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00조 재벌-185화 (185/300)

# 185

레일건(Rail Gun) 프로젝트 (02)

“연구소의 규모가 상당할 정도군요.”

“이곳에서는 여러개의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성공도 모두 여기계신 실장님과 MCU-펀드의 대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우리를 안내하던 호퍼가 대답했다.

외부에서 볼때와는 다르게 연구소 내부의 크기는 상당했다. 이곳의 메인 프로젝트가 레일건 개발에 촛점을맞춘 RG-프로젝트인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외에도 진행중인 연구개발들은 많았다.

내가 AI-인 하시를통해 전달받은 다양한 군사무기의 신기술과 개념들은 꽤 되었다.

그중에는 현재까지 인류기술로는 개발이나 실용화가 힘들었고 난관에 부딪친 연구들도 있었다.

얼마전 성공시킨 수직이착륙엔진(VOTL Engine)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시험작의 성공을 거치면서 지금은 수직이착륙기의 개발을위한 연구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앞으로 나의 MCU-펀드를통해 개발된 수직 이착륙기와 엔진을 장착한 항공기가 나온다면 이후의 항공산업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군사용 항공기의 부분도 마찬가지다.

얼마후 우리들이 호퍼와함께 도착한 곳은 꽤 넓은 장소였다.

한쪽에는 연구용의 건물이 있었다.

나머지 반대쪽에는 이번에 개발된 레일건(Rail Gun)의 프로토타입과 실험을위한 다양한 장치들이 위치했다.

“준비상태는?”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연구원들이 호퍼를향해 대답했다.

그들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실전에서 사용할수있는 레일건의 개발.

그것은 군사분야에 관련된 수많은 사람들과 연구원들의 꿈이였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기술로는 불가능했다.

레일건에 사용되는 탄두를 단시간에 가속시키는데는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했다.

그것만이 아니다.

레일건에 사용되는 탄두를 가속시키기 위해서는 상당한 길이의 포신이 필요했다.

이것도 난관에 부딪친 문제였다.

때문에 얼마전 미국에서 개발된 레일건 포신의 길이만도 3~40미터에 이를정도의 것이였다.

그 영상에서 레일건 탄두가 발휘한 파괴력은 엄청날 정도였지만 엄청난 전력과 장소, 그리고 크기가 필요한 상황이였다. 또한 레일건 발사에 사용될 막대한 전력을 저장하는 장치도 문제였다.

다만 이런 난점과 문제들은 이제까지 인류가 개발해낸 기술과 과학의 범위에서 볼때에 그런것이다.

하지만 내가 AI-인 하시를통해 전달받은 레일건의 시스템과 개념은 전혀다른 것이다.

기본적으로 레일건에 사용되는 탄두를 가속시키기위해 막대한 에너지가 들어가는건 사실이다.

다만 이것은 순간적인 부분이다.

즉 단기간에 엄청난 에너지를 순간적으로 집중시키는것만 가능하다면 현재까지의 기술을 상당부분 활용할수 있었다.

그것에 사용되는것이 엄청난 효율을지닌 위상차 증폭기(PDAMP)다.

지금까지 인류가 보유한 기술로는 이것을 만들수도 없었고 그에대한 개념도 없었다.

하지만 내가 AI-인 하시를통해 전달받은 신기술을통해 드디어 완성되었다.

그리고 위상차 증폭기를통해 실전용의 레일건이 나온것이다.

“여러차례 예비실험을 성공시키고 상당히 좋은 결과를 얻은것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막상 본격적인 실험에 들어간다고 하니까 긴장되는건 어쩔수 없군요.”

“호퍼씨를 포함해 많은사람들의 노력이 있었으니 좋은성과가 나올겁니다.”

“감사합니다.”

나의말에 호퍼의 표정이 밝아졋다.

김태천이나 프리먼의 기대감도 커졌다.

두사람이 레일건에대한 기술적인 부분을 아는건 아니다.

하지만 레일건이 군사분야에서 얼마나 큰 역활을 하게될지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

우우웅~ 주변으로 다양한 기계음과 진동이 흘러나갔다. 이번에 개발된 프로토타입(시제품)의 레일건은 미국에서 선보인 레일건에 비한다면 상당한 소형이다.

레일건 포신의 길이도 기껏해야 3미터 정도다. 3~40미터의 길이를지닌 미국개발의 레일건에 비하면 10배나 짧은것이다. 그리고 발사장치에 들어가는 장비들의 크기도 작았다.

