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00조 재벌-186화 (186/300)

# 186

초대형 항공모함, 슈퍼캐리어(Super Carrier)

도로의 좌우로 보이는 높은 산들.

그리고 만년설이 드리워진 봉우리들.

스위스 국토를 이루는 알프스 산맥의 경치는 언제나 아름답고 웅장했다.

이전에 데니스는 비서이자 파트너인 토드와 과함께 여기를 올때마다 제대로 주변경치를 감상하지 못했다.

그럴만한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국적 제약회사의 카르텔과 블러드 차일드(Blood Schild)의 힘에눌려 조직의 일원이 되었다.

살아 남기위한 어쩔수없는 선택-

하지만 결과는 비참했다.

자존심이 바닥으로 떨어졌고 자신이 평생동안 가져왔던 모든 신념이 무너졌다.

데니스의 제약기업인 타비스(Thabis)는 운좋게 살아남았다. 하지만 그것은 겨우 목숨만 유지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타비스(Thabis)는 카르텔 내부에서도 가장 말단에 불과했고, 모든 이익과 혜택은 상위랭킹의 회사들과 주인들이 차지했다.

하루하루를 굴욕과 절망에서 보내던중.

데니스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MCU-펀드와 로버트강(Robert Kang)이라는 인물.

처음에는 믿을수 없었다.

그럴것이 다국적 제약회사의 카르텔과 배후에있는 블러드 차일드(Blood Schild)는 너무나도 강했다. 오랜동안 독점적인 권력과 지위를 유지했고 자신들의 상대는 모두 박살냈다.

하지만 데니스 희망을 걸어보기로 했다.

이제는 자신의 선택이 현명했음을 깨달았다.

네오메디컬(Neo Medical) 연구소와 바이오테스(Biothes)의 배후에있는 MCU-펀드의 힘과 능력은 그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그것만이 아니다.

데니스는 미스릴(Mithril)의 힘이 얼마나 굉장한지를 목격했다.

“악명높은 하이브(Hive)가 박살나고 전멸을 당할줄이야. 생각지도 못했던 사건입니다.”

“지금도 믿을수없을 정도네.”

데니스가 비서를향해 대답했다.

토드의 공식직책은 보좌관겸 비서이지만 실제로는 달랐다.

토드는 데니스가 타비스(Thabis)를 설립할 때부터 같이해온 파트너였다. 그리고 데니스의 가장 큰 비밀을 공유하고 있었다.

“이번에 루벤의장이 카르텔 멤버들을 긴급소집한 것은 아무래도 하이브가 당한것 때문인거 같습니다.”

“루벤녀석. 제딴에는 기세좋게 나서더니.”

“이것으로 블러드 차일드(Blood Schild)도 상당한 타격을 받았을거 같습니다.”

“물론이지. 문제는 루벤의장이나 블러드 차일드가 이후에 어떤식으로 나올것인가의 문제인데.”

“하지만 제가 보기에도 상황은 아군쪽에 훨씬 유리합니다. 거기다 바이오테스(Biothes)와의 비밀협정을통해 상당한 자금과 기술을 지원받고 있는것도 엄청난 수확입니다.”

“정말이지 네오메디컬 연구소와 바이오테스의 기술과 자금은 상상을 초월할 수준이네.”

데니스가 심호홉을 하였다.

강민은 데니스 사장을 한편으로 삼으면서 상당한 댓가를 제공했다.

그럴것이 강민은 카르텔 내부에 중요한 스파이인 데니스 사장을 심으면서 카르텔을 서서히 무너뜨릴 작전이다.

배후에있는 블러드 차일드도 타격 대상이다.

또한 강민이 평가하기에 데니스 사장과 그가 운영하는 제약회사인 타비스(Thabis)는 상당히 훌륭한 기업이였다.

따라서 이후에는 바이오테스(Biothes)와함께 제약업계의 양대 산맥으로 키울 큰 그림까지 갖고 있었다. 그것을위해 바이오테스를통해 타비스에 막대한 자금과 기술을 지원해준 것이다.

“드디어 도착이군. 지금부터는 말과행동을 철저하게 조심해야 될것이네.”

“물론입니다.”

토드가 대답했다.

루벤의장과 카르텔의 긴급소집에대해 데니스는 강민에게 알렸다. 그리고 강민에게 몇가지 지시와 요청을 받았다.

이제부터 그것을 실행할 차례다.

***

“실장님의 분석대로 최적의 장소인거 같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시설들도 대부분 이용할수 있는것도 큰 장점입니다.”

“다만 미국에서 기술자들을 파견해 몇개월동안은 새로운 시설과 장비를 만들어야 할거 같습니다.”

