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00조 재벌-187화 (187/300)
  • # 187

    솔라넷(Solar Net), 캘리포니아를 장악하다

    푸타타탓! 헬기의 로터와 엔진음이 주위를 떨리게 하였다.

    서쪽으로 붉은노을이 드리워진 창공-

    지금 우리들이 탑승한 헬기를 조종하는 바실리의 실력은 뛰어났다.

    러시아 육군항공단에서 탑헬리건(Top Heligun)의 실력을지닌 최고의 조종사였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유사시에 미스릴이 보유한 강력한 무장헬기 편대의 지휘관이기도 하였다.

    “특수하게 개조된 헬기라고 하지만 이정도의 뛰어난 성능을 갖고 있다니 놀랍군요”

    토마스가 감탄하고 있었다.

    지금 비행중인 헬기는 러시아의 뛰어난 공격헬기인 KA-50 호캄을 개조한 것이다. 그러나 기존의 KA-50 호컴 공격헬기에비해 기체가 대형화 되었다.

    그리고 내부에는 다양한 특수장비들이 설치된 상태다. 동체가 커지면서 엔진성능을 증가시켰고, 추가적으로 보조엔진까지 장착된 최신형의 것이다.

    “토마스씨 덕분에 이제 솔라넷(Solar Net)은 캘리포니아에서 핵심을 이루는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한거 같습니다.”

    “모든것은 실장님과 MCU-펀드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또한 실장님께서 커닝햄 주지사와 해밀턴 상원의원을 포함해, 캘리포니아 주정부, 그리고 캘리포니아에있는 각도시의 관계기관들을 잘 설득하고 협력을 얻어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선두에서 솔라넷을 지휘하며 지금까지의 성공을 이룩한것은 모두 토마스 사장님의 덕분입니다.”

    솔라넷이 MCU-펀드의 도움을받아 고속성장한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솔라넷이 캘리포니아에서 대규모의 태양광사업과 프로젝트를 펼치는데 있어 내가 가진 인맥도 작용했다.

    내가 솔라넷의 첫번째 거점으로 캘리포니아를 선택한것도 협력관계에있는 해밀턴 상원이란 존재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기반을 바탕으로 최선두에서 발로 뛰면서 성과를 만들어낸 것은 전적으로 토마스 사장의 실력이다.

    “그러고보니 해밀턴 상원의원은 진짜로 엄청난 거물이된거 같습니다.”

    “얼마전 맥퍼슨에게 전달받은 보고에 따르면, 해밀턴 상원의원이 주도하는 계파와 조직이 워싱턴에서 상당한 위치에 올라갔다고 하더군요.”

    “어쩌면 다음번 백악관 대권은 해밀턴 상원의원이 차지할지도 모르겠군요.”

    “그렇게 된다면 우리로서는 더욱 기쁜 일이지요.”

    송재동을향해 대답했다.

    해밀턴 상원의원과의 관계는 더욱 긴밀해졌다.

    나의 비지니스와 미국내에서 벌어졌던 몇가지의 큰 사건들을통해 그의 정치적 입지는 더 강해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워싱턴의 로비팀과 맥퍼슨을통해 해밀턴 상원의원과 세력들에게 간접적인 지원을 하는중이다.

    직접적인 지원과 관계는 정치적인 역공을 맞을수 있기에 최대한 조심해야 하는것이다. 이것이 워싱턴 정계에대한 로비기술과 난점들인 것이다.

    하지만 맥퍼슨은 그런것을 능숙하게 잘 해내고 있었다.

    특히 워싱턴에서 그의팀이 철옹성같던 로비조직인 미네르바를 상대로 승리를 하면서 그의 가치는 몇배나 높아진 상황이다.

    시계를 살펴보던 박광석이 말했다.

    “조금후면 시작되겠군요.”

    “아직도 믿기지않고 꿈만 같습니다. 설마 솔라넷(Solar Net)이 캘리포니아를 장악하는 날이 오게될 줄이야.”

    “그 성과를 두눈으로 확인하는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토마스 사장을향해 대답했다.

    LA-의 전력부족 사건-

    그것은 전미국을 충격에 빠뜨린 대사건중에 하나였다.

    그후에 솔라넷은 뛰어난 성능의 태양광 전지와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캘리포니아의 구세주로 나섰다. 캘리포니아는 태양광 발전에있어 최적의 조건중에 하나였다. 얼마후 솔라넷이 공급한 엄청난 양의 전력들이 LA-로 공급된 것이다.

    이것을 기회로 솔라넷은 더욱 확장을 하였다.

    캘리포니아에는 서부의 최대도시인 LA-외에도 큰 도시들이 많았다.

    이들 도시들에대한 전력공급에도 솔라넷이 핵심으로 나섰다. 그리고 이제 엄청난 프로젝트의 성과가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이다.

    LA-에서 출발한 우리들이 도착한곳은 캘리포니아 북부이자 중심인 세크라멘토다.

    저녁시간이되자 도시의 수많은 건물들과 네온싸인들이 불을밝힌다.

