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00조 재벌-264화 (264/300)

# 264

중국의 굴욕 (05)

“적기의 숫자는 얼마되지 않는다. 반격해라!”

중국 함재기 편대장들이 명령했다.

처음에는 기습을 당했지만 공격해온 다크피닉스들의 숫자는 10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기습해온 타이밍과 방향이 치명적이였다.

“이제부터 도그파이팅(근접공중전)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마.”

다크피닉스 파일럿들이 냉소했다.

중국 함재기에비해 월등하게 큰 동체와 기묘한 형태.

삼각형의 델타형 동체를지닌 다크피닉스의 모습은 중국 파일럿들에게 상당히 기묘했다.

하지만 이것은 항공역학을 최첨단으로 응용한 구조다. 중국 함재기들에비해 2-3배나 큰 대형이면서 내부에있는 4개의 강력한 엔진을통해 최강의 공중전 능력을 발휘한 것이다.

“동료들의 복수다!”

콰아앗! 2대의 중국 함재기들이 다크피닉스 편대장의 후방을 추격했다. 처음에 기관포 사격을 시도했지만 다크피닉스가 신속하게 좌우로 이동하자 모두 빗나갔다.

그리고 공대공 미사일을 조준할려는 순간 추격하던 중국함재기 파일럿은 경악했다.

중국 함재기 파일럿들도 공중전 훈련을 받았다.

그래서 자신있다고 생각했지만 다크피닉스 파일럿의 조종술은 그들의 상상을 뛰어넘을 수준이였다.

쉬아아앗! 다크피닉스의 기수부분이 단번에 상승하며 공중에서 짧게 회전한 것이다.

이것은 중국 함재기들은 흉내조차 낼수없는 엄청난 공중기동이였다.

다크피닉스의 조종사들이 새롭게 개발해낸 공중기동이였고, 더블넥서스(Double Nexus)라는 최고 난이도의 능력이다.

“믿을수없다! 어떻게 저런것이 가능한 것인가?”

“정신차려! 어느새 우리뒤쪽에 위치했다.”

더블넥서스 기동으로 단번에 중국함재기의 꼬리를 잡은것이다. 그리고 편대장의 HUD(헤드업 디스플레이)장치에 목표가 조준되었다.

위이잉! 하부쪽의 내부무장창이 신속하게 개방되면서 공대공 미사일 런쳐가 회전했다.

다크피닉스는 보통의 함재기들보다 몇배나 큰 대형이였다. 그리고 델타형 기체에는 넓은 무장창을통해 다양한 무기들을 탑재할수 있었다.

다크피닉스의 내부 무장창은 2가지로 구분되었다.

미국이 보유한 F-22 랩터나 F-35 라이트닝 볼트의 최신형 전투기들도 1개의 내부무장창을 갖고있을 뿐이다.

때문에 무장능력에서 있어서는 다크피닉스와 대등할 전투기나 함재기는 없었다.

다크피니스는 2가지로 분리된 무장창을통해 전방에는 각종 공대공 미사일을 포함해 미사일 발사대를 설치했다.

그리고 두번째 무장창에는 대지상용 폭탄을 포함해 집속폭탄, 그리고 벙커버스터등의 강력한 무기들까지 탑재가 가능할 수준이다.

이처럼 대용량의 무장능력을 지니면서도 공중전투에서의 기동성은 월등했다.

삐비빗! 레이더 경보음이 터져나오자 중국함재기 파일럿이 경악했다.

“미사일에 락온(Lock on)당했다.”

“회피기동을 실시해라!”

2대의 중국함재기들이 좌우로 갈라졌다.

하지만 후방에서 추격하던 다크피닉스는 이미 조준을 마친 상태였다.

“달아나도 소용없다! 공대공 미사일 발사!”

퓨슈우웅! 2발의 공대공 미사일이 쾌속으로 날아갔다. 미사일의 명중률이 가장 높을때는 적기의 후방에서 발사할때다. 그것도 근접으로 추격하며 발사할때는 95% 이상의 확률로 명중하는 것이다.

“크아앗!”

쾅! 퍼펑! 쇄도해오는 미사일을 피하기위해 발버둥치던 2대의 중국함재기들이 폭발했다. 비상탈출조차 시도하지 못할정도로 완벽하게 당해버린 것이다.

***

“아군의 피해상황을 보고해라!”

“벌써 10대이상의 우리쪽 함재기들이 당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믿을수없다!”

중국 함재기 편대장들은 경악했다.

상대의 기습이 빠르고 맹렬했다해도 이정도까지 될줄이야?

지금도 다크피닉스에 격추당해 비명을 지르는 부하들의 통신이 들어왔다.

“이상태로가면 전멸이다!”

“하지만 적기의 움직임이 너무나도 빠릅니다. 그에반해 우리쪽 함재기들은 지상공격용 폭탄을 다수 장착한 상태라 기동성이 더 느려진 상황입니다.”

