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00조 재벌-250화 (250/300)

# 250

미국 CIA-와의 공동작전 (02)

타타탕! 타타! 맹렬한 총격음이 터져나왔다.

김태천이 지휘하는 미스릴 대원들의 기습은 정확한 순간에 나온것이다.

저우캉의 CIA-팀은 정보를통해 공안국장인 원바오의 움직임을 미리부터 파악하고 있었다.

특히 원바오의 경우 최근에 자신의 애첩인 매염빈에게 푹빠져 있었다. 그래서 이틀에 한번꼴로 매염빈이있는 외곽의 별장으로 향했다.

김태천은 원바오가 그녀의 별장으로 가는 루트중에서 확실한 매복지점을 선택한 것이다.

그것만이 아니다.

원바오가 탑승한 대형 리무진의 앞뒤로는 항상 몇대씩의 경호차량들이 동행했다.

경호원들의 무장상태도 만만치 않았다.

평소에도 자동권총을 휴대했고 경호차량의 트렁크에도 AK-자동소총을 포함해 기관총까지도 있었다.

따라서 저우캉의 CIA-팀도 원바오에대한 감시와 기회를 노렸지만 쉽게나서지 못했다.

그리고 저우캉의 CIA-요원들은 첩보수집에는 능력이 좋았지만 지금같은 특수작전이나 전투에는 서툴렀던 부분도 있었다.

“적의 습격이다.”

“신속하게 대응해라!”

경호원들이 소리쳤다.

몇명이 권총을 뽑으며 사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경호차량을 막아선 대형 컨테이너 트럭은 정확한 사격타이밍을 만들어낸 것이다.

컨테이너 위쪽에 매복한 미스릴 대원들의 사격에 선두의 경호차량이 벌집으로 변했다.

선혈이 튀어올랐고 안에있던 4명의 경호원들은 찰나간에 고깃덩이로 변해버렸다.

동료들이 당하자 뒤쪽에있던 차량에서 경호원들이 움직였다. 뒷좌석과 트렁크에있던 자동소총을 꺼내며 응사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제법이군요.”

“공안국에서도 뛰어난 인원들을 경호부대로 선발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정도는 예상했던 부분입니다.”

김태천이 헤드셋으로 통신했다.

전투의 기습을 끝까지 유지시키는 방법.

그것은 혼란에빠진 적들을 거세게 몰아부치는 것이다.

원바오의 경호원들도 특수부대에서 훈련을 받았다. 그리고 전투시간이 길어지면 아군이 불리해진다.

때문에 김태천은 처음부터 막강한 화력을 동원했다.

“대물저격팀 사격!”

김태천의 지시가 떨어졌다.

바렛 대구경 저격총과 망원경을 조준하던 대원이 방아쇠를 당겼다.

펑! 퍼펑! 일반적인 총격음과는 다른 육중한 굉음.

12.7mm의 대구경 탄환을 사용하는 바렛 대물저격총의 위력은 강력했다.

원바오가 탑승한 대형 리무진은 방탄성능을 높인 차량이다. 그리고 앞뒤에서 이동하던 경호차량에도 일정부분 방탄기능이 있었다.

따라서 권총탄같이 약한 화력으로는 경호차량의 앞유리도 뚫기 어려웠다. 하지만 미스릴 스나이퍼팀이 사용하는 대구경 저격탄이 본격적으로 쇄도하자 상황은 달라졌다.

“크악!”

강력한 철갑탄이 단번에 차체를 관통하며 내부에있던 적들을 고깃덩이로 만든것이다.

“놈들이 대물저격총을 사용하고 있다.”

“믿을수없다. 대체 어떤 놈들이냐?”

경호원들은 당황했다.

이곳은 중국의 본토다.

그리고 도시외곽이라고는 하지만 수도인 베이징에서도 멀지않은 장소다.

보통사람은 공안국장이 타고있는 차량을향해 덤벼들 생각도 못한다. 그리고 원한을가진 지하조직이 있다해도 이정도로 엄청난 무장을 동원할수도 없었다.

“차안에 있으면 계속당한다.”

“하차해서 반격해라.”

경호팀장이 소리쳤다.

나름 머리를 굴린 판단이다.

그러나 김태천은 적들의 선택을 미리 예측하고 있었다.

“알파팀 이동. 이번에는 확실하게 끝내버려라!”

“알겠습니다.”

알파팀의 미스릴 대원이 헤드셋으로 말했다.

대구경 저격총에 당하자 경호팀은 차량밖으로 나왔다. 그때 반대쪽에서 매복해있던 알파팀이 공격을 개시했다.

알파팀 선두에있는 미스릴 대원이 조준한 무기-

그것은 엄청난 발사속도를 자랑하는 미니발칸이다.

5개의 총신이 맹렬하게 회전하며 엄청난 탄환을 쏟아내는 무기-

“저것은?”

“말도안돼. 피해라!”

“이미 늦었다!”

미니발칸을 조준한 대원이 냉소했다.

드르륵! 콰콰콰! 공기를찢는 굉음이 연속으로 터져나왔다.