    솔라넷이 공급하는 대규모의 태양광발전을통해 엄청난 전력이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솔라넷이 공급하는 전기는 이전의 수력발전이나 화력발전, 심지어는 원자력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보다 더 저렴했다. 그야말로 캘리포니아에 에너지 혁명이 일어난 것이다.

    “실장님과 여러분들을위해 헬기의 고도를 좀더 올리겠습니다.”

    바실리가 통신으로 말했다.

    역시나 노련한 조종사다.

    도시의 야경과 모습을 한눈에 관찰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높이가 필요하니까 말이다. 그의 능숙한 헬기조종에의해 우리들이 탄 헬기가 상승했다.

    그리고 얼마후.

    “오오옷! 정말로 대단한 장관입니다.”

    “이렇게 실제로보니 더 멋지군요.”

    “이 모든건 솔라넷이 이룩한 성과입니다.”

    아래쪽으로 펼쳐지는 도시의 야경들-

    홍콩의 야경을 흔히 백만불짜리 또는 아름다운 야경이라고 한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의 저렴한 전기가 공급되면서 캘리포니아 서부해안의 도시들은 최고의 야경과 모습을 만들어낸 것이다.

    얼마후 바실리가 조종하는 헬기는 세크라멘토의 밤하늘을 크게 한바퀴 비행한뒤에 남쪽으로 향한다.

    이번 비행을통해 솔라넷의 성과와함께 캘리포니아 서부해안의 도시들에대해 북쪽에서부터 남쪽으로 이동하며 탐방하는 것이다.

    그것을위해 특수개조된 헬기에는 보조탱크에까지 연료를 가득채웠다.

    세크라멘토 다음에는 캘리포니아의 아름다운 금문교를 갖고있는 샌프란시스코다.

    이미 그곳에도 아름다운 야경이 펼쳐져 있었다.

    다음은 서부 최대의 도시인 LA-

    아름답게 빛을발하는 LA-다운타운의 야경-

    그리고 LA-의 랜드마크와 상징과도 같은 K-타운과 K-빌딩.

    이곳의 야경은 엄청날 수준이다.

    K-빌딩의 사방으로 빛을 뿜어내는 조명들과 3D 레이져쇼. 지금도 K-빌딩의 중심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진짜로 감동이군요.”

    토마스의 눈가에 이슬이 맺힌다.

    그는 지금까지 캘리포니아에서 태양광 발전을위해 평생을 바쳐온 인물이다.

    그가 노력해온 수많은 피와땀이 결실을 맺은것이다. 그리고 헬기아래로 보이는 LA-의 야경은 탄성을 자아낼만큼 아름답다.

    LA-를 뒤로하고 헬기는 더 남쪽으로 내려갔다.

    샌디에고와 오클랜드까지...

    솔라넷을통한 캘리포니아의 태양광 비지니스와 에너지 사업은 제대로 성공을 이룬것이다.

    이미 캘리포니아의 에너지 혁명에 대해서는 전미국에서 화제의 중심이된 상태다.

    CNN-부터 시작해 메이저 언론사들이 보도하였고 솔라넷에대한 취재를 하였다.

    “캘리포니아의 성공을 바탕으로 더 많은 지역을향해 나아갈 차례군요.”

    “물론입니다.”

    토마스 사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

    “각하! MCU-펀드와 미스릴의 능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정말로 로버트강(Robert Kang)은 신비한 인물임에 틀림없군.”

    발터스 대통령이 말했다.

    강민이 발터스 대통령, 그리고 로데아 공화국과의 비밀협정을 체결한이후 엄청난 상황이 벌어졌다.

    50만톤급의 초대형 항공모함.

    슈퍼캐리어(Super Carrier)를 건조하는 프로젝트는 노바야섬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그리고 노바야섬은 로데아 공화국의 영토에서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사바탄 제도에서도 규모가 섬들중에 하나다.

    노바야섬에는 이전에 유럽의 조선회사가 사용하던 설비와 시설들이 있었지만 상당부분은 빠르게 개조가 되었다.

    미국의 로키산맥, 그린힐 연구소에서 대규모의 기술자들이 파견되었고 다수의 작업원들이 프로젝트 진행을 개시했다.

    낡은 시설들은 빠르게 교체가 되었다.

    MCU-펀드와 그린힐이 보유한 엄청난 기술력과 능력을보며 발터스 대통령은 감탄했다.

    로데아 공화국은 갓 태어난 신생 독립국이면서 제대로가진 자원이나 기술이 부족했다.

    하지만 이것은 반정도만 맞았다.

    강민은 이미 최첨단의 글로벌 스캐닝(Global Scanning)기술을 사용해서 로데아 공화국에대한 자원탐사를 해놓은 상태다.

    현재까지의 인류 기술로는 파악이 안되지만 로데아 공화국은 엄청난 자원의 보고였다.

    다만 여기에대해 로데아 공화국도 몰랐고 외부의 세력들이나 자원탐사 기업들도 몰랐던 것이다.

