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00조 재벌-184화 (184/300)
  • # 184

    레일건(Rail Gun) 프로젝트 (01)

    “실장님. 지금까지의 작업은 순조로운 편입니다.”

    “역시 미스릴 대원들과 CIA-의 협조. 그리고 이바노프의 지원이 있다보니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거 같군요.”

    “우리들에게는 귀중한 파트너들이지요.”

    김태천이 대답했다.

    그리고 프리먼도 미소를 짓는다.

    프리먼과 이바노프의 사이는 전에비해 좋아졌다. 처음에 두사람이 대면했을때의 모습은 지금도 기억날 정도다.

    두명다 서로에게 경계심이 잔뜩있었다.

    서로 빈틈을 보이지 않으려고 상당한 긴장감을 가졌다.

    하지만 그때에 두명은 상대의 진가를 파악했던 것이다. 이후에 프리먼과 이바노프는 여러차례 작전을 함께하면서 가까워졌다.

    나중에 두사람의 사이에 특별한 일이 생길거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그건 좀더 지켜봐야할 상황이다.

    아무튼 이번에 전개된 하이브와의 대결에서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었다. 우리쪽의 피해가 많이 없다는것이 큰 수확이다.

    미스릴 대원들과 이바노프의 부대, 그리고 CIA-의 팀원들중에 경상자가 나오기는 했지만 큰 부상자나 사망자는 없었으니 말이다.

    이것에대해 CIA-의 번즈국장도 믿을수 없다는 반응이다.

    만약에 CIA-가 단독으로 하이브를 상대했다면, 작전에 참가했던 부대중에 최소 50% 이상의 피해는 각오해야했을 테니까 말이다.

    두번째로 큰것은 하이브의 본부인 보이드(Void)를 손에 넣었다는 것이다.

    보이드는 하이브의 핵심인 4인방들이 오랜동안 투자해 만들어놓은 방어기지였고 요새다.

    이번 전투에서 보이드의 건물과 일부 시설들이 부서지고 피해가 생겼지만 상당부분은 온전했다.

    따라서 손에들어온 이곳을 이용하는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보이드에 대해서는 이후에 전개될 유럽작전을 위해서도 필요한거 같습니다.”

    “그렇군요. 아직까지 우리들이 유럽에 만들어놓은 작전기지가 없었는데 보이드는 그것에 적합한 장소니까 말이지요.”

    나의제안에 프리먼과 김태천도 동의했다.

    미스릴 부대의 작전기지는 현재 미국내에 1곳. 그리고 카리브해에 1곳.

    아프리카쪽에 1곳이 있었다.

    얼마전 니카라과의 작전을 성공시키며 그곳에도 1곳을 만들었다. 니카라과의 작전기지는 중남미쪽의 작전을 위해서는 중요하게 사용될수 있었다.

    유럽쪽에는 내쪽과 협력자인 이바노프의 거점과 모스크바의 장소가 있지만 거리상으로 좀 먼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들이 접수한 보이드(Void)는 벨기에의 내부에 있었고 장소나 위치도 최적이였다.

    이런 계획에따라 신속하게 작업이 진행되었다.

    보이드를 우리쪽에 편입시키는데는 CIA-의 역활이 상당했다.

    이번 작전에서 우리가 CIA-와 협력해서 하이브를 박살냈기 때문에 이것은 기브엔 테이크(Give & Take)와 같은 것이다.

    얼마후 나탈리가 CIA-팀원들과함께 들어왔다.

    그녀의 표정이 밝아보인다.

    아마도 CIA-의 상부로부터 이번 작전에대해 좋은 평가를 받은게 분명했다.

    “랭글리의 CIA-본부에서는 이번사건을 잘 처리하고 있습니까?”

    “철저한 은폐공작이 진행중에 있습니다.”

    그녀가 미소를 짓는다.

    우리들이 하이브 본부를향해 공격했던 전투와 여러가지 사건들. 그것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서 은폐공작이 진행되었다.

    본부인 보이드가 도시에서 상당부분 떨어진 장소라는것도 은폐공작이 가능했던 이유다.

    하이브 4인방들도 본부인 보이드를 위장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했던 것이다.

    장소부터 주위의 눈을 속이는것까지...

    이런것들이 제법통했고 엄청난 전투가 벌어졌음에도 신문에는 관련된 기사조차 나오지 않았다.

    CIA-가 보유한 강력한 조직력을 느낄수있는 부분이다.

    ***

    부우웅~ 차량이 황무지를따라 나아갔다.

    움직일때마다 주위로 흙먼지가 일어난다.