이정도 소형화에 성공한다면 이후에는 레일건 전차포와 레일건 대공포의 개발과 실용화도 충분히 가능할 수준이다.

“이번실험이 성공하다면 레일건의 응용분야는 다양해질 겁니다. 그중에서는 해군함선의 방어무기인 CIWS(근접방어 무기체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올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만약에 최첨단의 이지스함에 레일건을 이용한 CIWS-가 설치된다면 그야말로 무적의 방어망을 자랑할수도 있겠군요.”

“맞습니다.”

호퍼가 대답했다.

그의말대로 레일건의 응용분야는 지상무기부터 시작해서 해상무기, 그리고 항공무기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혁명과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나의 MCU-펀드와 그것을통해 설립된 방산회사들과 협력업체들이 주도하는게 목표다.

그에따른 비지니스와 이익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그 출발점이 오늘의 실험인 것이다.

“호퍼 팀장님. 에너지 충전은 순조로운 편입니다.”

“레일건에 사용되는 기본 에너지의 수준은 어느정도 입니까?”

“KR-전지에서 개발된 슈퍼배터리를 군사용 버전으로 개조한것을 사용중에 있습니다. 이번에 시도된 레일건 개발에는 슈퍼배터리의 역활도 상당히 중요했습니다.”

팀장인 호퍼의 설명이다.

실용적인 레일건의 개발에있어 또다른 난점은 에너지를 충전시키는 배터리의 효율이 지극히 낮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얼마전 전세계를 강타한 KR-전지의 슈퍼배터리는 이 부분을 해결하는데 큰 역활을 하였다.

특히 레일건에 사용되는 슈퍼배터리는 KR-전지에서 특수하게 개조했고 효율과 성능이 더 증가되었다. 군사용으로 개조된 슈퍼배터리, 그리고 위상증폭기와 호퍼팀의 뛰어난 연구실적이 모여서 지금의 성과를 낸것이다.

때문에 레일건 신기술을 내게 제공한 AI-인 하시도 레일건 개발에는 최소 5~6이상이 걸릴거라고 예측했다. 그런데 하시의 예상을 뛰어넘은게 하퍼팀인 것이다.

하시가 예상외의 성과에 놀란것도 당연했다.

녀석이 AI-로서 뛰어난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하시는 인간이 갖고있는 집념과 잠재력을 일정부분 과소평가하는 것이있었다.

이번에 녀석이가진 편견이 상당부분 깨진것이다.

나로서는 호퍼팀에게 감사하고 싶어진다.

“에너지 충전완료!”

“레일건 탄창 장전완료!”

“연사시스템 이상무!”

“모든것이 정상입니다.”

호퍼팀장을향해 연구원들의 보고가 들어왔다.

이번에 실험하는 레일건에는 또다른 특징이있다.

그것은 소형화와함께 레일건의 연사기능이 가능하도록 만든것이다.

한발만 발사하고 다음발사에 시간이 걸리는 레일건 이라면 그것은 고철덩이에 불과하다.

하지만 미국이 개발한 레일건은 연사능력이 없었다. 레일건 탄두 한발을 발사하는데만도 엄청난 전기와 준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레일건의 진정한 장점은 엄청난 연사능력이다. 이것을 기계적으로 해결하는데는 몇가지 난관이 있었지만 호퍼팀의 노력으로 성공했다.

호퍼팀이 연구중인 레일건이 마지막 단계까지 개발된다면 엄청난 무기가 탄생한다.

개발된 레일건 기관포나 레일건 CIWS-의 경우 분당 10만발이라는 엄청난 연사능력을 가진다.

가공할 연사능력과 탄막을통해 이지스함을향해 날아오는 다수의 함대함 미사일도 원거리에서 격파하는 것이다.

다만 이번에는 초기 실험이기에 발사능력을 분당 3000발정도로 조정했다.

하지만 이것만도 상당한 연사능력이고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얼마후 주위로 경고사이렌이 울린다.

그에따라 작업중이던 연구원들이 신속하게 후방으로 대피했다.

“표적은 어디쪽에 설치했습니까?”

“저곳입니다.”

호퍼가 말하며 망원경을 건네었다.

5000미터 밖에있는 표적이고 가로세로 50cm의 수준이다.

5km 밖의 거리를 생각할때 상당히 작은편이다. 프로급의 스나이퍼라도 대구경 저격총으로 맞추기 힘들정도다.

하지만 레일건의 조준장치는 최첨단의 것이다.

