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00조 재벌-267화 (267/300)

# 267

중국의 굴욕 (08)

“우리는 중국에게 굴복하지 않는다.”

“대만은 자유민주의 독립국이다!”

“독재자 도진펑은 죽어라!”

분노에찬 함성이 터져나왔다.

대만의 수도인 타이페이-

대로변에는 수십만에 이르는 시민들이 나왔다.

얼마전까지 여론이 분열되었던 대만인들은 확실하게 깨달은 것이다.

중국과 도진펑의 속셈이 무엇인지를.

타이페이에서 벌어지는 반중시위에 전세계의 대형 언론사들이 취재단을 보내었다.

대만에서 역사적인 사건이 벌어지는 것이다.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당천해안의 전투!

중국정부와 도진펑은 그곳에서 중국의 상륙부대가 당당하게 승리하는 모습을 전세계에 보낼 예정이였다.

하지만 상륙부대는 참패를 당하였고 엄청난 숫자의 중국군들이 항복한 것이다.

CNN과 BBC, 그리고 전세계의 수많은 기자들이 전투가끝난 당천해안에 몰려갔다.

그리고 항복한 중국군들의 모습을 취재했고 이것을 전세계에 보도했다.

중국정부는 여기에대해 항의를하며 난리쳤지만 소용없었다.

더이상 중국정부를 두려워하는 방송사들은 없었다. 지금 중국이 망신을 당하는 장면과 사건들은 그들에게 엄청난 특종일 뿐이다.

“이제까지 대만에서 벌어진 반중시위중에서 최대규모야.”

“당연하지! 중국이 겉으로는 평화교섭을 하면서 대만을 기습했으니 말이야.”

“이런 중국의 대부대를 막아낸 대만의 실력도 상당한데.”

“자네는 뭘 모르는군.”

“무슨 뜻이지?”

“대만자체의 힘만으로 될수없는 것이지.”

“그렇군. 하지만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대만을 공격했던 상륙부대와 상륙전단은 박살났지만, 핵심인 제 6 함대는 아직도 중국으로 복귀를 안했다고 하던데.”

“당연하지. 독재자 도진펑이 이대로 포기할리는 없으니까.”

“도진펑은 갈수록 실패를 거듭하는군.”

“본인이 멍청하다는 사실을 인증하는 것이지.”

동료의 말에 취재기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대만에대한 집착과 야망-

그것때문에 중국은 무덤을파는 중이였다.

대만수도인 타이페이에서 시작된 반중시위와 집회는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었다.

중국군이 당천해안의 상륙작전을 성공했다면 양상은 달라졌을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실패했고 전세계는 중국을향해 냉소와 조롱을 보내었다.

잠시후 시위대 사이에 엄청난 퍼포먼스가 나왔다.

“이것은 특종이다!”

“서둘러 찍어!”

정면으로 도진펑의 얼굴, 그리고 마오쩌뚱(모택동)의 얼굴이 그려진 대형 초상화가 나왔다. 뒤에는 중국의 오성기도 보였다.

시위대가 휘발유를 뿌렸고 불을당겼다.

화르륵! 거대한 불길이 단번에 솟구쳤다.

도진펑과 모택동, 그리고 중국의 오성기가 단번에 불길에 휩싸이며 타들어갔다.

중국을향해 보내는 화형식이다.

현장에있던 취재기자들은 이것을 특종으로 보도했다. 기사의 제목은 간단하면서 강렬했다.

< 대만인들에게 화형식을 당하는 중국! >

< 중국은 굴욕에대해 어떻게 할것인가? >

***

푸타탓! 스카이워커 헬기가 도시의 빌딩위로 날아갔다.

아래로 보이는 대만의 수도, 타이페이의 모습.

과거에비해 타이페이는 많이 바뀌었다.

건물과 빌딩들은 변하지 않았지만 그곳에 살고있는 수백만의 시민들이 바뀐것이다.

그들은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실장님. 저곳이 CNN-뉴스에서 보도한 시위현장이군요.”

“맞습니다.”

송재동이 손으로 가리켰다.

전세계를 강타한 특종뉴스중에 한가지.

그것은 대만수도 타이페이에서 수십만이 넘어가는 대규모 반중시위가 벌어졌다는 것.

그리고 시위현장에서 도진펑과 마오쩌뚱, 그리고 중국국기인 오성기가 화형식을 당했다는 것이다.

이전까지 대만에서 여러차례 반중시위가 있었지만 이것은 최대규모이고 강력한 저항이다.

과거 대만의 반중시위는 중국의 압력때문에 제대로 하지도 못했다.

이제는 달라진 것이다.