    미국의 동부와 서부가 뉴욕이나 LA-와 같은 대도시들이 밀집해있는 곳이라면 중부는 인구밀도가 낮으면서 황량한 곳이다.

    그중에서도 다코타주(Dakota State)는 미국에서도 낮은 인구밀도와 더불어 인적이드문 장소들이 많았다.

    로키산맥에있는 그린힐(Green Hill)연구소에서는 작년부터 엄청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로키산맥의 그린힐 연구소는 내가 AI(인공지능)인 하시를통해 전달받은 최첨단의 기술들을 다양한 방면에서 연구하는 중이다. 그중에서도 RG-프로젝트는 엄청난 파급력과함께 획기적인 부분이다.

    [생각보다 그린힐에있는 연구원들의 실력이 제법이군요. 강민유저가 레일건 개발에 필요한 새로운 개념의 에너지와 원리를 전해준 것이라해도 그정도로 단기간에 실용화를 눈앞에 두다니]

    ‘그전에 미국에서는 레일건의 프로토타입(시험작)이 개발된 상태였어’

    [미국에서 개발했다는 레일건에 대해서는 저도 영상을통해 봤습니다]

    ‘그래서 느낌은?’

    [아주 원시적이고 웃음이나올 정도더군요]

    ‘하긴 너한테는 그렇겠지.’

    하시의 저말에대해 반박할 생각은 없다.

    이제까지 레일건을 처음으로 개발한것은 미국이다.

    다만 그 레일건의 발사를위해 미국의 연구소에서는 발전소 한개분의 엄청난 전기가 필요했다.

    그리고 레일건에 사용된 탄두도 엄청나게 큰 대구경이다.

    그것만이 아니다.

    발시시험에 성공한 레일건의 포신이나 대포도 거대했다.

    레일건을 개발했다고 하지만 저걸 실전에서 무기나 병기로 사용하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했다.

    따라서 처음에는 미국이 레일건을 개발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먹었던 라이벌 국가들도 나중에는 그 실체를 알고는 안심했던 것이다.

    미국방성이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저렇게 무식하게 크고 엄청난 전기를 소모하는 저 레일건을 실전에 써먹겠다고 들고 나오지는 않을테니까 말이다.

    그래서 미국방성내의 평가도 상당히 엇갈렸다.

    개발된 레일건 시제품의 위력이 큰것은 사실이나 실요성이 없다.

    그래서 실패작이란것이 대부분이다.

    그뒤에 레일건에대한 연구지원이나 투자는 대폭적으로 줄어들었다.

    많은 인원들이나 연구원들이 손을놓았고 그들은 자신들의 실패에대해 절망했다.

    하지만 내쪽에서는 기회였다.

    로키산맥에있는 그린힐(Green Hill)연구소에서는 그들중에서 실력좋은 인원들을 선별해서 받아들였다.

    그리고 새로운 레일건 개발에대한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그것이 바로 RG-프로젝트다.

    RG-는 레일건(Rail Gun)의 약자이면서 이 프로젝트의 핵심을 나타내고 있는것이다.

    그린힐에서 시작된 RG-프로젝트는 내가 AI-인 하시를통해 전달받은 최첨단 기술과 정보를통해 새로운 개념으로 시작되었다.

    그럼에도 레일건 개발에는 시간이 걸렸다.

    그린힐(Green Hill)연구소가 신설되고 처음에 시작했던 메인 프로젝트중에 하나였고 2년에 가까운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실장님. 이번의 레일건 실험이 성공한다면 앞으로의 군사무기와 병기시스템에는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날거 같군요.”

    “미국에서 먼저 레일건의 프로토타입(시제품)이 개발되었지만 문제는 실전에 쓸수있는 소형화가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그린힐 프로젝트 팀원들은 그것을 해낸 것이지요.”

    “드디어 MCU-펀드가 방위산업에도 본격적인 진출을 개시하게 되는군요.”

    박광석과 송재동이 미소를 지었다.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다.

    많은 사람들이 평화를 외치고 그것을위해 많은 시도를 하지만 전쟁을 없앨수는 없었다.

    그리고 전쟁에는 필연적으로 따르는게 군사무기와 병기다.

    지구상의 수많은 국가들중에 대부분이 군대를 보유했다. 심지어는 준군사 집단이라고 불리는 경찰도 내부에는 군사무기로 무장한 부대가 존재할 정도였다.

    이처럼 전세계에서 방위산업, 또는 방산업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했다.

    그리고 전세계 방위산업에서 가장 큰 위치에 있는건 미국이다. 미국은 전세계 방위산업에서 가장 큰 공급자이면서 가장 큰 수요자이다.

