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9
중국의 인공섬을 폭격하다 (01)
콰아앗! 창공을 가르며 4대의 전투기들이 편대비행을 시작했다. 중국이 얼마전에 개발한 최신형의 전투기들이다.
하지만 J-33 보시렌(Boshiren)은 전세계의 군사전문가들이 F-22 랩터의 짝퉁이라고 부른다. 중국정부는 미국의 F-22 랩터에 대항하기위해 자국기술로 J-33 보시렌을 개발했다고 선전했지만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코웃음을 치였다.
또한 중국이 개발한 J-33 보시렌은 외형부터가 F-22 랩터를 그대로 베낀것이 보인다.
다만 외형은 그럴듯 하지만 내부까지 F-22 랩터처럼 뛰어난 성능을 내지는 못하였다.
그리고 F-22 랩터의 경우에는 스텔스 형상외에도, 외부에 스텔스 도료까지 발라서 그 성능을 높였다.
하지만 중국의 J-33 보시렌은 단지 외형만 그럴듯할뿐 스텔스 성능은 F-22 랩터에 비하면 현격하게 떨어지는 것이다.
중국은 자신들이 개발한 J-33 보시렌의 성능을믿고 한국과 일본의 영해상으로 침투했다가 레이더에 발각되기도 했다. 이 사건은 중국이 자랑하는 스텔스기의 성능이 얼마나 저급한지를 단적으로 드러냈다.
그러나 중국정부는 자신들이 세계최강의 스텔스기를 보유한 국가라고 떠들며 국민들을 선동했다.
그리고 편대비행중인 중국 파일럿들도 중국정부가 만들어낸 거짓말들을 그대로 신봉하고 있었다.
“주변상황은?”
“아직까지는 쥐새끼 한마리도 보이지 않습니다.”
편대원들이 원바오를향해 대답했다.
편대장인 원바오를 포함해 남중국해 인공섬에서 이륙한 4대의 전투기들은 얼마전 대만선박을 격침하고 학살을 일으킨 장본인 들이다.
무기도없는 민간선박을 격침시키고 수많은 선원들을 학살한 그들은 상부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그리고 중화제국의 영웅이라는 칭송까지 들었다.
꽤나 우쭐해진 그들은 또다른 사냥감을찾아 남중국해를 비행하고 있었다.
“양키놈들도 함부로 덤비지 못하는 중화제국을향해 한줌도 안되는 대만놈들이 도전하다니!”
“편대장님. 이번기회에 대만으로 진출해 도시를 폭격하는건 어떻습니까?”
“조금만 기다려라. 상부에서는 남중국해 인공섬들이 완성되면 본격적으로 대만작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그것이 정말입니까? 드디어 중화제국의 반역자 놈들에게 불벼락을 내릴수 있겠군요.”
편대원들이 히죽거렸다.
원바오의 말대로 중국은 대만에대한 침공작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첫번째 단계로 남중국해를 확실하게 장악하는것.
중국이 남중국해 인공섬에 막대한 자금과 장비, 그리고 군대를 투입하는건 이런 이유다.
대만을 시작으로 중국의 주변국들을 차례로 복속시키며 중화제국을 건설하는것.
원바오와 부하들은 자신들이 그런 임무에 선발되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졌다.
하지만 그들은 몰랐다.
중화제국의 야망이란건 처음부터 헛된꿈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말이다.
삐빗! 레이더에 찰나간 경고음이 나타났다.
하지만 그것은 금방 사라졌고 경고음을 들었던 중국군 파일럿이 당황했다.
“무슨 일이지?”
“긴급 상황이라도 생겼나?”
“그건 아닙니다. 잠시 레이더에 뭔가가... 하지만 지금은 이상없습니다. 아무래도 레이더파가 난반사를 하면서 오작동을 일으킨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다행이군.”
원바오가 고개를 끄덕였다.
중국군 전투기들이 장착한 레이더의 성능은 정교하지 못했다. 때문에 지금처럼 비행때마다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다.
얼마후 더이상의 사냥감을 찾지못한 원바오 편대가 기수를 반대로 돌리며 나아갈때.
편대원중에 한명이 경악했다.
삐비빗! 삐빗! 이제는 확실하게 들렸다.
레이더 경고음이 콕피트 내부를 진동했다.
그것은 나머지 편대원들도 마찬가지.
“적기의 기습이다.”
“방향은 어디냐?”
“아래쪽 입니다.”
경악한 편대원들이 시선을 바다쪽으로 향했을때.
콰아아앗! 지금까지 해수면을 밀착하듯 비행하던 4대의 다크피닉스(Dark Phenix)함재기들이 솟아오른 것이다.
원바오 편대들은 자신들의 아래쪽에서 이동하던 다크피닉스 편대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들이 조종한 J-33 보시렌 전투기에는 대공, 대수상 레이더가 있었다.
