만 성공해서 여기 이 자리에 섰습니다. 물론 여기까지 온 것이 제 개인적인 능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한다면 전 억세게 운이 좋은 편이었죠. 예쁜 외모를 타고났고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녔고 운 좋게 어린 나이에 너투브에 소개되면서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만약 제가 운이 나빴다면 전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겠죠? 전 제가 받은 운을 사람들에게 돌려주고 싶습니다. 저의 이런 행동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운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힘든 환경에서 태어난 아기도 운이 없어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올 거라고 믿습니다.”
은우의 말이 끝나자 사람들이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던 꼬마 제이슨이 은우를 알아보고 말했다.
“횬아댜.”
제이슨은 흥분한 나머지 손에 들고 있던 하늘색 풍선을 놓치고 말았다.
“으앙. 내 풍션.”
제이슨이 울음을 터트렸다.
어른 제이슨이 꼬마 제이슨에게 다가갔다.
“울지 마. 제이슨. 풍선은 또 불면 돼. 내가 불어줄게.”
제이슨이 풍선을 불자 꼬마 제이슨이 울음을 멈췄다.
“풍셔니댜.”
“그래, 울지 마. 제이슨. 웃어야 좋은 일이 많이 생겨.”
꼬마 제이슨이 풍선을 보며 웃었다.
은우는 꼬마 제이슨에게 엄지를 들어 보였다.
“제이슨 최고.”
꼬마 제이슨이 은우의 손동작을 따라 했다.
“횬아, 체고.”
은우는 하늘을 보며 생각했다.
‘더 이상 신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지만, 난 내가 죽는 날까지 이 세상에 더 많은 사랑을 뿌리며 살 거야.’
은우는 제우스가 보여주었던 지구의 모습을 떠올렸다.
‘지금은 지구에 분홍색이 더 많아졌을까?’
꼬마 제이슨이 어른 제이슨이 준 분홍색 풍선을 들고 해맑게 웃고 있었다.
‘지구의 모습을 볼 순 없지만 이렇게 사람들의 미소를 보고 있으니까. 사람들의 미소가 늘어나는 만큼 지구상의 사랑도 늘어나고 있을 거야.’
은우는 목걸이를 꺼내 보았다.
목걸이에는 가족사진이 들어있었다.
쉰이 넘은 창현과 백수희는 어느새 흰머리가 나기 시작했고 케미기샤는 대학생이 되어 무역학과에 다니고 있었다. 열다섯 살이 된 수아는 중학생이 되어 아이돌이 되겠다고 엄마에게 조르고 있었다. 스무 살이 된 보리는 초장수견으로서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중이었다.
‘보고 싶다.’
은우가 휴대폰을 열어 백수희에게 전화를 했다.
“은우야, 놀이공원 개장식은 잘 끝났어?”
“지금 막 끝났어요. 엄마 드라마 촬영은 피곤하지 않으세요?”
은우는 갱년기 증상이 시작된 백수희가 걱정이 되었다.
“어제가 마지막 촬영이어서 이제 힘든 건 다 끝났어. 마지막까지 시청률이 잘 나와야 할 텐데.”
“잘 나오겠죠. 엄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배우 인생 삼십 년인데 이렇게 오래 해도 쉽지가 않다. 시청률에 초연해지는 건 정말 어려운 거 같아.”
“수아는 학교 다녀왔어요?”
“아직. 안 왔어. 얼마 전 본 오디션에 합격했다고 요새 난리야. 곧 데뷔라도 할 것마냥 들떠서는.”
“하고 싶다는데 시켜보세요. 엄마.”
“평범한 삶을 살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내 말을 통 안 듣는구나. 데뷔하더라도 스무 살이 돼서 하면 좋을 텐데.”
“수아 고집 아시면서. 엄마가 져주셔야죠.”
“그래, 그래야겠지? 부모가 된다는 건 정말 쉽지 않아.”
그때 보리가 반가운 듯이 짖었다.
“멍멍.”
“보리가 네 전화인 줄 알았는지 옆으로 왔다. 우리 보리, 은우에게 인사해.”
“보리는 아픈 데 없고요?”
