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00조 재벌-201화 (201/300)

# 201

적을 박살내는 방법 (01)

“MCU-펀드와 로버트강(Robert Kang)의 능력은 상상을 넘어설 정도입니다.”

“우리들이 그들과 같은 자리에 있다는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네.”

데니스가 토드를향해 고개를 끄덕었다.

집무실에서 두명은 대형TV-에서 나오는 뉴스를 지켜보고 있었다.

CNN-의 비지니스 채널이다.

이번에 중점적으로 다루는 기사는 제약산업의 혁명에대한 것이였다.

전세계의 곳곳에 영향을 미치는 제약산업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적게는 수백조에서 많게는 1000조가 넘어가는 수준이다. 그리고 산업의 규모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지고 있었다.

또한 제약산업은 의료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과거에 제약기업들은 단순하게 치료약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있었다.

그것을 선도하는건 네오메디컬(Neo Medical)과 바이오테스(Biothes)-였다.

강민이 만들어낸 2개의 기업들은 신약개발에도 집중하면서 다른것에도 막대한 투자와 연구를 하였다.

그것은 최첨단의 의료용 기기들의 생산과 개발이다. 전세계 의료용 기기의 시장은 광범위할 정도다.

네오메디컬과 바이오테스에서 생산한 각종 의료기기들이 미국을 포함해 전세계 의료분야에서 뛰어난 평가를받는 중이다.

그리고 데니스의 제약기업인 타비스(Thabis)도 기술제휴와 지원을받아 선도적인 기업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이 모든것들이 단기간에 이루어졌다.

눈앞의 결과를 믿을수없을 정도다.

여기에는 중요한 사건이 있었다.

철옹성처럼 거대했던 카르텔-

그것이 무너진 것이다.

욕심을위해 카르텔 의장이된 사이먼의 결정적인 실수도 한몫했다.

그전의 루벤이 의장으로 있을때에는 지금과 달랐다. 비록 각각의 회사들에게 서열을 나누고 차등을 두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통합을 잘 하였다.

그러나 사이먼은 사익을위해 독주했고 그 결과는 처참했다.

그에따라 카르텔에서 하위권에 속하던 데니스와 많은 기업들이 돌아선 것이다. 강민의 지시에따라 이것을 주도한것은 데니스였다.

현재 데니스가 경영하는 제약회사 타비스(Thabis)는 네오메디컬과 바이오테스-의 지원을받아 엄청난 성장을 하였다.

처음에는 데니스의 제안에 망설이던 카르텔내의 다른 멤버들과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강민이 원하던 방식대로 진행된 것이다.

“카르텔내에서 1~3위권의 지위를 갖고있던 제약기업들이 차례차례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전세계의 제약산업 점유율에서도 우리쪽이 월등하게 앞서가고 있습니다.”

“사이먼 녀석! 지금쯤 어떤 표정일지 궁금하군.”

데니스가 냉소를 지었다.

얼마전까지 전세계의 제약산업을 지배하던건 사이먼의 바이엘(Bayer)이였다.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또한 사이먼과 연합했던 나머지 기업들도 엄청난 타격을 받으며 파산직전의 상태에까지 이른것이다.

이것으로 카르텔은 유명무실한 상태가 되었다.

더이상 수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던 존재가 아니였다.

데니스에게는 꿈같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하지만 그도 깨닫고 있었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란 것을....

***

“현재까지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사이먼이 긴장한거 같습니다.”

김태천이 미소를 지었다.

정면에 보이는 스크린에는 영상이 나오고 있었다.

험준한 알프스 산맥에 자리잡은 성-

그것은 사이먼이 의장으로 활동하는 다국적 제약회사의 카르텔.

그곳의 본부인 카르마성(城)이다.

수백년전에 세워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현대식 시설과 장비, 그리고 개조를통해 강화된 것이다.

카르마성의 주변으로 감시초소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그것만이 아니다.

내부에는 사이먼의 지시를받아 소집된 경비병들의 숫자만해도 상당할 정도다. 영상에 드러난 경비병들은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상태다.

“남은선택은 하나밖에 없군요.”

“그것에맞춰 작전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프리먼이 데이터들을 화면에 띄웠다.

중화적혈단(中華赤血團)을 끌어들인 사이먼의 선택-

잔머리를 굴린 것이지만 완전히 실패하고 말았다.

보이드(Void)로 쳐들어왔던 중화적혈단은 깨끗하게 전멸당했다.

