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00조 재벌-240화 (240/300)

# 240

중국의 인공섬을 폭격하다 (12)

“정말로 엄청난 사건이 벌어졌는데.”

“그러게 말이야. 중국의 항공모함이 격침되다니? 그것도 대만함대의 공격에 침몰할줄은 생각도 못했던 것이지.”

TV-방송에 나오는 영상.

그것을 지켜본 전세계의 사람들은 눈을 의심했다. 하지만 지금 나오는 영상들은 조작되거나 가짜가 아니였다.

만약에 영상이 가짜라면 전세계에있는 군사전문가들이 거센 항의를 했을것이다.

따라서 조금전 영상에서 함포와 어뢰공격을 얻어맞고 침몰하는건 중국의 항공모함이 확실했다.

그것도 군사전문가들이 여러차례 정보를 수집하고 조사했던 중국해군 남양함대 소속의 항모인 시먼함이다.

중국이 자랑하는 10만톤급의 항공모함이 바닷물속으로 가라앉는 역사적인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더욱 놀라운건 그걸 해낸것이 중국함대에 비하면 한줌도 안되는 대만해군의 함선들이란 사실이다.

이것은 중국항모가 격침된 것보다 더 큰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영상을통해 중국정부가 지금까지 자랑해온 해군력이 사실은 거품에 불과했다는게 드러났다.

실전에서 항공모함이 격침되고 함대가 박살나는 중국해군을 두려워할 국가나 세력은 별로없을 것이다.

강민이 계획했던 부분이 제대로 성과를 내었다.

특히 중국항모인 시먼함의 최후를 대만함대가 해내면서 전세계에던진 충격은 몇배로 커진것이다.

영상을 지켜본 많은 사람들은 대만함대가 엄청난 전투능력을 발휘해 중국함대와 항공모함을 해치운 것으로 판단했다.

물론 타격당한 남양함대 제 2 그룹을 확실하게 박살낸것은 대만함대의 공로이다.

다만 대만함대도 처음부터 시먼함이나 중국해군을 상대했다면 역으로 박살났을 것이다.

하지만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에서 출격한 다크피닉스 편대의 활약으로 적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었고 대만함대가 활약할 기회를 준것이다.

한편의 영상을통해 수많은 사람들은 중국이 종이호랑이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강민이 노렸던 부분이고 이것은 확실하게 성공했다.

***

“조금후면 목표인 서안도 해역으로 들어갑니다. 그렇게되면 사령관님의 작전대로 서안도를 대만놈들한테서 다시 탈환하고 함대를 재정비해서 반격작전에 나설수 있습니다.”

“좋아. 이대로 진행되면 불리한 상황을 역전시킬수 있다.”

보고를 받으며 바이광이 고개를 끄덕였다.

첫번째 단추부터 잘못되면서 이지경까지 왔다.

하지만 역전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그리고 서안도의 대만군을 박살내면 자신은 중화제국의 영웅이 될수있었다. 이후에 문제가되는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에 대해서는 전열을 재정비해서 상대하면 된다.

‘놈들에대해 너무 방심했다. 하지만 서안도를 탈환하고 본토에서 함대를 추가로 지원받으면 반드시 이길수있다. 그리고 본토에서 지원오는 함대는 당연히 내가 지휘해야 한다. 그래야만 모든것이 나의 전공이 될것이다.’

바이광이 주먹을 쥐었다.

하지만 현실은 반대로 흘러갔다.

그가 전방에있는 작전스크린을보며 한번더 반격작전을 검토하고 있을때 통신장교가 다급하게 말했다.

“사령관님. 본토에서 긴급통신 입니다.”

“이번에는 무엇이냐?”

“그게 인민해방군의 최상부에서 온 연락입니다.”

“.....”

부하의 말에 바이광의 표정이 굳어졌다.

지금까지 바이광은 자신의 실책으로 벌어진 사건에대해 일부러 보고하지 않았다.

상부에대한 보고시간을 최대한으로 늦추면서 반격의 기회를 노리던 중이였다.

그래서 중국해군의 사령부에서 얼마전 연락이 왔을때에도 전투는 순조롭게 진행중이란 거짓대답을 하였다.

다만 바이광이 그런 보고를 할때에는 남양함대도 이상없었고 바이광의 작전대로 진행되던 중이였다.

얼마후 바이광의 표정에서 불쾌함이 나타나며 통신을 하였다.

“바이광 이 멍청한 놈! 네놈은 거기서 뭘하고 있는것이냐? 지금 중화제국의 항공모함이 대만놈들에게 격침되는 영상이 전세계로 방송되었다. 그것을 알고있나?”

“.....!”

상대는 중국군의 합참의장이였고 바이광을향해 욕부터 시작했다. 겨우 정신을차린 바이광이 대답했고 상부에서 내려온 명령은 한가지였다.

반드시 중국의 인공섬 기지를 지킬것-

그리고 중국항모인 시먼함을 격침시킨 대만함대를 박살내라는 것이였다. 만약에 그것을 해내지 못하면 바이광과 남양함대 사령부는 모두 끝장이라는 협박이였다.