“며칠 전에 감기에 걸렸는지 콧물을 흘려서 병원에 다녀왔는데 지금은 괜찮아졌어. 사람 나이로 치면 백 살을 훌쩍 넘긴 거라 면역력이 조금씩 떨어질 테니 잘 먹이라고 의사 선생님이 그러시더라.”
“보리만 보면 맘 아파요. 너무 빨리 늙어버린 것 같아서.”
“그래. 온 가족의 귀염둥이였는데. 아마 네가 오면 좋아서 기뻐할 거야. 오늘도 네 침대에서 네 옷가지에 앉아 잠을 청했거든. 네가 미국으로 간 뒤부터 매일 네 옷 위에서 잠을 자고 있어.”
“보리야. 사랑해. 내가 빨리 갈게. 기다려.”
더 이상 보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지만, 은우는 보리가 자신의 말을 듣고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때 창현이 퇴근을 해서 집으로 들어왔다. 창현은 열정 그룹의 계열사를 이끄는 CEO가 돼 있었다. 열정 그룹은 이제 커피 전문점과 떡볶이 전문점, 아이스크림 전문점, 치킨 전문점뿐만 아니라 간편식을 만드는 식품회사로서 성장해 있었다.
“여보. 은우 전화예요. 받아봐요.”
“은우니? 시카고는 어때?”
“좋죠. 아기들이 놀이공원 개장식에서 정말 기뻐했어요. 오늘 제이슨과 이름이 똑같은 다섯 살짜리 아기를 만나서 제이슨이 신기해했어요.”
“동명이인이라니 정말 신기하구나. 참, 아프리카에서 몇 명의 직원이 왔는데 생각보다 일을 잘해서 앞으로도 일자리를 늘려보려고 해.”
“다행이네요. 우리나라에 오면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으니 아프리카로 돌아가면 금방 자리 잡을 수 있을 거예요.”
“응, 좀 더 잘 되면 네가 지은 학교와 연계해서 매해 졸업생 중 몇 명을 선발해서 취업을 시켜주면 어떨까 하고.”
“좋은 생각 같아요. 아빠. 케미기샤는 잘 지내요?”
“케미기샤는 대학에서 열심히 배워서 한국과 아프리카를 잇는 무역을 하고 싶다고 난리야. 창업을 하고 싶다고 창업 프로그램도 신청한 거 같더라고. 다음 달부턴 창업 대출을 받아서 작게 온라인몰을 열어보겠다고 하더라.”
“작게 시작해서 큰 회사가 되면 좋겠어요.”
“그렇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 같더라.”
은우는 자신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고 혼자 힘으로 작게 사업을 시작하는 케미기샤가 대견했다.
‘아빠나 내 도움을 받으면 처음부터 큰 회사를 운영할 수도 있을 텐데. 자기 힘으로 하겠다는 게 참 대단해. 하긴 케미기샤는 전에도 그랬었지. 늘 혼자 힘으로 먼저 부딪혀 보려고 했어.’
은우는 케미기샤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렸지만 케미기샤를 생각할 때마다 뭉클한 가슴 저림을 느끼곤 했다.
‘케미기샤를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저린 건 아마도 내가 잃어버린 재능과 케미기샤가 연관이 있기 때문이겠지. 모든 걸 기억할 순 없지만 난 항상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할 거야. 난 이번 생에서의 만남이 지난 생과 연결돼 있고 또 이번 생에서의 만남이 다음 생과 연결될 거라고 믿으니까.
내게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다 보면 그들을 다음 생에도 또 만날 수 있겠지.’
어른 제이슨이 꼬마 제이슨과 헤어진 뒤 은우에게 말했다.
“은우야, 저녁 먹으러 갈까?”
“응.”
은우는 창현에게 말했다.
“아빠, 저녁 먹으러 가야 해서 이따 다시 전화 드릴게요.”
“뭐 먹을까?”
“음. 피자.”
“좋아. 요 앞에 괜찮은 집이 있다고 아까 직원분이 소개시켜 줬어.”
“가자.”
제이슨이 운전석에 타고 은우가 조수석에 앉았다.
“출발.”
-<0살부터 재능흡수>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