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00조 재벌-272화 (272/300)

# 272

중국의 굴욕 (13)

“사령관님. 아군 함재기들이 대만전투기들을 추격하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좋은 소식이군. 만약에 놓쳤다면 편대장들을 문책할 생각이였는데.”

팽기가 대답했다.

대만 전투기들이 자신의 함대를 기습하고 도망치는것-

그로서는 결코 용서할수 없었다.

“그런데 상황은 어떻게 되었나?”

“조금전 공중전에 돌입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일방적인 승리겠군.”

“맞습니다. 적들은 기껏해야 20대 남짓의 F-16 전투기들이 전부였으니 말이지요.”

참모가 말했다.

그것에는 팽기도 동의했다.

기습해온 대만의 전투기들보다 3배나 더 많은 70대의 함재기들을 긴급출격 시켰으니 말이다.

숫적으로도 우세였고 성능에서도 중국의 함재기가 대만의 F-16을 능가한다고 확신했다.

이처럼 팽기가 느긋하게 결과를 기다릴때.

함교로 통신이 들어왔다.

하지만 내용은 팽기나 참모들이 예상한것이 아니였다.

“함대사령부에 전달! 우리들은 적의 매복에 걸렸다.”

“그것이 정말인가? 상황을 좀더 보고해라!”

“엄청난 숫자의 대만전투기들, 그리고 처음본 적기들이 우리들을 기습했다.”

“적기들의 숫자는 얼마인가?”

“정확한 파악이 안된다. 최소 150대, 아니 200대가 넘을거같다. 으아앗!”

통신을 보내던 편대장이 비명을 토했다.

그리고 통신기에서는 콰쾅~ 하는 폭발음이 나왔다.

함대사령부에 보고하던 편대장이 격추당한 것이다.

“조금전의 상황이 사실이냐?”

“아무래도 다급한거 같습니다. 그리고 적기가 200대가 넘을정도라면 우리쪽에서도 지원부대를 보내야 합니다.”

“.....!”

참모의 말에 팽기의 표정이 다급해졌다.

보고했던 편대장이 200대이상의 적기들을 봤다는 것은 착각이다. 자신의 레이더에 나온 숫자였고 공포에질린 상황에서 제대로 판단이 안되었던 것이다.

대만의 F-16 전투기들과함께 중국함재기를 매복한 다크피닉스에서는 레이더재밍까지 하였다.

특히 아군의 숫자가 더많이 보이도록 레이더에 허상을만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모르는 팽기와 참모들은 중국 편대장의 말을 믿을수밖에 없었다.

“즉시 항모의 함재기들을 출격시켜라!”

“하지만 사령관님. 그것은 위험합니다.”

“무슨 뜻인가?”

“이미 70대 이상의 함재기들이 출격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우리 북양함대에는 함재기들의 숫자가 부족합니다. 또한 남아있는 함재기들은 만약의 상황을위해 함대방어에 나서야 할지도 모릅니다.”

“북양함대에 어느정도의 함재기들이 남아있나?”

“처음에 70대가 출격한 상황에서 지금은 50대 남짓입니다.”

“2척의 항공모함들까지 있는데도 함재기의 탑재능력이 부족하다니.”

팽기가 주먹을 쥐었다.

그의 북양함대에는 2척의 11만톤급 항공모함들이 있었다. 배수량에서는 미국의 10만톤짜리 니미츠급 항모보다 더 크다. 하지만 실제적인 함재기의 탑재능력에서는 더 부족했다.

이것이 중국의 항공모함들이 갖고있는 치명적인 약점인데 지금같은 실전에서 드러난 것이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건 아닙니다.”

“어떤것인가?”

“제 6 함대의 함재기들을 출격시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 6 함대도 얼마전 당천해안에서의 실패때문에 함재기들이 부족한 상태인데.”

“지금은 그것을 따질때가 아닙니다. 제 6 함대보다는 북양함대가 더 중요합니다. 결단을 내려주십시요.”

참모들이 주장했다.

잠시 생각하던 팽기가 동의했다.

“자네들의 말이 정답이지. 즉시 위정국에게 연결해라.”

“알겠습니다.”

참모가 대답하며 통신을 시도했다.

얼마후 제 6 함대의 위정국 사령관이 연결되었다.

“지금 북양함대의 함재기들과 대만의 전투기들 사이에 공중전이 벌어지고 있다.”

“어떻게 된 상황입니까? 그것보다 진행상황은 어떻습니까?”

“적들이 매복작전을 펼쳤다.”

“.....”

위정국의 표정이 굳어졌다.

제 6 함대에있던 자신은 이제서야 겨우 상황을 보고받은 것이다.

