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8
다이아몬드(Diamond) 전쟁 (05)
푸타타탓! 공중에서 엔진음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시카덴 마을의 주민들이 고개를 들었다.
지평선위로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는 헬기들-
그러나 각각의 헬기들은 엄청난 크기를 자랑했다.
현재 미군이 보유하고있는 CH-47 치누크나 CH-54 스텔리온등이 대형 헬기에 속한다.
하지만 지금 시카덴 마을을향해 다가오는 헬기들의 크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AI-인 하시를통해 얻은 다양한 군사정보들.
이것을 용용하기 위해 이전부터 MCU-펀드의 자금과 조직을통해 로키산맥에 그린힐(Green Hill)연구소를 만들었다.
이 연구소는 지금도 극비로 운영되는 중이다.
또한 과거에는 주로 로키산맥에만 비밀연구소가 있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그린힐에서 활동하던 기술자와 개발자들은 미국내의 곳곳에 새로운 연구소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전보다 몇배나 더 커진 규모와 시설을 자랑했고, 그곳에서 다양한 장비와 무기들을 개발중에 있었다.
특히 항공분야에 있어서 엄청난 개발과 발전이 있었다.
첫번째 프로젝트가 최첨단의 수직이착륙 전투기와 항공기의 개발이였다. 얼마전 초기형의 수직이착륙 엔진개발이 완료된 뒤에는 그것을 응용해 다양한 항공기를 제작해낸 것이다.
그리고 강력한 수직이착륙의 전투기와 항공기는 이후에 완성될 초대형 항공모함(슈퍼캐리어)에 사용될 함재기의 개발을 위해서도 필요한 분야였다.
두번째로 발전된 항공기술을통해 더 크고 강력한 수송기의 제작이다. 여기에는 다목적 수송헬기도 포함되었다.
현재 시카덴 마을을향해 오고있는 초대형 헬기들이 그 프로젝트의 개발작들이다.
스카이워커(Sky Walker) Slug)-라고 붙여진 이 헬기의 성능은 강력했다.
수송할수있는 화물중량도 현존하는 가장 큰 수송헬기인 슈퍼 스텔리온-을 몇배나 능가한다.
그것만이 아니다.
군사작전의 성능을위해 내부에는 다양한 방어무기와 무장들도 갖춘것이다. 특히 동체에 장착된 대지공격용의 주포와 기관포들은 가공할 수준이다.
“세상에 저런 헬기들이 있다니?”
“촌장님! 이거야말로 믿을수 없습니다.”
“도대체 이들의 능력은 어디까지란 말인가?”
시카덴 마을의 촌장인 사메오가 고개를 내저었다.
얼마후 첫번째 헬기가 보인다.
아래쪽에는 대형 콘테이너들이 적재되어 있었다.
후방에서 따라오는 헬기들도 저마다 하부에는 강력한 와이어를통해 화물들이 매달려 있었다.
그중에는 얼마전 중화적혈단을 박살낼때에 사용했던 BMP-엑시온(Exion) 중장갑차들의 모습도 있었다.
시카덴 마을을 쳐들어왔던 오바르 부대를 상대하는건 미스릴 대원들의 개인화기만으로 충분했다.
하지만 이제부터 벌어지는 전투는 상황이 틀릴것이다.
적들이 대규모 전투부대를 파견할것은 분명했다.
그리고 적들의 무장도 더 강력해질 것이다.
이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우리쪽에도 다양한 준비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리고 스카이워커-헬기들이 수송해오는건 장갑차와 전투차량들만이 아니였다.
나의 계획은 바사라 광산을 포함해 누비아(Nhubia)지역에 대규모의 보석생산 단지와 가공단지를 만드는 것이다.
여기서 일하고 작업을 인원들은 충분히 있었다. 때문에 지금 오는 헬기수송 부대에는 그 작업을위한 장비들도 적재된 것이다.
***
“어서 오십시요.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은 의욕이 솟아나고 있습니다.”
유세프가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다이아몬드를 포함해 전세계의 귀금속 산업을 지배하는 시도니아와 이스라엘에 대항하기 위한 전략-
그것을위해 내쪽에서도 인재들을 모았다.
그중에서 핵심인물이 유세프였다.
그는 본래 아프리카의 태생으로 어린시절을 아프리카에서 보냈다. 그뒤에 성장한뒤에 미국으로 건너간 것이다.
