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00조 재벌-247화 (247/300)

# 247

중국의 대기업들을 손에넣다 (01)

탕! 타타탕! 사격음이 연속으로 흘러나왔다.

전방에있는 타겟에 총탄이 박히며 구멍이 뚫렸다. 처음에는 긴장했던 훈련병 들이였다.

하지만 지금 그들의 사격자세나 솜씨는 꽤나 능숙하게 변했다.

하지만 그들을 지도하는 미스릴의 대원들이나, 대만의 특수부대원들은 사정을 봐주지 않았다.

훈련은 실전같이!

이것이 전투에서 살아남는 원칙이다.

“그런대로 훌륭하군. 하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은 멀다.”

훈련병들을 긴장시키듯 교관이 소리쳤다.

다만 훈련병들을 바라보는 대만 교관들의 표정에는 흐믓함이 떠올랐다.

생각보다 빠르게 배우고 있었다.

그리고 실력도 늘어가는 중이다.

중국의 인공섬 기지에 들어온 1000명에 이르는 훈련병들. 그들은 시중민의 지하조직원들과 백사방을통해 선발된 인원들이다.

강민의 제안을받아 그들은 여기에서 훈련을 마친뒤에 홍콩의 작전을위해 투입될 예정이였다.

김태천이 말한대로 5개의 인공섬 기지들과 그곳에 세워진 훈련장에서는 핵심적인 전술만을 집중 훈련했다.

정확한 사격능력과 시가전의 전투다.

이후에 홍콩에서 작전이 개시될때 여기서 훈련받은 1000명의 인원들은 홍콩섬을 포함해 구룡반도를 자신들의 손에넣는데 앞장설 것이다.

그과정에서 먼저 상대할것은 홍콩에있는 중국군, 그리고 공안국의 무장부대였다.

중국정부는 홍콩을 자신들의 손에넣고 지배하기위해 대규모의 군대를 홍콩에 주둔시켜 놓았다.

그 숫자는 제법 되었고 얼마전 홍콩에서 벌어졌던 홍련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한것도 중국군 부대다.

따라서 중국군과의 시가전은 반드시 필요했다.

여기에서 패배하면 홍콩작전은 실패할 것이다.

“돌입준비!”

교관에 외침에 자동소총을든 훈련병들이 긴장했다.

잠시후 신호가 떨어지자 다양한 건물모형들이 설치된 훈련장으로 뛰어들었다.

시가전은 팀을 구성해 움직이는게 중요했다.

그리고 시중민을 중심으로한 조직원들은 시가전의 중요한 행동수칙들을 몸으로 익혀나갔다.

이런 훈련들이 5곳의 인공섬 기지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중이다.

또한 시중민 조직원들이 사용하는 무기나 장비들도 강력했다. 단순하게 자동소총만으로 전투를 하는것이 아니다.

홍콩에 배치된 중국군부대를 기습하기위해 대전차 로켓탄과 기관총, 그리고 강력한 스나이퍼 라이플의 사격훈련도 동시에 받았다.

“훌륭하군.”

“가르치는 보람이 있습니다.”

랑차오 사령관을향해 부하가 대답했다.

랑차오는 인공섬 기지와 대만을 오가면서 활동하고 있었다.

또한 강민의 요청을받아 인공섬 기지에서 시중민의 지하조직을 훈련시키는 임무도 담당했다.

처음에 랑차오는 강민의 홍콩작전을 들었을때 당황했다.

홍콩을 중국정부로부터 분리시키는 엄청난 계획.

과연 그것이 성공할수 있을까?

처음에는 믿기 힘들었지만 강민과 박재덕 함장이 세운 작전을 들었을때 랑차오는 감탄했다.

홍콩의 지하조직과 민병대로 구성된 1000명의 부대를 홍콩내부로 잠입시키는 작전.

이것은 중국의 헛점을 제대로 찌르는 것이다.

그럴것이 홍콩은 수백만의 인구가 모여있는 도시다.

전투와 작전을 진행할 경우에도 홍콩의 민간인 피해와 건물, 그리고 시설의 피해를 최소한으로 하는것이 중요했다.

홍콩이 폐허로 변하는것은 운좋게 홍콩을 독립시킨다해도 반쪽짜리 승리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가전과 기습을통해 빠르게 홍콩의 모든것을 장악하는게 중요했다.

시중민의 지하조직과 전투부대는 이런 임무에 적합했고 그것을위한 훈련을 진행중인 것이다.

“홍콩이 중국의 손에서 떨어져 나간다면 그것은 엄청난 사건이 될것입니다.”

“물론이네, 중국의 손발중에 하나를 잘라버리는 것이니까.”

훈련을 지켜보던 랑차오 사령관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도 중국정부는 대만에대한 야욕을 드러내고 있었다.

남중국해의 패배이후에 잠시 주춤했지만 중국이 대만을 포기할 가능성은 없었다.

