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00조 재벌-173화 (173/300)

# 173

미국의 CIA-에게 기회를 주다

“살려주세요.”

“크흐흐! 이미 늦었어.”

탕! 타탕! 권총탄이 연달아 발사되었다.

그러자 정면에있던 소녀의 가슴에서 선혈이튀며 쓰러졌다. 그것을 내려보던 학살자의 얼굴에서는 비릿한 조소가 흐른다.

이런 학살은 마을의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타타탕! 타타타! 얼마전까지 평화롭던 이곳은 지옥으로 변하고 말았다.

검은대륙이라 불리는 아프리카.

여기에는 끝없이 많은분쟁과 전쟁이 벌어진다.

아프리카에는 대규모의 지하 자원들이 뭍혀있었다. 그리고 이것을두고 벌어지는 전쟁과 학살은 더 많았다.

아프리카의 중남부에있는 모리티안(Moritian)-

여기는 수십년동안 총성이 그치지 않았다.

그래도 대부분의 전투는 남쪽에서 진행되었다.

때문에 모리티안의 북쪽에있는 주민들은 평화롭게 살았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급변하고 말았다.

국가의 권력을 노리던 군부는 외부 세력들을 고용하며 끌어들였다.

그것도 악명높기로 유명한 용병조직인 하이브(Hive)였다. 그들이 모리티안에 들어오면서 모든 비극이 시작된 것이다.

마을이 불타고 수많은 시체들이 나뒹굴고 있을때.

공중에서 한대의 무장헬기가 나타났다.

푸타타탓! 얼마후 헬기는 마을 입구에서 좀 떨어진 공터에 착륙했다. 그리고 안에서 매서운 눈빛의 중년사내가 내렸다.

“어서 오십시요. 유세프 대령님.”

마을로 들어온 그를향해 부하들이 경례를 붙인다.

주변에서 벌어진 상황을보며 유세프가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훌륭하게 해냈군.”

“어차피 손쉬운 작전에 불과했습니다.”

부하인 코스타가 대답했다.

그들이 맡은 작전은 더러운 것이였다.

모리티안의 북쪽지역에서 활동중인 반군에게 공포와 두려움을 심어주기 위한것이다.

모리티안의 반군은 국민들에게 많은 신임을 받았다.

그리고 국민들에서 정통성있는 정부였다.

하지만 지금은 쿠데타로 정권을잡은 군부세력에밀려 북쪽까지 후퇴한 것이다.

“그런데 본부에 계시던 대령님께서 여기까지 오시다니? 특별한 상황이라도 벌어진 것입니까?”

“물론이다.”

유세프의 대답에 부하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현재까지의 진행은?”

“순조로운 편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에는 소수의 부대만 남겨두고 우리들은 다른곳으로 이동한다.”

“새로운 작전과 임무입니까?”

“그리고 엄청나게 큰 껀수다.”

얼마후 요세프가 측근들에게 설명하였다.

그것을듣던 부하들의 표정은 여러차례 변했다. 몇명은 주먹을쥐며 외치기도 하였다.

“다국적 제약회사의 카르텔과 블러드 차일드(Blood Schild)가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하다니? 대체 얼마나 큰 일이기에 그런것입니까?”

“작전지역은 미국이다.”

“오오! 드디어 무덥고 지저분한 여기를 벗어날수 있겠군요.”

그들의 표정은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천직이 용병이고 험악한 지형에서 전투를 벌이고 생활하는 그들이지만 아프리카가 항상 좋은건 아니였다.

때로는 문명사회와 국가에서 느긋하게 즐기면서 일하고싶은 마음도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번작전에서 활동지역이 미국이라고 하자 그들은 쾌재를 불렀던 것이다.

“유세프 대령님의 설명을 들으니 이번일은 손쉽게 끝날수 있겠군요.”

“맞습니다. 상대는 기껏해야 민간인들의 신약개발 연구소와 제약회사에 불과하니까 말입니다.”

“다국적 제약회사의 카르텔과 블러드 차일드(Blood Schild)가 이번일을 우리들에게 맡긴 이유는 한가지. 자신들의 손을 더럽히지않고 모든걸 처리하기 위한 것이지.”

“어차피 그것이 우리들의 전문입니다. 그리고 의뢰비도 상당할 수준이니 거절할 까닭이 없지요.”

“당연하다!”

유세프가 고개를 끄덕이며 옆에있는 주민의 시체를 발로 걷어찼다. 고깃덩이로 변해버린 그 시체는 남아있던 선혈을 뿜어내며 축 늘어졌다.

이것에대해 유세프는 어떤 감정도 없었다.