“처음부터 함재기들을 출격시키면 적들이 만든 함정에 걸려드는 것일 뿐입니다.”

“씨끄럽다. 놈들이 북양함대의 이지스 순양함을 2척이나 격침시켰다. 그외에도 상당한 피해를 입힌채 도주하는데 그냥 놔두란 것이냐?”

팽기가 신경질적으로 외쳤다.

위정국은 상관이 적들의 작전에 말려든다는 낌새가 들었다. 하지만 분노가 머리까지 올라간 팽기를 말릴수는 없었다.

“지금 중요한것은 적의 매복에걸린 아군의 함재기들을 구출하고 지원하는 것이다.”

“적 전투기들의 숫자는 어느정도 입니까?”

“들어온 보고에 따르면 200대가 넘는다고 했다.”

“그것이 사실입니까? 하지만 대만의 F-16 전투기들을 모두합쳐도 그정도의 숫자는 나오지 않습니다. 뭔가 잘못된 정보인것이 분명합니다.”

위정국이 반박했다.

하지만 팽기는 결심을 굳혔다.

“내가 자네를 부른것은 한가지다. 지금 즉시 제 6 함대에있는 함재기들을 출격시켜라. 현재 제 6 함대에있는 함재기들의 숫자는 얼마인가?”

“제 6 함대도 적들에게 피해를 당했기 때문에, 최대 90대 정도가 전부입니다.”

“그렇다면 예비용으로 10대만 남겨놓고 모두 출격시켜라. 이번기회에 공중전으로 적들을 확실히 끝내버린다.”

“그것은 무모한 결정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것은 함재기를통한 정면대결이 아니라, 시간을끄는 지연작전을통해 적의 헛점을 찾아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우리들은 대만의 수도인 타이페이까지 진격하지도 못할수 있습니다.”

위정국이 반박했다.

그는 대만에대한 침략에서 상당히 불리하다는 사실을 체감했다. 처음에는 그도 팽기처럼 자신만만했다. 하지만 엄청난 피해를 당하면서 알게된 것이다.

하지만 팽기에게 위정국의 태도와 대답은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상대에게 겁을먹은 패배자의 것일 뿐이다. 그리고 팽기는 위정국에대해 깔보고 있었다.

실패한 지휘관이니까 말이다.

“지금 나의명령에 반항하는 것인가? 너의 멍청한 지휘때문에 중화제국은 전세계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그런데 상관의 명령을 거부하면서 잘난척을 하다니. 웃기는군.”

“.....”

팽기의 말에 위정국은 반박을 못했다.

자신의 위치는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였다.

***

“함장님. 제 6 함대에서도 함재기들이 발진하고 있습니다.”

“예상대로군요.”

“팽기의 성격상 반드시 복수하러 나올것이 분명하니까 말이지요.”

박재덕 함장을향해 말했다.

정보를통해 북양함대와 제 6 함대로 구성된 연합함대에 변화가 생겼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북양함대의 사령관인 팽기가 양쪽함대의 총 사령관이 되었고 제 6 함대를 지휘했던 위정국은 그의 부하로 들어간 것이다.

이것은 아군에게 상당히 유리했다.

“위정국은 최소한 팽기보다는 지휘력이 있었는데, 이제는 팽기때문에 같이 죽게 생겼군요.”

“우리로서는 좋은 기회입니다.”

위정국은 당천해안에서 패배하자 신속하게 제 6 함대를 후퇴시켰다. 이것만봐도 어느정도 상황판단은 할줄 알았다.

그러나 본토에서 북양함대를 이끌고온 팽기의 경우에는 상대하기 수월했다. 그래서 처음부터 제 6 함대가아닌 북양함대를향해 타격을가한 것이다.

“이제부터 하나씩 각개격파로 들어가는 작전이군요.”

“맞습니다. 중국함대들의 함재기와 방공능력을 제압해 놓으면 이후의 전투는 더 유리해질 것입니다.”

박재덕 함장이 말했다.

전방의 스크린에는 중국의 북양함대, 그리고 제 6 함대의 위치가 나와있었다.

2개의 함대가 노리는것은 대만의 수도인 타이페이다.

때문에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은 적이 가까이 올때까지 기다리지 않았다.

적들도 타이페이에 가까워지면 대만공군을 포함해서 바짝 긴장할 테니까 말이다.

박재덕 함장은 적의 헛점을 찌르기위해 먼저 나아가는 공세적인 작전을 구사했다.

이것은 제대로 먹혀들고 있었다.

특히 북양함대에대한 기습에 대만의 F-16 전투기들을 참가시킨것이 탁월했다.

중국함대는 자신들이 깔보는 대만전투기들에게 당하자 분노가 몇배나 솟아오른 것이다.