“어차피 이번 프로젝트는 단기간에 되는건 아닙니다. 그린힐 연구소에서도 인원을 파견해서 준비를 해야하니까 말이지요.”

박광석을향해 대답했다.

미국의 다코타주(Dakota State)에서 레일건 실험이 성공한뒤에 새로운 계획을 준비했다.

레일건을 포함해 AI-인 하시에게 제공받은 최첨단의 군사무기들이 하나둘씩 성공을 거두면 나의 미스릴 조직은 더 강해질 것이다.

그리고 미스릴 부대의 전투력과 힘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군사기지도 필요했다.

이미 미스릴의 군사기지는 전세계의 여러곳에 있었다. 미국과 유럽, 중남미와 카리브해, 그리고 아프리카까지... 다양했고 지금도 계속해서 증가중에 있었다.

하지만 정말로 강력한 군사기지는 해상을 떠다니며 움직이는 군사 및 해상기지다.

인류는 그와 비슷한 해상기지를 만들어 내었다.

그것이 항공모함이다.

항공모함은 제 2 차대전때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했고 해상전과 전쟁의 판도를바꾼 혁명적인 병기다.

그리고 지구상에있는 수많은 국가들중에 항공모함을 보유하고있는 나라는 얼마되지 않았다.

4~5만톤급의 중형 항공모함을 보유한 국가들은 몇몇 국가들이 존재했다.

하지만 진정한 항공모함 전단과 위력을 과시하는건 10만톤급의 항공모함들이다.

그리고 이런 10만톤급의 항공모함을 가진 존재는 미국이 유일했다.

또한 미국은 10만톤급의 항공모함을 10척 이상이나 보유하면서 전세계의 바다를 누빈다.

핵무기를 제외하고 미국이가진 군사력의 상징이 항공모함 전단인 것이다.

하지만 내가 구상하고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그 이상이다.

“10만톤급의 항공모함을 제작하는 것만도 엄청날 정도인데, 50만톤급의 항공모함을 건조한다는 실장님의 계획과 구상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처음에는 그게 가능할까라는 생각도 있었는데.”

김태천과 프리먼이 고개를 내저었다.

처음에 나의 계획을 말했을때 프리먼과 김태천은 단번에 불가능하다, 또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대답했다.

두사람이 군사분야에 전문적인 식견이있고 그들의 말이 틀린건 아니다.

지금까지 인류가 개발한 함선건조 기술로볼때 50만톤급의 초대형 항공모함은 불가능이다.

하지만 내가 하시를통해 전달받은 최첨단의 기술들을 적용하면 충분히 가능했다.

다만 이것을 제대로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준비도 필요했다.

그 준비과정이 그린힐에있는 슈퍼캐리어(Super Carrier) 프로젝트를통해 진행된 것이다.

“저도 이런 엄청난 프로젝트는 처음이지만 그래도 성공할것같은 느낌입니다.”

“여러분들의 노력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반드시 해내고 말겠습니다.”

애스틴이 대답했다.

그는 그린힐에서 슈퍼캐리어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었다.

그린힐에서 진행된 1차 프로젝트는 초대형 항공모함을 만들기위한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이였다. 여기에는 내가 AI-인 하시에게 제공받은 다양한 기술들이 응용되었다.

50만톤급 초대형 항공모함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새로운 기술들이 필요했다.

또한 내부에 사용될 핵연료와 엔진에 대해서도 새로운 설계를 해야했던 것이다.

초대형 항공모함에 사용될 원자력 엔진은 미국이 건조한 10만톤급에 항공모함에 사용되는 엔진보다 더 소형이다.

하지만 출력은 더 강했고 보통의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저농축의 핵연료를 사용할수 있었다.

이것을 저농축의 옐로우 케이크(Yellow Cake)라고 부르며 지금도 전세계의 수많은 원자력 발전소들이 사용하는 것이다. 또한 저농축 옐로우 케이크는 가격도 저렴하면서 구하기도 쉬웠다.

미국이나 러시아, 중국까지도 자신들의 원자력 항공모함이나 핵잠수함에 저농축 옐로우 케이크를 사용할수있는 엔진을 개발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대부분 실패했고 엄청난 방사능 누출과 위험이있는 핵엔진을 쓰고있는 상황이다.

그에반해 50만톤급 초대형 항공모함에는 저렴하고 구하기쉬운 옐로우 케이크를 연료로 쓰면서 출력은 엄청날 수준이다.

“시그마엔진(Sigma Engine)의 개발에 상당한 시간이 투자되기는 했지만 이것을통해 초대형 항공모함의 위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애스틴이 말했다.

