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00조 재벌-236화 (236/300)

# 236

중국의 인공섬을 폭격하다 (08)

쏴아아! 해풍이 불어왔다.

시속 40노트 이상의 속도로 움직이는 발해함!

그곳의 비행갑판에서 바라보는 주변경치는 매우 장대했다.

“남양함대가 유인작전에 걸렸습니다.”

“그것이 정말입니까?”

주건평을향해 태블릿-PC의 상황판을 보여주었다. 그것을 확인한 주건평이 고개를 끄덕였다.

남양함대는 중국의 인공섬기지를 방어하기 위해 파견된것 외에도 대만에는 상당히 위협적인 존재였다.

그럴것이 남양함대는 유사시에 대만을향해 최우선으로 먼저 침공하는 함대.

즉 중국해군의 주력부대중에 하나였기 때문이다.

중국군 사령부에서는 남양함대가 보유한 2척의 항공모함들과 강력한 함재기, 그리고 최신형의 구축함들만 사용해도 대만을 쑥대밭으로 만들수 있다고 큰소리를 쳐댔다.

때문에 주건평을 포함한 대만인들에게 남양함대는 원수와 같았다. 또한 남양함대가 무력시위를하며 지금까지 대만에가한 피해도 상당했다.

대만의 민간선박들이 격침된것은 물론이고 남양함대가 대만해역의 내부까지 들어와 함포와 미사일 공격을 가한적도 있었다.

이런 공격에대해 대만은 중국에 항의를 했지만 소용없었다. 중국정부가 원하는건 대만이 철저하게 굴욕을 느끼도록 하는것이다. 지금까지 중국의 이런 작전과 계획은 나름 통했다.

그러나 더이상은 아니다.

“이것을보니 2곳의 인공섬 기지들인 서안도와 초한도에서도 전투기들을 출격시켰군요.”

“그렇습니다. 남양함대의 사령관인 바이광이 노리는건 예상된 부분중에 하나입니다.”

주건평을향해 말했다.

바이광이 진행중인 작전은 3개의 방향으로 동시에 공격해오는 것이다. 하지만 바이광과 남양함대는 나의 작전에 완전히 말려든 상태다. 특히 인공섬 기지들에서 출격시킨 전투기들은 지옥을 경험하게 될것이다.

위이잉! 비행갑판의 측면에서 대형 승강기가 움직였다. 이동을멈춘 승강기들의 위에는 검은색으로 도장된 다크피닉스 함재기가 있었다.

미해군의 F-18 호넷 함재기보다 몇배나 큰 대형이다. 그리고 다크피닉스의 성능은 중국의 남양함대가 보유한 함재기들보다 더 우수했다.

엔진출력과 비행성능, 그리고 공중전투의 능력까지...

그것은 유리코프 편대의 공중전을통해 증명된 상태다. 잠시후 헤드셋으로 통신이 들어왔다.

“작전상황실 입니다. 매복작전을위해 출격할 다크피닉스 편대들의 준비가 완료된 상태입니다.”

“매복지점과 예상 전투전역은 어디입니까?”

“여기입니다.”

통신과함께 태블릿-PC 에 몇개의 장소들이 표시되었다.

그것을보던 주건평이 주먹을 쥐었다.

“대단하군요. 저곳은 중국놈들과 바이광이 꿈에도 생각못할 장소군요.”

“주건평씨와 대만독립단, 그리고 이번일에 참가한 분들의 정보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작전상황실에서 보내온 매복지점은 최상의 장소였다.

또한 다크피닉스의 뛰어난 성능을 제대로 이용할수있는 곳이다. 물론 매복당하는 중국의 전투기들에게는 처절한 지옥이 될것이다.

“편대기 출격준비 완료!”

헤드셋으로 통신이 들어오고 얼마후.

콰아앗! 비행갑판에서 대기중이던 첫번째 다크피닉스가 쇄도해갔다.

강력한 리니어 캐터펄트에의해 가속되었고 단번에 공중으로 솟아오른다.

중국의 남양함대가 보유한 2척의 항공모함들. 그곳에도 함재기의 발진을위한 사출장치가 있었다. 하지만 성능이 미해군의 캐터펄트에비해 좋지 못했다.

그리고 사출장치의 성능이 떨어지면 함재기에 적재가능한 무장이나 여러가지에서 제약이 생긴다.

하지만 중국은 이런것을 철저하게 감추고 있었다. 전세계를향해 중국의 군사기술이 최고라고 광고를 했기에 자신들의 약점을 드러낼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런 교만함은 착각에 불과했다.

지금부터 중국의 역사이래 최악의 사건들이 펼쳐질 상황이니까 말이다.

***

“비행부대들의 공격진형을 완료했습니다.”

“지금부터 적 함대의 위치를 전송하고 단번에 공습작전을 개시한다.”