또한 그는 오랜동안 다이아몬드를 포함해 각종 보석에 경험이 풍부한 인재다. 그외에 각종 보석의 감정과 분석에 있어서 최고의 실력자였다.
하지만 이런 그에게 불행이 찾아왔다.
바로 시도니아(Sydonia)의 부하와 노예가 되는것을 거부한 것이다. 그결과 유세프가 경영하던 보석회사는 엄청난 타격을 당했다.
심지어 목숨까지도 위협을 받았다.
또한 유세프는 시도니아의 진짜목적과 그들이 지금까지 얼마나 큰 악행을 해왔는지 깨달았다.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아프리카-
그곳에서 엄청난 착취와 독점을 유지해온것이 시도니아와 유태인들 이였다.
하지만 유세프가 할수있는 방법은 거의 없었다.
단지 적들의 눈에 띠지않도록 숨을 죽이고 기회를 노리는 것만이 전부였다.
그를 찾아낸것은 나에게 큰 행운이였다.
내쪽에서 미스릴 조직을 동원하고 아프리카의 다이아몬드 광산과 귀금속 산업에 진출할 결심을 한것도 유세프라는 뛰어난 인재가 있었기 때문이다.
“문라이트 컴퍼니(Moonlight Company)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실장님 덕분에 순조로운 편입니다. 앞으로 이곳이 전세계에서 최대 규모의 귀금속 산업단지가 되는 것이군요.”
“그것을 위해서는 당신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저에게는 일생일대의 기회입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세프가 대답하며 주먹을 쥐었다.
얼마후 그의 뒤쪽으로 문라이트 컴퍼니-에 속해있는 기술자들과 직원들이 다가왔다. 몇명은 헤드셋과 무전기를통해 대형 헬기들이 수송해온 화물들을 분리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지금까지의 상황은 순조로운 편이다.
하지만 적들도 마냥 두손놓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적들의 대응을위해 내쪽에서는 또다른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다.
***
“대장님. 모사드(Mossad)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거 같습니다.”
“시도니아의 세반트가 모사드 본부를 직접 방문한 상태니... 저곳에서 무슨 대화를 나누었을지는 대충 짐작이 되겠군.”
“우리가 모사드를 감시하는 날이 올줄이야.”
“그래도 조심해야 될거야. 모사드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니까.”
“물론입니다.”
이바노프의 말에 부하가 고개를 끄덕였다.
중동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사드에게 당한 조직과 세력은 상당히 많았다.
이바노프는 과거 KGB-요원으로서 활동할때, 모사드를 상대해본적이 있었다.
첩보조직의 규모로 볼때 미국의 CIA-나 그녀가 몸담았던 KGB-에 비하면 작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모사드는 전세계에서 수많은 비밀공작을 해왔다. 특히 모사드의 방식은 잔인하기로 소문난 상태다.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필요하다면 상대를 암살하거나 비열한 짓까지도 거침없이 하였다.
그만큼 모사드는 강력했고 CIA-나 KGB-도 꺼릴 정도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자신들에게 유리했다.
모사드를 상대하기전 시도니아를 도발하고 그들에게 강타를 먹인것이 뛰어난 전략중에 하나였다.
‘로버트강의 작전은 탁월하군. 시도니아가 관련되면 모사드가 제대로 판단을 못하고 실수할것을 예상했으니 말이지.’
이바노프가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조직은 은밀하게 이스라엘로 잠입해 들어왔다. 대원들을 3개의 팀으로 나누어서 활동을 개시했다.
알파팀은 시도니아에대한 감시.
브라보팀은 이바노프가 지휘하며 모사드에대한 정찰을 하였다.
마지막으로 찰리팀은 텔아비브의 뒷골목에서 정보수집에 착수했다.
이런 치밀한 전술을통해 이바노프는 모사드의 움직임과 시도니아의 동태를 손금보듯이 파악할수 있었던 것이다.
강민은 시도니아보다 모사드와 이스라엘의 특수부대를 상대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들을 정공법으로 상대하는건 손해였다.
때문에 모사드가 혼란에 빠지도록 시도니아를 먼저 타격한 것이다. 이바노프가 볼때에 강민의 이런 작전은 적절해 보였다. 당황한 모사드가 앞뒤 생각없이 성급하게 움직이고 있었으니 말이다.
“지금까지 수집한 정보들을 암호통신으로 전송해라.”
“알겠습니다.”
이바노프의 부하가 대답했다.
***
“선배님. 드디어 찾아냈습니다,”
“역시 너희들을 데려온 보람이 있군.”
