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00조 재벌-283화 (283/300)

# 283

중국의 굴욕 (24)

“크악!”

“벌써 여기까지 들어오다니?”

“대응해라!”

당황한 중국군들이 소리쳤다.

명령받은 병사들이 자동소총을 들었지만 그것보다 더 빠르게 위구르 전투병들의 사격이 개시되었다.

타타타! 콰쾅! 폭발과 탄환이 빗발쳤다.

저항하던 병사들과 중국군 간부들이 짚단처럼 쓰러졌다.

트루판에있던 중국군 사령부는 한순간에 궤멸되었다.

지금도 시내의 곳곳에서 전투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이미 전세는 결정된 상태였다.

잠시후 승리의 환호성이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포로가된 중국군들의 숫자는 상당했고 그보다 몇배나 더 많은 중국군들이 사살된 것이다.

트루판 전투의 승리는 상당히 중요했다.

이곳에는 중국군이 신장위구르 지역을 탄압하기위해 파견한 중국군들의 핵심부가 있었다.

그리고 여기에는 사령부를 포함해서 위구르 지역에있는 정예부대들이 위치했다.

이 모든 부대들이 한꺼번에 박살난 것이다.

“첫번째 작전은 성공했군요.”

“아마도 지금쯤은 다른곳에서도 작전이 진행중일 것일세.”

“티벳지역이군요.”

“그렇지.”

김태천이 대답했다.

중국에대한 분열작전-

지금까지 아무도 시도하지 못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군사력을지닌 미국마저도 손댈수없는 것이였다.

오히려 미국정부로서는 더 힘들다.

미국이 섣부르게 나섰다가는 더 큰 파장과 역효과만 생길수도 있었으니 말이다.

그에반해 강민이 지휘하는 미스릴 조직은 달랐다.

자유롭게 행동하며 언제든지 적의 헛점을 파고들수 있었다. 처음에 중국정부와 도진펑은 강민의 미스릴 조직에대해 우습게 생각했다.

자신들이 작정하고 힘을쓰면 간단하게 무너뜨릴수 있다고 확신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중국정부와 도진펑의 착각에 불과했다.

강민의 미스릴이가진 강점은 이외에도 있었다.

세계최강의 전투력을지닌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을 보유했고, 이것은 겉으로 드러난 힘과 전투력이다.

하지만 미스릴이 정말로 뛰어나고 두려운것은 지금같은 상황이다.

미국도 쉽게 잠입할수없는 중국내부의 깊숙한 장소에까지 특수부대를 파견했고 그것을 이용해서 마음껏 작전을 펼치는 능력이였다.

또한 미스릴 조직에는 강민이 보유한 엄청난 재력과 네트워크도 있었다.

이 부분은 오히려 미국을 능가할 수준이다.

물론 강민은 이런 부분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단지 필요할때만 사용했고 일부만 내보인 것이다.

***

티벳의 중심도시인 라싸-

이곳은 고대부터 수많은 티벳인들에게 정신적인 고향이였다. 티벳민족은 중원을 지배하던 한족들의 왕국에 대항해서 자신들의 영토와 국토를 방어했다.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가져온 티벳이 중국에게 정복된것은 기껏해야 몇십년의 과정에 불과했다.

중국공산당을 설립한 모택동의 군사작전과 기습에 티벳은 제대로 버티지 못했던 것이다.

만약에 그때 당시 그들에게 제대로된 무기와 군사지원이 있었다면 티벳은 지금도 독립국의 위치를 갖고 있을 것이다.

또한 티벳은 지형적인 조건에서 유리했다.

티벳고원에있는 수많은 산들과 협곡들은 3~4000미터를 넘어갈 정도였고 중국군의 대규모 기갑부대나 지상군 부대가 활동하기도 힘들었다.

지금까지 티벳에서 활동하던 반정부 게릴라들과 티벳독립군들은 이것을 이용해서 저항했다.

다만 중국군이 갖고있는 강력한 전투력앞에 제대로 싸우지 못했지만 그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휘이잉- 고산지대에 위치한 라싸의 곳곳에서 새로운 분위기가 나타났다.

수많은 도시민들이 미리부터 연락을 받은듯 저마다 집의 창문을닫고 문을잠궜다. 그리고 뒷골목으로 이동하는 사내들의 모습에서는 비장한 각오가 보였다.

라싸에 주둔한 중국군들은 도시에서 진행되는 변화를 감지하지 못했다.

그들중에 상당수는 전날밤에 술을 퍼마시며 흥청거렸고, 라싸에있는 티벳여인들을 상대로 농락을 부렸다.

자신들의 운명이 어떻게될지 모르고 말이다.

라싸의 동쪽에서 태양이 떠오르고 아침이 되었다.

