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00조 재벌-275화 (275/300)

# 275

중국의 굴욕 (16)

“적 전투기들의 기습입니다.”

“그것이 정말이냐?”

팽기가 당황했다.

북양함대에서 발사한 수십발의 순항미사일들이 중간에 요격된 것만도 충격이다. 이제는 적의 전투기들이 쾌속으로 파고든 것이다.

“대만 전투기들이 함대방공망의 내부로 들어온 상태입니다.”

“경계상태를 어떻게 한것이냐?”

“순항미사일이 요격당하는 상황에, 그리고 함재기들이 정찰을 제대로 못하는 상황을 이용한거 같습니다.”

“크윽!”

팽기의 표정이 굳어졌다.

얼마후 스크린에는 전투상황이 나왔다.

북양함대 외곽에있는 구축함들-

전투함들이 하나둘씩 대만의 F-16 전투기들에 당하고 있었다. 중국의 구축함에도 대공미사일과 대공기관포등이 있었다. 하지만 수십대가 돌진해오는 상황에서는 막을수 없었다.

운좋게 1~2대의 대만 F-16 전투기들을 격추하기는 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그리고 중국의 구축함에는 제대로된 이지스 시스템이 없었다. 북양함대에서 100% 가동하는 이지스 시스템을 갖춘것은 6대의 이지스급 순양함들이 전부였다. 그중에 2대가 기습으로 당했고 지금은 겨우 4대만이 남은 상태다.

“이지스급 순양함들을 전투현장에 투입해라.”

“사령관님. 그렇게되면 항공모함들의 방어가 약해집니다.”

“현재로서는 어쩔수없다. 대신에 항공모함들의 방어는 함재기를 총동원해서 실시한다.”

“알겠습니다.”

팽기가 머리를짜낸 전략이였다.

하지만 제대로 성공하지 못했다.

북양함대의 공격에는 대만의 F-16 전투기들만 참가한것이 아니였다.

뛰어난 성능의 다크피닉스 편대들이 있었다.

그리고 다크피닉스 편대들은 대만의 F-16 전투기들과 공동작전을 전개했다.

“대만의 F-16 전투기부대가 잘해주고 있군.”

“그렇습니다. 적들의 시선을 다른곳으로 유인하고 있습니다.”

다크피닉스 편대원이 대답했다.

수십대의 F-16 전투기들이 기습하자 팽기와 참모들은 당황했다.

그래서 이지스급 순양함들을 급파했고 2척의 항공모함들에서 함재기들을 긴급 출격시키는 중이다.

그리고 북양함대에있는 모든 전투함들도 대만의 F-16 전투기들을 막는것에 집중된 상황이였다.

그때 다크피닉스 편대는 초저공의 시스키밍(Sea Skimming) 비행을 펼치면서 나아갔다.

때문에 북양함대의 탐지망에 걸리지 않으면서 깊숙하게 함대내부로 들어가는게 가능했던 것이다.

***

“긴급 출격이다!”

“서둘러!”

“대만놈들이 여기까지 오다니!”

“이번에는 복수의 기회다.”

함재기의 콕피트에 착석한 중국 파일럿들이 외쳤다.

동료들이 얼마전 대만 F-16 전투기들의 함정에걸려 수십대가 격추당한 것이다.

중국의 함재기는 대만의 전투기보다 월등하다고 확신했다. 그런데 참패했고 복수의 기회를 노리던 중이였다.

“관제탑! 발진준비 완료!”

“중화제국의 영광을위해!”

“영광을위해!”

비행갑판에 대기중이던 중국 함재기들이 나아갔다.

북양함대에는 2척의 항공모함들이 있었다.

기함인 푸저우함에는 팽기를 포함한 함대사령부가 있었다.

2번째인 장페이함은 기함인 푸저우함을 지원하는 형식이였다.

팽기는 중국 함재기들로 2척의 항공모함들을 충분히 방어할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항공모함의 방어에서 중요한 이지스급 순양함들을 전투현장으로 파견한 것이다.

이것은 결정적인 실수였다.

장페이함에서 몇대의 함재기들이 계속해 날아올랐고 공중에서 편대를 구성했다. 그때 진형을 갖추던 중국함재기들의 레이더 경보음이 울렸다.

“적기 접근!”

“무슨 소리냐? 여기에는 아군기밖에 없는데.”

“하지만 레이더에 반응이 나왔습니다.”“다시 확인해라!”

중국군 편대장이 말했다.

다시 레이더를 가동했을때 이번에는 어떤반응도 없었다. 장페이함 주변에 이지스급 순양함이 있었다면 다크피닉스의 접근을 알아챘을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기껏해야 성능이 떨어지는 레이더로 탐색할 뿐이였다.

잠시후 계속해서 함재기들이 출격했다.