내쪽에서 펼쳐놓은 함정은 정확하게 작동했다.

그리고 전투 과정에서 중화적혈단의 2인자인 부단장 펑더이도 시체로 변하였다.

그뒤에 사이먼은 충격을 받은듯 보였다.

본부인 카르마성(城)-에서 한발자국도 나오지 못했다.

그사이에 카르텔의 조직망을 이용해 부하들과 전투부대를 모았다. 그중에는 카르텔의 배후에있는 블러드 차일드(Blood Schild)에서 온 용병들도 보였다.

사이먼이 자신을위해 카르텔을 이용하는 사이.

제약회사의 카르텔과 네트워크는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외부와 내부에서 동시에 공격하는 작전-

이것이 제대로 통한 것이다.

카르텔을 내부에서 무너뜨리는 역활은 데니스가 담당했다. 카르텔에 속해있는 제약기업들과 동료들을 설득해 우리쪽으로 가담시킨 것이다.

그리고 데니스가 끌어들인 멤버들은 우리쪽에도 유용한 인물들이였다.

이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사이먼에 붙어있는 세력들은 제거대상이다.

그 작전을위해 김태천과 프리먼, 그리고 이바노프가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현재까지 사이먼의 바이엘(Bayer) 주가는 폭락했고 경영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태입니다. 더이상은 회생이 불가능한 상황이고 얼마후에는 파산신청을 해야할 것입니다.”

“이것으로 카르텔에서 가장 큰 세력을 형성하던 적들이 차례로 무너지는 것이군요. 그렇지만 바이엘(Bayer)의 경우, 사이먼을 포함해 상부의 경영진들만 교체하면 나름대로 쓸만한 기업이 될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그래서 실장님의 지시대로 MCU-펀드의 자금으로 신속하게 지분을 확보하는 중입니다.”

박광석이 대답했다.

카르텔의 상부를 형성했던 제약기업들은 몰락 직전까지 이르렀다. 사이먼의 바이엘(Bayer)을 포함해 여러개의 회사들이 적자와 경영악화에 허덕이는 중이다.

이런 상황을 만든것은 첫번째로 네오메디컬과 바이오테스의 엄청난 활약이 있었다.

그리고 데니스를 포함해 우리쪽과 연합한 제약기업들도 한몫하였다. 그러나 결정적인것은 사이먼과 그 패거리들의 실책이였다.

지금 사이먼은 자신의 회사에 대해서는 신경조차 쓰지못한채 카르마성에 틀어박혀 있었다.

그것도 카르텔에서 가까운 동료들과함께.

나로서는 최상의 조건이다.

“카르마성에대한 공격에는 양동작전을 벌이기로 하였습니다. 아군의 피해를 최대로 줄이면서 적의 핵심을 타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프리먼이 스크린 화면에 정보와 작전계획을 표시했다.

그것을 확인해보니 마음에 들었다.

중화적혈단이 박살난 이후에 카르텔의 전력과 세력은 더이상 미스릴의 상대가 아니였다.

그러나 최상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치밀한 전략과 전술이 필요한 법이다.

김태천과 프리먼은 그것을 해내기에 충분했다.

***

“사이먼 의장! 당신을믿고 여기까지 왔는데... 이게 무슨 꼴이란 말이요?”

“아직 승부가 끝난건 아니야!”

사이먼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심기가 불편한 상태인데 동료들의 질책을듣자 분노가 머리까지 치민것이다. 여기에대해 회의실에있던 중년 사내들은 냉랭한 반응들이다.

사이먼의 미간이 꿈틀거린다.

‘과거에는 나에게 큰소리도 못하던 것들이....’

여기있는 동료들은 사이먼이 새로운 카르텔 의장이 되는것에 협력했던 인물들이다. 그뒤에 사이먼은 동료들에게 상당한 혜택과 이권을 주었다.

그후에 사이먼과 동료들은 미스릴이 중화적혈단에게 전멸되는걸 기대하며 느긋했다.

미스릴만 없애면 그뒤에 네오메디컬이나 바이오테스-등은 충분히 박살낼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중화적혈단의 무력과 힘을 사용해 네오메디컬과 바이오테스를 손에 넣는것도 가능하다. 그렇게되면 카르텔의 힘은 이전보다 몇배나 더 강해질 것이다.

사이먼은 이것에 만족하며 파티까지 열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중화적혈단이 미스릴에게 박살났다는 소식을듣자 사이먼은 충격으로 휘청거렸다.

