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00조 재벌-234화 (234/300)

# 234

중국의 인공섬을 폭격하다 (06)

쾅! 콰쾅! 거대한 폭발이 구축함의 앞쪽에서 터져나왔다.

다크피닉스에서 투하된 스마트탄들은 고속으로 낙하했다.

그리고 중국함선의 상부갑판을 단번에 관통하며 내부로 들어간 것이다.

이윽고 탄두에 장착된 지연신관이 작동하며 주변을 잿더미로 만들어 버렸다.

“선수부분 피탄!”

“피해상황을 보고해라!”

“상부에있는 주포들이 작동불능에 빠졌습니다. 포탑들도 상당부분이 파괴되었습니다. 그외에도 대공미사일 발사대파손. 레이더 시스템 작동불능.”

“크윽!”

계속해서 들어오는 보고내용-

그것을듣자 함장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중국이 개발한 최신형 구축함이 이렇게 당할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수는 없었다.

“대응해라. CIWS(근접방어체계)를 가동시키면 적기를 격추시킬수 있다.”

겨우 한가지 방법을 생각해낸 것이다.

콰콰콰! 오성급 구축함의 좌우에있는 20mm 기관포가 불을뿜었다.

하지만 그것도 몇초동안의 사격만 되었을 뿐이다.

당황한 함장이 소리쳤다.

“어떻게 된거냐?”

“대공레이더가 파손되면서 적기에대한 표적추적에 실패했습니다.”

“그렇다면 수동으로 실시해라.”

함장이 외쳤다.

하지만 그것에대해 부하들은 절망으로 고개를 저었다.

다크피닉스 편대가 투하한 폭탄과 지대함 미사일의 위력은 상당했다.

오성급 구축함들의 전자장비와 레이더를 90% 이상 마비시켰다. 이런 경우에는 보조레이더와 장비를 사용하는게 보통이다. 그러나 중국 구축함에는 기술부족과 개발단가를 낮추기위해 보조장치들을 만들지 않았다.

적보다 우세하다고 믿었고, 그것이 엄청난 결과를 불러온 것이다. 또한 중국정부는 함선이 당했을때 승무원들을 보호하는 장치들도 부족했다.

폭격당한 부분에서 엄청난 화재와 불길이 솟아올랐고 피하지못한 병사들이 잿더미로 변하였다.

얼마후 부하들이 지시에따라 수동으로 대공포 사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정도로 다크피닉스를 맞출수는 없었다. 발사된 포탄들이 허무하게 빗나갔고 반격하던 중국군들은 공포에 질렸다.

“더이상은 버틸수 없습니다.”

“함대 사령부에 구조요청은?”

“조금전에 했습니다. 운좋게 주변을 정찰중이던 함재기들이 긴급대응을위해 오는 중입니다.”

“그렇다면 최대한 회피기동을 펼치면서 이동한다.”

함장이 소리쳤다.

다크피닉스에게 폭격당한 2척의 오성급 구축함들은 연기를내며 도주를 시작했다.

그들이 살아날 유일한 방법이였다.

대공미사일과 기관포까지 불능에 빠졌고 갑판에있던 병사들은 겨우 소총등으로 대응사격을 해댈 뿐이였다. 그것은 뛰어난 방탄장갑을지닌 다크피닉스에는 흠집조차 낼수없었다.

“편대장님. 중국군 함재기들이 접근해오고 있습니다.”

“적의 구축함을 공격했더니 반응이 오는군.”

유리코프가 냉소를 지었다.

함대진형의 외곽에있는 구축함들을 기습한것은 다른 목적도 있었다.

그중 하나가 중국의 함재기들을 유인하기위한 전술이다. 그리고 중국군 구축함들을 단번에 격침시키지 않고 놔둔것도 이런 이유다.

“오성급 구축함들의 상태는?”

“현재로서는 대응불능에 빠졌고 탈출을위해 항로를 바꾼 상태입니다.”

“처음의 목적은 달성했으니 몇번더 두들겨놔.”

“알겠습니다.”

지시를받은 편대원들이 저공비행을 시작했다.

4대의 다크피닉스 함재기들이 쇄도해가며 하부의 무장창을 개방했다.

위이잉! 무장창의 전방에는 대함미사일이 장착된 상태다.

띠이잇! 정교한 HUD(헤드업 디스플레이)장치에 목표가 조준되었다.

“발사!”

퓨슈우웅! 돌진해가던 다크피닉스의 하부에서 오렌지색 불꽃이 흘러나왔다. 2척의 중국해군 구축함들을향해 대함미사일이 날아갔고 함교에있던 중국군들은 경악했다.

“피해라! 회피기동!”

“늦었습니다. 근접방어 기관포도 타겟을 놓쳤습니다.”

절망의 외침이 터지는 가운데.

쾅! 콰쾅! 2척의 오성급 구축함의 측면에서 폭발이 터졌다.

