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00조 재벌-231화 (231/300)

# 231

중국의 인공섬을 폭격하다 (03)

“전세계를 상대로 큰소리 치더니 중국도 별거 아니였군.”

“지금까지 과대평가된 것이고 거품이였을 뿐이지. 이제부터 실체가 드러난 것이고.”

TV-화면을 지켜보던 사람들이 말했다.

중국정부에서 간신히 팔상도(八相島)의 폭격사건에대한 은폐작업. 그리고 전세계의 여론을 잠재우는 성과를 올렸다고 생각한 순간.

중국정부가 막대한 자금을들여 진행했던 성과를 한번에 무너뜨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들도 인터넷에서 떠도는 몇장의 사진들에 대해서는 대응이 가능했다. 명확한 증거가 아니라고 부정하면서 중국의 지원을받는 언론사를통해 여론전을 펼치면 되니까 말이다.

그리고 이런 방법이 나름 먹혔다.

하지만 얼마후, CNN, BBC를 포함해 전세계 메이저 언론사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오는 영상들. 그것을 막을 방법은 어디에도 없었던 것이다.

처음에 영상들이 나온것은 대만언론사와 대만독립단 쪽이였다.

주건평이 지휘하는 대만독립단은 중국의 인공섬기지인 팔상도가 폭격받는 영상을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30분동안 이어지는 영상의 내용은 엄청난 것이였다.

그전까지 인터넷에서 나돌던 몇장의 사진들과는 차원이 틀렸다.

그리고 폭격영상은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된 것이였다.

결코 가짜로 만들수없는 것이였다.

또한 폭격당하는 인공섬 기지는 팔상도와 동일했다. 지금까지 중국정부가 은폐하고 부인했던 팔상도의 폭격사건이 진실로 드러난 것이다.

중국의 국제적인 신뢰도와 능력은 단번에 바닥으로 추락했다.

“시청자 여러분. CNN-의 매터슨 입니다. 지금 우리들은 대만의 수도인 타이페이에 있습니다. 뒤쪽으로 보이는 동파(東派)광장에는 다수의 대만인들이 참가해서 기쁨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알다시피 중국정부의 군사충돌과 무력시위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것이 대만입니다. 얼마전 남중국해에서 벌어진 대만선박의 침몰과 학살사건을 일으킨 주범들은 팔상도에서 출격한 중국군 부대로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팔상도가 폭격당한 사건을통해 대만인들은 중국에게 당했던 분노와 울분을 조금이나 갚았다는 생각도 있습니다.”

리포터의 말과함께 카메라는 광장에모인 대만인들의 모습을 담았다. 그리고 대만에서 일어난 반중국 시위와 모습에대해 많은 사람들이 지지여론을 보내었다. 지금까지 중국이 대만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는 전략을 성공시켰지만 그것이 한번에 무너진 것이다.

***

“팀장님. 드디어 월가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이거야말로 엄청납니다.”

“뉴욕증시만이 아니야. 도쿄증시, 그리고 런던증시와 전세계 각국의 금융시장에서 동요의 움직임이 발생하고 있어.”

모니터를 지켜보던 팀원들이 소리쳤다.

이것을보며 스몰츠는 고개를 끄덕였다.

강민이 말한대로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MCU-펀드와 강민의 지원을받는 스몰츠팀은 뉴욕에서 만반의 준비를 갖춰놓고 있었다.

중국을향한 공격-

그것은 스몰츠의 예상을 뛰어넘을 수준이였다.

스몰츠가 선발한 2-30명의 인원들은 뉴욕의 월가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이다.

팔상도에대한 폭격이 있기전부터 스몰츠 팀원들은 능숙하게 사전작업을 펼쳤다.

다만 사전작업중에 일부는 효과를 보았지만, 금융가를 전체적으로 흔들수는 없었다.

그럴것이 실제적으로 보이는 현상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제 그것이 나온것이다.

“중국정부의 움직임은?”

“팀장님의 예상대로 한방 맞은거 같습니다.”

팀원중에 한명이 대답했다.

다른쪽 모니터와 스크린에는 중국정부의 대변인이 발표하는 내용이 나오고 있었다.

그전까지는 팔상도 폭격에대해 은폐공작과 적대세력의 음모라는 것으로 대응했다.

이제는 그럴수도 없었다.

그러자 중국정부는 다른 방법을 사용했다.

< 팔상도의 폭격사건은 단지 중국군의 방심이 불러 일으킨 사건일 뿐입니다. 현재 팔상도에대한 복구작업은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남중국해에는 지금도 다수의 인공섬기지들이 있습니다. 중국은 지금부터 팔상도를 공격한 적들에게 철저한 보복을 할것입니다. >

기자들의 질문에대해 중국정부의 대변인이 큰소리를 치고있었다. 하지만 대변인의 멘트와 행동은 위에서 내려온 지시대로 움직일 뿐이였다.

