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00조 재벌-174화 (174/300)

# 174

지옥을 맛보게 될거다

“유세프 대령님. 미국에서의 작전이 성공하면 우리 하이브(Hive)의 상황도 꽤 든든해질거 같군요.”

“물론이다. 다국적 제약회사와 카르텔, 그리고 블러드 차일드(Blood Schild)가 상당한 기대를 걸고있다. 그리고 자네말대로 이번일을 깨끗하게 처리하면 이후에 그들은 계속해서 우리에게 일을 맡길테니까 말이다. 이번것만해도 평소에비해 몇배나 많은 보수를 제안했을 정도다.”

“역시 돈많은 조직은 뭔가 다르군요.”

“이제까지 아프리카나 남미쪽의 군부나 군벌들과 계약했지만 이번것은 차원이 틀리니까 말이지.”

유세프가 부하에게 대답했다.

그의말은 과장이 아니였다.

용병조직인 하이브(Hive)는 이제까지 아프리카나 남미의 조직이나 실력자들과 거래하였다.

그런 거래를통해 상당한 이득을 취하기는 했다. 하지만 아프리카의 실력자라해도 전세계의 제약산업과 경제를 움직이는 카르텔이나 블러드 차일드(Blood Schild)와 비교한다면 어린애 수준인 것이다.

레벨자체가 틀리다는 뜻이다.

따라서 유세프가 핵심으로있는 하이브(Hive))의 지휘부에서도 이번작전에 대해서 상당한 기대를걸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상황때문에 하이브의 핵심중에 한명인 유세프 대령이 직접 지휘에 나선것이다.

유세프는 하이브(Hive)의 3인방중에 한명이다.

그만큼 하이브에서 무시할수없는 존재였다.

또한 유세프의 경우에는 하이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나머지 2명보다 더컸다.

용병조직인 하이브에있어 중요한 전투지휘와 작전을 담당하는 책임자가 유세프 대령이기 때문이다.

이런 유세프 대령에대해 하이브의 대원들도 상당한 존경심과 신뢰를 보내고 있었다. 그가 대원들을향해 죽으라는 명령을 내려도 누구하나 거부할수 없을것이다. 그만큼 유세프 대령은 하이브의 핵심이라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대원들의 이동상황은 어떤가?”

“대령님의 지시에따라 팀별로 이동중에 있습니다. 조금전 팀장들로부터 보고가 들어왔는데 모든것은 순조롭다고 합니다.”

부하가 대답하였다.

얼마전까지 아프리카에서 민간인들을 학살하며, 악행을 일삼던 하이브 대원들은 유럽으로 이동했다. 유럽의 암스테르담을 포함해 여러도시에서 미국으로 가는 항공기에 탑승한 것이다.

그들이 용병이라고 하지만 무기를 소지한채 미국내로 입국할수는 없었다. 불가능한것은 아니지만 잘못될경우 여러가지로 골치아프다.

“이럴때 CIA-녀석들을 이용하면 좀더 편할텐데 말이지요.”

“그것도 가능하지. 하지만 지금까지 그녀석들을 여러가지로 이용했으니 나중에 좀더 큰것을위해 아껴두는것도 좋겠지.”

“대령님의 말에 동의합니다.”

대답하던 부하의 입가에 조소가 떠올랐다.

하이브(Hive)가 전세계에서 수많은 악행과 더러운짓을 하는데도 무사한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번째 그들의 잔인함이 상당하기에 적들도 섣불리 덤비지 못했다. 하이브를향해 대항했던 몇몇 소규모 조직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철저하게 짓밟혔고 전멸당했다.

두번째는 그들의 배후에 CIA-라는 존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CIA-가 하이브를 좋아하거나 필요해서 지원한것은 아니다.

그것보다는 하이브에게 여러가지 약점이 잡혀있는 상황때문에 어쩔수없이 진행된 것이다.

하지만 유세프 대령이나 부하들.

그리고 하이브(Hive)의 지휘부는 자신들의 이런 행동이 CIA-를 분노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다. 적당한 수준에서 타협하는걸 모르고 선을 넘어버린 것이다.

“작전을위한 준비는?”

“노이스 팀장이 모든걸 완료했다고 합니다.”

“훌륭하군.”

유세프 대령이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노이스는 미국을 포함해 북미에 파견된 인원이다.

그의팀원들 숫자는 얼마되지 않는다.

평소에는 4~5명, 많아봐야 10명을 넘지않는다.

하지만 그들이맡은 임무는 중요했다.