돈을받으면 무슨 일이라도 해낸다.

그것이 악명높은 용병조직 하이브(Hive)의 실체였다.

얼마후 유세프의 명령에따라 부하들이 소집되기 시작했다. 잠시후 그들을 수송하기위해 공중에서는 다수의 헬기들이 도착했다.

***

“나탈리 팀장님. 공중에서 보는 LA-의 모습은 정말로 인상적인데요.”

“쉽지않은 기회지.”

그녀가 팀원을향해 대답하며 시선을 아래로 향했다.

LA-의 LAX 공항에내린 그들에게 준비된것은 전용헬기였다.

그것도 러시아의 강력한 공격헬기인 KA-50 호캄을 개량한 것이다. 고성능의 엔진과함께 기동성도 뛰어났다.

그것만이 아니다.

CIA-요원인 그녀의 눈으로 볼때.

개량된 헬기에는 각종 특수장비와 무장들도 숨겨져 있었다. 이런 장비를 준비하고 유지하는 것만도 상당한 자금이 필요할 것이다.

‘로버트강의 능력은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다.’

나탈리가 고개를 내저었다.

이번에 그녀와 팀원들은 긴급하게 LA-로 향하게 되었다. 로버트강에 대해서는 여러번의 작전을통해 익숙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로버트강과 팀원들이 랭글리에있는 CIA-본부로 찾아왔다.

이처럼 초대를받아 가는건 처음이다.

“저기가 유명한 골든하우스(Golden House)군요.”

“맞아. 그리고 우리가 향하는 목적지인 것이지.”

“정말입니까?”

팀원들이 놀라고 있었다.

그들중에는 로버트강을 몇번 만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비버리힐스의 최상부에있는 골든하우스가 본부였다니?

예상밖의 상황이다.

“CIA-의 상부에서 이번 일에대해 신경쓰는 이유가 있었군요.”

“앞으로도 우리쪽에서는 그들과같이 협력하는 일이 자주 생길거야. 그들은 좋은 협력자이자 파트너인 셈이지.”

나탈리의 말은 핵심이였다.

지금까지 CIA-는 로버트강을 포함해 팀원들의 도움을얻어 다양한 작전을 성공시켰다.

얼마전 진행되었던 니카라과의 작전도 로버트강의 덕분에 CIA-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만약에 니카라과가 중국 손에 넘어갔다면 CIA-와 미국정부에게는 상당한 타격이 생겼을 테니까 말이다.

***

“실장님. 나탈리와 CIA-팀들이 도착했습니다.”

“정확한 시간에 왔군요.”

“우리쪽 파일럿의 실력은 확실하니까 말이지요.”

김태천이 대답했다.

얼마후 나탈리와 CIA-팀원들이 들어오는게 보였다. CIA-팀원들은 골든하우스(Golden House)의 웅장한 규모에놀라 계속해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어서 오십시요.”

“여기가 당신의 본부인가요? 정말로 탁월한 장소를 선택하셨군요.”

“LA-에서는 이곳을 작전본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탈리를향해 대답했다.

그녀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지금은 CIA-와도 공동전선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그리고 여기는 이후에 CIA-의 세이프 하우스(Safe House:안전가옥)나 CIA-작전을위한 거점으로 사용하는것도 충분히 가능했다.

그녀도 이런 부분을 알고있기에 내가지내는 초호화저택인 골든하우스를 인정하고 있는것이다.

단순히 부와 허영심을위해 여기를 선택한것이 아니란걸 말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어떤 사건인가요? 저와 CIA-팀원들을 여기까지 부른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거 같은데요.”

“물론입니다. 당신도 얼마전 워싱턴에서 벌어진 상황에 대해서는 파악을 했을겁니다.”

“전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으니, 아니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사건이니 모를수가 없죠. 정말로 당신들이 워싱턴에서 다국적 제약회사의 카르텔을 이길줄은 예상도 못했는데 결과는 그들의 패배로 나왔네요.”

“예. 일단 로비조직인 미네르바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타격을 주었고 지금도 견제하고 있습니다.”

“맥퍼슨의 로비팀이 24시간 감시중인가요?”

“그 부분까지 알아냈다니 대단하군요.”

“정보분석과 조사가 저의 특기중에 하나입니다.”

나탈리가 미소를 짓는다.

CIA-요원으로서 그녀의 실력은 뛰어났다.

현장에서 펼치는 작전능력과 전투실력도 발군이지만 그녀의 진정한 능력은 정보분석이다. 따라서 그녀가 나와같은 편이란 사실은 다행인 부분이다.

“워싱턴에서의 전투는 단순히 1라운드에 불과했을 뿐입니다.”