찰나간 수백발의 탄환이 소나기처럼 퍼부어졌다. 반격을위해 자동소총을 조준하던 경호원들은 짚단처럼 쓰러졌다.

“경호원들에대한 처리는 김태천팀에게 맡겨두면 될거 같군.”

상황을 지켜보며 움직였다.

함정에걸린 원바오의 경호원들은 차례로 몰살당하는 중이다. 그리고 출세욕이 가득하고 이기적인 원바오라면 이후에는 어떤식으로 나올지 충분히 짐작된다.

처음에는 자신의 경호원들을믿고 버틸것이다.

하지만 경호원들이 대응조차 못한채 쓰러지면 스스로 살겠다고 길을 찾을것이다.

그것은 부하들을 내버려두고 도망치는것-

“멍청한 놈들! 어떻게 된것이냐? 적은 기껏해야 몇명되지도 않는다.”

“하지만 강력한 무기로 기습을 해왔습니다.”

보좌관이 소리쳤다.

조금전까지 원바오에게 아부를떨던 그는 공포에 질렸다.

그때 펑! 하는 굉음이 터지며 원바오가 탑승한 방탄 리무진에도 대구경 철갑탄이 박혀들었다.

그것을보자 원바오의 등뒤로 식은땀이 흘러갔다.

이대로 가다가는 죽는다.

중국의 최고 권력자를 노리는 자신이 이런곳에서 시체가 될수는 없었다.

원바오가 탈출을위해 문을열고 뛰쳐나갔다.

그러자 옆자리의 보좌관도 따라갔다.

하지만 원바오는 보좌관 따위는 신경쓸 시간도 없었다. 하지만 전방에서 검은 그림자가 나타나자 원바오는 뒤따라오던 보좌관을 방패막이로 삼았다.

“죽어라. 이자식!”

탕! 타탕! 원바오가 보좌관을 고기방패로 삼으며 권총을 발사했다. 하지만 원바오의 행동을 예측한 강민은 신속하게 측면으로 몸을날리며 반격탄을 날렸다. 강민의 권총에서 발사된 탄환이 보좌관의 상체에 박혀들었다.

퍽! 퍼퍽! 선혈이 튀면서 아부하던 보좌관이 비명을 토했다. 부하를 고기방패로 사용하며 기습을 노렸지만 원바오는 실패했다.

부하의 몸체를 바닥에 던지면서 원바오는 달렸다.

권총으로 후방을향해 사격하며 뛰었지만 얼마가지도 못했다. 강민이펼친 조준사격이 달려가던 원바오의 다리를 관통했다.

“크억!”

털썩! 원바오가 바닥에 넘어졌고 일어나려고 발버둥쳤다.

하지만 그것은 소용없는 짓이였다.

“중국의 공안국장이라고 하기에 뭔가좀 기대를 했는데... 완전히 허접이군.”

“이자식이 내가 누군줄 알고?”

원바오가 소리치며 반항했다.

이런 원바오를 노려보던 강민이 냉소했다.

“공안국이 중국에서 고문을 잘하기로 소문난 곳이라던데, 이제부터 너에게 그것을 하나씩 경험하게 해주지.”

“.....”

당황한 원바오-

순간 강민의 발차기가 원바오의 턱을 후려갈겼다.

원바오의 눈앞에 불빛이 번쩍하며 캄캄해졌다.

***

촤악~ 차가운 냉수가 원바오의 얼굴로 뿌려졌다.

기절해있던 원바오가 신음을내며 눈을떴다.

눈앞에 펼쳐진 광경-

여기가 어디인지 알수조차 없었다.

얼마후 의식과함께 기억이 돌아왔다.

자신이 마지막으로 본것.

그것은 훤칠한 키를지닌 청년이 얼굴을향해 날린 발차기다.

원바오가 피할려고 시도했지만 소용없었다.

너무나도 빨랐고 강했던 것이다.

단 한방에 정신을 잃어버릴 정도였다.

차가운 냉기가 바닥에서 올라왔고 빛조차 들어오지 않았다. 주위를 구별할수 있는건 천장에 달려있는 백열전등이 전부였다.

“여기는 어디냐?”

“공안국장으로서 지하감옥을 방문했다면 충분히 알수 있을것인데. 참고로 여기는 네가 공안국 부하들을 시켜 만들어놓은 지하감옥과 비슷한 곳이지.”

정면에서 들려오는 음성-

원바오의 두눈이 복잡하게 변했다.

분노와 두려움.

자신을 기절시킨 상대가 눈앞에있는 것이다.

얼마후 강민의 옆으로 김태천과 저우캉이 다가왔다. 원바오의 온몸에서 경련이 일어났다.

자신이 이런꼴이 되다니?

믿을수가 없었다.

하지만 자신은 중국의 공안국장이다.

나는 새도 떨어뜨리는...

“죽을려고 환장했군. 감히 나를 납치해?”

“자신의 처지를 모르는거 같군.”

김태천이 냉소했다.

냉소가 끝나는 순간, 엄청난 연타가 원바오의 얼굴을향해 퍼부어졌다.

나는 새도 떨어뜨리는 원바오의 권력은 김태천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끄어어억!”

원바오의 얼굴이 시퍼렇게 부어올랐다.

