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00조 재벌-293화 (293/300)

# 293

중국의 굴욕 (34)

애애앵! 비행기지의 내부로 사이렌이 울려나갔다.

“긴급상황 발생!”

“기지내의 인원들은 즉각 대공방어를 시작해라!”

“격납고의 전투기들은 서둘러 출격을 준비해라!”

느긋하게 있던 중국공군의 파일럿, 그리고 비행기지내의 병사들과 장교들은 경악했다.

그리고 가장 놀란것은 신판(呻坂)비행기지에있는 관제탑과 레이더 요원들이다.

신판 비행기지는 중국 북부에서 가장 큰 규모의 비행장이다.

이곳에서 출격한 수많은 전투기들과 전폭기들이 동북 3성을 포함해 북부지역을 제공권아래 두는 것이다.

또한 중국 공군력에서 핵심을 이루는 군사기지중에 하나다.

여기에서 출격한 다수의 전폭기들과 전투기, 그리고 호위기들은 동북 3성으로 파고든 한국군을 공습하기위해 떠났다.

규모도 상당했고 전폭기 부대에는 신판 비행기지를 포함해 주변의 다른 비행기지에서도 군용기들이 참가했던 것이다. 그리고 신판 비행기지의 여방사령관은 승리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중국공군이 보유한 전폭기와 전투기들의 숫자는 막강했다.

따라서 패배란 생각조차 힘들었다.

하지만 중국공군의 오만함은 완전히 무너졌다.

그리고 얼마후, 신판 비행기지의 레이더와 대공망에 적기들의 모습이 돌발적으로 나타났다.

비행기지의 주변에는 대공방어를위해 여러곳에 레이더 시설들이 있었다.

따라서 만약 적기가 비행기지를향해 접근한다면 사전에 알아챌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조기경보와 레이더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믿을수없다. 어떻게 적기들이 이정도까지 잠입할수 있다는 것이냐?”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만약에 저공침투를 한다고해도 상당히 낮게 비행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인데.”

관제탑의 장교가 대답했다.

중국공군이 만들어놓은 저공비행 탐지시스템과 레이더들은 다크피닉스의 초저공 비행에는 완전히 뚫려버린 것이다.

한국의 지상군을 폭격할려던 전폭기 부대를 박살낸뒤에, 박동규 비행대장이 지휘하는 다크피닉스들은 중국공군에 치명타를 가하기위한 작전을 시작했다.

한국군을 공습할려던 폭격기부대를 해치운것은 단지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에 동북 3성을 포함해 중국북부의 제공권을 확실하게 장악하기위해 필요한것은 따로 있었다.

그것은 중국공군이 북부지역에 건설한 대형 비행장들을 철저하게 박살내는 것이다.

이렇게되면 중국군은 공중지원을 제대로 받을수없다.

그에반해 한국군은 다크피닉스를 포함해 한국공군의 지원까지 받으며 마음껏 지상작전을 펼치는게 가능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위한 첫번째 목표가 신판 비행장이다.

여기에는 중국공군이 북부지역에 파견한 공군전력의 대부분이 있었다.

따라서 여기를 초토화 시키면 중국공군은 궤멸적인 타격을받고 중국의 지상군마저 차례대로 각개격파 당할 것이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방어해라! 이곳이 당하면 북부의 중국공군은 전멸이다!”

여방이 절망적으로 소리쳤다.

이미 중국남부에있던 공군전력까지 막대한 피해를입은 상태였다. 때문에 신판 비행장까지 공습으로 박살나면 중국공군은 완전히 끝장날수도 있었다.

“대공포 발사!”

“적기를 격추해라!”

타타타! 콰콰콰! 지상에서 포탄이 소나기처럼 솟아올랐다.

하지만 쇄도해 들어가는 다크피닉스 부대와 박동규 비행대장은 냉소를 지었다.

만약에 중국공군이 미리부터 발견하고 대응했다면 아군에게도 제법 피해가 생길수 있었다.

다크피닉스의 성능은 뛰어나고 몇발정도의 대공포쯤은 거뜬하게 버틸수 있었다. 하지만 중국공군이 발악하며 방어를 펼치면 다크피닉스도 정밀폭격을 펼치는건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적들은 당황했고 엉뚱한 곳에다가 대공포를 퍼붓는 중이였다. 특히 저공에서 비행하는 다크피닉스의 기동성은 뛰어났다.

때문에 중국공군의 대공포들이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였다.

띠이이! 박동규 비행대장의 HUD(헤드업 디스플레이)장치에 목표물들이 차례로 나왔다.

“먼저 알파(Alpha)그룹은 적의 대공미사일과 대공포대를 박살내라!”

“알겠습니다.”

“베타(Beta)와 찰리(Charli)그룹은 비행장에있는 적기들을 모두 해치운다. 하나도 남기지마라!”

박동규 비행대장의 지휘능력을 탁월했다.