그리고 진형을 갖추어 이동할려는 순간 다크피닉스 편대가 공중으로 솟아올랐다.

시스키밍의 초저공 비행을 한뒤에 단번에 수직으로 떠오르는 팝업(Pop-up) 비행인 것이다.

“적기다!”

“공중에서 쇄도해온다.”

“전편대 산개하라.”

당황한 중국 편대장들이 외쳤다.

그러나 늦어버린 뒤였다.

띠이잇! 다크피닉스 파일럿이 HUD(헤드업 디스플레이)장치를통해 목표를 조준했다.

창공의 매가 지상의 사냥감을 노리듯 쇄도해가며 하부의 무장창을 개방했다.

위이잉! 전방의 미사일 런쳐가 가동되었고 공대공 미사일들이 타겟을 조준했다.

“발사!”

퓨수우웅! 연속해 공대공 미사일이 쇄도해 나갔다.

공중에서 파고드는 미사일들의 공격-

중국 함재기들이 피할려고 시도했다.

채프와 플레어를 연속으로 뿌리며 선회기동을 펼쳤다. 하지만 다크피닉스의 미사일 공격은 빠르고 정확했다.

“으아앗!”

쾅! 퍼펑! 미사일에맞은 중국 함재기들이 공중에서 폭발했다.

아군기들이 공중에서 박살나는 광경-

그것을본 장페이함의 인원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대공방어를 실시해라!”

“아군 함재기들을 보호해!”

장페이함의 함장이 소리쳤다.

그러나 장페이함에있는 공대공 무기들의 성능은 떨어졌다.

북양함대의 항공모함들은 이지스급 순양함들과의 연계작전을통해 대공방어를 할수있었다. 때문에 항공모함 자체의 대공무기들은 긴급사태에 대응을 못하면서 빗나갔다.

“다음번 목표는 비행갑판의 함재기들이다!”

“알겠습니다.”

편대장의 지시에따라 2대의 다크피닉스 함재기가 쇄도했다. 하부의 무장창이 개방되며 대형의 클러스터 폭탄들이 투하되었다.

쉬이잉! 파바밧! 하강하던 폭탄들에서 수백개의 자탄들이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장페이함의 비행갑판에는 출격을위해 수십대의 중국군 함재기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그위로 다수의 클러스터 폭탄들이 투하된 것이다.

“피해라!”

“아직 조종사들이 탈출하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그런걸 따질때가 아니다.”

비행갑판의 요원들이 달려갔다.

출격대기 중이던 중국 파일럿들은 처절한 비명을 토해냈다.

쾅! 콰콰쾅! 엄청난 폭발이 장페이함의 비행갑판에서 터져나왔다. 클러스터 폭탄의 위력은 가공할 수준이였다.

출격을위해 대기중이던 중국 함재기들이 박살났고 내부의 파일럿들은 비행기와함께 잿더미로 변하였다.

***

“북양함대의 이지스급 순양함들이 나타났습니다.”

“중국놈들! 그래도 머리를 굴렸군. 하지만 이미 늦었다.”

대만의 F-16 편대장이 통신으로 말했다.

팽기의 지시에따라 4척의 이지스급 순양함들이 투입된 것이다.

그러나 다급하게 투입된 이지스급 순양함들은 다른 함선들과의 연계전투가 힘들었다. 그리고 대만의 편대장들은 중국의 이지스함에대한 대응전술을 세워놓은 상태였다.

“전편대 작전대로 진행한다.”

“알겠습니다.”

F-16 전투기들이 신속하게 2개의 그룹으로 나뉘어졌다. 첫번째 그룹은 저공비행을 개시하며 나아갔다.

두번째 그룹은 고공으로 비행했다.

얼마후 F-16 전투기들을향해 데이터링크의 정보들이 들어왔다.

그것은 다크피닉스 편대가 보내준 것이다.

투입된 4척의 중국 순양함들 위치와 추적 정보들이다.

고공으로 올라간 F-16 편대들이 스마트탄을 투하했다. 투하된 스마트탄들은 다크피닉스 편대의 유도를 받으며 쇄도해갔다.

“대공미사일을 발사해라!”

퓨슈우웅! 중국의 이지스 순양함들이 연달아 대공 미사일을 쏘았다. 하지만 고공으로 올라간 F-16 전투기들은 스마트탄을 투하한뒤에 신속하게 이탈했다.

쾅! 콰콰쾅! 발사된 대공미사일들이 스마트탄들을 요격했다. 그리고 이지스함에 장착된 CIWS(근접방어체계) 기관포들이 불을뿜었다.

처음에는 대공방어가 그런대로 작동했다.

하지만 중국 이지스함의 시스템은 정교하지 못했다.

