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00조 재벌-233화 (233/300)

# 233

중국의 인공섬을 폭격하다 (05)

위이잉! 철컹! 육중한 금속음이 연속으로 흘러나왔다. 거대한 격납고의 내부에는 검은색의 동체를가진 다크피닉스 편대들이 있었다.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의 핵심인 발해함-

50만톤급에 이르는 거대한 규모는 이제까지 항공모함이 갖고있던 여러가지 약점들을 단번에 극복했다.

미국의 10만톤급 니미츠 항공모함의 크기도 상당할 정도다.

하지만 10만톤급의 규모라해도 항공모함의 운용을 원활하게 하는데는 문제가 있었다.

특히 비행갑판과 아래쪽 하부갑판의 넓이에는 제한이 있었다. 때문에 니미츠급 항공모함에서도 함재기의 격납고는 좁았다. 어떤 경우에는 비행갑판에서 무장을 실시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경우에는 상당한 약점이 노출된다.

특히 비행갑판에서 함재기의 무장을 장착하는 작업은 적의 기습을 받았을때 상당히 위험했다.

과거의 태평양 전쟁때-

그중에서도 전환점이되는 미드웨이 해전때 일본의 항공모함들은 비행갑판에 막대한 무장들을 늘어놓고 작업하다가 완벽하게 기습을 당했다.

그결과 비행갑판의 폭탄들이 연쇄폭발을 일으켰고 항공모함은 기동불능의 상태에 빠졌던 것이다.

미국의 니미츠급 항공모함도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위해 내부에는 대형의 격납고와 무기장착 공간을 만들었지만 그래도 부족했다.

그러나 슈퍼캐리어(Super Carrier)인 발해함의 경우에는 비행갑판의 아래쪽에 모두 3층에 이르는 격납고와 무기장착 공간, 그리고 정비고까지 갖추어진 상태다.

또한 비행갑판으로 연결되는 대형 승강기는 모두 6개였고 무장을 완료한 다크피닉스 함재기들은 신속하게 비행갑판으로 이동이 가능했다.

“발해함의 규모와 시설들은 상상을 초월하는군요. 바다위에 떠있는 해상기지를 보는거 같습니다.”

랑차오 사령관이 고개를 내저었다.

그의 눈앞에서 2대의 다크피닉스 함재기들이 각종 무장을 장착중에 있었다.

통상적인 함재기들에비해 몇배나 대형이였고 내부에 장착가능한 무장도 30톤에 이를정도다. 이런 다수의 무장들은 하부에있는 내부무장창을통해 적재되었다.

“다크피닉스의 내부무장대는 2가지로 분류됩니다. 앞쪽에는 공대공 미사일을 포함해 각종 미사일의 장착이 가능하고, 뒤쪽의 장착대에는 대지상 및 대해상 공격용의 폭탄들과 로켓탄등을 넣을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군의 F-22 랩터보다 더 발달된 시스템이군요.”

“랩터의 경우에는 내부무장창의 크기가 부족하기 때문에 다크피닉스처럼 다양한 미사일과 폭탄들을 적재할수는 없습니다.”

현장을 감독중인 요원이 대답했다.

다크피닉스 함재기의 개발에서 중점을둔 부분은 첫번째로 수직이착륙의 능력이 가능할것.

두번째로 기존의 함재기를 월등하게 능가하는 무기장착 능력이였다.

그렇게 개발된 다크피닉스의 성능은 몇배나 향상되었고 최강의 함재기에 걸맞는 성능을 발휘했다.

쉬이잉! 얼마후 무기장착이 완료된 2대의 다크피닉스가 이동을 시작했다. 정면에는 거대한 승강기가 있었고 그안에 들어가자 비행갑판으로 올라갔다.

“남양함대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현재까지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습니다. 처음의 작전대로 서안도와 초한도의 사이에 위치했고 그곳을 양쪽에서 방어하는 작전을 구하는거 같습니다.”

김태천이 태블릿 PC-의 상황판을 점검했다.

이것은 함교의 중심에있는 작전상황실과 데이터링크를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인할수 있었다.

“만약에 남양함대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2곳의 인공섬 기지에대한 상륙작전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거 같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예상했습니다. 다만 지금은 남양함대가 양쪽섬의 중간에 있지만 얼마후에는 스스로 나올것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상황이 더 재밌어 지겠군요.”

랑차오 사령관이 고개를 끄덕였다.

남양함대의 목표에 대해서는 충분히 파악해둔 상태다. 그들의 첫번째 목표가 2곳의 인공섬에대한 방어와함께 연계작전이다.

하지만 실전은 다르다.