초저공 비행으로 침투해온 다크피닉스 부대는 단번에 3개의 그룹으로 나뉘어졌다.

“적기가 대공무기들을 노리고 있다.”

“어떻게 위치를 정확하게 알고있는 거야?”

대공부대에 배치된 중국군들이 당황했다.

하지만 박동규 비행대장이 전달받은 정보에는 신판 비행장에대한 모든것들이 있었다.

특히 다크피닉스에게 위협이되는 대공포와 대공미사일 포대의 위치등은 정확하게 표시된 상태였다.

그리고 이런 정보들은 동북 3성에서 활동중이던 지하조직들이 알아낸 것들이다.

그들은 동북 3성의 독립을위해 기회를 노렸고, 나름대로 준비를 하였다.

당장은 무기와 장비가 부족해서 동북 3성의 중국군과 중국정부를향해 싸울수 없었다.

하지만 만약의 상황을위해 필요한 군사정보들을 계속해서 수집했던 것이다.

이것이 제대로 진가를 발휘했다.

박동규 비행대장의 지시를받은 알파(Alpha)부대가 쇄도해갔다.

위이잉! 철컹! 다크피닉스의 하부의 무장창이 열렸다.

“투하!”

“발사!”

공대지 폭탄들과 미사일들이 연달아 쏘아졌다.

특히 공대지 폭탄들은 정교한 스마트탄(Smart Bomb)을 사용했다. 낙하된 스마트탄들이 공중에서 시커를통해 유도되었다.

“으아앗! 피해라!”

머리위로 떨어지는 폭탄들과 쇄도해오는 미사일들을 본 중국군들이 소리쳤다. 일부는 계속해서 대공기관포를 난사하며 발악했다.

하지만 그것도 오래가지 못하였다.

쾅! 퍼퍼펑! 투하된 스마트탄이 폭발하며 아래쪽에있던 대공포들을 한꺼번에 잿더미로 만들었다.

지금까지 자신들이 최강이라고 믿어왔던 중국공군은 지옥을 경험하는 중이였다.

“서둘러 출격해라!”

“아직 연료와 무장도 완료하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그런것을 따질때가 아니다.”

비행대장이 중국파일럿들을 다그쳤다.

격납고에있던 중국군 전투기들이 하나둘씩 출격을위해 준비했다. 하지만 그들의 말대로 연료와 공대공무장도 제대로 장착하지 못한 상태였다.

몇대의 중국전투기들이 활주로를 비행하며 떠올랐다.

“개같은 놈들! 복수하고 말겠다!”

비상출격을 완료한 중국 파일럿이 소리쳤다.

10대의 중국 전투기들이 솟아올랐고, 이것을 지켜보던 지상의 병사들이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제부터 공중전을통해 적기를 해치울것으로 기대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얼굴은 처참하게 구겨졌다.

“적기가 파고든다.”

“어디냐?”

“위쪽이다! 피해라!”

처음에는 운좋게 비상출격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출격한 전투기들은 순식간에 다크피닉스의 사냥감으로 변하고 말았다.

퓨슈우웅! 상공에서부터 미사일이 쇄도해왔다.

그러자 당황한 중국군 전투기들이 채프와 플레어를 투사하며 회피기동을 시도했다.

운좋게 미사일에 전멸되는걸 피했지만 중국 전투기들이 이동하는 방향으로 다크피닉스가 기관포를 발사하며 파고들었다.

공중전에서 중요한것은 예측비행이다.

상대가 움직일 방향을 미리부터 예상하며 그곳을향해 단번에 뛰어드는 것이다.

콰콰쾅! 기관포탄에 콕피트가 박살난 중국 전투기들이 박살났다.

공중에서 펼쳐지는 불꽃쇼!

한번의 불꽃이 터질때마다 중국공군이 오랜동안 준비해왔던 전투기들이 하나둘씩 잿더미로 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비상출격한 전투기들이 모두 당하고 있다.”

관제탑에있던 중국 장교들이 경악했다.

그들이 원한것은 비상출격한 전투기들이 공중전을하며 버티면 나머지 격납고의 전투기들이 출격을 마치는 것이다. 그렇게되면 나름대로 싸워볼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완전히 불가능했다.

“활주로와 격납고의 전투기들을 보호해라!”

여방 사령관이 소리쳤다.

하지만 그의 외침이 각부대에 전달되기도 전에.

퍼퍼퍼펑! 콰콰쾅! 박동규 비행대장의 지시를받은 다크피닉스들이 활주로에 늘어선 중국군 전투기들을 박살내기 시작했다.

수백억짜리의 전투기는 공중에 있을때에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 하지만 지상의 활주로에있는 전투기는 기껏해야 기관포 몇발, 또는 보병의 수류탄에도 박살날수밖에 없었다.

“이것은 지옥이다!”

관제탑에있던 여방과 부하들이 절규했다.

