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00조 재벌-270화 (270/300)

# 270

중국의 굴욕 (11)

“정말로 놀랍군요. 상하이에서 대규모 폭동이 벌어질 줄이야!”

“우리에게는 좋은 기회입니다.”

송재동을향해 말했다.

전방 스크린에는 상하이에서 일어난 상황과 영상이 나오고 있었다.

제 1 차 상하이증시 대폭락이후,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중에 하나다.

그리고 상하이이의 폭동은 중국정부에게 상당한 충격을 주었다.

도진펑은 지금쯤 당황하고 있을것이다.

전세계 분석가들 중에는 중국에서 대규모 폭동이나 소요사태가 생기는것은 티베트나 위구르지역이 될것이란 예측도 있었다.

어느정도 가능성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여기에대해 중국도 상당부분 신경썼고 곳곳에 감시망을 두었다.

티베트나 위구르 지역에서 조금의 움직임만 보여도, 그곳에있는 공안이나 중국군 부대들이 대규모 진압에 나섰으니까 말이다.

따라서 티베트나 위구르지역에 반정부 감정이 있다해도 그들만의 힘으로 하기는 힘들었다.

그리고 티베트나 위구르 경우에는 반정부세력의 힘도 약했다. 그러나 상하이에 대해서는 중국정부도 완전히 방심하고 있었다.

중국경제가 호황기를 누릴때에는 상하이에서 반정부나 폭동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았다.

하지만 지금 중국경제가 바닥으로 내려갔고 가장 큰 타격을 받는곳이 상하이같은 지역이였다.

“어떻게될거 같습니까?”

“상하이에서 폭동이 벌어지기는 했지만 도시 전체의 규모는 아닙니다.”

“그렇군요.”

중국에 잠입해 활동중인 CIA-팀을통해 상하이에대한 정보들이 들어오고 있었다.

처음에 폭동이 어떻게 벌어지게 된것인지.

그리고 폭동에 참가한 사람들의 규모와 피해상황까지.

지금은 상하이 폭동이 전세계에서 특종뉴스로 나왔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상하이 전체가 불바다로 변했을 것이라 생각중이다.

하지만 실제는 달랐다.

은행이 파산하고 지급불능에 빠진게 결정적이다. 그래서 상하이 중심지역에있는 일부의 빌딩들과 시설들이 폭동피해를 당했던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중국내 제 1 의 경제특구인 상하이에서 벌어진 대형 사건인건 분명했다.

“이후에 중국정부와 도진펑은 강경하게 대응할것이 분명합니다. 상하이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무장경찰 부대과 중국군을 파견해 진압작전에 나설것 입니다.”

“그렇다면 시민들이 나섰던 봉기와 반정부 움직임은 허무하게 끝나는 것이군요.”

“현재는 그렇게 되지만 모든것이 중국정부의 생각대로 되지는 않을겁니다.”

“계획을 갖고있군요.”

“맞습니다.”

송재동에게 대답했다.

잠시후 스크린에는 화상통신이 연결되었다.

홍콩에서 활동중인 쑨리창 회장이다.

“오랜만 입니다. 쑨리창 회장님!”

이번에 상하이에서 발생한 폭동사건-

나는 이것을통해 새로운 작전을 생각해낸 것이다.

“상하이에서 제 2 의 천안문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십니까?”

“지금 상황을 볼때에는 그렇습니다.”

대답하던 쑨리창의 표정이 굳어졌다.

상하이에서 폭동이 벌어졌고 이것은 전세계의 특종뉴스가 되었다.

그리고 도진펑과 중국정부는 폭동을 주도하고 참가한 상하이 시민들을 가만두지 않을것이다.

그들이 소수의 공안들을 무력화 시키고 폭동을 일으킨것은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에 강력한 무장경찰과 중국군이 개입하면 그뒤의 결과는 뻔했다.

“이후의 작전에서 상하이는 홍콩과함께 중국에대한 반격작전에서 중요한 역활을 담당하게 될것입니다.”

“상하이는 확실히 홍콩처럼 독자성이 강한 지역이기에 실장님의 말에 충분히 동의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쑨리창 회장님의 백사방과 홍콩에있는 조직을 이용해볼 생각입니다.”

“어떤 것입니까?”

“백사방의 지원을통해 상하이의 반정부 세력과 접촉한뒤 그들의 안전을 확보하는것이 최선이라고 생각됩니다.”

“역시 탁월한 생각이십니다.”

쑨리창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상하이에서 일어난 반정부 세력은 제대로 준비가 안된상태다.

이대로 놔두면 엄청난 학살을 당할것이다.

따라서 그들을 설득해 우리쪽으로 만들고 이후의 반격을 대비시키는것이 중요했다. 이것을 하는데는 쑨리창이나 홍콩의 백사방이 가장 좋은 선택이다.