그리고 전세계의 인터넷에는 속칭 <중국의 굴욕>이라고 불리는 동영상과 수많은 패러디들이 퍼져나가고 있었다. 도진펑과 중국정부는 세계의 웃음거리가 된 것이다.

“중국기업들과 금융관계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실장님의 예상대로 대폭락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광석이 대답했다.

중국의 국채가격이 폭락하면서 전세계의 투자자들은 충격을 받았다. 그중에는 중국이 전세계를 지배할 패권국가가 될것이란 희망을가진 사람들도 있었다.

이것은 줄을 잘못선 것이다.

“중국이 타격을 받을때마다 우리쪽의 수익은 더 크게 증대하고 있습니다.”

박광석이 모니터를 확인했다.

당천해안에서 중국이 군사적인 패배를 하면서 그 충격은 전세계를 흔들었다.

당연히 중국과 관련된 금융쪽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나는 박광석과 뉴욕의 스몰츠팀에 지시를내려 반대쪽의 베팅을 해놓은 것이다.

“이번 작전을통해 거둔 수익만도 대략 9000억달러(930조)에 이를 정도입니다.”

박광석도 놀랄만큼의 거액이다.

이것은 처음부터 예상된것중에 하나다.

작전을위해 슈퍼캐리어 항모전단과 미스릴이 참가한 상태다. 단순히 푼돈을 버는것으로 만족할것이 아니다.

“중국이 흔들릴수록, 그리고 중국이 타격을 받을수록 우리에게는 더 많은 이익과 자금이 들어오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벌어들인 막대한 자금은 다시 중국을 타격하는데 사용할수 있는거군요.”

“맞습니다.”

박광석을향해 말했다.

이번에 진행된 작전에 들어간 막대한 군사비용과 자금들.

이것은 모두 중국을 이용해서 나온것이다.

그중에 일부만 사용했는데도 이정도의 효과가 생겼다.

중국정부와 도진펑은 함정을향해 뛰어든 것이다. 이것을통해 얻는 막대한 이익은 나에게로 돌아오는 것이다.

얼마후 우리들이 탑승한 스카이워커 편대는 대만총통 관저의 뒤쪽에 착륙하였다.

이번 방문은 극비로 진행되는 중이다.

***

“어서 오십시요!”

대만총통이 인사를 건네었다.

그의 표정은 자신감이 있었다.

조금전 그는 대만인들을향해 대국민 연설을 하였다.

목소리에는 힘이 있었고 대만의 독립과 자유를 지키기위해 최선을 다할것이란 결심.

수많은 대만인들이 그를향해 신뢰를 보내고 있었다.

그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도진펑을향해 도전장까지 내민것이다.

본토의 중국인들은 대만과함께 독재자인 도진펑을향해 당당하게 맞서자는 발표.

이것을들은 중국정부는 격렬하게 비난했다.

과거의 대만정부나 총통들은 중국을향해 이정도까지 나서지 못하였다.

그러나 대만은 자신감을 회복했다.

또한 확실하게 깨달은 것이다.

현재의 중국과는 평화적인 공존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번에 랑차오 사령관께서 큰일을 해내신거 같습니다.”

“과찬이십니다. 여러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당천해안에서 대만군은 중국에게 당했을지도 모릅니다.”

랑차오 사령관이 말했다.

우리쪽 미스릴의 지원이 있기는 했지만 당천해안의 전투를 승리로 만든것은 그의 능력이였다.

“이후 중국군의 움직임은 어떻게 나올거 같습니까?”

“지금까지 수집된 정보들로 볼때, 혈파작전에 참가했던 제 6 함대는 공해상으로 후퇴를 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기만작전에 불과합니다.”

“그건 무슨 뜻입니까?”

“중국 본토에서 출발한 북양함대가 우회기동을 실시하며 이동중에있고 나중에는 제 6 함대와 합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진펑 그놈은 포기를 모르는군요.”

대만총통이 분노했다.

랑차오 사령관도 깊게 숨을 들이켰다.

당천해안의 승리가 중국군에게 치명타를 준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도진펑이나 중국정부가 이대로 물러날 가능성은 없었다.

“공해상에서 2개의 함대들이 연합한다는건, 결국 대규모 공격을 시작할 것이란 뜻이군요.”

“맞습니다. 이번에는 대만의 핵심을향해 공격해올 예정입니다.”

“핵심이라면 역시 수도인 타이페이를 노리는 것입니까?”

“현재 중국군이 마지막 발악으로 할수있는 선택입니다.”

나의 대답에 대만총통, 그리고 랑차오 사령관이 고개를 끄덕였다.

중국과의 본격적인 일전이 다가오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해군의 연합함대에 대해서는 박재덕 함장과함께 여러가지 대응작전을 세워두었다.