얼마후 도시의 중앙부에서 몇개의 신호탄이 솟아올랐다.

퓨수웅! 솟아오른 신호탄은 시내의 곳곳에서 목격이 될 정도였다.

“저건 뭐야?”

“혹시 아군인가?”

신호탄을 목격한 중국군들이 당황했다.

지금까지 라싸에서 이런 상황은 한번도 없었다.

그러나 도시내의 곳곳에 준비중인 티벳자유군단-은 준비를 시작했다.

그들중 상당수는 며칠동안 암암리에 라싸의 내부로 잠입했다. 그리고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서 도시로 무기들을 반입했던 것이다.

중국군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은밀하게 진행된 작전-

여기에는 상당수의 티벳인들도 참가했다.

이제 그들이 준비한 작전이 시작될 순간이다.

“조금전의 신호탄은 무엇이냐?”

“혹시 다른 부대에서 발사한것이 아닙니까?”

“그런 보고는 받은적이 없다. 조사해라!”

중국군 간부들이 소리쳤다.

보고내용이 라싸에있는 중국군 사령부로 들어가고 얼마후.

푸타타탓! 동쪽하늘에서 솟아오른 태양을 등지면서 육중한 무장헬기들이 나타났다.

강력한 무기와 방탄장갑으로 무장한 건쉽(Gun ship).

강민의 미스릴 조직이 보유한 최강의 헬기다.

“라싸에서 준비신호가 올라왔다. 지금부터 공격개시!”

“드디어 기다리던 때가 왔군요.”

선두에서 비행하던 펀대장의 말에 나머지 스카이워커 파일럿들이 대답했다.

기습적으로 나타난 스카이워커 편대의 모습에 중국군들이 놀랐다.

“적기다!”

“전투준비!”

혼란에빠진 중국군들이 외쳤다.

하지만 그들중에 상당수는 전투준비조차 불가능했다.

이른 아침부터 대규모의 공격헬기 편대가 올것이란 예상은 못했던 것이다.

스카이워커 헬기편대는 초저공으로 침투했고 라싸에있는 티벳자유군단의 신호를 받았다.

미리부터 들어온 정보에따라 라싸에있는 중국군들의 핵심시설에대한 공격에 들어간 것이다.

타타타! 타탕! 당황한 중국군들이 대공기관총을 난사했다. 하지만 그것은 스카이워커 헬기의 방탄장갑에맞고 튕겨져 나갔다.

그사이 지상에있던 티벳자유군단의 대원들이 중국군의 대공포진지와 대공미사일 진지를향해 적외선 레이저를 발사했다.

“목표들이 사정거리내에 들어왔습니다.”

“전편대 공대지 미사일 발사!”

퓨슈우웅! 콰아앗! 진격해온 스카이워커 헬기편대들에서 수십발의 공대지 미사일들이 쏘아졌다.

발사된 미사일들은 지상에있던 티벳군들의 유도에따라 정확하게 날아갔다.

라싸에있는 민간인들의 건물과 피해를 주지않으면서 핀포인트(Pin point) 공격이 가능해진 것이다.

“으아앗! 적의 미사일이 날아온다.”

“피해라!”

경악한 중국군들이 소리쳤다.

자신들의 포대를향해 미사일이 단숨에 쇄도해 올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혼란에빠진 중국군들이 포대에서 탈출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스카이워커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쾌속으로 돌진했다.

콰쾅! 퍼퍼펑! 연속으로 폭발이 터지며 대공포에있던 중국군들은 잿더미로 변하였다.

“편대장님. 도시에있는 대공포와 대공미사일들은 대부분 제거되었습니다.”

“지금부터는 지상에있는 중국군 기갑부대를 사냥한다.”

“알겠습니다.”

스카이워커 편대장이 지시를 내렸다.

푸타타탓! 쉬이잉! 내부에있는 강력한 엔진이 가동되며 스카이워커 헬기가 비행을 시작했다.

라싸에는 중국군 기갑사단이 주둔하고 있었다.

평소에는 경계상태가 느슨했다.

티벳반란군이 기갑부대를향해 도전하는건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공중에서 쾌속으로 작전하는 스카이워커 헬기에게는 손쉬운 먹잇감에 불과했다.

애애앵! 중국군 기갑부대의 곳곳에서 비상사이렌이 터졌다.

“전투준비를 개시해라!”

혼란에빠진 간부들이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그들이 제대로 준비하기도 전에 스카이워커 헬기부대가 돌진했다.

콰콰콰! 퍼퍼펑! 헬기부대의 하부에있는 기관포가 작렬했다. 강력한 포탄들이 지상에있는 전차와 장갑차를 고철로 만들었다. 그안에 탑승했던 중국군들은 최후의 비명을 내질렀다.