소수의 전투기들에 대해서는 그런대로 방어가 되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수십대의 F-16 전투기들이 펼치는 연계작전에는 한계가 드러난 것이다. 얼마후 대공방어를뚫고 몇발의 스마트탄들이 중국 이지스함의 갑판에 쇄도했다.

“폭탄이 떨어진다!”

“피해라!”

쾅! 퍼퍼펑! 투하된 스마트탄들이 함선의 갑판을 관통하며 들어갔다.

내부에서 엄청난 폭발이 터졌다.

중국의 이지스급 순양함들은 15000톤급의 대형이였다. 하지만 내부에서 터진 폭발은 강력했고 수십미터의 불길이 솟아올랐다.

투입된 4척중에 선두의 2척이 연속으로 폭격을 당하면서 박살났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처음에 4척이 전투할때에는 방어능력이 탄탄했다.

그러나 2척이 당하면서 나머지 2척의 방어력은 급격하게 떨어진 것이다.

그사이에 저공비행으로 날아가던 대만의 F-16 전투기들이 대함미사일을 발사했다.

20발의 대함미사일이 여러 방향에서 쇄도했다.

“함선의 대공미사일이 더이상 없습니다.”

“그럴수가?”

함교의 인원들이 경악했다.

중국의 이지스함에 탑재된 대공미사일들은 7~80발에 불과했다.

보통의 상황이라면 이정도로 충분했다.

그러나 수십대의 대만 F-16 전투기들이 근접으로 쇄도했기에 대공미사일은 한순간에 소모되었다.

대공미사일로 몇대의 대만 F-16 전투기들을 격추했지만 숫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였다.

콰콰콰! 2척의 이지스함에 탑재된 근접기관포가 불길을 토해냈다.

하지만 여러방향에서 동시다발로 날아오는 대함미사일들을 막을수는 없었다. 또한 공중에서는 데이터링크로 유도된 스마트탄들이 2번째로 폭격을 개시했다.

“이대로는 끝장이다!”

“으아앗!”

쾅! 퍼퍼펑! 중국 이지스함의 함교가 박살났다.

그안에있던 함장과 인원들이 한꺼번에 잿더미로 변해버렸다.

***

“사령관님. 이대로가면 우리들은 전멸입니다.”

“더이상은 버틸수없는 상황입니다. 아군의 항모인 장페이함도 당했습니다.”

부하들의 외침-

그것을 들으며 팽기는 경악했다.

중국해군 최강인 북양함대가 전멸의 위기다.

자존심이 바닥에 떨어졌고 수치와 모멸감을 느꼈다.

이제는 팽기도 깨달았다.

제 6 함대와 위정국이 대만과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에 투항한 이유를 말이다.

하지만 팽기는 여기서 포기할수 없었다.

“중화제국의 해군은 세계최강이다.”

“적 함대 접근!”

기세좋게 외치던 팽기를향해 또다른 보고가 들어왔다.

잠시후 레이더 화면에는 새로운 함대가 나타났다.

그것은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이 아니였다.

규모는 적으면서 빠르게 움직이는 함대-

대만해군의 함대였다.

“크윽! 저놈들이....!”

팽기의 자존심이 구겨졌다.

이제까지 대만해군은 중국함대를 상대로 정면대결을 피해왔다.

그것도 당연했다.

항공모함까지 보유한 중국함대와의 전투는 불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중국의 항공모함과 함재기들은 전투불능에 빠졌다.

그리고 중국함대의 이지스 순양함들도 침몰된 상태였다. 지금은 대만해군이 충분히 해볼만한 상황이다.

“사령관님. 북양함대가 포착되었습니다.”

“이제부터 중국놈들을 바다속에 수장시킨다.”

단정규 사령관이 말했다.

그는 대만해군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대만해군은 규모에서 중국해군에비해 열악했다.

그러나 기동성을 높이는데 주력했고 함대함 미사일을 포함해 다양한 무기들도 도입했던 것이다.

이제부터 그것을 보여줄때가 왔다.

“대함미사일 발사준비! 선두의 구축함들은 고속기동을 펼치면서 나아간다.”

단정규의 명령이 내려졌다.

북양함대를 상대로 공세적인 전술을 사용한 것이다.

“데이터링크와 정보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의 위력은 엄청날 정도군.”

단정규가 감탄했다.

대만함대에 전해지는 엄청난 데이터들-

이것은 다크피닉스 편대와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의 지원이였다. 때문에 대만함대는 원거리에서 북양함대를향해 선제공격이 가능했다.

“함대함 미사일 발사!”

퓨슈웅! 돌진해가던 대만함대에서 수십발의 대함미사일이 쏘아졌다. 발사된 대함미사일들은 다크피닉스 편대의 유도를받아 쾌속으로 나아갔다.

정확한 유도를받은 대함미사일들이 북양함대의 남아있던 전투함들을 강타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