하지만 다크피닉스 편대들은 해수면에서 4~5미터의 높이로 날아가는 엄청난 비행능력을해낸 것이다.
시스키밍(Sea Skimming)방식의 비행이고 이것을통해 조기경보기의 레이더도 다크피닉스의 존재를 포착하기 힘들었다.
“전편대 산개해라!”
“감히 우리를 기습해? 중화제국 전투기의 능력을 보여주마.”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원바오 편대원들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J-33 보시렌 전투기는 최강이였고 F-22 랩터와도 대결할수 있었다.
다만 그들은 상대가 누구인지 전혀몰랐다.
“사냥감들이 좌우로 흩어진다.”
다크피닉스 편대장이 말했다.
신속하게 편대원들에게 지시를 내렸고 빠르게 상승을 시작했다. 다크피닉스의 동체에는 강력한 4개의 엔진들이 있었다.
미국이 보유한 중형전폭기의 경우에도 2개의 엔진을 사용하는게 한계다. 그에반해 다크피닉스는 총 4개의 엔진을통해 엄청난 출력을 발휘한다.
“믿을수 없다. 이렇게 빠르다니!”
“겁먹지말고 대응해라.”
원바오가 소리쳤다.
돌진해간 다크피닉스 함재기는 공중에서 신속하게 임멜만턴과 스플릿턴을 연속으로 전개했다.
이 2개의 공중기동은 하나를 해내는데만 상당한 능력이 필요했다. 하지만 다크피닉스의 공중기동과 비행성능은 상대를 월등하게 앞섰다.
단번에 중국군 J-33 전투기의 후방을 잡았고 기관포가 불을뿜었다.
콰콰콰! 다크피닉스에서 발사된 기관포와 철갑탄은 단번에 중국 전투기들을 벌집으로 만들었다.
“으아악! 살려줘.”
콰쾅! 퍼퍼펑! 공중에서 연달아 폭발이 터졌다.
원바오는 경악했다.
자신의 편대기 3대가 한꺼번에 당했던 것이다.
공포에질린 원바오가 비행기지를향해 지원을 요청했다.
“여기는 원바오 편대. 적의 기습이다. 신속한 지원을 바란다.”
“어떤 상황인거냐? 적의 정체는 무엇이냐?”
“그건 모르겠다. 적들은 처음본 전투기다. 그리고 우리쪽보다 월등하게 강하다. 내쪽으로 공격해온다. 크아앗!”
원바오의 입에서 절규가 터져나왔다.
단번에 후방을 잡혔고 공대공 미사일이 원바오의 전투기를 강타한 것이다.
***
“조금전의 내용이 사실인가?”
“원바오 편대장의 통신내용이 너무도 짧아서 자세한것은 알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통신이 두절된 것을 봐서는....”
“크윽!”
부하의 말에 덩리준이 주먹을 쥐었다.
그는 중국이 남중국해에 건설한 인공섬 기지들-
그중에서도 핵심기지로 평가받는 팔상도(八相島)의 사령관이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팔상도를 중심으로 모두 5개의 인공섬 기지를 건설할 프로젝트를 세웠다.
그리고 현재까지 3개가 완성되었고 나머지 2개도 완성을 눈앞에둔 상태다. 때문에 중심역활을 담당하는 팔상도에 가장 많은 전력과 부대가 집중되어 있었다.
“사령관님. 원바오 편대의 J-33 전투기들은 우리 중화제국이 개발해낸 최신형의 기체입니다. 그들 편대가 적들에게 당했다는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일단 원바오 편대의 통신이 두절된 곳으로 수색팀을 보내라. 그리고 즉시 팔상도에 비상경계를 전파해라.”
“알겠습니다.”
덩리준의 지시를받은 부하들이 행동을 개시했다.
애애앵~ 잠시후, 팔상도에 사이렌이 울렸다. 느긋하게 지내던 기지의 병사들은 당황했다.
“이놈들. 비상경계 태세다.”
“서둘러!”
간부들이 소리쳤다.
적의 침입에 대비해 팔상도가 방어준비에 들어갈때 수평선 너머에서 4대의 검은 물체가 나타났다.
강민과 박재덕 함장은 중국의 인공섬 기지에대한 공격을 철저하게 계산했다.
그에따라 2개편대의 다크피닉스 함재기들을 출격시킨 것이다. 제 1편대는 기지 주변에대한 제공권 장악이다. 그에따라 정찰을위해 출격했던 원바오 편대를 신속하게 처리한 것이다.
제 2편대의 임무는 팔상도에대한 공습이였다.
폭격임무를 맡은 다크피닉스 편대는 저공비행으로 접근했다.
미리 파악해둔 중국군 함선들의 사이로 이동했고 인공섬 기지의 근처에 도착하자 단번에 공중으로 솟아올랐다. 정밀폭격을위한 저공비행후의 팝업(Pop-up) 전술이였다.
“적의 기습이다!”
“대공포 사격해라.”