“알겠습니다.”

바이광의 지시를받은 부하가 통신을 보내었다.

그들이 지켜보는 대형 스크린에는 여러가지 정보들이 나오고 있었다.

바이광과 참모들의 시선이 집중된건 총 80대로 구성된 전투기 부대다.

중국이 건설한 2곳의 인공섬기지들.

서안도와 초한도에서 출격한 전투기들이다.

바이광은 먼저 이 전투기들을 이용해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을 기습할 예정이였다.

그리고 자신의 남양함대를 2개의 그룹으로 나누었다. 이것은 첫번째 기습후에 전투력이 떨어진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을 좌우에서 포위해 박살낸다는 계획이였다.

바이광이 나름대로 머리를짜낸 전략이다.

얼마후 바이광의 지시를받은 전투기 편대가 쾌속으로 나아갔다.

“첫번째 기습이 성공하고 적 함대가 혼란에 빠지면, 그뒤에는 우리의 남양함대가 끝장을낸다. 그것에 대비해 카이펑과 시먼함에도 출격준비를 시키도록.”

“탁월한 전략이십니다.”

옆에있던 부하들이 아부했다.

그것을 들으며 바이광은 우쭐거렸다.

이번 전투를 이기면 자신은 중국의 영웅이되는 것이다. 눈앞으로 부귀영화와 엄청난 권력까지도 손에쥘수 있었다.

‘드디어 나에게도 기회가 오는군.’

바이광이 히죽거렸다.

하지만 바이광은 스스로 80대의 중국군 전투기들을 지옥으로 밀어 넣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다.

“편대장님. 함대 사령부에서 들어온 공격루트 입니다.”

“적함대를 공격하기위한 최단거리의 진격로를 보내온 것이군.”

통신으로 들어온 데이터와 전투정보를 확인한 중국군 편대장이 말했다. 하지만 살펴보던 그가 고개를 갸웃했다. 자신들이 지나가는 장소에는 몇개의 섬들이 있었다.

다만 그 섬들은 대부분 무인도이고 어떤 위협세력도 없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또한 섬들의 주위에는 거친해류가 교차하면서 고속기동이 가능한 함선들도 갈수없었다.

“한가지 걸리는건 공격루트에 매복이 있다면 우리쪽이 당할수도 있는데.”

“하지만 저곳은 얼마전에도 아무 이상이 없다는 보고가 들어온 장소들 입니다. 그래도 걱정된다면 일단 함대사령부에 보고를 하겠습니다.”

잠시후 인공섬들에서 출격한 전투기부대가 바이광에게 보고하였다.

하지만 바이광과 사령부는 단번에 거절했다.

지금 공격루트를 새로 설정하면 출격시킨 80대의 전투기들은 기껏해야 몇분정도만 폭격을 가한뒤에 돌아와야하기 때문이다. 중국군 전투기들의 항속거리가 짧았고 무장능력에도 한계가 있다보니 생기는 문제였다.

“함대사령부에서는 처음 작전대로 진행하라는 명령입니다.”

“할수없군. 어차피 저곳에는 해군함대가 매복할수도 없는 곳이니까.”

중국군 편대장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바이광과 사령부의 명령도 정당한 것이였다.

자신들이 통과할려는 무인도들은 적들이 매복하기 힘든 곳이고 여기서 물러설수도 없었다.

“전편대는 후연기(애프터버너)를 사용해 고속으로 나아간다. 단번에 해치우고 돌아간다.”

인공섬에서 출격한 전투기 부대가 속도를 높였다.

***

쉬이잇! 해수면의 물살을 헤치면서 다크피닉스가 움직였다. 동체에있는 4개의 강력한 엔진을 이용해서 시하버링(Sea Harboring)을 펼치는 것이다.

다크피닉스의 뛰어난 성능으로도 해수면위에 완전히 정지할수는 없었다. 대신에 저속으로 수면위를 비행하며 매복을 하는건 가능했다.

때문에 박재덕 함장과 강민은 이곳의 무인도 섬들을 선택한 것이다.

여기는 중국의 인공섬에서 출격한 전투기부대가 이동하는 최단거리에있는 장소다.

남양함대와 바이광이 유인작전에 걸리도록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의 위치를 치밀하게 설정했기에 가능한 전략이다.

이윽고 20대의 다크피닉스 편대들은 강력한 시하버링 비행을 개시하며 준비를 하였다.

잠시후 다크피닉스의 레이더에 신호가 나왔다.

“적편대 접근중. 숫자는 80대정도.”

“지금까지 파악한 비행경로라면 우리의 머리위를 통과하겠군.”

“자신들의 아래쪽에 매복이 있을줄은 꿈에도 모를겁니다.”

파일럿들이 대답했다.

얼마후 편대장의 지시에따라 매복작전에 들어간 다크피닉스들이 무장창을 개방했다.