“그렇군요.”

나의대답에 그녀는 별로 놀라지 않았다.

그녀도 CIA-요원으로 다국적 제약회사와 카르텔, 그리고 배후의 세력에대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중에 있었던 것이다.

“조금전 그말은 다음번 전투는 워싱턴이 아니란 뜻이군요. 그리고 다국적 제약회사와 카르텔이 다른 방법을 사용중이란 뜻도 포함되고.”

“맞습니다.”

그녀를향해 대답하고 신호를 보내었다.

박광석이 신속하게 전방에있는 스크린을 가동시켰다. 거기에는 워렌버핏이 내쪽에 전해준 정보들, 그리고 카르텔의 약한고리이자 이제는 나의 편이된 데니스가 넘겨준 정보들이 표시되었다.

데니스는 자신의 신념을위해 카르텔을 배신하고 나와 협력하기로 하였다.

이것은 결코 공짜가 아니다.

데니스의 결정은 상당한 각오가 필요한 것이였다. 때문에 나는 MCU-펀드의 자금력과 네오메디컬(Neo Medical)과의 기술제휴를통해 그의 제약회사인 타비스(Thabis)를 지원했다.

특히 데니스는 제약분야에대해 전문가였고 네오메디컬(Neo Medical)이 보유한 엄청난 신약개발 기술과 능력에대해 감탄했다.

지금까지는 다국적 제약회사와 카르텔이 전세계의 제약산업을 독점했지만 이제는 그것이 부서질것이란 확신이 생긴것이다.

“지금까지 저런 엄청난 정보들을 수집하고 있었다니? 이번에 다국적 제약회사와 카르텔은 막강한 적수를 만난 셈이군요.”

“저기있는 정보들 중에는 저와 가까운 분께서 제공해 주신것도 있고 그외에 카르텔의 내부에서 나온것들도 있습니다.”

“벌써부터 카르텔의 내부에 구멍을 만들었다니, 행동이 재빠르시군요.”

나탈리가 고개를 저었다.

저기있는 정보들중에는 CIA-에서 아직 파악하지 못한 것들도 많았다.

특히 카르텔 배후에있는 블러드 차일드(Blood Schild)에대한 부분들은 흑막에 가려져 있었다.

“CIA-에서도 이전부터 다국적 제약회사의 카르텔과 배후세력에대해 파악할려고 시도했지만 여러차례 실패했어요. 그런데 당신들의 도움으로 귀중한 자료를 얻게 되었네요.”

“이제까지 CIA-의 도움을통해 우리쪽도 많은 이득을 얻었기에 서로간에 공동협력을 하는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문제가 된것은 바로 하이브(Hive) 입니다.”

“골치아픈 녀석들이 끼어든 것이군요. 저들의 수법이 잔인하고 더러운것은 여러차례 알려진 사실이예요. 하지만 CIA-에서 저들을 상대로 직접적으로 나설수는 없어요. 만약에 그렇게되면 여러가지로 문제가 골치 아플수도 있어서.”

“과거에 CIA-도 극비작전에서 하이브(Hive)와 관련된적이 있다는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하이브의 활동이 지금같지 않고 초기에 몇차례 연결된적이 있었어요. 다만 그것때문에 CIA-가 저놈들에게 약점을잡힌 부분도 있지만....”

나탈리가 주먹을 쥐었다.

하이브(Hive)를향해 CIA-가 섣불리 나설수없는 이유중에 하나였다. 잘못 건드리면 오히려 CIA-의 위치가 곤란해지고 타격을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CIA-에서도 하이브(Hive)에대해 이를갈고 골치거리로 생각하고 있는건 사실이다.

“이제는 저와 팀원들이 여기로 온 목적이 분명해 지는군요. 당신은 저들을 상대로 대결할 계획인가요?”

“물론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수많은 민간인들이 희생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전 말했듯이 우리들 CIA-가 직접 나설수는 없기에...”

“그 부분은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CIA-에서는 다른 방법으로 도울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뜻인지 알겠군요.”

잠시 생각하던 나탈리가 고개를 끄덕인다.

만약에 CIA-가 하이브를 상대로 정면대결에 나서면 그쪽도 엄청난 피해가 생긴다.

더구나 약점까지 잡혀있는 상태다.

그리고 CIA-에서는 그 약점때문에 하이브에게 여러가지 손해를 보았고 그중에는 상당히 큰것들도 많았다.

CIA-가 볼때에는 자존심에 상처를당한 것이다.

따라서 복수의 기회를 노리던 상황.

그리고 이제 그것을해줄 세력과 조직이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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