조금전까지 수백대의 전투기들을 보유했던 신판 비행기지는 삽시간에 폐허로 변해버린 것이다.

활주로에는 고철로변한 수십대의 전투기들이 널브러졌고, 이제는 그것때문에 다른 전투기들도 출격이 불가능했다.

그리고 다크피닉스에서 투하된 대형의 폭탄들이 활주로에 구멍을 만들었다.

SBD-13 활주로 파괴폭탄의 위력은 강력했다.

수백개의 자탄들이 활주로와 콘크리트를 뚫고 들어가며 내부에서 폭발했다.

그리고 신판 비행기지를 잿더미로 만들어버린 박동규 비행대장과 다크피닉스가 저공으로 쇄도해 들어갔다.

아직도 남아있는 목표가 있었다.

그것은 비행기지의 핵심인 관제탑과 지휘소다.

특히 관제탑의 주위에는 몇대의 대공포가 배치되어 맹렬하게 화망을 구성하고 있었다.

콰아앗! 박동규 비행대장의 다크피닉스가 민첩하게 기동하며 파고들었다. 그리고 정면에는 관제탑에있는 공군 수뇌들의 모습이 있었다.

공포에질린 적들의 모습!

냉소를띠던 박동규 비행대장이 신속하게 미사일을 발사했다. 3~4발의 미사일이 쾌속으로 날아갔고, 관제탑에있는 여방 사령관과 그의 부하들을 몰살시켜 버렸다.

***

“헉헉헉! 이것은 중화제국의 위기다!”

복도를따라 거친숨을 내쉬며 달려가는 장교들.

그들은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에있는 합동참모본부 소속의 인원들이다.

중국의 독재자인 도진펑의 권력을 떠받치는 세력-

그중에 하나가 군부다.

특히 도진펑은 중국군의 수뇌부에대해 당근과 채찍을 사용하며 통제했다.

중국의 권력자에게 중요한것은 중국인들이 아니였다.

그것보다는 중국군을 손아귀에 쥐고있다면 계속해서 독재와 권력을 마음껏 휘두를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중국군의 상황은 최악으로 떨어졌다.

중국의 남쪽과 양자강에서 중국군이 대패하고 몰락하는 사건. 엄청난 충격이 중국군 수뇌부를 휩쓸었지만 나름 버틸수 있었다.

이후에 전력을 보강하면서 티베트와 신장, 그리고 양자강 남쪽에대한 반격을 가하면 되니까 말이다.

때문에 도진펑도 기세를 높이면서 부하들을 독려했다.

하지만 이제는 양자강의 전투와는 비교조차 안되는 전멸이 벌어진 것이다.

“지금 그것이 사실이냐?”

도진펑의 미간이 꿈틀거렸다.

동북 3성에서 중국군이 연패를 당하면서 밀리는 중이였다.

한국군의 전투력은 중국의 지상군을 훨씬 능가했다. 하지만 한국군에게 대반격을 가할 수단은 있었다.

그것이 바로 중국의 공군이다.

특히 중국의 공군력은 동북 3성을 포함해서 북부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지닌 신판 비행기지-

그곳이 완전히 박살난 사건이 벌어졌고, 지금 도진펑과 베이징의 수뇌부들은 경악하고 말았다.

“현재까지의 전황을 보고하라!”

“알겠습니다.”

옆에있던 부관이 앞으로 나섰다.

정면에는 중국지도가 있었다.

그리고 넓은 회의실에는 중국정부의 장관들과 각군의 지휘관들이 있었다.

얼마전만해도 눈앞에있는 지도에는 중국이 가진 거대한 영토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먼저 서쪽에있는 신장 위구르와 티베트지역은 더이상 중국정부의 통제가 미치지 못하는 지역으로 변했다.

그곳에 배치되었던 중국군은 박살났고, 이제는 강민의 지원을받은 위구르 전투부대와 티베트 전투부대가 영토를 탈환한 상태였다.

물론 지금도 접경지역에서는 전투가 진행중에 있었다.

하지만 이제 중국군은 더이상 진격하지 못한채 방어에만 전념하는 중이였다.

그리고 남쪽의 상황-

이미 오래전에 홍콩은 미스릴 조직의 지원을받은 홍콩 독립부대가 작전을 성공시켰다.

그것만이 아니다.

양자강의 남쪽에는 강남세력과 광저우군단이 중국군을 박살내며 도시를 해방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따로 있었다.

중국의 북쪽!

동북 3성의 수많은 도시들에서 봉기가 벌어졌고, 그곳에있던 공안지부와 중국군 부대들이 궤멸당한 상태였다.

그리고 이제 한국과 미스릴의 연합부대는 화북과 북경을향해 진격하는 중이였다.

도진펑의 등뒤로 식은땀이 흘러갔다.

공포와 두려움으로 온몸에 경련을 일으켰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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