미국을 포함해 북미에서의 작전이 진행될때.

하이브 대원들이 사용할 다양한 무기와 장비, 그리고 운송차량과 기타등등의 지원을 담당하는 것이다.

이것을통해 하이브(Hive)는 전세계에서 활동할수 있었고 해당지역으로 신속하게 이동해 작전을 펼치는게 가능했다.

무기와 장비만 준비되면 하이브 대원들의 숙달된 전투실력을 발휘해 신속하게 상대를 격파하고 전멸시킬수 있었다.

“대령님. 잠시후 뉴욕의 케네디 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대원들에게 준비를 시키고 입국시에 문제가 없도록 대비하게.”

“알겠습니다.”

유세프의 지시를받은 부하가 시선을 옆으로 향했다.

여객기 통로의 맞은편에도 여러명의 부하들이 있었다.

그들은 시선을받자 고개를 끄덕였다.

유세프와 부하들이 입국하는데는 가짜여권과 신분증을 포함해 하이브(Hive)에서 준비를 하였다.

하이브의 특별부서에는 이런것을 전문으로하는 팀원들이 있었고 그들이 만들어낸 가짜 신분증과 서류들만해도 상당했다.

그리고 하이브가 이런 위장까지 할수있는건 배후에서 CIA-가 지원해줬기 때문이다. 얼마후 유세프 대령과 부하들이 탑승한 국제선 여객기가 착륙을위해 하강했다.

***

“모두 준비해라!”

“알겠습니다. 팀장님.”

CIA-요원들이 나탈리를향해 대답했다.

그들이맡은 임무는 CIA 내부에서도 철저하게 비밀로 감춰진 상태다. 나탈리는 로버트강(강민)이 자신에게 한말을 명심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하이브와 CIA-의 관계를볼때, CIA-의 내부에는 하이브에 협조하는 배신자가 있을 가능성도 많습니다. 따라서....’

강민의 말대로 나탈리 팀원들이 할려는건 미국에 들어오는 하이브(Hive)를 감시하고 정보를 캐내는 것이다. 그중에는 나탈리가 타겟으로삼은 유세프 대령도 있었다.

이번에 전개될 작전에서 유세프 대령이 직접 현장에 참가한다는 사실도 들었다. 따라서 유세프를 감시한다면 나머지 하이브들의 움직임도 파악되는 것이다.

이것을위해 나탈리는 자신이 믿을수있는 동료와 부하들로 이번팀을 만들었다. 그리고 나탈리의 행동과 작전은 오로지 강민과 CIA-국장에게만 직속으로 전달될 뿐이였다.

그만큼 신중해야 했다.

만약에 하이브에서 CIA-의 배신을 알아챈다면 그뒤에 벌어질 사태는 엄청날 수준이다.

잠시후 출국장 터미널 밖으로 나오는 인원들이 있였다.

선두에는 나탈리가 타겟으로 삼은 유세프 대령이 보인다. 예상대로 유세프 대령의 체격은 건장했고 눈매도 날카롭다.

터미널에서 나오며 신속하게 주위를 둘러보는 경계심과 조심성.

만약에 나탈리와 팀원들이 근처에서 감시하고 있었다면 발각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이것에대해 대비했고 좀 떨어진 장소에서 유세프와 부하들을 주시했다.

찰칵! 찰칵! 촤르르! 나탈리의 명령에따라 팀원들이 망원렌즈가 장착된 카메라와 비디오캠으로 촬영을 개시했다.

“미국으로 들어올때는 평범한 민간인으로 위장했군요.”

“하지만 하이브는 미국내에 세이프 하우스(안전가옥)을 갖춘상태고 대량의 무기고까지 보유하고 있지.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위험하게 무기를 숨기거나해서 들어올 필요는 없으니까.”

“그렇군요.”

“그리고 하이브(Hive)-가 미국내에 안전가옥을 만들고 비밀창고를 만드는데에 우리쪽 CIA-가 반강제로 도와줬다는 사실이 더 치욕스런 것이지.”

“흐음....!”

나탈리의 말에 팀원들이 깊은 탄식을 토해냈다.

미국의 첩보전을 최선두에서 담당하던 CIA-가 하이브(Hive)같은 일개 용병조직에게 질질 끌려다니는 수모라니?

그들로서도 이번일에 분노할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런 치욕과 수모도 얼마가지 않을것이다.

하이브를 확실하게 박살내면 CIA-의 결정적인 약점들도 사라지는 것이니 말이다.

“촬영과 기록은?”