중국해군이 원하는대로 움직이는게 아니라 오히려 아군이 중국함대의 약점을 공략하는 것이다.

***

“제 1 편대. 출격준비 완료!”

“제 2 편대. 3번 사출기로 이동!”

비행갑판에서 이동중인 다크피닉스 조종사들이 통신을 개시했다. 함교에있는 관제탑에는 다수의 요원들이 있었고 그들은 발해함의 비행갑판에 늘어선 함재기들을 통제하고 있었다.

이번 작전을위해 다크피닉스 함재기들은 최대 무장을 장착했다.

이럴 경우에는 수직이착륙의 엔진을 가동하면 연료소모가 심해지고 기체에 무리가 올수 있었다. 때문에 발해함에는 총 4개의 강력한 리니어 사출기(Linear Catapult)가 장착되어 있었다. 이들 사출기들은 발해함의 내부에있는 강력한 엔진을 바탕으로 전력을 공급받았다.

때문에 미해군이 사용하던 증기 사출기에비해 몇배나 강력한 힘을 내었고 함재기를 사출하는 간격도 월등하게 짧았던 것이다.

콰아앗! 다크피닉스의 후방에서 제트엔진이 분사를 개시했다. 단시간에 가속되며 나아갔고 30톤이상의 무장을 장착한 함재기가 가볍게 솟아올랐다.

각각의 편대장기들이 선두로 출격했고 공중에서 나선비행을 펼치면서 대형을 만들었다.

“지금부터 남양함대의 방어망이 어느정도인지 시험해볼 차례군”

“어느정도까지 견딜수 있을지?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편대원들이 유리코프를향해 대답했다.

이번에 출격하는 편대들의 임무는 하나였다.

중국의 남양함대를 앞뒤에서 흔들어 놓는것.

남양함대가 목표인 2곳의 인공섬 기지들 사이에서 버티는건 아군에게도 피해가 생길수 있었다.

때문에 다크피닉스 편대를통해 적의 약점을 공략하고 스스로 자신들의 위치를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다. 얼마후 대형을만든 다크피닉스 편대들이 비행을 시작했다. 내부에있는 강력한 엔진을 바탕으로 해수면을 낮게 날아갔다.

다크피닉스가 보유한 시스키밍(Sea Skimming) 비행이였고 이번에는 더 낮은 고도를 유지했다.

그에따라 비행하는 다크피닉스의 주위로 물보라가 폭포수처럼 튀어올랐다.

이것을통해 중국군 레이더의 전파를 산란시키며 강력한 은폐기능을 발휘하는 것이다.

“편대장님. 남양함대에대한 데이터링크와 정보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제법 튼튼한 방어망을 갖추었군.”

“그래도 10만톤급의 항공모함을 2척이나 보유한 상황이고 함대에 배치된 순양함과 구축함, 기타 지원함들의 숫자만해도 5~60척이 넘어갈 정도입니다.”

“남양함대의 방공망 상태는?”

“외곽에있는 지원함과 구축함을통해 제 1 차 방어선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바깥쪽에는 2척의 항공모함에서 발진한 중국군 함재기들이 정찰과 감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먼저 외곽 방어선에대한 공략부터 시작해야겠군. 다크피닉스 함재기의 능력이 뛰어난건 사실이지만 함대의 방어망을 직접 파고들수는 없으니까.”

“알겠습니다.”

제 1 편대장인 유리코프의 지휘능력은 탁월했다. 그는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정보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투계획을 빠르게 세웠던 것이다.

다크피닉스 조종사와 파일럿에 대해서는 상당한 재량권이 부여되어 있었다.

이것이 중국의 함대와는 다른점이다.

중국의 해군 조종사와 편대장은 단지 상부에서 내려온 명령에따라 움직일 뿐이다.

하지만 다크피닉스 함재기의 편대장은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정보를 바탕으로 가장 최선의 공격작전과 전투계획을 만들수 있었다.

이것은 조종사의 능력면에서 상대를 월등하게 능가하는 부분이다. 얼마후 유리코프가 보내는 데이터링크와 작전계획등이 다른 편대와 파일럿들에게 전달되었다.

***

쏴아아! 해수면을 가르며 2척의 구축함들이 나아갔다. 중국해군의 핵심인 남양함대에 소속된 최신형의 구축함들이다.

개량된 레이더 시스템과 각종 공대공 미사일, 그리고 대잠무기와 중국이 개발한 CIWS(근접방어무기)까지 갖추고 있었다.

중국정부는 자신들이 개발한 최신형의 오성급(五星級) 구축함에대해 엄청난 홍보를 하였다.

미국의 알레이버크급이나 줌왈트급을 능가하는 최강의 함선이라고 자랑했고 수많은 중국인들이 그것에 자부심을 가졌다.