이제서야 현실파악이 된것이다.

“나한테 원하는것이 무엇이냐?”

“너의 머리속에있는 모든것!”

“.....!”

강민이 대답했다.

짧지만 강렬했다.

김태천과 저우캉의 강민의 말대로 원바오의 머리속에있는 모든것을 꺼낼 준비가된 상태다.

“여기보니 네가 두목으로있는 중국 공안국에서 다양한 고문들을 사용하더군. 그리고 몇가지는 잔인하지만 나름 흥미도 있어. 이제부터 그걸 너에게 실험해 볼려고 하는데 말이지.”

김태천이 양손을 뚜두둑 거렸다.

정면에있는 고문기구들을 보며 원바오는 경악했다. 부하들이 공안국에 잡혀온 죄수들을 고문하는 광경을 지켜보았다.

그것도 일부러 즐겼던 것이다.

이제부터는 자신이 그것을 당할차례다.

“원바오. 너의 머리속에 있는걸 모두 꺼낼려면, 한두번의 고문으로는 불가능할거 같군.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마. 이제부터 시작이니까.”

김태천이 능숙하게 움직였다.

끄아아악! 처절한 비명이 원바오의 입에서 터져나왔다.

살려달라고 애원하고 모든것을 자백하겠다고 소리쳐도 소용없었다. 어차피 고문이 끝나면 원바오는 스스로 입을 열테니까 말이다.

따라서 지금은 지옥의 고통이 뭔지를 가르쳐 주는것이 첫번째다.

자백을 받아내는건 그다음 차례일 뿐이다.

***

대만의 수도인 타이페이-

얼마전까지 수많은 타이페이 시민들은 절망에 있었다. 그것은 중국정부가 대만을 고립시키기위해 펼친 간교한 전략때문이다.

대만으로 들어오는 에너지 공급을 막은것은 수많은 방법중에 하나였다.

이것이 대만경제에미친 피해는 상당했다.

대만에있던 외국계 자본들이 탈출러쉬를 하였고, 대만인들을 이것을보며 주저앉았다.

타이페이에서는 매일마다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중국을 비판하는 시위였고 대만인들의 반중국 감정은 역사이래 높아졌다.

여기에대해 중국정부는 코웃음을 치었다.

어차피 대만경제가 무너지고 고립되면서 중국이 대만을 삼키게되면 문제는 해결된다고 본것이다.

도진펑과 중국정부의 계획은 성공할 뻔했다.

슈퍼캐리어 항모전단, 그리고 강민의 방해만 없었다면 말이다.

남중국해의 패배.

그리고 대만에대한 봉쇄작전이 실패했지만 중국정부는 포기하지 않았다.

대만은 식민지로 만들어야할 최우선 대상이니까 말이다. 때문에 중국에서는 오래전부터 대만에대한 스파이 활동을 진행했다.

이것을통해 성공을 거둔것도 있었다.

대만정부내에는 물론이고 대만에서도 유명인사들중에 친중적인 인물들이 있을정도다.

대만인들중에 영향력있는 사람을 중국의 앞잡이로 포섭하는 전략.

이것은 기본단계일 뿐이다.

중국이 대만에서 벌이는 스파이 활동이나 비밀공작은 셀수없이 다양했다.

그럼에도 대만정부는 이것을 제대로막을 힘이 부족했다. 당장 중국정부의 봉쇄작전 때문에 그것을 막는것만도 급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이 변했다.

대만경제는 단번에 살아났고 지금은 중국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국가들이 대만과의 외교관계를 복구했다.

자신들의 작전이 실패하면서 중국정부는 당황했다.

대만에대한 군사침략이나 무력침공을 하는데에는 준비가 필요했다. 그것을위해 먼저 스파이 활동과 비밀공작으로 대만을 흔들자...!

이것이 중국정부의 계획이였다.

지금까지는 모든것이 작전대로 진행되는듯 보였다.

하지만 중국정부가 대만에만든 비밀조직과 스파이 네트워크가 단번에 흔들리고 있었다. 어디서 자신들의 비밀이 새어나갔는지 알수조차 없었다.

“헉헉헉! 도대체 어디부터 잘못된거야?”

거친숨을 내쉬며 중년사내가 달려갔다.

그의얼굴은 땀으로 범벅되었고 두눈은 공포로 커졌다. 지금까지 대만에서 마음껏 활동하던 왕퉁은 경악했다.

며칠전부터 동료들과의 연락이 두절되었다.

얼마후 밝혀진건 그들이 대만정보국에의해 차례로 당하고 있다는 것이였다.

대만정보국의 감시망이 있다는건 알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자신들의 조직망은 대만정보국과 정면대결 해서도 밀리지않을 수준이다.

그만큼 중국정부가 대만에만든 비밀조직은 강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대가 달랐다.

엄청난 실력자, 프로들이 참가한 것이다.

달려가던 왕퉁이 뒷골목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자신들의 은신처가 있었다.

동료들과 합류한뒤, 무장을갖춰 새롭게 준비할수도 있다.

“스스로 은신처를 안내해 주는군.”

어둠속에서 지켜보는 시선.

김태천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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