    또한 미국의 국방비는 매년 1000조에 이르는 엄청난 금액이다.

    냉전시대가 끝났지만 전세계에서 강대국이라 불리는 국가들은 계속해서 군사비의 지출을 늘이면서 무기개발에 엄청난 투자를하고 있었다.

    “현재까지 우리들이 미국내에서 CIA-와의 관계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파트너 관계를 맺어놓은것이 앞으로 MCU-펀드가 미국과 전세계의 방위산업에서 활동하는데 큰 역활을 할것으로 보입니다.”

    “실장님이 CIA-와의 관계에서 적극적으로 나선것에는 이런 목적도 있었군요.”

    “우리도 필요에의해 그들과 협력했지만 결과적으로 좋은효과를 얻게된거 같습니다.”

    나의대답에 두사람이 고개를 끄덕였다.

    CIA 덕분에 나의 군사조직인 미스릴(Mithril)도 전세계에서 활동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

    만약에 CIA-가 우리쪽을 적대하고 방해하면 더 큰 어려움이 생길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CIA-와의 파트너 관계를통해 미스릴의 활동은 물론이고 이후에도 여러가지 이득을 얻을수 있는것이다.

    그리고 레일건(Rail Gun)의 개발이 엄청난 성과가 될수도 있지만 이것을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역시나 미국 CIA-나 미국방성의 도움이 필요하다.

    미국내에도 방산회사들의 숫자는 꽤 되었고 그들중에 상당수는 미국정부나 미국방성과 여러가지로 얽혀있었다.

    따라서 그들과의 조율과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서라도 CIA-와의 관계는 중요했던 것이다.

    “드디어 도착이군요.”

    우리들 눈앞으로 상당한 규모를지닌 연구소가 나왔다. 주위는 2중, 3중으로된 전기철조망이 둘러쳐져 있었고 군데군데 감시탑들도 보인다.

    이곳의 프로젝트와 연구업무를 통제하는건 로키산맥의 그린힐이다.

    다만 레일건 개발과같이 넓은장소가 필요한 프로젝트는 그린힐에서 할수가 없었다.

    때문에 RG-프로젝트 초기부터 여기에 방대한 부지를 확보했고 대규모의 연구단지를 만든것이다.

    또한 이곳은 주변의 민가로부터 3~40km는 떨어진 외진곳이다. 레일건 개발같은 비밀연구를 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였다.

    이 연구소의 경우, 처음에는 레일건 개발을위한 RG-프로젝트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MCU-펀드의 방위산업 진출과 확장을위한 여러가지 신무기의 개발을위한 종합적인 연구단지로 발전하고 있었다.

    “어서 오십시요.”

    정문에 도착하자 그곳에는 연구소의 책임자들이 마중을나와 있었다. 그들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그것도 당연했다.

    미국이 실패한것을 자신들이 성공시켰으니까 말이다.

    “지금까지의 연구활동과 여러분들의 노력에 감사를 드립니다.”

    “아닙니다. 오히려 실장님이 우리에게 기회를 주셨지요.”

    선두에있던 호퍼가 말했다.

    그는 이전에 미국 국방성의 레일건 프로젝트에서 일했다. 그곳에서도 실력이 출중했던 선임연구원 이였고 MIT-출신의 수재였다.

    하지만 미국정부와 미국방성은 인내심이 부족했다.

    단기간에 미국의 라이벌 국가들을 압살시킬수 있는 레일건을 개발하라고 재촉했다.

    그것은 불가능한 임무였다.

    이제까지 개발된 기술로는 도저히 무리였던 것이다.

    하지만 실패의 책임은 모두 그들에게 씌워졌고, 결국은 자신들의 자리까지 잃게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나의 도움을통해 새로운 기회를 얻었고 엄청난 성과를 눈앞에둔 것이다.

    얼마후 그들은 나와같이온 박광석과 손재동, 그리고 프리먼과 김태천과도 인사를 하였다.

    연구소의 방어시설이나 경비, 그리고 많은 부분들에대해 김태천과 프리먼이 상당한 지원을 하였다. 그에따라 연구소의 방어수준은 탁월했다.

    “레일건 소형화의 작업이 쉬운건 아니였지만, 실전에서 사용할 강력한 시제품을 만들어 내는것에는 성공했습니다.”

    “그동안 몇차례 아슬아슬한 고비도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나마 인명사고는 없었기에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호퍼가 대답했다.

    AI-인 하시의 도움을통해 최첨단의 기술과 원리, 그리고 개념을 받았지만 그들이 이것을 실용화 시키는데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제 그들의 노력이 보답받을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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