하지만 등잔밑이 어둡다는 속담처럼.

중국은 자신들이 지배하는 홍콩에서 어떤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몰랐던 것이다.

***

“이정도로 심각했단 말인가?”

마퉁의 눈빛이 흔들렸다.

서류에나온 숫자들과 데이터들을 믿을수 없었다.

하지만 엄연히 벌어진 현실이다.

구글과 애플, 마이크로 소프트를 능가할 것처럼 치솟던 칼리바바의 주식들.

그것은 하루아침에 폭락했고 얼마후에는 휴지조각처럼 변해버릴수도 있었다.

그런 최악의 상황까지는 좀 시간이 걸리겠지만, 여기서 방법을 세우지 않는다면 모든것은 끝장이다.

칼리바바(Kalibaba)-는 중국을 대표하는 IT-기업으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칼리바바를 중국최고의 IT-기업으로 만든것이 마퉁이였다.

마퉁은 자신의 성공이 영원할 것으로 생각했다.

왜냐하면 중국은 떠오르는 제국이고 이제는 전세계를 지배할 중화제국이 될것이라 생각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마퉁은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모래성에 불과한지를 깨달았다.

“중국정부의 지원은?”

“현재로서는 불가능 하다고 합니다.”

보좌관의 대답에 마퉁이 머리를 감쌌다.

중국경제와 정치를 움직이는 중요한 시스템중에 하나인 콴시-

이말은 중국내에서 모든것이 능력과 실력보다는 인맥과 뇌물, 그리고 정경유착으로 맺어진 것이란 뜻이다.

그리고 마퉁이 지금까지 칼리바바를 중국제일의 IT-기업으로 키운것도 이런 콴시의 덕분이다.

마퉁은 자신의 인맥과 유착을 더 두텁게 하기위해 막대한 돈을 중국정부의 상류에게 바쳤다.

지금의 국가주석인 도진펑도 마퉁이 제공한 막대한 뇌물을 받은것이다.

이처럼 엄청난 뇌물을 쓴것은 자신이 위급할때에 탈출로를 만들기 위해서다.

지금이 바로 그때였다.

전세계의 금융시장에 상장된 칼리바바의 주가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엄청난 경영적자로 칼리바바는 파산직전까지 이르렀다.

이상태로 간다면 칼리바바를 경영해온 자신마저도 막대한 빚더미와 책임을 면할수 없었다.

때문에 마퉁은 중국정부에 구제금융과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칼리바바와 마퉁의 뒤를 봐주던 중국정부는 외면했다.

그럴수밖에 없었다.

남중국해의 패전이후에 중국정부는 막대한 손해가 생겼고 지금은 칼리바바를 지키기위해 나설 여유조차 없었다.

칼리바바보다 더 중요한 중국정부의 공기업들이 무너지는걸 막기위해 더 많은 돈이 들어갈 정도였다.

또한 중국과 같은 편에있던 아프리카와 남미의 국가들은 이것을 기회로 엄청난 무상원조와 자금지원들을 요구했다.

지금까지 돈 많다고 큰소리치던 중국정부의 금고가 빠르게 비어가는 것이다.

“회장님. 이상태로 진행되면 칼리바바는 완전히 무너지고 말것입니다. 무엇보다 위험한것은 칼리바바가 무너지는건 중국국민들에게 큰 사건이고, 잘못하면 그 모든 책임이 회장님에게 돌아갈수도 있습니다.”

“크윽....!”

보좌관의 말에 마퉁의 등뒤로 식은땀이 흘러갔다.

중국정부의 꼬리 자르기와 희생양 만들기.

그것에당한 중국의 기업가들도 상당했다.

칼리바바의 몰락을 마퉁의 책임으로 떠넘기며 그를 처리하는 방식을 취할것이다.

즉 국민들에대한 보여주기식 쇼이다.

이제까지 마퉁은 그런것을보며 자신이 설마 그 대상이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때 문이열리며 부하가 들어왔다.

“회장님. 큰일입니다.”

“이번에는 또 무엇인가?”

“전세계의 주식시장에있는 우리회사의 주식들이 엄청난 속도로 누군가에게 넘어가고 있습니다.”

“대체 어떤 놈들인가?”

“현재로서는 파악하기 힘들정도 입니다. 역추적이 불가능할 정도로 다양한 루트를통해 매입이 진행중에 있습니다.”

마퉁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이런 상황이 올것은 예측했다.

하지만 대비하기도 전에 상대는 기습적으로 파고든 것이다.

“이럴게 아니라 회사를 방어하기위해 우리쪽도 손을써야 합니다.”

“하지만 그럴만한 자금이....?”

마퉁의 고개를 내저었다.

이미 경영적자로 부채마저도 엄청나게 불어난 상태다. 특히 마퉁은 중국의 패권확대를믿고 더욱 방만하게 사업을 확장했던 것이다.