“이렇게되면 할수없다. 전편대에 전달! 지금 장착한 폭탄들을 모두 투하해라!”

“하지만 중국의 상륙부대를 지원할수 없습니다.”

“지금은 그런걸 따질때가 아니다. 잘못하면 우리들이 몰살당한다.”

지휘편대장의 명령-

그것을듣자 중국군 조종사들은 잠시 갈등했다.

하지만 결론은 뻔했다.

이대로 폭탄을 대량 장착하고 있다가는 속도와 기동성에서 모두 부족했다. 중국군의 상륙부대를 지원하는 것보다 자신들이 살아남는게 더 중요했던 것이다.

“알겠습니다.”

“전편대는 장착한 폭탄들을 모두 투하해라!”

얼마후 중국 함재기들이 장착한 폭탄들을 바다위로 버리기 시작했다. 중국 함재기들이 투하한 대량의 폭탄들은 바다위에 낙하하며 터졌다.

원래는 대만군 머리위에 투하할 예정이였지만 자신들이 살기위해 시도한 것이다.

“편대장님. 중국군 함재기들이 싣고왔던 폭탄들을 바다위로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제법 머리를 쓰는군요.”

“이제 겨우 깨달은 것인가? 하지만 여기서 발버둥쳐도 소용없는 짓이지.”

다크피닉스 편대장이 냉소했다.

하지만 중국 함재기들이 살기위해 발버둥치고, 수많은 폭탄들을 바다에 뿌리는 상황은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다.

***

“저놈들이 뭘하는 거야?”

“개같은 배신자 놈들!”

분노한 음성이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그들은 조금전까지 기대감과 환호성을 터뜨렸다.

기세좋게 상륙작전을 시도했는데 당천해안의 모래바닥에서 고립되어 있었다.

전방에있는 대만군 방어진지는 상당히 강력했다.

그리고 대만군과 함께 기동하는 BMP-엑시온 장갑차의 화력에 중국군의 장갑차와 상륙정들이 연달아 박살나버린 것이다.

돌격명령을받고 중국군들이 앞으로 달려나갔다.

하지만 랑차오 사령관은 탁월했다.

은폐된 벙커와 진지에서는 기관총들이 있었고, 달려오는 중국군들을향해 교차사격이 진행된 것이다.

기관총의 사격에 중국군들은 차례로 쓰러졌다.

하지만 더 절망적인 상황이 이후에 벌어졌다.

상륙전단을 지휘하는 주통은 계속해 후속부대를 투입했다.

중국군의 특기중에 하나인 인해전술을 사용한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멍청한 짓이였다.

BMP-엑시온 장갑차와 수많은 기관총들이 버티는 곳을향해 인해전술을 시도했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당천해안의 백사장에는 고깃덩이로 변해버린 중국군들의 시체들이 사방에 널브러진 것이다.

그러던중 중국의 함재기가 지원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60대의 강력한 중국 함재기들이다.

그 소식을들은 중국의 상륙부대는 환호성을 토해냈다.

눈앞에있는 대만군을 쓸어버릴 기회다.

또한 공중에서 자신들을 공격하는 스카이워커 헬기들도 간단하게 해치울 것이다.

하지만 기대감은 한순간에 무너졌다.

당천해안을 눈앞에둔 상태에서 중국함재기들은 다크피닉스들의 기습을 받았다.

최강이라고 믿었던 중국함재기들이 하나둘씩 격추되었다. 그래도 상륙부대원들은 중국함재기가 자신들을 구해줄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더 충격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기습당한 중국함재기들이 싣고왔던 수많은 폭탄들을 바다위에 버리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들로서는 중국함재기들의 이런 모습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다.

“멍청한 놈들! 대체 어디에 폭격을 하는거야?”

“대만군 방어진지는 저쪽이야!”

상륙부대의 병사들이 소리쳤다.

그사이 공중에서 비행하던 스카이워커 헬기들의 기관포와 로켓탄 사격이 퍼부어졌다.

사방에서 비명소리가 터져나왔다.

“이제 우리들은 끝장이다!”

“더이상은 버틸수없다. 후퇴해라!”

전방에있던 중국군 병사들이 물러났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퇴로조차 없었다.

주통이 추가로 보낸 상륙부대가 해안에 도착했던 것이다. 그리고 전방에서 후퇴하던 병사와 부대들을향해 압박했다.

“조금후면 더많은 상륙병력들이 도착한다. 그런데 아직도 방어선을 뚫지 못한거냐?”

“아무리 인해전술로 밀어부쳐도 소용없습니다. 적들의 방어선은 너무나도 강력합니다.”

절망에빠진 중국군들이 소리쳤다.

앞으로 전진도 못하고 퇴로까지 없어져버린 상황.