“알겠습니다. 저와 백사방이 최선을다해 성공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쑨리창 회장이 결연하게 말했다.

***

쿠르릉! 장갑차와 군용트럭들이 굉음을내며 나아갔다.

강민의 예상대로 상하이에서 폭동이 벌어지자 중국정부는 무장경찰과 중국군을 투입했던 것이다.

지시를받은 중국군 부대의 규모의 상당했다.

처음부터 폭동에 가담한 시민들과 주동자들, 그리고 반항하는 세력들을 단번에 끝장내버릴 계획이였다.

하지만 중국군 부대가 장갑차와함께 상하이의 중심가에 왔을때.

주변은 너무나도 조용했다.

“어떻게 된거야?”

“여기서 폭동이 벌어진 흔적은 있는데.”

중국군 지휘관들이 당황했다.

전방으로 군데군데 불타는 빌딩 건물들.

사방으로 부서진 차량과 시설들도 있었다.

하지만 전세계에 보도된 장면들.

상하이 중심가에서 이동하던 반란세력들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던 것이다.

“주변을 철저하게 조사해라! 그리고 조금이라도 반항하는 놈들은 봐주지마라!”

“알겠습니다.”

지시를받은 병사들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하지만 주변 빌딩의 내부는 텅텅 비어있었다.

그리고 반란세력들을 찾아내지 못하자 파견된 중국군들은 분노했다. 일부는 화풀이를위해 빌딩의 창문을향해 총을 난사했다.

하지만 중국군들의 모습을 다른곳에서 지켜보는 눈들이 있었다.

그 숫자는 얼마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상하이에서 벌어진 폭동사건에서 주도적인 역활을했던 인물들이다.

백사방에서 지원받은 고성능의 망원경과 저격총, 그리고 각종 무기들로 무장하고 있었다.

“백사방의 정보와 지원이 없었다면 우리들은 저곳에서 학살당하고 말았을 것이다.”

“맞아. 개같은 도진펑 놈!”

옆에있던 동료들이 주먹을 쥐었다.

그들은 중국정부와 도진펑을향해 반기를 들었지만 어떤 준비도 없었다.

가진것은 맨주먹과 공안들에게 빼앗은 소량의 권총과 자동소총이 전부였다. 하지만 그것으로 쳐들어온 수천명의 중국군을 막을수는 없었다.

전투개시와함께 자신들은 일방적으로 몰살당했을 것이다.

“지금은 한발 물러설 때다. 앞으로 기회는 얼마든지 있으니까.”

“당연하지!”

숨어서 지켜보던 사내들이 말했다.

얼마후 그들은 중국군들의 움직임을 관찰한뒤 후퇴를 시작했다.

백사방의 지원을통해 폭동에 참가했던 다수의 사람들이 상하이를 빠져나간 상태다.

아군의 피해를 줄이고 적의 약점을 찾는것-

그것이 중요했다.

그리고 백사방의 지원을통해 폭동에 참가했던 동료들에게도 상당한 무장과 장비가 지급되었다.

좀더 시간이 지나면 자신들의 세력은 더 커질것이고 전투를 할수있는 준비가된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중국군의 감시를피해 후퇴하던 그들이 결심했다.

***

“멍청한 놈들! 그걸 변명이라고 하는거냐?”

도진펑이 분노했다.

회의실에 모인 각료들과 사령관들은 꿀먹은 벙어리처럼 되었다.

그들로서도 도진펑의 분노를 이해하지만 억울한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입밖에 낼수는 없었다.

상하이에서 일어난 폭동사건-

이것은 중국 내부에서 일어난 사건중에서 최대였다.

전세계는 이것을 특종으로 보도하며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많은 분석가들은 이것을 도진펑의 독재권력.

그리고 중국경제가 몰락하는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이런 외신들의 보도에대해 도진펑의 자존심은 구겨졌다.

그리고 도진펑은 상황반전을위해 상하이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동시에 대규모의 중국군 부대를 파견한 것이다.

이것에대해 상하이에서 제 2 의 천안문 학살이 벌어질 것이란 예측도 있었다.

하지만 도진펑은 신경쓰지 않았다.

그것보다 상하이의 반란세력을 확실하게 진압하고 박살내 자신의 권력이 어떤것인지 보여줄 계획이였다.

하지만 도진펑의 속셈은 완전히 실패했다.

중국군이 상하이에 들어갔을때 그곳에있던 수많은 반란세력들은 모조리 사라진 뒤였다.

독재자인 도진펑을향해 한방 먹인뒤에 도망친 것이다.