폭발충격으로 내부의 엔진이 박살났다.

불길이 치솟자 함선의 병사들이 바다로 뛰어들었다.

구축함들이 침몰은 면했지만 이제는 물위에 떠있는 고철로 변해버린 것이다.

***

“그게 정말이야?”

남양함대의 기함인 카이펑-

10만톤급의 배수량을지닌 항공모함이다. 그리고 카이펑함은 함대사령관인 바이광을 포함해 핵심 지휘부가 있는 곳이다.

통신부서의 요원이 긴급보고를 받았다.

얼마후 들어온 정보들은 신속하게 바이광에게 전달되었다.

“아군 구축함들의 상태는?”

“기습받은 상태라 피해가 상당합니다. 그나마 운좋게 버티고 있지만 아군의 지원이 늦으면 침몰할 가능성도 큽니다.”

“개같은 놈들이....!”

바이광이 주먹을 쥐었다.

적들의 공격이 있을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함대를향해 기습적으로 들어올줄은 몰랐다. 하지만 바이광은 비릿한 조소를 띠었다.

“잘되었군. 안그래도 놈들이 언제쯤 나타날지 궁금하던 상황이였는데.”

“이번에는 중화제국의 힘을 보여줄 차례입니다.”

“당연하지. 정찰비행에 나가있는 함재기들을 이동시켜라. 그리고 시먼함에서 추가로 지원편대를 보내라.”

“알겠습니다.”

바이광의 지시를받은 참모들이 명령을 전달했다.

잠시후 남양함대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그리고 남양함대에서 카이펑과함께 핵심을 이루는 두번째 항공모함인 시먼(Shimon)함에서는 전투준비가 한창이였다.

“서둘러라! 아군함선이 당하고 있다.”

“남양함대를향해 도전하다니!”

시먼함은 제 1 번 항공모함인 카이펑과함께 남양함대에서 중핵을 이루는 항모였다.

다만 카이펑함이 시먼함보다 최신형의 장비를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시먼함의 전투력도 만만치 않았다.

얼마후 시먼함의 비행갑판에는 다수의 함재기들이 늘어섰고 사출 캐터필터에 위치했다.

“우리 시먼함이 역사적인 순간에 나서는군.”

“항모전단의 능력에서는 양키들을 능가할 수준입니다.”

함장을향해 부하들이 대답했다.

관제탑에서는 JS-13 함재기들의 출격을위해 긴급통신이 전개되었다.

콰아앗! 사출장치에 대기중이던 중국해군 함재기들이 가속을 시작했다. 비행갑판을 빠르게 질주했고 공중으로 하나둘씩 솟아올랐다.

비행갑판에 위치한 중국병사들은 출격하는 함재기들을향해 깃발을 흔들었다.

드디어 중국해군의 실력을 보여줄때가 온것이다. 하지만 출격하던 JS-13 함재기와 파일럿들은 지옥을향해 뛰어든다는 사실은 몰랐다.

***

“출격한 편대들 합류완료!”

“좋아. 순조롭군.”

바이광이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지시에따라 2번째 항공모함인 시먼함에서는 모두 30대의 함재기들이 출격했다.

시먼함이 보유한 함재기들중에 2/3가 출격한 것이다.

중국의 항공모함은 미국의 니미츠급과 같은 10만톤의 배수량을 지녔다.

그러나 탑재가능한 함재기들의 숫자는 더 적었다.

이것은 중국의 항모개발이나 기술이 뒤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중국해군과 정부는 이것을 철저하게 감추고 있었다. 시먼함에서 출격한 함재기들은 공중에서 다른 전투기들과 합류했다. 그리고 공격당한 구축함에서 들어온 정보들을 바탕으로 비행을 시작했다.

얼마후 그들 앞으로 시커먼 연기와 불길을 토해내는 중국군 함선들이 보였다.

“저렇게 당하다니!”

“전방위 정찰과 수색을 시작해라.”

함재기 편대장들이 지시했다.

잠시후 그들이 수색반경을 더 넓히자 좌측으로 이동중인 다크피닉스 편대를 포착했다.

“적기 발견!”

“숫자는?”

“얼마되지 않습니다. 모두 6대 정도!”

“그렇다면 우리쪽이 유리하군. 함재기 편대들은 산개대형으로 비행하며 적기를 공격한다.”

중국의 JS-13 함재기 편대는 자신감이 생겼다.

발견한 적기의 모습이 상당한 대형이고 처음본 형태이기는 했다.

하지만 숫적으로 유리했다.

시먼함에서 출격한 30대와 중간에서 합류한 아군기까지 합치면 모두 40대정도다.

“전편대 공격개시!”

“공대공 미사일 발사!”

퓨슈우웅! 쇄도해가던 JS-13 함재기들이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했다. 측면을 노출시켰던 6대의 다크피닉스 함재기들이 쾌속으로 솟아올랐다.

