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00조 재벌-200화 (200/300)

# 200

몰살작전 개시 (02)

“이번에 사용된 스마트탄의 위력은 상당하군요.”

“공중폭발탄의 방식이기에 중화적혈단이 보유한 무장차량이나 장갑차에는 큰 피해를 주지못했습니다. 그러나 주변에있던 적의 보병들은 엄청난 피해를 당한것이 분명합니다.”

김태천이 대답했다.

고성능 망원경으로 살펴보니 충분히 확인되었다. 이번에 사용된 스마트탄은 전에비해 개량된 것이다.

보이드(Void)에 숨어있던 하이브들을 박살낼때에 사용했고 효과도 입증된 것이다.

공중에서 뿌려지는 수백, 수천개의 파편들은 방심하고 있던 적의 보병들에게 지옥을 선물해 주었다.

“퇴로가 막혀버린 중화적혈단과 펑더이가 앞으로 어떤 선택을할지 기대가 되는군요.”

“그의 성격으로볼때 한가지밖에 없을겁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김태천의 의견에 동의했다.

보이드(Void)로 쳐들어온 중화적혈단이 순순히 항복할 가능성은 없었다.

이전에 중화적혈단의 조직원들을 경험한 결과다. 또한 중국에서 본대가 온것이고 그들은 승리를 확신했던 것이다.

“이번기회에 중화사상에 물든 광신도들을 완전히 제거하는것도 좋은 상황일거 같습니다.”

김태천은 상대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항복을 권유해서 바꿀수있는 상대가있는 반면에, 그것이 불가능한 적들도 있었다.

중화적혈단의 경우에는 후자다.

뼈속까지 모택동에대한 숭배와 중화사상에 물들었고 지금까지 해온 악행만해도 상당했던 것이다.

“두번째 작전을 진행해 주십시요.”

“알겠습니다.”

지시를받은 김태천이 행동을 개시했다.

***

“펑더이 부단장님. 우리들은 완벽한 함정에 빠진 것입니다.”

“설마 이정도의 계략을 쓸줄이야.”

“이게 미스릴의 힘이란 말인가?”

절망에 가득찬 음성들이 흘러나왔다.

조금전까지 펑더이와함께 기세좋던 중화적혈단의 간부들.

하지만 눈앞에서 벌어진 상황을보며 경악했다. 수백구에 이르는 시체들이 사방에 널브러진 상태다.

연속해서 퍼부어진 대구경 박격포탄들-

그것도 고성능의 스마트탄들이 공중에서 불벼락과 가공할 파편들을 투사한 것이다.

무장차량과 장갑차들의 방탄성능이 있어서 전멸을 막을수는 있었다. 그러나 지상에 노출되었던 중화적혈단의 병력들중에 상당한 숫자가 당해버린 것이다.

팔다리가 잘려나가고 고깃덩이가 되어버린 시체들-

지옥같은 광경에 중화적혈단도 공포를 느꼈다.

부하들의 전의가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

이것을보며 펑더이는 분노했다.

불시의 타격을 당했지만 여기서 포기할수는 없었다.

그때 패배감에 휩싸인 간부중에 한명이 말했다.

“부단장님. 이상태로가면 모두가 전멸입니다. 후퇴를 하던가 또는 적들과 협상을해야....”

탕! 한차례 총성이 터진다.

펑더이를향해 조언하던 부하의 머리가 박살났다.

그의 손에는 권총이 쥐어져 있었고 총구에서는 화약연기가 흘러나왔다.

“......!”

갑작스런 상황에 부하들이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펑더이의 표정은 무덤덤했다.

부하를죽인 죄책감이나 어떤연민도 없었던 것이다.

대신 그의 눈빛은 사악하게 변하면서 말했다.

“지금부터 패배의식과 겁쟁이짓을 하는 놈들은 무조건 즉결처형이다. 무슨뜻인지 알겠나?”

아무도 반박하지 못했다.

시체가된 간부를향해 펑더이가 싸늘한 시선을 보내었다. 나머지 부하들도 속으로 두려움을 느꼈지만 아무도 말을꺼내지 못했다.

또한 박격포탄에 상당한 숫자가 당했지만 여전히 많은 병력들이 남아있었다.

“남은 선택은 한가지다! 모든 병력을 정면으로 집중시켜 돌파한다. 어차피 우리들의 목표는 여기에있는 미스릴 놈들을 전멸시키는것. 적을 눈앞에두고 후퇴란 있을수없다. 그것은 대중화제국의 수치다. 그리고 전투력과 부대규모는 우리들이 월등하게 유리하다. 이정도에서 물러날수는 없다는 것이다.”

“알겠습니다.”

부하들이 펑더이를향해 대답했다.

그들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여기서 후퇴하면 이후에 어떤 처벌을 받을지 예상된다.

얼마후 펑더이의 지시에따라 중화적혈단이 재정비를 하였다. 남아있던 무장차량과 장갑차, 그리고 전투병력을 모두 정면으로 집결시킨 것이다.

“돌격하라!”

“미스릴을 해치우자.”