중국군 상륙부대의 상당수는 전의를 상실했고 병사들은 패닉상태에 빠져버렸다.

***

“이런 엄청난 장면을 카메라에 담을수 있다니!”

“일생일대의 기회다!”

카메라맨들이 소리쳤다.

그들은 대만의 TBC-방송국에서 파견된 취재진들이다.

강민의 약속에따라 그들은 대만군과 중국의 상륙부대가 벌이는 전투를 가까이서 촬영하고 있었다.

상당히 위험한 부분인건 사실이다.

하지만 대만의 취재진은 이번 기회를 놓칠수 없었다.

설령 죽는한이 있다해도 지금의 역사적인 현장에 있다는 사실에 모든걸 감내할수 있었다.

촬영은 2곳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지상과 공중-

지상에있는 촬영팀은 랑차오 사령관의 대만부대에게 지원을 받으면서 촬영했다.

해안에 상륙한 중국군들이 쓰러지는 장면.

그리고 중국군이 타고온 장갑차와 상륙정들이 박살나는 광경까지.

그것만이 아니였다.

카메라에담긴 대만군의 전투력은 상당히 강했다.

한편 공중에서 진행되는 촬영은 스카이워커-헬기에 탑승한 카메라맨들이 진행했다.

폭발이 터지는 장면.

그리고 후속부대가 밀려와서 고립된 중국군 상륙부대의 모습들까지.

영상에 나타난 중국의 상륙부대는 혼란에빠진 상태였다.

하지만 전투는 첫번째 단계일 뿐이였다.

“그런데 중국군은 상륙작전을 끝까지 진행할 속셈인가?”

“이미 중국쪽의 사망자만해도 수만명이 나왔을 정도야.”

“지금같은 시대에 구식의 인해전술이 통할것으로 생각했다니!”

촬영하던 카메라맨과 기자들은 고개를 내저었다.

스카이워커 헬기들에는 대만외에 유럽의 방송국에서 파견된 기자들도 있었다.

그들은 중국군의 구시대적인 모습을보며 충격을 받았다. 이제까지 중국군은 미국과 맞먹을 정도로 강력하다고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실전에서 보여준 중국군의 작전이나 전투는 과거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에 진행되는 상륙작전에서 중국군은 기껏해야 종이호랑이에 불과하다는것이 증명된 것이다.

“지금의 영상과 내용들은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릴만한 것이야.”

“당연하지. 중국의 실체가 드러난 것이니까.”

전투영상을 촬영하던 기자들이 동의했다.

***

“작전진행은 순조로운 편입니다.”

스크린을 지켜보던 요원이 말했다.

전방에있는 대형 화면에서는 전투상황이 실시간으로 표시되고 있었다.

지금 진행되는 전투는 3개의 구역이였다.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에서 출격한 다크피닉스 편대와 함재기들이 중국의 제 6 함대를 압박하고 있었다.

치고빠지는 히트앤런(Hit & Run)작전을 펼치면서, 중국의 제 6 함대를 계속해서 혼란시키는 중이다.

두번째의 전투는 중국의 상륙작전이 진행중인 당천해안이다.

이곳에 방어선을 만든 랑차오 사령관의 대만군은 적의 진격로를 확실하게 막아버린 상태였다.

해안에 고립된 중국군 상륙부대의 규모만도 10만명이 넘어갔다. 그들중에 상당수는 제대로 전투조차 못한채 괴멸되는 중이다.

마지막으로 벌어지는 전투는 공중전이였다.

상륙부대를 지원하기위해 출격했던 중국 함재기들은 다크피닉스 편대의 매복에걸려 혼란에 빠졌다.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에서 출격한 다크피닉스 편대가 합류하는건 언제입니까?”

“편대장에게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몇분후면 중국함재기들에대한 기습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것으로 상륙부대를 지원하러온 중국함재기들은 모두 처리가 되는군요.”

“맞습니다. 그리고 중국의 제 6 함대로서는 엄청난 손실이 될겁니다. 60대의 함재기들을 한꺼번에 잃어버리는 상황입니다.”

“다음단계로 당천해안에서 진행중인 촬영과 영상중에 일부를 전세계에 내보내는것도 좋을거 같군요.”

“역시 탁월한 전술입니다. 그렇게되면 중국정부는 엄청난 굴욕감을 느낄수밖에 없습니다. 설마 자신들의 무능력이 전세계에 알려질줄은 생각도 못했을 테니까 말이지요.”

작전요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당천해안에서 진행되는 전투장면이 전세계로 나가면 그 충격은 상당할 것이다. 중국정부는 당황할 것이고 제 6 함대는 궁지에 몰리게된다.

그리고 중국이 대만과 전세계를향해 연막작전을 펼치면서 기습했다는 사실이 전세계에 드러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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