믿을수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제는 같이하던 동료들도 사이먼을향해 등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앞으로 대책은 있는것이요?”

“당신이 카르텔 의장의 역활을 제대로 못하는 사이에 우리들의 재산과 기업들까지도 계속해서 당하는 상태가 되었소.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로 파멸이요.”

“그때문에 블러드 차일드(Blood Schild) 본부에 연락을 해놓았으니 걱정할것 없소.”

사이먼이 대답했다.

그말에 중년사내들이 기대감을 나타냈다.

블러드 차일드의 힘은 아직도 막강했다.

그리고 유럽의 지하세계와 금융에서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지금 자신들이 지내는 카르마성(城)에도 블러드 차일드에서 파견된 용병과 전투부대가 철통같은 경비를 담당하고 있었다.

“이번의 위기만 넘기면 기회가 있소. 미스릴(Mithril)에대한 복수는 물론이고 우리들과 카르텔은 한번더 전세계를 지배할수 있으니까.”

“물론이요. 카르텔이 이정도에 무너질수는 없지. 그리고 우리에게는 강력한 블러드 차일드까지 있는데.”

“중화적혈단이 당하는 바람에 너무 겁을내고 말았어.”

“중국을 믿었는데, 병신같은 녀석들!”

사이먼의 동료들이 소리쳤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을향해 다가오는 사신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하였다.

***

어둠에 휩싸인 도로와 산속-

그곳을 통과하며 은밀하게 나아가는 인원들이 보였다. 고성능의 자동소총과 대전차 로켓탄, 그리고 각종 탐색장비로 무장한 상태다.

그들은 미스릴과함께 연합작전을 벌이는 이바노프의 조직원들이다.

이번에 진행할 카르텔 본부에대한 공격.

그 작전에는 이바노프의 조직들도 적극적으로 참가했다.

이바노프 부대가 담당한것은 양동작전을위한 유인전술이다. 하지만 적당한 수준에서 한다면 적을 속이기 힘들다. 때문에 진격해 나가는 그들 부대의 장비들은 상당할 수준이였다.

“대장님. 얼마후면 적들의 첫번째 방어선에 도착합니다.”

“나머지 팀원들은?”

“정해진 지점을향해 은밀하게 침투중에 있습니다.”

“역시 미스릴과 로버트강이 전해준 정보들은 치밀하군.”

그녀가 만족한듯 고개를 끄덕였다.

사이먼이 숨어있는 카르마성의 주변은 다양한 방법을통해 정찰되고 있었다.

미스릴에서 출격시킨 최신형의 드론이 공중에서 감시했고 중요한 정보와 자료들을 보내온 것이다.

또한 카르마성의 주변에 잠복한 대원들은 적들의 감시초소와 병력, 그리고 무기에대한 자료들까지도 세밀하게 파악했다.

이런 정보들은 이바노프에게 전해졌다.

전직 KGB-요원으로 뛰어난 실력을가진 그녀다.

군사작전과 전투에 있어서는 결코 프리먼이나 김태천에 뒤지지 않을 수준이였다.

얼마후 침투하던 그들의 앞에 첫번째 초소가 보였다.

외부로 드러나지않게 은밀한 장소에 있었지만, 이바노프는 정보를통해 정확하게 찾아낸 것이다.

카르마성으로 진격하는 과정에서 이 첫번째와 두번째의 초소를 완전히 박살내야했다.

그것도 아주 은밀하고 조용하게.

만약에 실패하면 유인작전이 처음부터 실패할수도 있었던 것이다.

“B팀은 우측으로, 그리고 C팀은 좌측! 나머지 A팀은 나와함께 정면으로 나아간다.”

이바노포가 명령을 내렸다.

그녀의 지휘력을 탁월했던 것이다.

얼마후 부하들이 자리를 잡았고 다양한 무기들을 꺼내었다. 조용하게 적을 제거하기위한 고성능의 컴파운드 보우(Compound Bow)와 소음저격총이 조준을 하였다.

“사격!”

핑! 피핑! 퓨슝! 어둠속에서 발사된 화살이 쇄도했다.

날아간 화살은 정확하게 적의 목을 관통했다.

한명이 신음을내며 쓰러지는 사이 반대쪽에서 소음 저격총이 목표를 타격했다.

단 몇초사이에 벌어진 광경-

그것은 완벽한 기습의 시작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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