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00조 재벌-183화 (183/300)

# 183

하이브(Hive)의 최후

탕! 타탕! 미스릴의 대원들이 이동하며 꿈틀거리는 블랙스컬을향해 확인사실을 하였다. 사방에 널려있는 시체들. 수백명에 이르던 블랙스컬들은 얼마 버티지도 못하고 전멸을 당했다.

이것이 전투의 프로가 펼치는 실력이였다.

확인사살을위해 움직이는 미스릴 대원들의 표정에는 어떤 감정도 없었다.

이런것에는 익숙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상을당해 살려달라고 애걸하는 놈들도 있었다.

“제발 안돼! 크악!”

미스릴 대원들의 총구는 예외가 없었다.

탕! 타탕! 몇차례 총성이 터지며 싸늘한 시체로 변하였다.

이번전투의 목표는 전멸-

이것은 CIA-에서 원하는 것이다.

하이브가 CIA-에게 가시같은 존재이고 나탈리와 CIA 팀원들이 전투에 참가한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작전은 철저하게 은폐되어야 했다.

특히 CIA-가 하이브에게 약점을 잡혔다는 사실은 CIA-의 역사에서 수치이기 때문이다.

“실장님. 시체들에대한 처리는 완료했습니다.”

김태천과 프리먼이 보고했다.

행동대장인 데시카와 블랙스컬을 유인해 매복하는 공격.

그것은 완벽한 성공을 거둔것이다.

적들이 스스로 나오도록 만든 작전과 전술.

그것이 승리의 결정적 원인이다.

“남은것은 본부인 보이드의 놈들이군요.”

“블랙스컬에비해 힘들지만 여기서 멈출수는 없어요.”

나탈리가 각오하였다.

얼마후 기습작전에 참가한 대원들이 모였다.

프리먼과 이바노프의 연계작전은 뛰어났다.

그리고 CIA-팀원들도 미스릴 대원들과 협력이 잘 되었다. 얼마후 팀원들이 차량에 탑승했다.

***

“보스. 데시카 행동대장이 추격작전을 개시했습니다.”

“역시 데시카는 화끈하군. 그런데 하이브 놈들이 방해를 했을텐데.”

“물론입니다.”

부하가 라스킨을향해 설명했다.

데시카를 방해하던 하이브 간부인 트란을 그자리에서 해치웠다는 소식을듣자 라스킨의 표정은 잠시 굳어졌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이번기회에 하이브를 장악하면 된다.

지금까지 자신과 블랙스컬은 하이브를 상전처럼 모시던 상황이였다.

하지만 언제까지 그럴수는 없었다.

뭣보다 라스킨의 욕망은 상당했고, 하이브를 이용해서 더 많은 세력과 이권을 챙기고 싶었던 것이다.

따라서 기회가되면 하이브까지 손에 넣는다.

행동대장인 데시카에게 내린 비밀지령도 그 부분이다.

보고했던 부하가 질문했다.

“설마 문제가 되는건 아닐까요?”

“상관없다. 그리고 주변에는 다른 하이브 놈들은 없었지?”

“물론입니다. 트란과 같이있던 부하도 해치웠으니 말이지요.”

“그렇다면 다행이군.”

라스킨이 만족한듯 고개를 끄덕였다.

남은건 데시카의 승리소식을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 얼마후 라스킨은 부하들과함께 복도를따라 걸어갔다.

그가 도착한 곳은 보이드의 중심에있는 통제실이다. 이제까지 여기는 외부인에게 절대로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라스킨은 마음대로 부하들과함께 들어온 것이다.

통제실에는 하이브의 핵심인 베르곤과 스탠리가 있었다. 두명은 라스킨이 들어오자 곧바로 질문했다.

“조금전 들어온 보고에 의하면 데시카 녀석이 부하들을 모조리 데리고 나갔다던데. 대체 어떻게 된거냐? 그게 적들의 유인작전이란 사실도 몰랐나?”

“그렇다면 나의 부하들과 데시카가 여기에서 계속 당하고만 있으란 것입니까?”

“뭐라고....?”

라스킨의 반박에 두명이 움찔거렸다.

예상대로 블랙스컬같은 갱단을 끌어들인건 큰 실수였다.

하지만 이제와서 후회해도 소용없었다.

지금 본부인 보이드의 방어를 하는데있어 저놈들은 반드시 필요했으니 말이다.

두명의 반응을보며 라스킨이 말했다.

“공격해온 놈들의 숫자는 소수에 불과할 뿐입니다. 데시카가 지휘하는 전투병력만해도 가볍게 2~300명을 넘어갈 정도인데, 놈들이 아무리 유인작전을 펼쳐도 소용없을 뿐이지요. 그리고 이미 녀석들이 박격포 공격을 해와서 우리쪽도 피해가 생겼다고 하더군요. 그런 상황에서 복수를위해 나서는건 당연한 권리입니다.”

