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00조 재벌-163화 (163/300)

# 163

언론사 CNN-을 이용하다

TV-를 켰다.

그러자 정면에있는 벽걸이 TV-에서 CNN 뉴스가 나오기 시작했다. 얼마전 특집방송으로 예고했던 프로다. 그리고 많은 시청자들의 시선이 주목된 상태였다.

“안녕하십니까? CNN-의 가브리엘 입니다. 오늘은 예고해 드린대로 현재 세간의 주목을 받고있는 신약에대한 것입니다.”

“드디어 나오는군요.”

박광석과 송재동이 정면을 바라보았다.

네오메디컬에서 연구소장인 제퍼슨을통해 헥사인슐린(Hexa Insulin)의 개발에대한 소식과 보고를 검토했다.

헥사인슐린의 성능과 잠재력은 엄청날 정도다.

어떤 사람들은 여기에대해 의학계의 전설이될 신개발이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찬사만큼 반대도 많았다.

따라서 이제부터가 더 큰 싸움이였다.

일정부분 예상했는데 전세계에서 마피아같은 카르텔을 형성한 제약회사들이 공격적으로 압박해온 것이다.

지금 나오는 CNN-프로에서 다루는 내용이 네오메디컬이 개발해낸 헥사인슐린(Hexa Insulin)에대한 것이다.

네오메디컬에서 개발해낸 헥사인슐린이 주목을 받게되자 언론에서도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당연히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있는 CNN-도 관심을 가졌다.

그에따라 네오메디컬의 연구소장인 제퍼슨과 리빙스턴, 그리고 몇몇 선임연구원들이 언론들과 인터뷰도 하였다.

기자들과의 인터뷰는 제법 성공적이였다.

그러자 제약회사 카르텔은 반대기사와 언론 플레이, 그리고 흑색선전으로 나왔다.

지금 방송중인 이슈 포커스(Issue Focus)는 CNN-에서 많은 시청자들이 보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논란이되는 이슈나 사건등에대해 서로 반대되는 패널들이 출현해서 토론을 하는것으로 유명했다.

“제퍼슨과 리빙스턴이 제대로 해낼지 모르겠군요.”

“쉽지는 않을겁니다.”

“그렇다면 초반부터 우리가 불리해지는거 아닙니까?”

“적들에게 작은 승리를 안겨준뒤에 방심시키는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싸움은 시작하지도 않았으니!”

나의말에 송재동이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후 이슈포커스에는 네오메디컬을 대표해서 제퍼슨과 리빙스턴이 참가했다.

그리고 반대편에는 미국내 의학업계에서 꽤 알려진 패널 2명이 나왔다.

그들의 이름은 각각 파커와 다우닝이다.

두명 모두 미국내의 유명 의학잡지에도 칼럼을 실으면서 활동중인 인물들이다.

“상대가 너무 쎈거 같은데요. 특히 저 두명은 각종 토론에서도 독설을 마구 터뜨리기로 유명한데 말이지요.”

“어쩌면 제퍼슨과 리빙스턴에게도 이번기회는 좋은 경험이 될수도 있을겁니다.”

“실장님의 방식은 독특하십니다. 하긴 그것때문에 오히려 적들이 헛점을 찔리고 당황할테니.”

송재동이 미소를 지었다.

어느정도 결과를 예측한 상태라서 느긋하게 지켜보았다.

CNN-의 이슈포커스에 참가한 제퍼슨과 리빙스턴은 네오메디컬 연구소의 성과와 개발된 헥사인슐린(Hexa Insulin)이 앞으로 당뇨병 환자들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를 알리는데 주목했다.

그것에대해 반대쪽에서 참가한 두명은 헥사인슐린의 안전성과 효능에대해 문제를 꺼내었다.

네오메디컬 연구소는 이제 활동하는 신생연구소에 불과할 뿐이고 제대로된 업적이나 성과도 없었다는 점.

그리고 헥사인슐린의 개발이라는 이슈를통해 더 많은 자본과 돈을받아서 투자사기를 펼칠려는 범죄자쯤으로 매도했다.

이말에 리빙스턴이 발끈했고 언성이 높아졌다.

그의 성격에 걸맞는 반응이다.

이것은 상대가던진 함정에 빠져든 것이였다.

리빙스턴이 발끈하며 얼굴이 벌개질때 두명이 게스트 패널들이 입가에 냉소를띠는 것으로 충분히 파악할수 있었다.

얼마후 서로간의 설전은 결론없이 끝났다.

다만 이슈포커스의 목적은 토론장면을 보면서 나머지 부분을 시청자들이 결정하도록 한다는게 핵심이다. 때문에 이슈포커스의 방송이 끝나면 관련 게시판에는 엄청난 글들이 올라온다.