그리고 마퉁과 콴시를 맺고있는 중국정부의 상부에는 위급할때에는 마퉁을 지원해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그런 약속은 송두리째 날아갔고 지금은 마퉁과의 연락조차 끊은것이다.

엄청난 배신감-

하지만 보좌관의 말대로 두손놓고 당할수는 없었다.

얼마후 마퉁이 보좌관을시켜 방어전략에 나섰다.

하지만 그것은 허무한 반항에 불과했다.

***

저벅! 저벅! 묵직한 발걸음이 복도를따라 나아갔다.

선두에있는 인물은 60대의 나이를 지녔지만 막강한 기세를 풍기는 쑨리창이다.

그의 눈빛은 승리자의 것처럼 반짝였다.

‘역시 제대로 보았군.’

뒤에서 따라가던 강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중국 제 1 의 IT-기업인 칼리바바에대한 공략.

그것은 제대로 성공한 것이다.

쑨리창이 지원하는 백사방을 선두로 강민의 박광석팀, 그리고 뉴욕의 스몰츠팀까지 합세였다.

뒤늦게 상황을 눈치챈 칼리바바쪽에서 대응을 시도했지만 판세는 기울어진 것이다.

다양한 루트를통해 전세계 주식시장에서 매입한 엄청난 숫자의 칼리바바 주식들은 한곳으로 모였다.

그곳은 쑨리창 회장이 설립한 창명지주회사다.

그리고 이 창명지주회사는 홍콩에 본사를 두었고,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다.

작전에 사용된 막대한 자금들은 강민을통해 지원되었지만 칼리바바를 본격적으로 인수하는 기업은 쑨리창의 회사가 되는것이다.

그리고 강민과 박광석은 쑨리창의 수행원들중에 한명으로 위장해서 동행하고 있었다.

얼마후 그들이 도착한 곳은 칼리바바의 핵심인 마퉁이있는 집무실이다.

칼리바바의 본사에있는 수많은 직원들은 이미 분위기를 직감하고 있었다.

마퉁이 쫓겨나고 칼리바바의 새로운 주인이 왔다는걸 말이다.

“어서 오십시요. 쑨리창 회장님. 설마 칼리바바를 적대적 인수하기위해 나오신분이 당신일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래도 칼리바바가 공중분해 되는것보다는 우리쪽에 넘어오는것이 훨씬더 좋은 선택이지 않습니까?”

쑨리창의 말에 마퉁의 표정이 굳어졌다.

특히 마퉁을 포함해 중국 본토의 갑부들은 홍콩인인 쑨리창등을 무시하고 있었다.

어차피 홍콩은 중국이 지배하는 도시에 불과하니까 말이다.

그리고 마퉁의 경우에는 얼마전 홍콩에서 벌어졌던 홍련시위와 중국군의 무력진압에대해 중국정부를 옹호하는 발언까지도 서슴치 않았다.

중화제국의 발전에 홍콩시민들이 민주화시위를 하는것은 반역이라는 망언까지도 하였다.

그처럼 잘난척하던 마퉁이 지금은 바닥으로 떨어진 것이다.

쑨리창의 표정에는 만감이 교차했다.

하지만 그것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마퉁, 당신이 칼리바바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발버둥친건 알지만 그럴수록 당신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꼴에 불과합니다. 알다시피 우리쪽에서 칼리바바의 막대한 주식을 시가보다 더 높게 구입했기에 그나마 칼리바바가 공중분해 되는걸 막을수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칼리바바가 파산되면 중국정부에서는 그 책임을 누군가에 떠넘길 것인데, 누구인지는 이미 짐작하고 있을 것입니다.”

“.....”

마퉁의 이마에 식은땀이 흘러갔다.

쑨리창 회장이 하는말은 모두가 정답이였다.

여기서 더 반항하면 쑨리창은 겨우 살아남은 칼리바바를 다시 공중분해 시킬수도 있다.

물론 그 책임은 모두 마퉁에게 뒤집어 씌우면서 말이다.

“마퉁 회장. 여기에 서명하고 이제 은퇴하는것이 좋을거 같군요. 당신도 빚더미에 처할뻔 하다가 겨우 살아난 것이고 노후를 넉넉하게 보낼만큼의 보상은 해드릴수 있습니다. 중국정부의 올가미에 걸려서 평생을 감옥에 보내거나 총살대에 서는것보다는 훨씬 좋을 겁니다.”

쑨리창 회장이 따라온 비서관에게 신호했다.

그러자 비서가 앞으로 나아갔고 마퉁에게 서류를 건네었다. 칼리바바의 모든것을 쑨리창과 첨명지주회사에 넘기고 물러난다는것.

한동안 고민하던 마퉁-

하지만 선택은 없었다.

얼마후 마퉁의 손이떨리며 서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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