“바이광 사령관님. 저걸 보십시요.”

부하가 외쳤고 정면의 스크린에서는 영상이 나왔다. 그것은 전세계 언론사에서 방송된 자료를 중국정부에서 바이광에게 보낸것이다.

“지금까지 시먼함과의 통신이 두절된것도 대만놈들에게 당했기 때문이였습니다.”

“개같은 놈들! 박살을 내버리고 말겠다.”

바이광이 소리쳤다.

***

“실장님의 예측대로 바이광의 남양함대는 혼란에 빠진 상태입니다.”

“확실히 움직임이 둔해졌군요. 그것보다는 목표를 정하지 못한채 허둥대는 상황이군요.”

“맞습니다.”

작전실의 요원이 대답했다.

스크린에는 슈퍼캐리어 항모전단과 대만군의 상륙작전이 전개된 서안도. 그리고 바이광의 남양함대등이 표시되고 있었다.

조금전까지 바이광의 남양함대는 서안도에대한 방어를위해 빠르게 나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속도가 느려졌고 다른 방향을 노리는 중이다.

“바이광이 선택한건 자신의 본함대중에 일부를 쪼개어 2가지 작전을 동시에 해보겠다는 뜻이군요.”

“구석에몰린 상황에서 내놓은 최악의 선택이군요.”

작전실의 요원도 단번에 파악했다.

나의 계획대로 지금쯤은 중국정부에서도 바이광에대해 엄청난 압박을 넣고있을 것이다.

전세계를 상대로 중국의 10만톤급 항공모함이 대만해군에게 침몰당하는 영상이 나갔으니 말이다.

그때문에 바이광은 슈퍼캐리어 항모전단과 보조를 맞추면서 진격해오는 대만함대를 노리고 있었다.

그리고 박재덕 함장은 대만함대에 미리 연락을 해놓았고 바이광과 남양함대를 유인하는 역활을 제대로 해내는 중이다.

“조금전 새로운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어떤 것입니까?”

“중국의 본토에서 새로운 함대가 출발했다고 합니다.”

“바이광의 남양함대를 지원하기 위한거군요.”

“맞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도착하는데는 시간이 좀 걸립니다.”

“현재로서는 바이광의 남양함대를 확실하게 처리한뒤에 나머지 함대를 상대하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작전실의 요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후 지금까지 나온 정보를 바탕으로 박재덕 함장과 작전을 준비했다.

바이광이 좀더 똑똑했다면 여기서 모든걸 포기하고 후퇴하는 방법도 있다. 그리고 본토에서 오는 새로운 함대와 합류해 반격에 나서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바이광이나 남양함대에는 그럴만한 여유가 없었다.

중국이 전세계를 상대로 개망신을 당했다.

그것도 자신들이 깔보던 대만함대에게 중국의 최신형 항공모함이 박살난 것이다.

궁지에몰린 바이광은 결국 최악의 선택을하며 나와 박재덕 함장이 만들어놓은 그물에 걸려들었다.

***

“대공미사일 발사!”

“적기들이 저공비행으로 이동중이라 이지스함의 레이더에서 목표추적을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방법으로 변경해서 대응해라. 잘못하면 함대방공망이 완전히 무너진다.”

중국해군 이지스함의 함장이 소리쳤다.

그의 두눈은 공포로 커졌고 음성마저 떨렸다.

혼란에빠진 남양함대가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사이, 적의 함재기가 맹렬하게 파고든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함대사령관인 바이광은 대만함대에대한 복수심으로 유인작전에 걸렸다.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의 다크피닉스 편대는 미리부터 매복하고 있었고 남양함대의 방공망을 단번에 뚫어버린 것이다.

또한 다크피닉스 편대는 함대방공의 핵심을 담당하는 중국의 이지스함을 먼저 타격했다.

이전부터 중국 이지스함의 레이더는 성능이 뒤떨어지는 상태였다. 그런 상황에서 기습을 당하자 제대로 목표를 추적하지 못했다.

퓨슈우웅! 퓨수웅! 얼마후 중국 이지스함에서 대공미사일들이 솟아올랐다.

하지만 초저공으로 움직이는 다크피닉스 편대를 추적하지 못했고 발사된 미사일들중에 상당수가 빗나갔다. 그리고 대공미사일을 피해낸 다크피닉스가 중국의 이지스함으로 쇄도해갔다.

“적기출현!”

“CIWS(근접방어 시스템)가동!”

드르륵! 콰콰콰! 중국 이지스함의 근접방어 기관포가 불을뿜었다.

하지만 이지스함의 CIWS-기관포들은 지금처럼 초저공으로 파고드는 다크피닉스에 대해서는 제대로 조준할수 없었다.

상당수의 기관포탄이 빗나갔다.

헛점을보인 중국 이지스함을향해 강력한 대함미사일을 연속으로 발사했다.