라스킨이 강력하게 주장하자 두명은 잠시 물러났다.

하지만 베르곤과 스탠리의 표정은 굳어졌다.

조금전 박격포 공격이라고 하였다.

이것은 상대가 보통은 아니라는 뜻이다.

두명이 불길함을 느끼며 시선을 교환할때 통제실로 하이브 용병이 들어왔다.

“베르곤님.”

“무슨 일인가?”

“잠시 드릴 말씀이...”

처음에는 다급하게 들어왔던 용병이 단번에 표정을 바꾸었다. 그안에 라스킨과 부하들이 있다는걸 포착했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암호를통해 전달했다.

“팬텀이 해골에게 먹혔습니다.”

그말을듣자 베르곤과 스탠리, 그리고 내부에있던 하이브 용병들이 순식간에 몸을 날리면서 권총을 뽑았다.

철컥! 단번에 총구가 라스킨과 부하들에게 조준되었다.

당황한 라스킨이 대응했다.

“지금 무슨 짓이요?”

“기르던 개한테 물릴줄이야.”

“그사이 우리들의 실력도 녹슬었단 말인가?”

“설마?”

라스킨의 눈빛이 두려움으로 바뀌었다.

데시카가 하이브 간부를 죽인것이 들통난 것이다.

하지만 미리 알았다면 대응할수 있었다.

여기에는 부하들의 숫자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선을 완전히 제압당해 버렸다.

“데시카는 네놈의 부하였지.”

“그건 오해입니다. 녀석이 마음대로 결정해서... 반격해라!”

라스킨이 소리쳤다.

당황했던 부하들이 총을뽑으며 대응을 시도했다.

그러나 베르곤과 스탠리, 그리고 하이브 용병들의 공격은 더 빨랐다.

탕! 타타탕! 총성이 연달아 터지면서 라스킨과 부하들이 피를뿌리며 쓰러졌다.

부상을당해 꿈틀거리는 라스킨을향해 베르곤이 다가갔다.

“제발 용서를...”

“헛소리!”

탕! 타탕! 베르곤이 라스킨의 머리에 탄환을 박아넣었다. 블랙스컬을 이용해 적을 상대할려던 자신들의 계획.

그것은 완전히 실패해버린 것이다.

그리고 블랙스컬의 배반으로 귀중한 부하까지 잃어버린 상태. 베르곤과 스탠리의 분노는 머리까지 치솟았다.

“지금까지의 상황을볼때 데시카와 부하놈들도 당했다고 봐야겠군.”

“어차피 놈들의 이용가치는 그정도가 전부였으니까.”

스탠리가 라스킨의 시체를향해 침을뱉었다.

베르곤이 용병들에게 외쳤다.

“지금부터 보이드(Void)에 비상을 걸어라. 놈들이 쳐들어온다. 싸움은 지금부터다.”

“알겠습니다.”

지시를받은 부하들이 행동을 개시했다.

***

“실장님. 본부인 보이드의 내부에서 긴급활동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박광석팀에게 보고를 받았다.

얼마후 보이드 내부에서는 비상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린다.

“만만치않은 놈들입니다.”

“대응도 빠르군요.”

프리먼과 김태천이 대답했다.

데시카의 블랙스컬을 전멸시키는건 성공했다.

기세를몰아 보이드 내부로 단번에 진격할려던 계획은 실패한 것이다.

적들도 눈치채고 대응을 시작했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건 아니였다.

“두번째 작전으로 가야겠군요.”

“현재로서는 그것이 좋은 선택입니다.”

프리먼이 대답했다.

얼마후 프리먼은 이바노프의 부대와 합동작전을 개시했다.

처음에 블랙스컬들을 상대로 강력한 위력을 발휘했던 대구경 박격포와 스마트포탄을 이용한 것이다.

끼릭! 끼리릭! 박광석팀에게 전달받은 정찰정보를 바탕으로 이바노프의 부대가 박격포 준비를 마쳤다.

“좌표 조정완료!”

“발사!”

퉁! 투투퉁! 6대의 대구경 박격포에서 포탄들이 날아갔다. 타원형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포탄들은 정확하게 떨어졌다.

쾅! 콰콰쾅! 퍼펑! 엄청난 폭발이 보이드의 내부에서 터지고 건물과 시설들을 타격했다.

“전원 엄폐해라!”

“놈들의 정체는 뭐냐? 어떻게 이런 무기까지 동원한거지?”

박격포탄이 낙하하며 파편을 사방으로 터뜨렸다.

발사된 스마트포탄은 공중에서 터졌고 엄청난 살상력을 발휘했다. 미처 피하지못한 하이브 용병들이 시체로 변하였다.

“하이브 놈들이 정신을 못차리게 계속해서 공격해라.”

이바노프가 명령했다.

그사이에 미스릴 대원들과 CIA-의 팀원들은 이동을 개시했다.