“어느정도 승패가 예상되고 불리할것을 알았는데도, 실장님이 저 두사람을 CNN-의 이슈포커스에 내보낸 이유가 무엇입니까?”

“좀더 많은 화제와 집중을 받기위한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헥사인슐린(Hexa Insulin)의 혜택을 직접적으로 받게될 미국내의 수많은 당뇨병 환자들, 더 나아가 전세계에있는 당뇨병 환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강력한 효능을지닌 새로운 인슐린이 개발되었다는 사실을 알리기위한 것입니다.”

“그 부분이라면 제대로 성공한거 같습니다.”

“맞습니다. 방송이 끝난뒤의 게시판 반응이나 커뮤니티 반응은 역시나 제퍼슨과 리빙스턴이 제대로 토론을 못했다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러나 많은 시청자들이 헥사인슐린의 뛰어난 성능에대해 관심을 보인것은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전세계의 다국적 제약회사와 카르텔은 자신들에게 엄청난 부와 이득을 가져다준 환자들을 무시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그 환자들을통해 댓가를 받게될 것입니다.”

“이것을보니 실장님의 작전의 핵심이 무엇인지 대충 예상이 되는군요. 어쩌면 굉장한 사건이 진행될 예감입니다.”

박광석이 주먹을 쥐었다.

제약산업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관심이 있었고 진출기회를 노리던 중이였다.

하지만 쉽게 들어갈 틈이 생기지 않았다.

그리고 무턱대고 들어가면 본전도 못찾고 박살날수 있다. 때문에 먼저 네오메디컬(Neo Medical)연구소를 만든뒤에 결정적인 기회를 노린것이다.

이것은 앞으로 제약시장과 제약산업계를 한바탕 크게 흔들수있는 기회다.

전세계에서 활동중인 다국적 제약회사와 카르텔을 붕괴시키면 그자리를 파고들수 있었다.

그것만이 아니다.

박살난 제약기업들을 하나둘씩 흡수해서 네오메디컬을 중심으로하는 강력한 제약기업을 탄생시킬수 있었다. 그리고 작전에 필요한 자금과 조직, 인력은 충분히 준비된 상태다.

***

“워싱턴의 캐피톨힐(Capitol Hill)방문은 오랜만인거 같습니다.”

“본격적인 전투는 여기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송재동을향해 대답했다.

CNN-의 이슈포커스 방송이 끝난뒤에 토론에 참가했던 제퍼슨과 리빙스턴을 만났다.

예상대로 두사람은 이후의 반응때문에 풀이죽어 있었다.

하지만 두사람은 내가 원하는대로 잘해준 셈이다. 어차피 CNN 방송에 두사람을 내보낸 목적은 토론의 승리가 아니라 화제를 집중시키기 위한 것이니 말이다. 이부분을 설명하자 리빙스턴도 다시금 의욕이 생겼다.

그리고 두사람은 네오메디컬에서 개발해낸 헥사인슐린(Hexa Insulin)에대한 보완작업과 진행에 집중하기로 하였다.

이전과 동일하게 언론기자들과의 인터뷰와 취재도 병행하면서 화제를 집중시키는 전략도 취한다.

연구개발과 프로젝트 진행은 제퍼슨이 담당했다. 그외에 홍보와 PR, 언론에대한 부분은 리빙스턴이 제몫을 해내는 중이다.

하지만 큰 부분에는 나와 MCU-펀드가 본격적으로 나서야했다.

그것을위해 먼저 온곳이 워싱턴이다.

미국경제의 중심이 뉴욕과 LA-라고 한다면 정치와 정책의 중심은 당연히 워싱턴이다.

그중에서도 미국 의회가있는 캐피톨힐(Capitol Hill)은 보이지않은 전쟁터다. 잠시후 우리들의 앞으로 맥퍼슨이 밝은 표정으로 다가왔다.

“어서오십시요. 실장님!”

“그동안 맥퍼슨씨가 워싱턴에서 진행중인 활약에 대해서는 충분히 들었습니다.”

“모든것은 실장님과 MCU-펀드의 덕분입니다.”

맥퍼슨이 미소를 지었다.

그는 워싱턴에서 활동중인 로비스트다.

한국은 지금도 로비스트의 존재에대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지만 워싱턴에서 로비스트는 윤활유와같은 존재다.

위싱턴의 정치계가 움직이는데 필요한 윤활유의 역활을 했는데 상황에 따라서는 장점과 단점이 있기도했다.

하지만 없어서는 안되는 필요악의 존재인건 분명했다. 그리고 지금도 워싱턴에는 엄청난 숫자의 로비스트들이 활동중에 있었다.