쾅! 콰콰쾅! 퍼펑! 함교를 강타당한 중국 이지스함들에서 불길이 솟아났다.

“남양함대의 대공망이 상당부분 격파되었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대함미사일을 먹여줄 차례군.”

박재덕 함장이 주먹을 쥐었다.

잠시후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에서 대형의 미사일들이 발사되었다. 창공을 가르며 솟아오른 미사일들은 다크피닉스 편대의 유도에따라 정확하게 날아갔다.

“대함미사일 접근중!”

“함재기들로 방어해라.”

“하지만 카이펑에서 출격한 함재기들은 침투해온 적기들을 상대하는 것만도 힘들지경입니다.”

“완전히 당했다.”

바이광의 얼굴은 공포로 굳어졌다.

대만함대에대한 복수심으로 함대를 진격시켰다가 매복에걸린 것이다. 하지만 바이광이 함정에 걸린건 어쩔수없는 선택이였다.

상부에서는 중국항모를 격침시킨 대만함대를 박살내라고 난리였다. 그리고 궁지에몰린 바이광은 결국 상부의 명령대로 강민과 박재덕이 펼친 함정에 스스로 뛰어든 것이다.

“출격한 함재기들에 전달! 적함대에서 발사한 대함미사일을 요격해라!”

“그게 무슨 소리야?”

중국함재기의 편대장들이 당황했다.

카이펑에서 출격한 함재기들은 다크피닉스와의 공중전에서도 밀리고 있었다.

다수의 중국함재기들이 격추당했고 중국 파일럿들은 패닉상태다.

그런데 추가명령이 또 내려온 것이다.

어쩔수없이 중국함재기들이 대함미사일의 요격을위해 나섰다. 하지만 대함미사일의 요격에는 각각의 함재기에 장착된 대공미사일을 대량으로 발사해야 했다.

“요격전투에 나선다. 발사!”

퓨슈우웅! 중국함재기들이 발사한 공대공 미사일이 날아갔다.

창공에서 폭발이 연달아 터졌다.

운좋게 선두의 대함미사일들은 요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것으로 중국함재기들은 완전히 걸려든 것이다.

“적기접근!”

“산개대형으로 회피해라!”

기회를 노리며 파고드는 다크피닉스 편대.

당황한 중국함재기들이 좌우로 갈라지며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그들이 다크피닉스를향해 반격을 시도할때 경악했다.

“이럴수가? 공대공 미사일이 없다.”

“대함미사일의 요격에 장착한 미사일을 다 써버리고 말았습니다.”

“서둘러 항모로 복귀해 재무장을 실시해라.”

편대장이 명령했다.

그러나 다크피닉스 편대는 함정에 걸려든 중국함재기들을 놓치지 않았다.

중국함재기는 성능이 부족해 이륙중량이나 무장장착 능력이 미해군의 함재기보다 더 낮았다.

그에반해 다크피닉스는 30톤에 가까운 무장을 장착할수 있었고 전투반경이나 항속거리도 월등했다.

이제는 기관포밖에 없는 중국함재기들을 사냥하는건 연습게임에 불과했던 것이다.

“어딜 도망갈려고?”

퓨슈우웅! 퓨슝! 다크피닉스에서 공대공 미사일이 날아갔다. 탈출하던 중국 조종사들이 공포의 비명을 토했다. 얼마후 카이펑으로 탈출하던 중국 함재기들 대부분이 공중에서 박살났다.

“사령관님! 아군 함재기들이 모두 당하고 있습니다”

“믿을수 없다.”

“적기에 반격할 공대공 미사일을 모두 써버리는 바람에... 일방적으로 사냥당하는 신세입니다.”

“그렇다면 적함대에서 대함미사일을 발사한것도 이것을 노렸다는 뜻인가?”

바이광의 등뒤로 식은땀이 흘러갔다.

상대의 작전과 계략에 완전히 당해버린 것이다. 처음부터 자신이나 남양함대는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에 상대가 안되었다.

이제야 그것을 깨달았지만 늦어버린 것이다.

얼마후 함교의 부하들이 공포에 질렸다.

“적기출현! 카이펑함을향해 돌진해오고 있습니다.”

“막아라! 대공포를 모두 가동해라!”

바이광이 소리쳤다.

하지만 함재기들이 전멸된 카이펑이 다크피닉스 편대를향해 대응할 방법은 거의없었다.

“스마트 관통탄 투하!”

슈우웅! 슈웅! 다크피닉스의 무장창에서 연달아 폭탄들이 떨어졌다. 대형폭탄들은 중국항모의 비행갑판을 관통하며 내부에서 폭발했다.

쾅! 콰콰쾅! 엄청난 충격이 터지며 10만톤급의 중국항모가 진동했다.

구멍난 비행갑판에서는 불길이 솟아올랐고 주변의 중국군들이 잿더미로 변하였다.

그리고 함교에있던 바이광과 부하들을향해 다크피닉스에서 발사한 기관포가 작렬했다.

콰콰콰! 강력한 기관포탄이 카이펑의 함교를 박살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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