타타타! 콰콰콰! 혼란에빠진 중국군들이 대응을 시작했다. 그러나 다크피닉스의 빠른 속도와 공중기동 때문에 중국군의 대공포는 빗나갔다.
“멍청한 놈들! 서둘러 격추시켜라.”
“하지만 적 전투기의 속도가 너무나도 빠릅니다.”
“대공미사일 포대는 뭘하고 있는거냐?”
“조금전에 데이터를 전송받았고 발사준비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팔상도에는 항공방어를위해 여러가지 장비들이 있었다. 그중에서 다수의 대공포와 대공미사일은 중국군이 자랑하는 무기체계였다.
하지만 대공미사일은 지금처럼 초저공으로 침투해 들어오는 적기에 대해서는 대응하기 힘들었다.
얼마후 겨우 데이터를 전송받은 대공미사일 포대 몇곳에서 미사일이 솟아올랐다.
퓨슈웅! 불꽃을 일으키며 상승한 대공미사일들-
하지만 다크피닉스에서 연달아 전개되는 플레어와 채프에의해 몇발의 미사일은 다른 방향으로 날아갔다.
다음번 발사를위해 준비중이던 미사일 포대를향해 편대장의 다크피닉스가 돌진했다.
위이잉! 철컹! 하부에있는 무장창이 열리면서 강력한 집속폭탄이 연속으로 투하되었다.
“으아아! 피해라!”
“이미 늦었다.”
투하된 집속폭탄들은 공중에서 수백개의 자탄을 만들면서 떨어졌다. 단번에 대공미사일 포대를 강타했고 화염이 솟구쳤다.
“전투기들을 서둘러 발진시켜라!”
당황한 덩리준이 명령을 내렸다.
얼마후 몇대의 J-33 전투기들이 무장을싣고 긴급발진을 시작했다.
쉬아아앙! 후방에서 제트분사를 전개하며 활주로를 달려갔다. 그러나 공중기동에서 적들은 다크피닉스의 상대가 못되었다. 한대의 다크피닉스가 공중에서 신속하게 움직이며 이동했다.
관제탑의 지시를받아 활주로를 나아가던 중국의 J-33 전투기의 위쪽에 위치했고 기관포가 작렬했다.
콰콰콰! 퍼퍼펑! 출격을위해 나아가던 2-3대의 J-33 전투기들이 폭발과함께 활주로에 쳐박혔다.
그렇게되자 나머지 중국군 전투기들도 출격이 막혀버리는 상황이된 것이다.
“활주로가 마비불능의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렇게 당할줄이야.”
덩리준의 다리가 후들거렸다.
잠시후 추가로 4대의 다크피닉스 함재기들이 폭격에 참가했다.
육중한 동체를지닌 다크피닉스의 무장은 상당했고 인공섬에있는 군사시설을 마음껏 폭격했다.
레이더 시설이 박살났고 전투기의 출격을 통제하던 관제탑이 무너져 내렸다. 그리고 다수의 대공포와 대공미사일 포대까지 잿더미로 변한것이다.
“반격해라!”
간부들이 소리쳤다.
하지만 팔상도에있는 대공무기를 포함해 군사시설들은 모조리 파괴된 상태였다.
일부의 병사들이 자동소총이나 기관총으로 사격을 시도했지만 그것은 허무한 반격에 불과했다.
다크피닉스의 방탄장갑은 보병부대의 자동소총이나 기관총탄등은 가볍게 튕겨낼 수준이다.
그리고 공중에서 엄청난 속도로 이동하는 다크피닉스를 중국군 병사들이 격추시킬수도 없었다.
곳곳에서 솟아오르는 화염과 불길-
그것을 내려보며 다크피닉스 편대장이 한바퀴 돌았다.
“폭격 성과는?”
“팔상도에있는 군사시설의 95% 이상이 파괴된 상태입니다.”
“그정도면 충분하군. 어차피 보병들은 우리들이 상대할 필요조차 없으니까.”
편대장이 대답했다.
팔상도에대한 폭격에서 핵심 목표들에대한 파괴는 대부분 성공한 것이다.
이정도의 성과면 팔상도는 앞으로 몇년동안은 가동불능 상태다. 그리고 중국이 인공섬인 팔상도를 복구할려고 시도한다면 또다시 박살내주면 되는 것이다.
“마지막 선물을 줘야겠군.”
“그것도 좋은 생각이십니다.”
폭격에 참가한 8대의 다크피닉스 함재기들이 비행을 개시했다. 팔상도에있는 핵심인 활주로위를 날아갔고, 내부의 대형 무장창이 열리며 엄청난 폭탄들이 떨어졌다.
콰콰콰쾅! 퍼퍼펑! 중국군 전투기들이 보관된 격납고들이 파괴되었고 활주로에는 수백개의 대형 구멍들이 생겼다. 군사기지인 팔상도를 철저하게 부셔버리는 활주로 파괴폭탄들을 투하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