기세를높인 중화적혈단이 진격했다.

그 모습을보며 매복해있던 미스릴 대원들이 고개를 내저었다. 예상했던 것이지만 모택동 광신도들의 행동은 상상을 초월했던 것이다.

“팀장님! 상부에서 2단계 작전명령이 내려왔습니다.”

“그렇군.”

저격팀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까지 중화적혈단을향해 보여준 화력은 단지 맛뵈기에 불과했다. 이제부터 미스릴이 보유한 엄청난 전투력이 나올 순간이다.

***

크르릉! 부아앙~ 굉음을내며 중화적혈단이 나아갔다.

펑더이가 시도한 돌파작전-

그것은 성공하는듯 보였다.

하지만 착각에 불과했다.

두번째 작전을위해 미스릴 대원들은 신속하게 이동하며 자리를 잡은것이다. 펑더이는 중화적혈단이 들어온 함정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몰랐다.

강민과 김태천, 그리고 프리먼이 만든 함정은 2중, 3중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적을 깊숙하고 확실하게 끌어들이는 전략-

그것을위해 미스릴 대원들은 후방으로 물러났다.

대신에 다른곳에 대기했던 부대들이 나아갔다.

“이것을 실전에 사용해보고 싶었는데 잘 되었군.”

“그런데 당신들의 실력은 대단하군요. 개조된 것이라고 하지만 차체와 여러가지는 러시아의 장갑차인데... 지금은 완전히 다른것으로 바뀌고 말았네요.”

“미스릴을 포함해 MCU-에서 갖고있는 능력중에 하나입니다.”

프리먼이 이바노프를향해 말했다.

진격해오는 중화적혈단을향해 준비한 2번째의 작전-

그것은 러시아의 BMP-시리즈 장갑차를 개조한 최첨단의 무기였다.

정식명칭은 BMP-엑시온이다.

로키산맥과 미국에있는 그린힐 연구소에서 개발한 최첨단의 군사기술이 적용되었다. 그리고 막강한 화력과 기동성까지갖춘 괴물급의 장갑차였다.

강민이 생각해낸 두번째 작전은 기갑전력의 대결이였다.

그리고 새로 개발한 BMP-엑시온을 실전에서 테스트 하기위한 목적도 있었다.

사전 테스트를통해 기동성과 화력은 충분히 증명된 상태다. 하지만 중요한것은 실전에서의 검증이다.

이것을위해 중화적혈단이 선택된 것이다.

“숫적으로 불리한데 가능할까요? 지금 중화적혈단이 타격을 입었지만 보유하고있는 장갑차의 숫자만도 상당한데...”

“결과는 두고보면 알겠지요.”

프리먼이 대답하며 어깨를 으쓱했다.

출동하는 BMP-엑시온의 숫자는 모두 20대정도.

그에반해 진격해온 중화적혈단이 보유한 장갑차들은 60대가 넘었다.

숫적으로도 3배가 더 많은것이다.

그리고 중화적혈단이 보유한 장갑차들은 중국이 얼마전에 개발한 최신형이다.

그럼에도 프리먼은 자신감이 있었다.

얼마후 프리먼이 미스릴의 장갑차부대, 엑시온 바탈리언이 돌진을 시작했다.

***

“이상태로 진격하면 얼마후에는 완벽한 돌파가 가능합니다.”

“내가 뭐라고 했더냐? 처음부터 겁을먹을 필요는 없었던 것이다.”

“역시 부단장님의 전략은 대단하십니다.”

부하들이 말했다.

여기에 펑더이는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도박이 성공한 것이다.

스마트 박격포탄에 노출되었던 보병들이 당했지만 중요한 기갑전력은 무사했던 것이다.

지금까지 파악한 결과, 미스릴은 기껏해야 보병수준에 불과했다.

무장차량을 격파한 대구경 저격총들이 위협적이긴 하지만 그것도 최대한 경계를 펼치면 상대할수 있었다.

“중국본토에서 최신형 장갑차를 대량으로 가져오길 잘했군.”

“그렇습니다.”

부하가 맞장구쳤다.

중화적혈단이 유럽으로 수송해온 장갑차는 최신형의 첸(Chen)-10식(式)이다.

중국이 미국의 브래들리 장갑차를 격파하기 위해서 개발했다. 그리고 성능은 미국제를 능가한다는 자부심까지 있었다.

모두 80여대 이상을 가져왔지만 그중에 몇대 정도가 격파당하고 70대정도가 남았다.

미스릴팀이 보유한 20mm 대구경 철갑탄의 경우에도, 첸-10식 장갑차의 정면은 뚫지못했다.

대신에 장갑이약한 상부를 노려서 몇대 격파했던 것이다.

애초부터 미스릴 저격팀의 목표는 첸-10식 장갑차 보다는 함께 이동하던 무장차량들을 격파하는데 집중했다. 어차피 중국장갑차들을 상대하는건 다른 부대가 할것이니까 말이다.

펑더이는 눈앞에 어떤적이 나타날지 전혀몰랐다. 대신에 작전이 성공한다고 생각했고 속도를 높였다.