“지금부터는 우리 대만군도 결전을 각오하고 싸워야 합니다.”

랑차오 사령관이 대만총통을 바라보았다.

그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미스릴과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의 지원을받아 여기까지는 유리하게 진행되었다. 하지만 대만독립을위한 전쟁은 자신들의 손으로 해내야했던 것이다.

“대만군은 모든 전력을 동원해 여러분들과의 작전에 참가할 것입니다.”

대만총통이 대답했다.

***

대만의 중토방(重土方)에 있는 비행기지-

격납고에있던 F-16 전투기들이 하나둘씩 활주로를향해 나오기 시작했다.

F-16 전투기들은 대만군이 주력으로 보유하고 있는 기종이였다.

공중전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전투기였지만 항송거리가 짧은것이 단점이였다.

때문에 대만 전투기들은 공해상이나 먼거리에있는 중국함대에대해 대응하지 못하였다.

또한 중국항모에있는 함재기들과의 공중전에서도 불리했다.

대만군 조종사들의 실력은 우수했다.

그러나 대만에있는 지상비행장에서 출격하다보니 여러가지로 제약이 많았던 것이다.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성공할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대만군이 할수있는 모든걸 시도해 봐야지.”

관제탑에서 활주로를 지켜보던 기지사령관이 말했다.

중국은 여전히 대만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제는 대양에서 2개의 강력한 함대가 연합해서 공격해오는 것이다.

중국함대의 목표는 대만의 수도인 타이페이-

하지만 중국함대가 타이페이 근처까지 왔을때 반격에 나서는것은 불리했다.

수도가 적기에게 노출될수 있었고 이것은 민간인의 희생도 커진다. 때문에 박재덕 함장과 강민은 공세적인 작전을 계획했다.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의 뛰어난 전투력을 이용해 적의 헛점을 찌르는 것이다.

“이것을통해 대만공군도 중국함대를 타격할 기회를 얻게된 것이지.”

“적들이 방심한 헛점을 찌르는 것이군요.”

“물론이네.”

참모를향해 기지사령관이 말했다.

출격을위해 활주로에 대기한 파일럿들이 관제탑에 보고를 시작했다.

“출격준비 완료!”

“전편대에 행운을 빈다!”

기지사령관이 통신으로 대답했다.

얼마후 첫번째있던 F-16 전투기부터 엔진을 가속시키며 나아갔다.

콰아아앗! 쾌속으로 활주로를 달렸고 가볍게 공중으로 솟아올랐다. 대만 조종사들은 이번 작전을위해 실력을 쌓아온 것이다.

그 노력의 댓가를 받을때가 왔다.

선두로 출격한 편대장기가 무사히 이륙하자 나머지 전투기들이 나아갔다.

비행기지에있던 무장사들과 대만군들은 전투기가 출격할 때마다 환호성을 내질렀다. 그리고 일부는 다른곳에 준비중이던 수송기와 스카이워커 헬기편대에 올라탔다.

대만 전투기들의 출격은 중토방 기지만이 아니라, 대만에있는 여러곳의 비행기지에서 동시에 벌어지고 있었다.

“전편대 합류완료!”

“지금부터 시작이다!”

대만 편대장이 통신으로 대답했다.

진형을만든 그들은 빠르게 나아갔다.

대만 영해를 벗어나서 비행했고 조금후면 탑재했던 연료들이 고갈될 상태다.

대만 파일럿들은 항속거리의 제한때문에 보통은 이곳에서 기수를 돌려야했다.

하지만 그들은 계속해서 나아갔다.

얼마후 그들의 측면으로 육중한 동체를지닌 함재기가 나타났다.

슈아아앗! 아래쪽 해상에서 단번에 솟아오른 다크피닉스의 모습에 대만 조종사들은 감탄했다.

“편대장님. 저것이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의 함재기라니? 지금까지 소문으로만 들었는데 엄청날 수준입니다.”

“이제서야 중국 함재기들이 박살난 이유를 알거 같군.”

대만군 편대장이 숨을죽였다.

얼마후 그들은 다크피닉스의 뒤를따라 비행했다.

편대장은 레이더를 가동시켰지만 어떤것도 발견할수 없었다.

“해상 레이더에도 탐지되지 않다니?”

이제서야 다크피닉스가 자신들을 마중나온 이유를 알거같았다.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의 클로킹 시스템이 작동중일 때에는 대만 전투기들도 발견할수 없었던 것이다.

얼마후 대만 파일럿이 외쳤다.

“편대장님. 저기를 보십시요!”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을 눈앞에서 볼줄이야!”

대만 편대장들은 감탄했다.

거대한 항공모함이 바다위에 있었던 것이다.

압도적인 모습-

조종간을 쥐고있던 손에 땀이맺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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