“전세계에있는 중국 기업들의 주식과 금융관련 상품들이 하락세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아직 하락속도가 만족스런 상태는 아닙니다.”

“아무래도 팔상도가 폭격당한 것이 엄청난 사건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중국의 능력을 믿고있는 사람들도 많으니까 말이지.”

“그렇습니다.”

팀원이 대답했다.

하지만 스몰츠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세는 아군쪽으로 기울어간 상태였다.

“지금부터 본격적인 작전에 들어간다. 필요한 자금은 얼마든지 지원해줄 것이다. 금융가의 정보원들, 각종 경제관련 미디어와 기자들, 그리고 매체를통한 공략작전을 시작한다.”

“이거야말로 일생일대의 작전인데요.”

“배팅금액만해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야.”

스몰츠가 대답하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이번작전이 성공하면 얼마나 보상이 들어올지 짐작되었다.

그것보다 더 큰 것은 따로 있었다.

전세계에서 패권을 휘두르던 중국이 상당한 타격을 받으며 내리막길에 들어간다는 뜻이다. 그런 상황이되면 이후에 더 거대한 이익이 생길수 있었다.

***

“중국녀석들. 우리한테 두들겨 맞더니 엉뚱한곳에 화풀이를 하는군요.”

“예상했던 부분입니다.”

박광석을향해 대답했다.

전세계의 언론사와 방송국을통해 보도된 폭격영상.

그것이 중국과 전세계에준 충격은 상당했다.

조금전 뉴욕에서 활동중인 스몰츠에게서 연락이왔다.

뉴욕의 월가가 벌써부터 혼란을 일으켰다.

중국기업들의 주가가 하강을 시작했고 중국과 연관된 금융상품과 채권, 각종 선물들의 가격이 폭락을 시작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부분까지는 아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한가지 더.

팔상도가 폭격을 당한뒤에 중국정부의 대응이 예상대로 진행되었다. 전세계를향해 중화제국이라 떠벌리던 자존심이 구겨졌고 한편의 웃음거리가 된것이다.

“중국이 팔상도에대한 복구작업을 진행중에 있지만 번번히 실패하는거 같습니다.”

“다크피닉스 편대가 투하한 활주로 파괴폭탄의 위력은 상당할 테니까 말이지요.”

“그렇습니다. 지연신관을통해 지하로 박혀든 관통탄들이 하나둘씩 폭발하며 팔상도의 활주로는 아직까지도 제기능을 못하는 상황입니다.”

프리먼이 말했다.

그와 미스릴 대원들은 팔상도에대한 감시를 진행하고 있었다. 다크피닉스 편대의 폭격작전은 완벽했고, 팔상도에있는 핵심시설들중에 90% 이상이 파괴된 상태다.

팔상도는 중국이 남중국해에 건설한 인공섬 기지들에서 센터역활을 담당하는 곳이였다.

중국이당한 타격은 상당할 지경이였고 제대로 복구하는데만도 시간이 걸릴것이다.

얼마후 중국정부는 자신들의 자존심을 세우고 전세계에대한 선전활동을위해 다른 방법을 사용했다.

그것은 대만에대한 압박을 더 강하게 시도한 것이다.

예상했던 시나리오중에 하나다.

“현재로서는 대만해군이 중국해군에게 상대가 안될정도로 밀리다보니 어쩔수없는 상황인거 같습니다.”

“대만정부도 일정부분 각오하고 있던 상황일 겁니다. 그런데 주건평씨의 대만방문 성과는 어떻습니까?”

“만족스런 상황입니다. 예상보다 훨씬더 잘해주고 있습니다.”

김태천이 미소를 지었다.

이번작전에 주건평과 대만독립단을 참가시킨건 좋은 선택이였다. 특히 주건평과 일행들은 얼마전에 대만으로 비밀리에 입국했다.

중국정부가 대만독립단을 벼르고 있는 상황이라 모든것은 극비리에 진행되어야 했다.

주건평 일행들을 대만에 파견시킨 것에는 다른 이유도 있었다. 앞으로 진행될 큰 그림에는 대만의 역활도 필요했다.

대만의 군사력이나 힘이 중국에비해 월등하게 부족한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대만이가진 군사력이나 중국에대한 저항의지는 내쪽에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얼마후 대만에 파견되었던 주건평에게 암호통신이 들어왔다.

< 해풍작전(海風作戰) 준비완료! >

“드디어 대만쪽에서도 결심을 했군요.”