그리고 음속의 2~30배에 이르는 엄청난 속도는 발사된 탄환이 중간에서 흔들리지않고 정확하게 날아간다. 이것이 레일건의 특징중에 하나였다.

***

“카운트다운 개시. 10,9,... 3,2,1,0(zero)”

“발사!”

호퍼팀장이 힘차게 외쳤다.

그러자 후방에서 대기중이던 연구원이 발사버튼을 눌렀다.

이후에 발생된 상황.

콰아앙! 퍼퍼퍼펑! 엄청난 굉음이 주위를 진동시킨다. 레일건은 기본적으로 전자기장을 이용한 가속이기에 통상적인 화약을 쓰지않는다.

그럼에도 이런 굉음이 터지는건 다른 이유다.

바로 음속의 2~30배에 달하는 레일건 탄두가 음속을 돌파하면서 일으키는 굉음인 것이다.

그것이 마치 포탄이 연달아 터지는것같은 울림을 내었다. 그리고 분당 3000발에 이르는 연사능력이 펼쳐지며 엄청난 파괴력을 발산했다.

“후아~ 이것이 레일건의 위력이라니?”

“보는것만으로 심장이떨릴 정도입니다.”

박광석과 송재동이 탄성을 연발했다.

그리고 레일건의 발사를 직접본 김태천과 프리먼도 엄지를 치켜들었다. 나는 호퍼팀장에게 건네받은 망원경으로 표적을 확인했다.

두꺼운 강철판으로된 5km밖의 표적지에서 엄청난 불꽃이 튀어오른다. 강화텅스텐으로된 레일건 탄두가 관통하면서 벌어지는 상황이다.

분당 3000발이란 연사속도와함께 레일건 탄환들이 목표를 강타하고 있었다.

레이저처럼 불꽃을 일으키는 탄환들의 빛줄기-

이것은 SF-영화에서나 나올거같은 최첨단의 미래무기다.

그것이 지금 성공을 한것이다.

1분간의 레일건 발사과정은 짧지만 강렬했다.

호퍼팀장은 능숙하게 지휘하였다.

“지금까지의 결과는?”

“팀장님. 예상보다 더 성공적입니다.”

“레일건 발사시의 고열에대한 냉각시스템도 정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3000발의 레일건 카트리지도 이상없이 모두 소비했습니다. 단 한번의 기계적인 고장이나 이상징후도 없습니다.”

보고하던 연구원들의 음성에는 기쁨이 가득했다.

레일건 발사장비에 부착된 수많은 센서들과 장치들이 다양한 데이터를 보내왔다.

그것들은 연구원들이 지켜보는 모니터에 실시간으로 표시되었다.

그리고 엄청난 불꽃을 일으키던 5km 밖의 표적-

그것은 30cm 이상의 두께를지닌 강철판이다.

3000발에 이르는 엄청난 탄두들이 중앙을 직격하면서 그곳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려진 상태였다.

“실험은 성공적입니다.”

“호퍼팀장과 연구원들의 덕분입니다.”

“이번실험을통해 상당히 많은 데이터와 자료들을 얻었습니다. 이만큼의 소형화를 이루었는데도 레일건 장비와 시스템에 전혀 무리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전투기에 장착할 레일건 기관포나 전투함선에 사용할 레일건 CIWS-와 레일건 대공기관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이 가능할거 같습니다. 물론 그것들이 실용화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많은 연구개발이 필요하지만 드디어 희망이 보입니다.”

호퍼팀장의 음성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그가 미국방성에서 쫓겨나면서 이루지못한 꿈이 나의 MCU-펀드와 그린힐의 프로젝트를통해 완성되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레일건 프로젝트에 엄청난 자금과 인력을 투입한 이유는 또 있었다.

“실장님의 표정을보니 이번실험을 성공한 레일건이 본격적인 실용화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미스릴(Mithril)에 보급하고 배치할 계획이시군요.”

“물론입니다. 현재까지 미스릴은 특수전을 담당하는 소부대의 규모였지만 앞으로 더 조직이 커지고 확장될 것입니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전투력을 가진 군대가 될것입니다. 여기에는 레일건 무기를 포함해 최첨단의 장비들이 보급되고 배치되어야 하니까 말이지요.”

“실장님이 미스릴에대해 그정도까지 큰 그림을 그리고 계셨을 줄이야.”

“생각만해도 흥분되는 빅픽쳐(Big Picture)입니다.”

김태천과 프리먼이 대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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