다만 오성급 구축함의 경우에는 중국정부가 자랑하는 것만큼의 성능은 아니였다.

이전에 중국해군이 보유하고있던 구형의 구축함들에 비해서는 나름 전투력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레이더와 각종 전자장비들은 낙후된 상태다.

특히 전자장비의 성능에 있어서는 한국이나 일본, 미국에비해 뒤졌다.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서 여러 국가에서 기술을 훔치는 작전을 펼쳤다.

“대공및 대수상 레이더 상황은?”

“아직까지는 특이사항이 없습니다.”

“기묘하군.”

구축함의 중심인 CIC-전투정보실에있는 감독관이 고개를 갸웃했다. 그럴것이 조금전 함대의 상부에서는 새로운 명령이 내려왔던 것이다.

남중국해에 대규모 함대의 위치가 포착되었다는 것.

하지만 그 함대의 위치는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이때문에 남양함대에는 긴급비상이 걸렸다.

중국이 파악한 함대의 존재는 바로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이였다.

본격적인 해풍작전에 돌입하면서 그전까지 유지하던 클로킹 모드 시스템을 잠시 중단시켰던 것이다.

이것을통해 중국의 레이더에서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을 포착했지만 정확하게 추적할수는 없었다.

그럴것이 남중국해는 거대한 장소이자 해역이다.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의 규모가 큰것은 사실이지만 남중국해의 거대한 바다에서는 한점보다 작을 정도다.

또한 중국해군이 보유한 레이더의 성능은 미국에비해 떨어졌고 연속적인 추적과 포착이 불가능했던 것이다.

그러나 남양함대를향해 새로운 함대가 등장했다는 사실만으로 중국해군에는 특급비상이 걸렸다.

그때 레이더를 지켜보던 병사가 소리쳤다.

삐비빗! 찰나간에 스크린에는 몇개의 점이 등장했다가 사라졌다.

“적기 포착!”

“위치와 방향은 어디냐?”

“12시 방향입니다.”

“팔상도를 폭격했던 놈들이 분명합니다.”

“대공방어 준비! 전함선에 비상경계령을 선포해라.”

“알겠습니다.”

애애앵! 얼마후 오성급 구축함에서 사이렌이 울렸다.

함교와 갑판에있던 중국군들이 움직였고 전투준비를위해 뛰어갔다.

“멍청한 놈들. 우리함대의 방어망을 뚫겠다는 것인가? 하지만 여기는 중화제국의 최신형 구축함들이 지키는 구역이다.”

함장이 소리쳤다.

그와 부하들은 자신감이 있었다.

미해군의 이지스급 구축함과 대결해도 밀리지않을 상황이다.

“적기의 움직임은?”

“그런데 좀 이상합니다.”

“뭐라고?”

“본함을향해 그대로 직진해오는 중입니다.”

“이것은 대함미사일이다. 대공방어 실시!”

함장이 소리쳤다.

그들이 적기라고 파악한 것은 다크피닉스 편대가 발사한 대함미사일들이다. 얼마후 레이더에 연동되는 대공미사일들이 쏘아졌고 공중에서 연달아 폭발이 터졌다.

“대함미사일 격퇴완료!”

“겨우 이정도로 우리를 노리다니?”

“그런데 대함미사일을 발사한 적기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습니다.”

레이더 요원의 외침.

그것을듣자 함장의 표정이 굳어졌다.

가장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얼마후. 대함미사일이 날아왔던 반대쪽에서 다크피닉스 편대가 돌진해갔다.

“제대로 걸려들었군.”

“중국의 최신형 구축함이라고 자랑하더니 실제로는 헛점이 곳곳에 있군요.”

편대원들이 말했다.

해수면을 낮게 비행하던 다크피닉스 편대가 엔진을 가속시켰다.

콰아아앗! 단번에 공중으로 솟구쳤고 그 모습은 상대를 압도할 수준이였다.

제 1 편대장인 유리코프는 중국의 구축함들을 속이기위해 대함미사일들을 연속으로 발사했던 것이다.

그리고 초저공 비행을통해 반대방향으로 침투해 들어갔다. 공중에서 출현한 다크피닉스 함재기를본 중국군들은 경악했다.

지금까지 한번도 보지못했던 항공기였다.

그리고 선두로 돌진했던 유리코프 편대장의 다크피닉스에서 무장창이 열리며 폭탄이 투하되었다.

철컹! 쉬이잉! 내부에 장착된 전자장비와 액티브 센서를통해 정확하게 날아갔다.

이윽고 투하된 폭탄들이 중국군 구축함을 강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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