그린힐에서 진행된 슈퍼캐리어 프로젝트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것이 시그마엔진의 개발이다.

50만톤이란 규모의 초대형 항공모함이기에 새로운 엔진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외에도 초대형 항공모함에는 다양한 첨단기술들이 동원된다.

“슈퍼캐리어, 즉 초대형 항공모함의 제작과 건조가 성공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역시 더 중요한 부분은 끝까지 비밀을 유지하면서 완성시키는 것인데... 실장님께서 이런 장소를 고른것은 탁월한 선택인거 같습니다.”

“그것은 프리먼과 김태천, 두사람의 노력도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지요.”

“어차피 이것은 서로간에 기브엔 테이크(Give & Take)의 관계이기 때문에 그들도 우리들의 자금과 기술, 그리고 지원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프리먼이 말했다.

우리들이 있는 장소는 태평양에있는 사바탄 제도의 섬이다.

프리먼의 말대로 초대형 항공모함의 제작은 철저하게 비밀을 유지하면서 진행되어야 했다.

내가 CIA-나 미국내의 VIP-인사들과 친밀함이 있고 그들과 파트너 관계인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초대형 항공모함, 즉 슈퍼캐리어 프로젝트는 철저하게 비밀로된 상태다.

그래서 여러 장소를 탐색했다.

그중에 적합한 장소는 태평양이였고 여기에는 수많은 섬들과 국가들이 있었다.

그리고 태평양의 국가들은 산업이 취약했고 대부분 경제발전이 어려웠다.

따라서 나의 MCU-펀드를통해 막대한 자금과 기술을 지원하면서 나에게는 필요한 부분을 얻는것이다.

그렇게해서 선택된 곳이 로데아 공화국이다.

그리고 우리들이 도착한 곳은 로데아 공화국에서도 사바탄 제도에있는 노바야 섬이다.

여기에는 과거에 유럽의 선박회사가 조선소를 건설했던 장소다.

하지만 그 회사는 오래전에 파산했고 대부분의 시설들이 녹슨채 방치된 상태였다.

그러나 노바야섬은 자연적인 조건이 선박건조에는 적합했고 여러 시설들을 재활용이 가능했다. 얼마후 우리들이 주변을 둘러보며 나아갈때 다른 일행들이 나타났다.

선두에있는 중년사내, 강렬한 눈빛과함께 온화함이 풍긴다.

그는 우리들이 비밀협정을 체결한 로데아 공화국의 대통령이다.

현 대통령인 발터스는 국민들에게 큰 신임을 받고 있었다. 그리고 국가와 국민들의 발전을위해 상당히 헌신하는 지도자였다.

이윽고 발터스가 질문했다.

“어떻습니까?”

“정말로 마음에 드는군요.”

“처음에 당신과 MCU-펀드가 우리와 협력을 하겠다고 제안했을때 놀랐습니다. 한편으로는 외부세력이 우리를 이용해 먹는것이 아닐까라는 의심도 있었지요.”

“충분히 이해합니다.”

발터스를향해 대답했다.

처음에는 그도 우리의 제안에대해 경계하고, 소극적인 상황이였다.

하지만 이후에 여러가지 정보를통해 알게되고 나와의 만남을 거치면서 발터스도 확신하게 된것이다.

“대통령께서 원하시는 부분도 검토를 해봤습니다.”

“어떻습니까?”

“일단 섬의 크기나 규모도 상당하기 때문에, 여기에는 초대형 항공모함의 건조시설을 포함해서 다양한 방어시설과 장비들을 설치하는것도 가능할거 같습니다.”

“정말입니까? 다행이군요.”

발터스 대통령이 고개를 끄덕였다.

로데아 공화국은 독립한지 얼마 안되었고 군사력도 상당히 약했다.

제대로된 군대란것이 없을정도다.

그때문에 자주 주변국에게 무력간섭과 침략도 받았다. 하지만 이제부터 나의 MCU-펀드, 그리고 미스릴(Mithril)이란 강력한 조직을통해 국가를지킬 힘을 얻게된 것이다.

내가 발터스 대통령과 맺은 비밀협정에는 여러가지가 포함되어 있었다.

미스릴과 MCU-펀드를통해 단순히 로데아 공화국을 방어하는 수준이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 국방을 할수있도록 다양한 지원방법도 포함된 것이다.

“앞으로 이곳에서 엄청난 역사가 진행되겠군요. 이런 현장에 제가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이 모든것이 대통령의 덕분입니다.”

“아닙니다. 실장님과 MCU-펀드. 그리고 미스릴의 대원들이 우리에게 기회를 준것이지요.”

발터스 대통령이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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