“엄청난 속도와 기동성이다.”

“당황할거 없다. 승리는 우리쪽에 있다.”

발사된 몇발의 공대공 미사일들이 목표를 놓치면서 해상으로 떨어졌다. 기세를탄 중국군 함재기들이 추격에 들어갔다. 하지만 그들은 다크피닉스 편대를 지휘하는 유리코프의 계략에 걸려든 것이다.

“미꾸라지같은 놈들. 하지만 언제까지 도망칠수 있을까?”

“조금후면 아군기의 공대공 미사일 사정권에 들어옵니다.”

JS-13 함재기 조종사들이 외쳤다.

처음에 중거리 미사일로 공격했지만 다크피닉스에게 통하지 않았다. 그리고 중국함재기들의 경우에는 미사일 기술이 부족해서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더 많이 탑재한 상태다. 얼마후 추격을 개시하던 그들의 레이더와 공대공 미사일이 목표를 포착했다.

중국군 파일럿들이 기세좋게 미사일을 쏠려는 순간.

삐비빗! 돌발적으로 레이더 경고음이 터져나왔다.

“어떻게 된거냐?”

“다른곳에 적기들이 매복한 상태입니다.”

“방향은?”

“그것이 아래쪽인데... 믿을수 없다!”

추격하던 중국군 파일럿들이 경악했다.

단지 6대의 적기만이 있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함정에걸린 것이다.

바다위에서 거대한 연기를내는 중국군 함선들-

그 숫자는 5척으로 늘어났고 다크피닉스 편대의 기습에당한 것이다.

이미 5척의 함선들은 통신장비부터 시작해서 전자장비와 무기들이 박살난 상태다.

하지만 유리코프의 지휘를받는 다크피닉스 편대원들은 중국해군 함선들을 완전히 침몰시키지 않았다.

대신에 다른 방법으로 이용한 것이다.

쉬이잉! 검은연기를 토해내던 함선들의 아래쪽.

그곳에는 또다른 다크피닉스 편대가 매복하고 있었다.

내부의 강력한 엔진을통해 해수면에서 저공으로 떠있었다. 그리고 파괴된 함선들에서 나오는 연기로인해 완벽하게 모습을 감춘것이다.

중국해군 조종사들은 다크피닉스처럼 수상에서 떠있는 함재기가 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다.

“전편대 전투비행 개시!”

콰아아앗! 기수를 수직으로 세운 다크피닉스 함재기들이 솟아올랐다. 중국의 JS-13 함재기들은 유인작전에걸려 후방을 드러낸 상태였다.

기습을 당하자 중국군 파일럿들이 패닉에 빠졌다.

몇명은 선회비행을 펼치며 빠져나갈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돌진해가는 다크피닉스 편대가 더 빨랐다.

“공대공 미사일 발사!”

퓨슈우웅! 20여발의 미사일들이 공기를 가르며 날아갔다. 그것도 중국 함재기의 후방을 정확하게 노린 것이다.

몇대가 플레어와 채프를 뿌리면서 회피기동을 실시했다.

하지만 제대로 성공하기 힘들었다.

쾅! 콰콰쾅! 엄청난 폭발이 터지며 10대의 중국군 함재기들이 격추되었다.

조금전까지 적을 유인하던 유리코프의 다크피닉스 편대가 신속하게 방향을 바꾸었다. 이제는 중국군 함재기들을 앞뒤에서 공격하는 상태가된 것이다.

“적의 매복에 걸렸다.”

“으아아! 살려줘!”

겁에질린 중국군 조종사들이 함대사령부를향해 통신을 보내었다. 느긋하게 카이펑에서 작전을 지켜보던 바이광은 놀랐다.

조금전까지 중국군 함재기들이 추격을 개시하며 우세했던 것이다.

하지만 전세가 역전되었다.

공대공 미사일로 기세를 잡은뒤에 다크피닉스 함재기들이 JS-13 함재기들의 후방을 파고들었다.

최첨단의 FCS(사격통제장치)에의해 고성능의 기관포탄이 연달아 퍼부어졌다.

앞뒤로 공격당하던 중국군 함재기들이 하나둘씩 떨어졌다. 바다위에서 표류하던 중국해군 병사들은 경악했다.

처음에 그들은 중국 함재기들이 나타나자 환호성을 내질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본격적인 공중전이 펼쳐지자 중국 함재기들은 매복에 걸렸고 일방적으로 박살나는 중이였다.

전투조종술에서도 중국은 유리코프 편대원들에게 상대가 안되었던 것이다.

“이것이 중국해군의 현실이란 말인가?”

절망으로 울부짖는 중국군들의 머리위로 다크피닉스 편대가 날아갔다.

압도적인 위력과 전투성능-

그것은 공포와 충격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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