“주석각하. 그래도 중국군의 투입을통해 상하이의 폭동사태가 마무리 된것은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중화제국을향해 반기를든 놈들은 모두 도망쳐 버리고 말았다. 어떻게 그런일이 생길수가 있나?”

“아무래도 정보가 누설되었거나 상하이의 반란세력들을 배후에서 지원한 놈들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그놈들이 누구냐?”

“지금은 조사중에 있지만 제대로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부하들의 대답-

도진펑의 미간이 꿈틀거렸다.

이상태로 계속되면 자신의 권력기반이 흔들릴수 있었다.

16억의 중국인들에게 신과같은 권력을 가지는 것-

그것이 자신의 야망이였다.

“상하이의 반란세력들을 반드시 찾아내라! 그리고 마지막 한놈까지 철저히 박살내라.”

“걱정마십시요. 주석각하! 어차피 그놈들은 오합지졸에 불과할 뿐입니다. 그때문에 우리 중국군의 정예부대가 상하이에 들어가자 곧바로 도망친 것입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부하들의 말에 도진펑의 표정이 좀 풀렸다.

여전히 중국군은 강했고 군부의 모든것은 자신의 손아귀에 있었다. 상하이에서 반란세력이 나온것이 충격이였지만 일단은 통제권에 들어온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서둘러 대만쪽 문제를 처리해야 합니다. 그렇게되면 본토에있는 반란세력들도 더이상 반항할 엄두를내지 못합니다.”

“그말이 정답이군.”

도진펑이 고개를 끄덕였다.

국내에있는 반란세력들이 자존심을 건드린건 사실이다. 하지만 중요한것은 대만에대한 정복작전이다.

“북양함대와 제 6 함대의 상황은 어떤가?”

“2개의 함대는 서로 합류했습니다.”

“그런데 뭣때문에 대만의 수도인 타이페이를 공격하지 않는건가?”

“작전준비에 시간이 좀 걸리는거 같습니다.”

“더이상 시간을끌면 전세계에서 중화제국의 위상은 바닥으로 떨어진다. 서둘러 타이페이를 박살내라고 명령해라.”

“알겠습니다. 주석각하!”

국방장관이 대답했다.

그리고 도진펑의 시선이 전방에있는 지도에 향했다.

그곳에는 대만을 중국의 영토로 표시해놓고 있었다.

***

위이잉! 대형 엘리베이터가 상승했다.

이것은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에있는 함재기용의 승강기다.

대형수송기까지 들어갈 정도의 크기였다.

그리고 발해함의 비행갑판에는 모두 6개의 대형 승강기가 있었다.

이것을통해 상부갑판과 격납고에있는 함재기들을 신속하게 비행갑판으로 이동시킨다.

작동중인 승강기에는 2대의 F-16 전투기가 있었다.

잠시후 비행갑판에 도착하자 견인차량이 움직였다.

대만의 비행장에서 출발했던 95대의 대만군 F-16 전투기들은 발해함에서 다양한 훈련을 거쳤다.

처음에는 익숙치 않았지만, 그들은 빠르게 적응했다.

오로지 한가지 목표-

자신들의 힘으로 중국함대를 격파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 기회가 찾아왔다.

발해함 비행갑판에는 F-16 전투기들의 숫자가 계속해서 증가했다.

각각의 F-16 전투기들에는 추가적인 연료탱크와 미사일, 그리고 각종 폭탄까지 다양한 무장을 갖추었다.

“이번작전에 대만의 운명이 걸려있다!”

“알고 있습니다.”

비행단장을향해 조종사들이 대답했다.

그들의 표정에는 어떤 두려움도 없었다.

중국함재기들의 성능이나 위력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의 지원을통해 충분히 해볼만한 수준이다.

그리고 상황도 유리했다.

중국의 도진펑은 대만공격의 실패를 만회하기위해 조급해졌다. 그래서 북양함대와 제 6 함대에 곧바로 공격명령을 내린것이다.

2개 함대가 연합했지만 아직도 보급이나 전투준비가 제대로 된것은 아니였다. 특히 합류한 제 6 함대의 경우에는 상당한 피해가 있었다.

하지만 연합함대의 지휘관인 팽기는 전투를위해 서둘렀다.

그리고 상부에서 내려온 압력도 있었다.

얼마후 비행단장에서 지시받은 대만 파일럿들이 전투기에 탑승을 시작했다. 그리고 발해함에있는 관제탑의 유도에따라 앞으로 나아갔다.

“엔진상태 이상무!”

“무장상태 이상무!”

“항법장치 정상작동!”

“출격!”

콰아아앗! 선두에있던 F-16 전투기가 굉음을내며 가속했다. 길게뻗은 비행갑판을 쇄도했고 단번에 공중으로 상승했다.

첫번째 F-16 전투기가 출격한뒤에 나머지 전투기들이 공중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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