그때... 펑! 퍼퍼펑! 두르르! 엄청난 굉음이 전방에서 터졌다.

선두에서 질주하던 첸-10식 장갑차 5대가 한꺼번에 박살나며 화염에 휩싸였다.

강력한 기관포탄이 정확하게 날아왔다.

그리고 돌진하던 중국 장갑차를 벌집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적의 기습이다.”

“어느쪽이냐?”

“정면입니다.”

“설마 미스릴 놈들의 대구경 저격탄인가?”

“이번에는 다른거 같습니다.”

장갑차의 부하들이 보고했다.

잠시후 불타는 중국 장갑차들 사이로 새로운 상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쾌속하면서 육중한 기동력-

상부에 장착된 기관포의 위용은 엄청났다.

“미스릴이 기갑부대까지 갖고 있다니!”

“뭘 당황하고 있는거냐? 적은 기껏해야 20대도 안된다. 숫자로는 아군이 유리하다. 반격해라!”

펑더이가 외쳤다.

첸-10식 장갑차들이 기관포를 발사했다.

몇발의 기관포탄들이 BMP-엑시온에 타격을 가하였다.

하지만 내부까지 관통하지 못했다.

러시아의 최신형 BMP-장갑차를 기본으로해서 2중의 추가장갑을 설치한 것이다. 이렇게 개조된 장갑은 능동반응장갑과 특수합금의 방탄장갑이다.

2개의 이중장갑을통해 방어력은 급격하게 높아진 것이다.

“맞았다!”

“드디어 해치웠다.”

“아냐. 저놈들이 또 움직인다.”

BMP-엑시온에 기관포탄을 명중시켰던 중화적혈단의 장갑차병들은 환호했다.

그것도 잠시였다.

엄청난 기관포탄을 맞고도 BMP-엑시온은 또다시 기동을 개시한 것이다. 그들이 본것은 외부의 반응장갑에서 터져나온 불꽃일 뿐이였다.

“저놈들. 귀신이라도 본것같은 모습이군요.”

“기관포탄을 그렇게 맞고도 움직일줄은 생각도 못했을 테니까.”

프리먼이 냉소했다.

20대의 BMP-엑시온을 지휘하는건 프리먼이 담당했다.

선두에서 상황을 관찰했고 신속하게 무전으로 명령을내린 것이다.

또한 BMP-엑시온은 첨단의 데이터링크와 네트워크를통해 모든 장갑차들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았다.

그중에서도 압권은 연막이 펼쳐진 상태.

그리고 야간에서도 정확하게 적의 위치를 파악할수 있다는 것이다.

퉁! 투투퉁! 퍼펑! 보이드의 후방에서부터 박격포탄이 날아왔다. 하지만 이번에 날아온 박격포탄은 다른것이다.

공중에서 폭발하며 엄청난 연막탄을 사방으로 뿌린것이다. 단번에 주위가 안개처럼 변하자 중화적혈단과 중국장갑차병들은 당황했다.

그때 프리먼이 지휘하는 BMP-엑시온 부대가 돌진하며 기관포를 발사했다.

퍼엉! 콰콰쾅! 적외선 감지장치와 데이터링크-

그리고 공중에 출격시킨 정찰드론을통해 적의 위치를 손금보듯이 파악했다.

그에반해 펑더이의 중화적혈단과 장갑차부대는 혼란에빠진 상태다.

폭발하는 화염속에서 비명이 터지고 고철로 변해버린 중국장갑차에는 찢겨진 시체들이 가득했다.

일방적인 전투와 압승-

3배나 더 많았던 중국의 장갑차들은 사냥당하는 신세에 불과했다.

그리고 얼마후.

함정에빠진 중화적혈단을 완전히 괴멸시키는 마지막 결정타가 등장했다.

푸타타탓! 공중에서 헬기의 로터음이 진동하며 특수하게 무장한 KA-50 공격헬기들이 나온것이다.

이번에 등장한 KA-50 공격헬기는 더 강력하게 변하였다.

BMP-엑시온을 개발한 강력한 군사기술이 적용되었고 KA-X1 이라는 새로운 모델로 바뀐것이다.

프리먼의 BMP-엑시온 부대가 첸-10식 장갑차들을 박살내는 사이 후방에서 등장한 KA-X1 공격헬기들은 중화적혈단의 지휘부를 강타했다.

“반격해라!”

“대공기관포를 발사해라.”

부하들을향해 소리치는 펑더이의 모습이 보였다.

그것은 강민이 갖고있는 첨단의 태블릿-PC 에도 나타났다.

마지막 발악을하는 펑더이의 표정-

그것은 절망에 가득차 있었다.

잠시후 KA-X1 공격헬기들에서 다수의 로켓탄들이 발사되며 쇄도했다.

콰콰쾅! 퍼퍼펑! 펑더이와 부하들이 있던 주변이 거대한 화염과 불길로 변했다.

이것으로 보이드로 들어왔던 중화적혈단은 완전하게 궤멸된 것이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