“그런데 여기는 너무 더워요.”
“이런것도 다 경험이야. 적응해~”
박광석의 말에 팀원들 표정은 울상으로 변했다.
아프리카의 열대기후는 혹독할 정도다.
그래도 박광석 팀원들이 지내는 시카덴 마을이나 누비아(Nhubia)지역은 아프리카에서도 제법 기후가 괜찮은 곳에 속한다.
사하라 사막이나 중앙아프리카의 열대우림에 비한다면 쾌적하다고 할것이다.
그럼에도 더위에 적응안된 팀원들은 매일마다 냉수를 마시면서 헉헉-거렸다. 불평은 해대지만 그들의 표정에서도 결의가 있었다.
지금 자신들이 하는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으니 말이다.
박광석과 팀원들이 직접 전투에 참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바사라 광산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리던 주민들의 참상을 목격했다.
시도니아와 유태인들이 아프리카를 상대로 얼마나 많은 착취를 하는지 두눈으로 목격했으니 말이다.
이런 박광석 팀원들의 고생도 얼마후에는 상황이 바뀔것이다.
강민은 시카덴 마을을 중심으로, 누비아(Nhubia)지역에 대규모의 가공단지와 시설들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그것에대한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는 중이다.
따라서 얼마후에는 냉방시설이 잘 갖추어진 작업실과 숙소에서 지내는것도 가능해진다.
“이스라엘과 모사드, 그리고 시도니아가 자체적인 암호시스템과 통신장비를 사용하고 있지만 기술적인 분석에서는 우리쪽이 더 뛰어나죠. 또한 적들이 사용하던 장비들을 손에 넣었으니 역으로 풀어내는것도 가능합니다.”
“모사드와 이스라엘 정부쪽은 이런것도 모른채, 우리를 박살내겠다고 날뛰는 것인가?”
박광석이 냉소를 지었다.
그와 팀원들이 강민에게 받은 임무는 따로 있었다.
시도니아와 유태인 조직, 그리고 모사드의 관계는 밀접했다.
특히 바사라 광산과 누비아(Nhubia)지역은 그들의 이권을 위해서도 중요한 장소이니 말이다.
때문에 모사드에서는 아프리카에 자신들의 비밀지부를 건설해두고 있었다.
다만 그 위치와 활동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비밀로 가려져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적의 전투부대를 박살내고 바사라 광산까지 손에넣으면서 많은 장비들을 손에넣었다.
특히 그중에는 통신장비들도 있었다.
미스릴 대원들이 광산책임자인 루피도를 심문했지만, 모사드가 아프리카에 만들어놓은 비밀지부의 장소를 알지는 못했다.
하지만 적들의 사용하던 통신기와 장비들을 역으로 분석하면 충분히 가능해진다.
여기에는 상당한 기술이 필요하다.
AI-인 하시를통해 박광석 팀원들의 기술도 월등하게 높아졌다. 특히 암호해독 분야에서 그들의 실력은 세계최고의 수준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모사드(Mossad)의 비밀 아지트라고 느껴지지 않을 수준이군요.”
“그렇습니다. 하지만 정찰을통해 확인해보니 숨겨진 초소들은 물론이고 경계상태가 꽤 두터운 편입니다.”
“또한 저 비밀장소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곳에는 이스라엘과 비밀협정을 맺고있는 칼라드의 전투부대까지도 있군요.”
“그것도 고려해야할 사항중에 하나입니다.”
김태천이 대답했다.
박광석 팀원들의 성공을통해 아프리카에있는 모사드의 비밀기지는 알아냈다.
하지만 결코 만만치 않았다.
특히 모사드는 지역의 군벌과 연합해서 자신들의 세력을 키우고 있었다.
이것은 충분히 예상되었던 부분이다.
“이번 작전의 목표는 모사드의 아프리카 지부를 박살내는것. 그리고 누비아(Nhubia)의 자치권을 확보하는데 있어 중요한 포로들을 구출해내는 것입니다.”
“실장님의 말대로 그들의 구출에 성공한다면 상황은 우리에게 유리합니다. 지역 주민들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기대감을 줄 사건이 될것이니 말이지요.”
“지금까지 무적의 모사드(Mossad)라고 불리웠는데, 이제부터 재밌는 상황이 벌어지겠군요.”
“몇번의 승리에 자만했으니 그 댓가를 받는 것입니다.”
김태천을향해 말했다.
얼마후 프리먼과 김태천의 지휘를통해 전투준비가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