그중에서도 맥퍼슨은 뛰어난 실력의 로비스트였고, 내가 워싱턴을통해 미국에서 여러가지 사업과 활동을 하는데 큰 역활을했다.

이전에는 단독으로 움직였던 맥퍼슨 이였다.

그러나 지금은 나와 MCU-펀드의 지원을받아 다수의 뛰어난 로비스트들을 모아서 움직이는 팀장의 역활을 담당했다.

그리고 맥퍼스는 워싱턴 정치계에 대해서는 바닥부터 최상부까지 꿰뚫고 있을정도로 탁월했다. 이제부터 그의 능력과 활동이 필요할때가 온것이다.

“실장님이 급하게 워싱턴으로 오신것은 네오메디컬에서 개발한 신약, 헥사인슐린(Hexa Insulin)에대한것 때문이군요.”

“역시 소식이 빠르십니다.”

“저도 얼마전 방송된 CNN-이슈 포커스의 프로그램을 봤습니다. 네오메디컬을 대표해서 나온 두사람이 토론에서는 밀렸지만 더많은 성과를 거둔것 같더군요.”

맥퍼슨이 말했다.

역시나 실력좋은 로비스트였고 핵심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있었다.

“헥사인슐린에대한 워싱턴에서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미국내의 인터넷 커뮤니티와 네티즌, 그리고 일반인들의 반응과는 다르게 여기 워싱턴의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부정적인 기류가 더 많습니다.”

“여기도 제약회사들의 로비가 활동을 개시한 것이군요.”

“이번에 네오메디컬에서 개발한 헥사인슐린은 기존의 인슐린을 몇배나 뛰어넘는 엄청난 신약인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몇가지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실장님이나 다른분들도 알고계실 겁니다.”

“그렇습니다.”

송재동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맥퍼슨이 설명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신약개발에서 헥사인슐린 만큼은 아니지만 뛰어난 성능을지닌 신약들이 개발된 사례들도 여러차례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국적기업과 카르텔에 속한 제약회사의 개발품이아닌 중소형 제약회사나 신규회사의 신약들은 수많은 방해를 받으면서 역사속으로 뭍히거나 사라졌던 경우도 상당히 됩니다. 그중에는 워싱턴에서의 로비활동 실패와 거대 제약회사들의 공격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것이 원인들 입니다.”

“설마 신약개발에 그런 흑막이 있을줄이야.”

박광석이 주먹을 쥐었다.

여기에대해 맥퍼슨은 미소를 지었다.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해서 거대 제약회사들이 벌이는 음모와 술수.

일반인이라면 여기에대해 분노할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지금 제가 말한것들은 보통의 사람들은 모르는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감추고싶은 비밀중에 하나이지요. 그리고 이제까지 자신들의 독점적 지위를 유지해온 강력한 방법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신속하게 워싱턴으로 와서 맥퍼슨을 만난것은 좋은 선택이였다. 신약개발과 대중화에 숨겨진 비밀을 파악한것은 물론이고, 워싱턴에서 거대 제약회사들이 벌써부터 로비를 개시한 정황을 알아냈으니 말이다.

“로비활동에 있어서는 우리쪽이 먼저 선점을 당했다고 해야겠군요.”

“아쉽지만 그런 상황입니다.”

맥퍼슨이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거대 제약회사들의 로비는 이전부터 진행되어 왔고 갖고있는 네크워크와 커넥션도 다양했다.

따라서 후발인 우리쪽이 먼저 선점한다는건 결코 쉬운게 아니다. 문제는 늦게 시작해도 이길수있는 싸움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만약에 워싱턴의 정치가들과 유력자들이 제약회사의 로비에의해 움직이고, 그것으로 네오메디컬에서 개발된 헥사인슐린(Hexa Insulin)에대한 정책결정을 내리기까지의 시간은 어느정도 걸릴거 같습니까?”

“제약회사들의 로비활동이 우리보다 먼저 움직였다고는 하지만 헥사인슐린은 이제 언론과 대중에게 공개된 상태입니다. 따라서 최소 1~2달정도의 여유는 있다고 봅니다. 다만 그후에도 우리쪽에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 헥사인슐린도 제약회사들의 공격에의해 사라져버릴 위험마저도 있습니다.”

“그렇군요.”

맥퍼슨의 설명을 들으며 동의했다.

결코 넉넉한 시간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워싱턴에 온것은 충분한 승산이 있기때문이다.

“지금부터 맥퍼슨씨는 로비스트팀을 풀가동 시키고 본격적인 작전에 들어갈 준비를 해주십시요.”

“역시 이대로 포기할수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드디어 움직일 기회가 왔군요.”

맥퍼슨의 눈빛이 열정으로 가득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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