위이잉! 철컹! 강력한 공대공 미사일의 조준을 마쳤고 목표는 멋모르고 다가오는 중국 전투기 부대다. 그리고 매복공격에서도 다크피닉스 편대장들은 뛰어난 전술을 발휘했다.

공대공 미사일의 기습효과를 최대로 내기위해 적기들이 상공을 통과한뒤에 발사하도록 지시한 것이다.

얼마후 공중에서 80대의 중국군 전투기들이 나타났다. 중국 전투기들은 아래쪽의 상황은 눈치채지 못했고 빠르게 나아갔다.

다크피닉스 편대장이 명령했다.

“공대공 미사일발사!”

퓨수우웅! 20대의 다크피닉스 편대에서 수십발의 공대공 미사일들이 한꺼번에 쏘아졌다.

발사된 미사일들은 중국 전투기의 후방으로 노리면서 파고들었다.

삐비빗! 계기판의 레이더 경고음이 요동쳤다.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을향해 나아가던 중국의 조종사들은 경악했다.

“후방에 미사일 경보!”

“믿을수없다. 전편대 회피기동!”

“으아아! 적의 미사일이 너무 빠릅니다.”

공포에질린 중국 조종사들이 외쳤다.

비행부대의 후방에있던 전투기들이 공대공 미사일에 격추당하며 폭발을 일으켰다.

쾅! 콰콰쾅! 찰나간에 20대의 중국 전투기들이 고철로 변했다.

그리고 기습에놀란 그들은 비상탈출도 시도하지 못한채 잿더미로 변한것이다. 혼란에빠진 적들을향해 다크피닉스 편대가 쇄도했다.

“엔진출력 최대!”

“고속상승 개시!”

“지금부터 사냥을 시작한다!”

콰아앗! 시하버링 비행을하던 다크피닉스들이 단번에 솟아올랐다. 속도는 상당히 빨랐고 찰나간에 중국 전투기들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20대의 다크피닉스들이 산개대형으로 움직였고, 뛰어난 조종술을 발휘했다.

선두로나간 5대의 다크피닉스들은 빠르게 상승하며 공중에서 방향을 바꾸었다. 그리고 하강하면서 최첨단의 FCS(사격관제장치)를 이용해 기관포를 발사했다.

현대의 공중전에서도 기관포의 사격은 중요했다.

적의 후방에서 파고들며 쏘는 기관포의 사격과 명중율은 상당히 높았고 적기를 일격필살 시킬수 있었다.

그리고 다크피닉스의 기관포를 통제하는 사격장치는 정교하면서 탁월했다. 다크피닉스의 경우에는 육중한 동체와 무장능력을 바탕으로 보통의 전투기들보다 몇배나 많은 기관포탄을 적재할수 있었다.

그외에 기관포의 발사속도를 2배로 올려서 단시간에 가공할 포탄을 퍼붓는 방식이다. 이것은 여태까지 어떤 전투기들도 시도하지 못한 전술이다.

“선회기동후 반격을 개시해라!”

중국군 편대장들이 명령했다.

지금 상황에서는 2가지 선택뿐이다.

엔진을 최대한으로 가동시키며 도망치던가, 아니면 기수를 돌려서 대응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기습에걸려 당황했고 도망칠려고 하였다.

하지만 습격해온 다크피닉스들의 숫자가 20대에 불과한것을 파악하자 생각을 바꾸었다.

자신들이 숫적으로 유리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착각에 불과했다. 선회기동을 펼치면서 대응하던 중국 조종사들은 경악했다.

“설마 저건 더블 코브라기동? 어떻게 저런것이 가능해?”

“피해라!”

다크피닉스의 후방을 파고들던 중국 전투기들은 당황했다. 단번에 속도가 감속하면서 기수가 수직으로 세워지는 코브라 기동이 펼쳐진 것이다. 그것도 한번이 아닌 연속으로 펼쳐지면서 뒤에서 파고들던 중국군 전투기들은 단번에 다크피닉스를 지나쳤다.

이제는 다크피닉스가 중국 전투기의 후방을향해 맹렬하게 파고드는 위치로 바뀐것이다.

“공중전(도그파이팅)은 이렇게 하는거다.”

다크피닉스 편대장이 기수를 선회시키며 파고들었다.

중국군 전투기는 회피기동을 몇차례하며 도망칠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띠이잇! 정교한 HUD(헤드업 디스플레이)장치를통해 목표가 조준되었다. 무장창을 개방했고 레이더로 조준된 공대공 미사일이 발사되었다.

2발의 미사일이 한꺼번에 날아갔고 도망치던 중국 전투기의 후방에서 폭발했다.

펑! 퍼펑! 미사일에맞은 중국 전투기들이 추락했다.

2대를 해치운 다크피닉스 편대장은 다음번 사냥감을향해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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