    엄청난 자원이 있지만 그것을 제대로 캐낼 기술이 부족한 상황이였다.

    강민은 로데아 공화국에 대해서는 시간을두고 천천히 진행시킬 계획이였다.

    신생 독립국인 로데아 공화국을 어느정도 강하게 만들고 스스로 자립할수 있을때까지 키우는게 중요했다.

    만약에 로데아 공화국에 엄청난 자원들이 있다는게 알려지면 외부세력들이 벌떼처럼 몰려들 것이다. 지금의 로데아 공화국은 그것을 스스로 막아낼 힘이 없었다.

    강민의 미스릴 조직이 본격적으로 나서면 가능하다. 하지만 그것도 100%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었다.

    따라서 지금은 MCU-펀드와 미스릴을통해 로데아 공화국 자체의 힘을 키우는게 필요했다.

    얼마후 대통령 집무실로 두명이 들어왔다.

    강민의 지시를받아 로데아 공화국에 파견된 김태천과 프리먼이다.

    “어서오십시요.”

    “대통령각하 덕분에 노바야섬에서의 작업은 예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프리먼이 대답했다.

    잠시후 보좌관이 차를 가져왔고 두사람은 마주 앉아서 그것을 음미했다.

    “두분께서 노바야섬에서 여기까지 오신것은 다른 이유도 있을거 같군요.”

    “물론입니다. 저와 미스릴 동료들이 로데아 공화국의 현재상황과 군사력, 그리고 여러가지 정보들을 분석해본 결과, 현재의 로데아 공화국은 아직도 위기를 벗어난것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그렇습니다.”

    김태천의 말에 발터스 대통령이 고개를 끄덕였다.

    로데아 공화국같은 신생독립국이 제대로 자리를 잡는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특히 주변국의 침략이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는건 더 힘들다.

    “우리들이 MCU-펀드와 실장님에게 지시받은 사항은 크게 두가지 입니다. 첫번째는 노바야섬에서 진행중인 비밀 프로젝트를 일정한 궤도까지 올리는것. 그 부분은 노바야섬에 파견된 기술자들과 연구원들이 진행하고 있기때문에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그럼 두번째가 우리들과 관계있는 것이군요.”

    “그렇습니다.”

    발터스 대통령의 표정에 기대감이 떠올랐다.

    처음에 그는 강민과 MCU-펀드, 그리고 미스릴에대해 경계하고 의심했다.

    로데아 공화국은 신생독립국에 너무나도 보잘것 없었다. 이런곳에 외부세력이 먼저 온다는건 분명히 불순한 목적이 있을거란 의심이였다.

    어쩌면 당연한 것이였고 이것은 강민도 충분히 이해했다.

    하지만 이후에 발터스 대통령은 강민과 여러차례 만남을 가지면서 그런 경계심과 의심이 사라졌다. 강민이 로데아 공화국에대해 무조건적인 지원만 하는건 아니다.

    서로간에 목적과 뜻이맞아서 벌이는 기브엔 테이크(Give & Take)의 관계다.

    “우리들이 MCU-펀드와 실장님에게 받은 두번째 임무는 현재의 로데아 공화국의 군대를 강력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물론 단시간에 되는건 아니고 앞으로 시간이 필요한 일일 겁니다. 처음에는 우리쪽 미스릴에서 많은것을 주도하겠지만 이후에는 발터스 대통령 각하를 포함해서 로데아 공화국 정부가 스스로 해야할 일입니다.”

    “무슨뜻인지 알겠군요.”

    발터스 대통령이 말했다.

    로데아 공화국을 지키고 방어하는건 최종적으로 자신들의 몫이다. 다만 지금은 군대와 군사력이 너무나도 형편없기에 미스릴이 잠시 나서는것 뿐이다.

    “이것에대한 문제는 저뿐만 아니라 다른 한명의 전문가도 필요할거 같군요.”

    발터스 대통령이 신속하게 전화를 걸었다.

    얼마후 집무실로 한명의 건장한 사내가 들어왔다.

    발터스 대통령과는 오랜 친구이면서 현 로데아 공화국의 국방장관을 담당한 브라마다.

    ‘발터스 대통령. 역시 제대로된 인물을 국방장관으로 뽑았군.’

    프리먼이 입가에 미소를띤다.

    집무실로 들어온 브라마 국방장관은 노련함이 풍기는 인물이였다.

    프리먼이나 김태천 만큼은 아니지만 실전을거친 노장이였고 눈빛도 살아있었다.

    얼마후 대통령 앞에서 김태천과 프리먼이 강민이 구상한 원대한 계획을 설명했다.

    발터스와 브라마 국방장관의 입이 떠억 벌어진다.

    처음에는 믿을수 없다는 표정-

    하지만 그들은 MCU-펀드와 미스릴, 그리고 로버트강의 엄청난 능력을 목격했다.

    설명이 진행될수록 그들의 표정에는 새로운 희망이 솟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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