“그들로서는 이번기회를 놓치면 대만의 미래는 절망으로 변할겁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이것이 최선의 선택입니다.”

김태천을향해 대답했다.

주건평을 대만으로 파견하고, 지금까지의 활동을 지원한것은 한가지다.

앞으로 진행될 해풍작전에 대만이 참가하도록 하는것. 물론 대만이 참가하지 않는다해도 해풍작전은 가능하다. 그러나 대만에게 기회를 준것이고 그들은 선택을 한것이다.

***

어둠에 쌓여있는 바닷가-

그곳으로 군용차량과 병력들을 탑승한 대열이 하나둘씩 모였다. 탑승한 대원들의 표정에는 전의가 담겨져 있었다.

그들이 지금까지 해왔던 수많은 훈련들.

그것은 오늘을위해 준비된 것이다.

대만에있는 다양한 특수부대에 비밀명령이 전달되었다.

명령의 내용은 간단하지만 엄청난 것이다.

대만의 군사력은 중국에 비하면 상당히 열세였다.

그럼에도 대만은 중국에 대응해서 다양한 부대를 만들고 훈련시켰다. 그중에는 유사시 중국의 남쪽해안에 침투하기위한 부대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그들이 향하는 목표는 다른곳이다.

중국이 남중국해에 건설한 인공섬 기지들은 대만에게 상당한 위협이였다.

대만에대한 해상봉쇄에서 상당한 역활을 하였고 대만의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었다.

하지만 대만 자체의 능력으로 중국을향해 정면도전할 방법은 없었다.

그러나 상황이 바뀐것이다.

남중국해의 인공섬기지인 팔상도가 박살났고 그것을 전세계가 확인했다. 하지만 그것을해낸 존재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몰랐다.

공식적인 발표에서는 대만독립단이 팔상도를 폭격하고 쑥대밭으로 만들었다고 하지만 그것을 제대로 믿는 사람들은 드물었다.

심지어는 폭격을당한 중국쪽에서도 대만독립단은 겉으로 내세운 세력이란 분석이다.

강민은 대만독립단의 존재를 계속해 이용할 계획이였다.

이제부터 진행될 해풍작전-은 중국을향해 제대로 한방을 먹이는 것이다. 잠시후 해안가의 부두에 다수의 함선들이 나타났다.

“대만군의 창설이래, 최대의 작전이군요.”

“그렇지. 하지만 지금부터 시작일 뿐이네.”

랑차오 사령관이 대답했다.

그는 대만 특수부대에서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다.

또한 한국에있는 특수부대등과 연합훈련을 하면서 다양한 실력을 쌓았던 것이다.

그가 사령관이 되면서 대만 특수부대의 실력은 월등하게 높아졌다. 이제부터 그 능력을 보여줄 기회였다.

“저렇게 거대한 상륙전단을 갖고 있다니? 미군을 능가할 수준입니다.”

“나도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지. 하지만 주건평을 포함해 대만독립단이 가져온 자료들을 보면서 이제는 확신하고 있네. 우리에게 기회가 온것이란 사실을 말이지.”

랑차오 사령관이 주먹을 쥐었다.

잠시후 명령에따라 대기중이던 부대원들이 승선을 시작했다. 하지만 상당수의 대원들은 자신들이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서 몰랐다.

해풍작전에 대한것은 철저하게 비밀로 유지되었다.

심지어 해풍작전에대해 알고있는건 대만총통을 포함해 몇명에 불과했다. 그만큼 작전내용이 중국쪽에 새어나가면 엄청난 타격이 생길수 있었다.

“사령관님. 부대원들의 승선이 완료되었습니다.”

참모들이 보고 하였다.

그들이 탑승한 상륙전단의 함선들은 미스릴이 보유한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에서 파견한 것이다. 상륙전단에는 최첨단의 군사장비와 시설들이 있었다.

상륙전단이 출발을 시작하고 얼마후.

랑차오 사령관이 마이크를 들었다.

함선내에 전달되는 것이였고 그의 음성이 나오자 대만의 특수부대원들이 집중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번 작전에대해 궁금할 것이다. 지금 우리들이 진행하는 해풍작전은 대만의 역사이래 가장 거대한 작전이다. 그리고 우리들이 향하는곳은 남중국해, 그중에서도 대만을 위협하는 중국이 건설한 인공섬 기지들이다. 지금부터 우리 대만군이 그곳을 점령한다. 이것은 대만의 독립을위한 거대한 발걸음이다.”

“저말이 진짜야?”

“와아! 드디어...!”

랑차오 사령관의 말을듣자 대만의 특수부대원들이 함성을 내질렀다. 이제부터 중국에대한 반격이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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