적을속이고 침투하기위한 양동작전이다.

보이드 내부에있는 용병들은 엄청난 포탄의 공격에의해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다.

상대의 시선이 한곳에 집중된 사이 틈을 노리는 전술.

그것이 전개된 것이다.

***

타다닥! 스슥! 미스릴 대원들이 행동을 개시했다.

이바노프 부대원들이 박격포 공격을 퍼붓는동안 미스릴 대원들은 보이드의 측면을향해 나아갔다.

그곳에도 몇명의 하이브 용병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언제 자신들에게 날아올지 모르는 박격포탄에 겁을먹고 제대로 경계조차 못했다.

준비를마친 스나이퍼팀이 사격을 개시했다.

탕! 타탕! 정확한 사격이 전개되며 측면의 경비를 서고있던 하이브 용병들이 쓰러졌다.

“알파팀과 브라보팀은 진격!”

“찰리팀은 후방지원!”

김태천과 프리먼의 탁월한 지휘솜씨.

그에따라 미스릴 대원들이 나아갔다.

경계병이 사리진 측면의 장벽을 넘어갔고 내부에서 전투를 개시했다.

“적의 기습이다!”

“어디냐?”

당황한 하이브 용병들이 소리쳤다.

만약에 그들의 주력이 보이드에 있었다면 충분히 대응하고 남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소수의 병력밖에 없었고 규모가 큰 보이드를 전부 방어할수 없었다.

또한 보이드의 경비책임을 담당한 트란이 데시카에게 당한것이 큰 손실이였다.

내부로 파고든 미스릴 대원들은 외부에있는 이바노프의 부대와 박격포의 사격을 정확하게 유도했다.

***

“지금까지 우리들이 쌓아온 모든것이 무너지다니?”

베르곤의 눈빛이 흔들렸다.

보이드를 습격해온 적들의 솜씨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엄청난 화력을 퍼붓는 박격포 공격에 부하들이 쓰러졌다. 그리고 측면을 파고든 적들의 기습에 또 한차례 당한것이다. 얼마후 정문이 돌파되면서 이바노프 부대원들도 합류했다.

“더이상은 버틸수 없습니다. 두분은 일단 피하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여기를 버리고 도망치라고?”

부하의말에 스탠리가 소리쳤다.

보이드는 자신들의 모든것이 담겨져 있었다.

하지만 전세는 기울였고 적들은 코앞까지 닥쳐온 상태다. 얼마후 두명은 측근 부하들과함께 후퇴를 시작했다.

“오늘의 수모는 반드시 갚아주고 말겠다.”

“CIA 놈들 각오해라.”

두명이 외쳤다.

그러나 두사람이 도망칠 퇴로는 어디에도 없었다.

박광석 팀원들은 CIA-의 정찰위성을통해 모든 상황과 행동을 손금보듯이 파악한 상태였다.

얼마후 예상대로 두명은 나탈리와 CIA-팀원들이 매복하고 있는 지점을향해 온것이다.

“베르곤과 스탠리. 여기가 너희들의 무덤이다.”

“CIA-놈들인가?”

매복한 나탈리와 CIA-팀원들을향해 소리쳤다.

베르곤과 스탠리에대한 처리는 CIA-팀과 나탈리에게 맡기기로 하였다. 하이브에대해 가장 큰 적대감을 가진 조직이 그들이니까 말이다.

함정에걸린 두명이 신호를 교환했다.

자신들이 CIA-에 체포당하면 그뒤에는 어떤 상황이될지 잘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두명은 무너진 하이브를 부활시킬 책임이 있었다. 가까이있던 3명의 측근들이 소리치며 나섰다.

“여기는 우리가 맡겠습니다. 공격!”

탕! 타타탕! 3명의 부하들이 막으며 대응을 시작했다. 이것은 두명이 탈출할 시간을 벌기위한 것이였다.

다른 상황이였다면 충분히 성공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탈리와 CIA-팀원들은 만반의 준비를 해놓은 상태였다.

반항하던 3명을향해 CIA-팀원들이 사격을 퍼부었고, 나탈리는 도망칠려던 2명의 앞을 막아섰다.

베르곤의 권총탄이 그녀의 어깨를 스치며 나아갔다.

일격을 당했지만 그녀는 몸을 날리면서 반격했다.

헛점을보인 스탠리의 허벅지에 권총탄을 박아넣었고 비틀거리던 그를향해 CIA-팀원들이 사격했다.

“크억!”

“이새끼들이!”

동료가 쓰러지자 베르곤이 발악했다.

하지만 그도 나탈리와 CIA-팀원들의 공격에의해 시체로 변하였다.

“드디어 끝난것인가?”

부상당한 그녀를향해 CIA-팀원들이 부축했다.

바닥에 쓰러진 두명의 시체들-

지금까지 CIA-의 약점을잡고 온갖 술수를 부렸던 적들이 제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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