“설마 이정도의 성과가 나올줄이야?”

강민의 옆에있던 티벳자유군단의 사령관이 놀랐다.

고성능의 망원경을통해 전방에서 벌어지는 전투를 확인했다.

“지금부터 티벳자유군단의 활약이 중요합니다.”

“물론입니다. 각오하던 부분입니다.”

티벳군 사령관이 주먹을 쥐었다.

강민이 지휘하는 미스릴 조직을통해 라싸에있는 중국군의 핵심부는 제대로 타격했다.

이제 남은것은 도시에있는 중국군 잔당들을 처리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지금 준비중인 티벳자유군단의 힘이 필요했다.

얼마후 지시를받은 티벳자유군단의 병사들이 돌진했다.

공중과 지상에서 시작되는 합동작전-

그 전투를통해 라싸에있던 중국군은 지옥을 경험하고 있었다.

***

“비상사태다!”

“어떻게해서 이런일이 벌어진 것인가?”

당황한 외침이 터져나왔다.

베이징에있는 중국군 공산당의 중앙건물-

그곳에는 아침부터 중요 각료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그중에는 현재 300만에 이르는 중국군을 지휘하는 핵심의 장성들도 보였다.

그들의 표정은 똥씹은듯 구겨진 상태다.

남중국해에서 중국정부가 벌인 도발을 시작으로 중국군은 계속해서 망신을 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대부분 외부에서 벌어진 것이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틀렸다.

“주석각하께서 얼마나 분노하실지?”

“현재로서는 목이라도 내놓아야할 상황이네.”

회의실을향해 가던 중년사내들이 침을 삼켰다.

16억의 중국인들을 지배하는 독재자인 도진펑-

그가 권력을 잡은이래 최대로 분노하고 있었다.

이전에 대만에대한 침공이 실패했을때도 이정도의 수준은 아니였다.

이번사건을 계기로 대규모 숙청이 벌어질수도 있었다. 자신들의 목이 달아나는건 둘째치고 속해있던 집안과 가문이 한순간에 박살나는것도 시간문제였다.

잠시후 그들은 회의실로 가던중에 다른 동료들도 만났다.

그들의 표정에도 짙은 암울함이 가득했다.

회의실에는 도진펑을 포함해서 부주석까지 미리 참석한 상태였다. 참석자들은 도진펑의 표정을 살피면서 자리에 착석했다.

그리고 전방에는 보좌관이 브리핑을 준비했다.

중국군의 수뇌들은 이번사건에대해 미리 보고를 받았지만 중국정부의 다른 장관들은 준비도없이 호출당한 것이다.

미간을 찌푸리던 도진펑이 신호했다.

그러자 앞쪽에있던 보좌관이 상황설명을 시작했다.

신장위구르 지역과 티벳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진 사건-

“현재까지 집계된 부대의 피해만도 상당할 정도입니다. 신장과 티벳에는 각각 정예의 기갑사단들과 기계화 보병사단들이 주둔하고 있었는데, 그들 부대가 모조리 궤멸당하고 말았습니다.”

“놈들이 무슨 방법을 썼길래?”

“들어온 보고에 따르면 적들은 최신형의 장비와 무기를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게 정말인가? 기껏해야 허접한 게릴라 놈들이?”

도진펑이 고개를 내저었다.

이제까지 신장과 티벳에서 반정부 활동을하던 조직들의 장비는 열악했다. 어쩌다 게릴라 전술로 중국군에 피해를 주기도 했지만 그것은 찰과상 수준이였다.

그리고 게릴라 공격을 시도했던 적들은 몇배나 더 강력한 보복을당할 정도였다.

“주석각하! 이번에 공격해온 적들은 외부세력의 지원을 받은 상태입니다.”

“외부세력? 대체 어떤 놈들인가?”

“자세한 상황은 파악중인데, 정보를 종합해보면 미스릴 조직이 배후에 있는게 분명합니다.”

“결국 그놈들인가?”

도진펑이 살기를 뿜어냈다.

하지만 도저히 납득할수 없었다.

미국도 중국을향해 정면대결을 시도하지 못하는 상황인데, 기껏해야 일개 조직에게 중국이 흔들리는 것이였다.

“놈들이 미국의 펜타곤과 연합하거나 지원이라도 받았다는 것인가?”

“그것은 아닌듯 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파악된 미스릴 조직의 힘은 예상보다 훨씬 강했습니다. 주석각하도 알다시피 우리 중국군의 대만침공도 실패한것이 바로 그 미스릴 조직이 배후에서 대만을 지원했기 때문에 벌어진 사건입니다.”

“지금 그걸 변명이라고 하는건가? 어떻게 중화제국이 일개 조직과 세력한테 당하다니!”

도진펑의 분노가 머리까지 치솟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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