“함장님. 다크피닉스 함재기들의 출격이 진행중입니다.”

“제 6 함대에서 출격한 함재기들을 기습하기 좋은 장소는 여기다.”

박재덕 함장이 스크린의 한곳을 가리켰다.

얼마후 발해함의 비행갑판에서는 다크피닉스 함재기들이 출격을 개시했다. 전방으로 나가있는 비행부대와 합류하기위한 2차 출격이였다.

***

“아군부대의 지원은 언제 오는 겁니까?”

“제 6 함대에서 함재기들이 출격한 상태다. 조금만 버티면 된다.”

중국 편대장이 대답했다.

함정에걸린 북양함대의 중국 함재기들-

그들의 피해는 급격하게 늘어가고 있었다.

처음에는 대만 F-16 전투기들의 기습에의해 전열이 흐트러진 상태였다.

하지만 일부는 편대를 구성해서 반격에 나섰다.

자신들의 함재기가 성능이나 전투력에서도 월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공중전에 들어가자 상황은 달랐다.

만약 대만의 F-16 전투기들과 중국 함재기들만의 공중전이였다면 대만 조종사들이 밀릴수 있었다.

하지만 중국 함재기를 기습한 부대에는 다크피닉스 편대들도 있었다.

“3시 방향에 적기! 후방을 추격하겠음.”

“우리는 9시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대만의 파일럿이 통신으로 대답했다.

3~4대의 대만 F-16 전투기들은 1대의 다크피닉스와함께 공중전에 참가했다.

이런 진형은 엄청난 효과를 거두었다.

다크피닉스의 기습에걸린 중국함재기가 좌우로 선회비행을 실시하며 뿌리칠려고 시도했다.

그때 반대편에 대기중이던 대만의 F-16 전투기들이 파고드는 방식이다.

단번에 측면으로 들어오는 F-16 전투기의 모습에 중국 파일럿은 경악했다. 또한 근접전의 공중전에서 대만의 F-16 전투기는 민첩한 비행능력을 발휘했다.

“공대공 미사일 발사!”

퓨슈우웅! 대만의 F-16 전투기들이 연속해서 미사일을 쏘았다.

좌우에서 파고드는 미사일의 공격-

당황한 중국 함재기가 채프와 플레어를 뿌렸다. 운좋게 좌측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에는 통했다.

쾅! 퍼펑! 미사일이 중간에서 빗나가자 중국 파일럿이 안심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삐비빗! 레이더의 경보음.

“크아앗! 설마 반대쪽에도....”

공포에질린 중국 파일럿이 조종간을 당겼다.

하지만 쇄도해온 미사일은 중국 함재기의 동체를 강타했다. 시뻘건 불꽃이 공중에서 터지며 박살난 중국 함재기의 파편들이 사방으로 뿌려졌다.

***

쉬이잉! 강력한 제트분사가 아래쪽에서 흘러나왔다.

출렁거리는 바다위에 매복해했는 다크피닉스 편대의 모습-

그 숫자는 모두 30대였다.

그중에 20대는 조금전 슈펴캐리어 항모인 발해함에서 출격한뒤에 합류한 것이다.

박재덕 함장은 제 6 함대에서 중국의 함재기가 출격했다는 정보를 들은뒤에 매복작전을 펼쳤다.

다급해진 중국의 함재기들은 빠른 지름길을 이용해 갈것이 뻔했다.

그리고 박재덕 함장의 예측은 정확했다.

다크피닉스는 동체내부에있는 4개의 엔진을 이용해서 바다위에서 저공비행과 호버링이 가능했다.

지금 다크피닉스가 매복한 지점은 파도의 높이가 상당했다. 이런 상황이면 중국 함재기에 장착된 해상레이더를 충분히 속일수 있었다.

파도와 해수의 간섭을통해 다크피닉스의 존재를 감출수 있으니 말이다.

그에반해 다크피닉스들은 대공레이더를 켜놓고 적의 출현을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후 다크피닉스의 레이더에 반응이 나타났다.

“편대장님! 중국함재기들의 출현입니다.”

“무덤을향해 뛰어드는군.”

다크피닉스 편대장이 냉소를 지었다.

잠시후 공중에서는 제 6 함대에서 긴급출격한 중국 함재기들이 다가왔다.

숫자는 모두 80대정도-

매복중인 다크피닉스보다 많았다.

하지만 이쪽은 기습의 장점이 있었다.

“전편대! 공격개시!”

콰아아앗! 다크피닉스의 엔진이 풀가동하며 공중을향해 솟아올랐다.

엄청난 속도로 날아올랐고 단번에 적의 후방을 파고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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