“조금전 완료했습니다. 핵심인 유세프 대령을 포함해 부하들 모습까지도 모두 영상기록에 담았습니다.”

“지금부터 최대한 조심해서 이동한다. 알파와 브라보는 교대로 미행. 그리고 나머지 찰리팀은 만약의 사태를위한 후방지원.”

“알겠습니다.”

나탈리의 지시는 매끄러웠다.

지금까지 그녀는 CIA-의 작전현장에서 여러번 활동했고 어떤빈틈도 없었다.

하지만 상대는 하이브와 유세프 대령이다.

조금의 실수라도 상대에게 반격당할수 있었다.

***

“실장님. 나탈리 팀장에게서 정보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녀의 솜씨는 탁월하군요.”

프리먼과 김태천이 감탄하며 시선을 향했다.

박광석은 조금전 나탈리에게 전송받은 영상화면을 재상시켰다. 모니터에는 케네디 공항의 터미널에서 나오는 인원들이 보였다.

선두에는 건장한 중년사내-

예상대로 하이브의 핵심인 유세프 대령이다.

“쉬운 상대가 아니군요.”

“지금까지 더러운짓을 많이했지만 실력만큼은 확실한 인물입니다.”

김태천과 프리먼이 말했다.

강자는 상대를 알아본다고 두명은 유세프 대령이 만만치 않다는걸 깨달은 것이다.

상대가 강자인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물러설수는 없었다.

얼마후에 화면은 유세프 대령에게서 후방에있는 하이브 대원들로 바뀌었다.

저마다 눈매가 매섭고 여자와 아이들까지도 가차없이 죽일만큼의 살기가 느껴졌다.

“케네디 공항을통해 들어온 인원들은 모두 20명정도. 저들이 이번작전에서 핵심 간부들인건 사실입니다. 그외에도 미국내의 여러 국제공항들을통해 하이브 인원들이 위장해서 들어왔을 겁니다.”

“나탈리에게서 들어온 정보로는 저들이 입국시에 사용한 여권이나 신분증, 기타 서류들은 모두 위조된 것이라고 합니다.”

“치밀하군요.”

내쪽에서 하이브의 움직임과 정보를 미리 포착하지 못했다면 막아내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만큼 하이브는 은밀하게 움직일 능력이 있었다.

“미스릴 대원들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하이브 녀석들이 미국으로 들어온다면 우리도 전력을 보강해 최강의 조직력으로 대응해야지요. 그에따라 카리브해의 작전기지에서 대원들을 소집했고 나머지 지역에서도 대원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작전에는 이바노프의 조직과 팀원들도 합세할 예정입니다.”

“그녀가 자진해서 나서는걸보니 하이브와의 사이에 뭔가 사건이 있었던거 같군요.”

“기본적으로 하이브는 전세계에 적이 많은 놈들입니다. 지금까지는 CIA-의 배후지원과 자신들의 무력으로 우쭐거렸지만 그것들이 발목을 잡을겁니다.”

“이바노프 팀원들이 참가한다면 환영입니다. 하지만 이번작전은 어디까지나 미스릴 부대가 메인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바노프도 잘 알고 있습니다.”

프리먼이 대답했다.

다국적 제약회사와 카르텔, 그리고 배후의 블러드 차일드(Blood Schild)는 하이브를 투입하면 모든것이 순조롭게 끝날것으로 확신한 것이다.

그것은 상대가 우리에대해 모르고 있다는 뜻이다. 카르텔에대한 위장전술은 제대로 먹힌것이 사실이다.

만약에 카르텔과 블러드 차일드가 네오메디컬(Neo Medical)과 바이오테스(Biothes)의 뒤에 나의 MCU-펀드와 미스릴조직이 있다는걸 알았다면, 단순하게 하이브만 사용하는게 아니라 카르텔의 모든 전력을 동원했을 것이다.

심리전과 기만전술에서 내쪽이 우위를 점했고 유리한 전개다.

“하이브 녀석들. 이제부터 지옥을 맛보게 되겠군요.”

“저들중에 일부는 미국에서 느긋하게 휴양이나 좀 즐기고 반항못하는 민간인들을 손쉽게 학살한다는 생각으로 있는 놈들도 존재할 겁니다.”

“만약에 적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우리에게는 훨씬 유리한 것입니다.”

“실장님의 말씀대로 입니다. 저들에게 미국에 들어온것이 얼마나 큰 실수인지를 가르쳐줄 때입니다.”

김태천과 프리먼이 냉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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